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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날, 축구들은 보셨어요?
저흰, 어머니 생신 저녁 나가먹고 축구 못 볼까봐 노심초사하며,
부랴부랴 귀가해서 TV 앞에 모여앉았습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공이 하프라인만 넘어가면,
우리 선수 들 발끝에 공만 있으면,
제가 "슛!" "슛, 무조건 쏴!" "쏴!, 넣어!"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kimys, "어떻게 볼이 하프라인만 넘어가면 쏘라고 하나?"하며 어이없다고 웃었는데,
첫골이 터진거에요, 우리 집 식구들, 제가 소리 질러서 공이 들어갔다며, 자꾸 소리를 지르라는 거에요. ㅋㅋ
멍석 펴놓으면 못한다고, 소리 마음놓고 지르라고 하니까 잘 못 하겠더라구요.
그랬는데, 후반들어서, 또 "슛!" "슛!"하는데 골이 들어가니까,
우리 집 식구들은, 정말 저 때문에 골인했다며..ㅋㅋ...
볼, 제가 넣었어요..^^...농담입니당~~
내친김에,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경기까지 다 보고 잤는데요,
메시의 전광석화같은 플레이와 나이지리아 골키퍼의 선방을 보니까, 보통 실력들이 아니던데요.
목요일 경기에는 아예 옆에 날계란을 놓고 봐야겠어요, "골", "골" 소리 잘 지르게요. ^^
오늘 저녁 메뉴는, 살이 꽉꽉 들어찬 바지락을 볶았습니다.
살이 꽉 찬 바지락, 그냥 전자렌지에 돌려먹어도 맛있지만,
오늘 다른 반찬없이 이게 메인 메뉴인지라,
올리브오일 두르고 바지락넣고 볶다가 포도주도 좀 넣어주고,
파, 마늘, 청양고추, 간장, 후추를 넣고 볶았습니다.
전에는 해선장같은 소스를 넣고 볶기도 했는데요,
바지락이 워낙 맛있으니까 간장만 살짝 넣어줘도 맛이 제대로 나는 거에요.
시장에 나가서 싱싱한 바지락을 구하시거든, 이렇게 볶아서 드셔보세요.
큰 볼로 하나 가득 상에 냈는데,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냈답니다.
바지락에는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이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광고에 보니까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하는 광고가 있던데,
피로회복제는 약국에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정성이 담긴 밥상에 더 많이 있는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