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선인장 꽃도 피었습니다!

| 조회수 : 10,270 | 추천수 : 273
작성일 : 2010-06-12 11:05:38


며칠전에 베란다를 내다보니,
언제 피었는지, 선인장이 꽃을 피웠다가 이미 지고 있었습니다.
어찌나 미안한지...

그랬는데요, 오늘 아침에 보니까 다른 꽃대에서 또 새꽃을 피웠습니다. ^^
루콜라 화분와 선인장 화분이 붙어있어서, 마치 루꼴라의 꽃처럼 보이지만...




선인장꽃 맞습니다.
얘도 분갈이 해달라고 아우성치는 건지는 모르지만,
잔인한 저는...꽃이 좋아서...분갈이 안해줄랍니다. 선인장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제밤에 묵나물 불리고, 양지머리만 고아놓고, 그냥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겨우 나물 두가지 볶고,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오이맛고추 된장무침하고,
원주의 채끝불고기 사걸로 아침에 불고기양념하고...

정말 간단하게, 정말 소박하게 차린 아침 밥상입니다.




이따 저녁에 수십명의 자손 모여서 어머니 생신 축하드릴거니까,
그냥 눈 질끈감고 이렇게 차렸습니다.
전이라도 한조각 부칠 걸 그랬나, 잡채라도 한접시할 걸 그랬다 싶긴 합니다

그래도 불고기가 부드럽고 맛있다고 많이 드셨고,
원주 양지머리 푹 고았더니 국 국물이 달착지근한 것이 맛있었습니다.

어머니! 내년 생신은 잘 차려드릴게요. ^^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m1000
    '10.6.12 11:08 AM

    일뜽??!!!!

  • 2. 유네
    '10.6.12 11:10 AM

    소박한 상차림인가요? 저희집은 저녁상을 이렇게 차려도 '오늘 뭔 날이야?' 라며 감격할 태세.;;
    꽃이 귀하고,, 이쁩니다.

  • 3. okbudget
    '10.6.12 11:34 AM

    식기가 정성을 나타냅니다.
    음식이 살아있는듯 해요
    ""축하드려요""

  • 4. 꿈꾸다
    '10.6.12 11:38 AM

    선생님댁에는 흔하지 않는 꽃들이 피는것 같아요 ^^
    그리고 옆에 루꼴라는 아니구요~ 예전 사진에는 치커리인가 했는데 오늘보니 청경채가 아닐까 싶어요.

  • 5. 짱아
    '10.6.12 11:49 AM

    선인장꽃이 넘 아름답네요

  • 6. 김혜경
    '10.6.12 11:52 AM

    아, 꿈꾸다님, 청경채인가요?
    제가 씨앗을 받을 때, 바질, 루꼴라, 그리고 또 뭣하나 더 받았는데..
    아시다시피, 화초는 제가 안 가꾸잖아요.
    kimys가 씨를 뿌렸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대요.
    제가 확실히 아는 건 바질...
    그럼 지금 안자라고 비실거리는 것이 루꼴라려나..
    암튼 감사합니다, 열심히 청경채 키워서, 중국음식에 넣어 먹어야겠네요.

  • 7. 모야
    '10.6.12 11:54 AM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존경합니다 !!!!!!!

  • 8. 상큼마미
    '10.6.12 12:24 PM

    시어머님 생신이신가봐요^^
    축하드려요~~~
    저도 오늘 시댁에 다니러갑니당~~~~~~~

  • 9. 하늘하늘
    '10.6.12 12:36 PM

    시어머님께서 며느님을 참 잘 두셨네요^^

  • 10. 사랑두리
    '10.6.12 1:14 PM

    선인장 꽃 너무 잘 가꾸셨네요...

  • 11. 마르타
    '10.6.12 10:11 PM

    쌤..하고 불러봅니다 꽃를 샘이 돌아보신거 만으로도 선인장은 그맘을 이해할겁니다 ㅎㅎ

    생신상차림 유기그릇같은 따듯한 그마음이 모두께 전해지길 바래봅니다

    선인장 꽃처럼 샘과 주변 분들의 마음이 언제나 화사하시길 기도합니다

  • 12. 예쁜솔
    '10.6.13 2:02 AM

    선생님 댁은 얼마나 따뜻하고 좋은 기가 흐르길레
    꽃 피우기 어려운 식물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는지...
    우리집은 6층인데도 앞동에 가려 해가 안들고
    애지중지하던 화분들 이사와서 다 망쳐서 속상한데...
    다시 해 잘드는 밝은 곳으로 이사 갈까봐요.
    부럽부럽^^

  • 13. 철이댁
    '10.6.13 7:50 AM

    쌤~
    오이맛고추 된장무침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그냥 오이맛고추 된장에 버무린건가요?
    어머님 좋아하신다니 저도 한번 해드려보고 싶네요.

  • 14. 보미
    '10.6.13 8:50 PM

    저도 요즈음 열심히 오이맛고추 된장무침 해 먹고 있어요. 간편하고 너무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4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