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삼겹살 드셨어요?
오늘, 삼겹살 드셨어요??
저는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낮에 잠깐 은행에 볼 일 보러 갔는데,
옆의 손님들이, 오늘이 삼겹살 먹는 삼겹살데이라고 하는 거에요.
아..그렇죠, 3이 겹친 삼겹살데이!
전 화이트데이니 옐로데이니 블랙데이니 하는 것은 공감할 수 없는데,
삼겹살데이가 좋습니다. 핑계김에 삼겹살 먹어 양돈농가에 도움이 된다면 좋잖아요.
그래서 계획에도 없던, 마트엘 갔습니다. 삼겹살사러요.
삼겹살 사러가보면요, 판매원들의 상술인 것 같은데요,
"1㎏ 주세요" 하면 꼭 1.2㎏쯤 담아놓고는 "괜찮으세요?" 합니다.
저울위에 올라앉은 삼겹살 덜어내라고 하기도 이상하고 해서, 그냥 받아오곤하는데,
구워보면, 딱 그만큼, 길게 한줄 정도, 딱 그만큼 먹다남아서, 구이용 대신, 찌개용으로 쓰게 됩니다.
삼겹살로 찌개...그건 좀 아깝잖아요.
오늘도 1㎏ 달라고 하니까, 한번 달아보더니 약간 모자라는 듯 싶으니까, 두줄을 더 얹는 거에요.
한줄이면 될 것 같던데...
그바람에 또 사고싶던 양보다 더 사왔어요.
어차피 먹을거니까, 괜찮긴 하지만...고기를 달아사면 꼭 필요한 양보다 훨씬 더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삼겹살 구워서 잘 먹고는, 밤에 기운 빼고 있습니다.
오늘은 옷정리의 날이에요.
일찌감치 시작했으면 벌써 끝났을텐데,
저녁 먹고 치우고 밤 8시도 넘어서 시작해서 아직 멀었습니다.
축구 중계방송을 하는 것 같은데...축구 끝날때까지는 마쳐야할텐데...모르겠습니다, 마칠 수 있을 지...
(어, 골 들어갔나봐요, 거실에서 kimys 박수치는 소리가 여기 서재까지 들리네요..^^)
이제 옷장 정리까지 하고 나면,
봄맞이 큰 일은 다 한 것 같아요.
냉장고 정리, 냉동고 정리, 주방 수납장의 일부 정리, 그리고 옷정리.
다용도실에 있는 식품 보관용 수납장만 정리하면 되는데, 거기는 버릴 것도 없고,
그냥 가지런하게 정리만 해주면 되니까 언제든 할 수 있는 거구요.
정리 같은 건, 추워서 꼼짝하지 않고 들어앉아있는 겨울에 해도 될텐데,
어찌된 셈인지, 겨울에는 전혀 하고 싶은 마음이 없고, 요렇게 살살 봄기운이 감돌때 하고 싶으니..
여러분도 그러세요? 겨울에는 일하기 싫고, 봄이 되야 정리를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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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안젤라
'10.3.3 11:38 PM와~~~일뜽
2. 황안젤라
'10.3.3 11:40 PM다들 축구때문에 조용하신 가운데
일등차지...ㅋㅋㅋ
저는 삼겹살은 비싸서 앞다리살 고추장 양념으로 볶아 먹었어용^^~~~3. 베플리
'10.3.3 11:43 PM저도 등수안에 드는 날이 잇네요? ㅎㅎ
축구팬이 많으신건지..다들 일찍 주무시는건지...4. 나팔꽃
'10.3.3 11:45 PM정리같은 건 추워서 꼼짝하지 않고 들어앉아있는 겨울에 해도 될텐데
겨울에는 전혀 하고 싶은 마음이 없고 봄기운이 감돌때 하고 싶은....
공감 백배입니다.....
예전엔 겨울이 가장 좋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겨울엔 아무것도 하기 싫고
날이 풀리니까 뭐든 해야겠다는 의욕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5. yuni
'10.3.3 11:46 PM매달 있는 초등학교 동창회 저녁모임에 석달만에 나갔다가 왔어요.
아무리 오늘은 삼겹살 데이라고 삼겹살 고기 먹자고 해도
이것(?) 들이 모듬전에 고등어구이에, 갈비찜에 이상한것만 시켜서 술만 푸네요. 난 술 먹으면 안되는뎅..ㅎㅎ
쫌 깨작거리다가 당직하는 남편한테 가서 수다떨고, 얼굴 도장 찍고 왔어요.
삼겹살 나도 먹고 싶다고오~~. ㅠ.ㅠ6. 베플리
'10.3.3 11:46 PM선생님~ 저도 겨울엔 일 하고 싶지않아요.
봄 기운이 느껴져야 몸이 움직여지거든요...겨울잠도 안자는데...ㅋㅋ
꽃샘 추위때문에 아직까지 겨울옷 정리는 못하고 잇어요.
뒷베란다랑 주방 그릇장이랑 서랍장 정리만 햇어요.
삼겹살 데이는 저녁밥 다 먹고 TV보면서 알앗답니다...^^7. 살림열공
'10.3.3 11:54 PM어제 결심한대로 청국장 하고 고등어 구워 저녁을 차렸습니다.
삼겹살, 와우~ 맛있어 보입니다.8. crisp
'10.3.4 12:31 AM사계절 옷 정리 안할 수 있게 넓은 옷장이 있거나, 계절이 봄/가을만 있으면 하는 바램은 안되겠죠? 저는 옷정리 하면서 부지런떨고 다 빨아넣으면 또 다시 추워지고 해서 ...끝까지 기다려볼려구요. (게으름에 대한 변명입니다~^^)
9. 루시
'10.3.4 1:28 AM죽어라 운동하고는
저녁에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고
운동한 보람은 어디로 갔는가~~ 이 살들은 워쩔것인가에 대해 고찰중입니다 ㅠㅠ10. okbudget
'10.3.4 9:53 AM해야할 정리가 산더미같은데
한가지도안해놓았으니~~
숙제잔뜩 받아놓은 학생처럼
마음이 억수로 무겁네요~
언제쯤 저녁시간에 삼겹살 마음껏 먹어볼수있으려나~~~11. 토끼
'10.3.4 10:28 AM길게 한줄 정도, 딱 그만큼 먹다남아서, 구이용 대신, 찌개용으로 쓰게 됩니다
저도 공감하는 글입니다.
어쩌면 한결같이 남아서 냉동실에 굴러다니는지요.
모자라는것 보다 낳겠지 싶어 항상 들고 오면......
선생님 덕분에 삼겹살 먹게 되네요.12. 뽀삐
'10.3.4 12:57 PM지난 주에 먹다남은 거 냉동실에 두었거니했더니
냉장실에 그냥있어서 못먹고 버렸어요.
어찌나 아깝던지...
저두 그게 싫어서
1킬로주시는데 넘지않게 주세요하고 미리말한답니다.13. 어주경
'10.3.4 2:22 PM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럽네요. 저는 기름 튀는 게 싫어서 왠만해서는 집에서 삼겹살 잘 안구워 먹게 되더라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