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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싱가포르에서 먹은 것들

| 조회수 : 11,656 | 추천수 : 268
작성일 : 2010-05-20 23:41:53
자유여행과는 달리, 가이드가 있는 그룹여행은...그냥 따라다니만 하면 되는 편한 점도 있지만,
식사에 관한한, 자유가 없다는 점이 좀 재미없기는 합니다.

이국땅에서,
잘 모르는 음식이 그득한 메뉴판을 들여다보면서 머리를 쥐어짜가며 고른 음식들이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맛있으면 너무 뿌듯하고,
기대했던 것이 아니더라도...아, 이런 음식도 있구나 하면서 나름 재미도 있는데요..
이번 여행은 현지 가이드가 데리고 다니는 대로, 주문해주는 대로 먹어서,
메뉴 고르느라 머리를 쥐어짜는 재미는 덜했습니다.

이번에 먹은 것, 사진 올려봅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꽤 환해서 사진이 잘 나올 줄 알았는데, 감도가 좋지 못한 사진들이 많네요.
그냥 식당이 어두웠나보다, 이해하시면서 봐주세요.




제가 해외여행을 나가면, 한국음식을 잘 안먹습니다.
3박4일이고, 4박5일이고 간에 김치 한조각 입에 넣지 않아도, 현지식만으로 잘 지내 한국식당을 찾지 않는데요, 이번 여행에서는 도착한 첫날 저녁이 한식이었습니다.
'만나'라는 한국식당인데요, 메뉴는 불고기와 김치찌개였어요.
불고기가 뜻밖에도 맛이 있었습니다. 반찬 하나하나도 꽤 괜찮았구요.


일정 중 아침은 모두 호텔의 조식.
얼마전 다녀온 도쿄 시오도메 빌라 드 폰테뉴의 조식 부페가 최악이었다면,
이번에 묵은 싱가포르 칼튼호텔의 조식 부페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갖가지 시리얼, 주스, 빵과 케이크, 밥과 커리, 딤섬, 달걀요리, 소시지, 치즈 등등.

둘쨋날의 점심은 하버프론트에 있는 드래곤게이트(龍門大酒樓)의 딤섬이었습니다.
가이드가 미리 주문한 대로 나왔는데요, 우선 식당에 들어가보니 이런 쇼케이스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곳에서 쓰는 재료들을 이렇게 전시해놓은 모양입니다.




딤섬이 나오기 전에 나온 볶은 국수.




안남미밥으로 볶은 달걀볶음밥.




시금치 비슷하지만, 시금치는 아닌 채소볶음.




마파두부.
제가 하는 마파두부와는 소스가 다른 듯, 제가 하는 것보다 훨씬 달달했습니다.




큰 접시나 혹은 큰 대나무찜기에 딤섬들이 담겨져 나왔는데,
저희 부부만 먹는 것이 아니라, 단체로 먹는 것인지라, 큰 그릇에 담긴 건 찍지 못하고.
제 개인접시에 옮긴 후 찍은 건데요, 그래서 접시바닥이 좀 이쁘지는 않네요.
암튼 제일 먼저 나온 두가지 튀김만두.
하얗게 보이는 것은 속에 새우와 부추가 들었는데, 이게 맛있었어요.




튀기지 않고 찐 딤섬.




거죽이 포근포근한 찐 만두.




쇼마이.




속이 새우인 딤섬.




다시 나온 두가지 튀김만두.




튀김만두의 속을 한번 갈라보니~~




오리고기.
오향소스를 살짝 뿌려서 나왔는데, 맛이 꽤 괜찮았어요.




사각형 어묵 비슷한 걸 튀긴 것.




마무리로 나온 닭죽.
찹쌀로 쑨 것 같은데, 위에 얹는 시리얼 느낌의 튀김 때문에 씹는 맛이 좋았어요.




디저트.
코코넛밀크에 타피오카펄과 리찌를 띄웠어요.

이어서 쓰려고 했는데, 스크롤 압박으로 인해 새 글로 연결합니다.
곧 올립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발발이
    '10.5.21 12:09 AM

    12시가 넘어서 접속자가 없나보네요.

    저 1등 ㅎㅎㅎㅎㅎ

  • 2. 발발이
    '10.5.21 12:12 AM

    싱가폴엔 가 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었는데 선생님 덕에 싱가포르에 대한 희망을 가져보네요.

    저도 나중에 꼭 가 볼께요.

  • 3. 겨울밤
    '10.5.21 12:27 AM

    20년전 저의 첫번째 해외여행이 싱가포르였어요.
    그때 생각이 나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선생님 글 읽으니또 가보고 싶어지는군요.

  • 4. 난 달림이
    '10.5.21 12:28 AM

    디저트 맛이 정말 궁금해요^^

    뽀얀것이 시원하고 개운할 것 같은데

    쭉~~한사발 들이키고싶어요 ㅋ

  • 5. 내천사
    '10.5.21 1:08 AM

    우왕~~ 다 너무 맛있어 보여요.

    제 이웃중에 타이분이 있어서 그쪽 디저트 많이 먹고 있는데, 코코넛과 코코넛 밀크를 많이 사용하더라구요. 특이하고 맛나요~~

    아웅 맛난거 많이 드셨군녀!

  • 6. 하늘
    '10.5.21 1:22 AM

    10위권내 진입!

    다 맛있어 보여요. 우리 딸들 좋아하는 딤섬 먹으러 싱가포르 가고 싶네요. 저는 마지막 디저트가

    심히 먹고 싶어요~

  • 7. 진이네
    '10.5.21 1:51 AM

    딤섬...이 밤에 정말 먹고 싶네요 ㅠ
    다 먹어보고 싶어요~~~
    당장에 인터넷쇼핑이라도 해야겠어요;;

  • 8. 메이플우드
    '10.5.21 3:45 PM

    싱가폴에 사는데 다녀가셨다니 기분이 좋네요...
    좋은 여행 되셨길 바래요...

  • 9. 예쁜솔
    '10.5.21 5:02 PM

    싱가폴 다녀온 지 10년이 지나니
    여행에서 뭘 먹었는지도 가물가물...
    울 딸은 며칠 있으면 간다는데...

  • 10. 한해주
    '10.5.22 7:09 PM

    혜경 선생님..저 파란 거 차이니즈 브로콜리예요.
    데쳐서 오이스터 소스에 보통 찍어 먹더라구요..

  • 11. 김혜경
    '10.5.23 9:45 AM

    아~~ 한해주님,
    잘 지내시죠?? 너무 오랜만에 뵙는 것 같은데요..맞죠??

    그 초록채소, 시금치도 아닌 것이 맛이 꽤 괜찮아서,
    이름이 뭘까 궁금했더랬어요.
    고맙습니다, 궁금증이 풀렸어요.

  • 12. 한해주
    '10.5.24 4:30 AM

    선생님...기억력이 진짜 좋으신가 봅니다. 네 저 맞습니다..
    저 사이트에는 자주 방문하는데...글을 올리지는 않습니다.
    너무 요리들도 잘 하시고 똑똑한 분들이 많으셔서 많이 배우고 가는 편이랍니다.
    마지막에 선생님 얼굴도 보았고...여전히 잘 계시는 것 같아 좋습니다.

    그 차이니즈 브로콜리를 중국애들인지 월남애들인지...(지 란이라고 부릅니다.)
    얌차집 가면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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