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선인장 꽃도 피었습니다!
며칠전에 베란다를 내다보니,
언제 피었는지, 선인장이 꽃을 피웠다가 이미 지고 있었습니다.
어찌나 미안한지...
그랬는데요, 오늘 아침에 보니까 다른 꽃대에서 또 새꽃을 피웠습니다. ^^
루콜라 화분와 선인장 화분이 붙어있어서, 마치 루꼴라의 꽃처럼 보이지만...
선인장꽃 맞습니다.
얘도 분갈이 해달라고 아우성치는 건지는 모르지만,
잔인한 저는...꽃이 좋아서...분갈이 안해줄랍니다. 선인장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제밤에 묵나물 불리고, 양지머리만 고아놓고, 그냥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겨우 나물 두가지 볶고,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오이맛고추 된장무침하고,
원주의 채끝불고기 사걸로 아침에 불고기양념하고...
정말 간단하게, 정말 소박하게 차린 아침 밥상입니다.
이따 저녁에 수십명의 자손 모여서 어머니 생신 축하드릴거니까,
그냥 눈 질끈감고 이렇게 차렸습니다.
전이라도 한조각 부칠 걸 그랬나, 잡채라도 한접시할 걸 그랬다 싶긴 합니다
그래도 불고기가 부드럽고 맛있다고 많이 드셨고,
원주 양지머리 푹 고았더니 국 국물이 달착지근한 것이 맛있었습니다.
어머니! 내년 생신은 잘 차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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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m1000
'10.6.12 11:08 AM일뜽??!!!!
2. 유네
'10.6.12 11:10 AM소박한 상차림인가요? 저희집은 저녁상을 이렇게 차려도 '오늘 뭔 날이야?' 라며 감격할 태세.;;
꽃이 귀하고,, 이쁩니다.3. okbudget
'10.6.12 11:34 AM식기가 정성을 나타냅니다.
음식이 살아있는듯 해요
""축하드려요""4. 꿈꾸다
'10.6.12 11:38 AM선생님댁에는 흔하지 않는 꽃들이 피는것 같아요 ^^
그리고 옆에 루꼴라는 아니구요~ 예전 사진에는 치커리인가 했는데 오늘보니 청경채가 아닐까 싶어요.5. 짱아
'10.6.12 11:49 AM선인장꽃이 넘 아름답네요
6. 김혜경
'10.6.12 11:52 AM아, 꿈꾸다님, 청경채인가요?
제가 씨앗을 받을 때, 바질, 루꼴라, 그리고 또 뭣하나 더 받았는데..
아시다시피, 화초는 제가 안 가꾸잖아요.
kimys가 씨를 뿌렸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대요.
제가 확실히 아는 건 바질...
그럼 지금 안자라고 비실거리는 것이 루꼴라려나..
암튼 감사합니다, 열심히 청경채 키워서, 중국음식에 넣어 먹어야겠네요.7. 모야
'10.6.12 11:54 AM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존경합니다 !!!!!!!8. 상큼마미
'10.6.12 12:24 PM시어머님 생신이신가봐요^^
축하드려요~~~
저도 오늘 시댁에 다니러갑니당~~~~~~~9. 하늘하늘
'10.6.12 12:36 PM시어머님께서 며느님을 참 잘 두셨네요^^
10. 사랑두리
'10.6.12 1:14 PM선인장 꽃 너무 잘 가꾸셨네요...
11. 마르타
'10.6.12 10:11 PM쌤..하고 불러봅니다 꽃를 샘이 돌아보신거 만으로도 선인장은 그맘을 이해할겁니다 ㅎㅎ
생신상차림 유기그릇같은 따듯한 그마음이 모두께 전해지길 바래봅니다
선인장 꽃처럼 샘과 주변 분들의 마음이 언제나 화사하시길 기도합니다12. 예쁜솔
'10.6.13 2:02 AM선생님 댁은 얼마나 따뜻하고 좋은 기가 흐르길레
꽃 피우기 어려운 식물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는지...
우리집은 6층인데도 앞동에 가려 해가 안들고
애지중지하던 화분들 이사와서 다 망쳐서 속상한데...
다시 해 잘드는 밝은 곳으로 이사 갈까봐요.
부럽부럽^^13. 철이댁
'10.6.13 7:50 AM쌤~
오이맛고추 된장무침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그냥 오이맛고추 된장에 버무린건가요?
어머님 좋아하신다니 저도 한번 해드려보고 싶네요.14. 보미
'10.6.13 8:50 PM저도 요즈음 열심히 오이맛고추 된장무침 해 먹고 있어요. 간편하고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