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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곡밥과 아홉가지 나물

| 조회수 : 11,355 | 추천수 : 207
작성일 : 2010-02-27 20:34:47


오늘 저녁, 오곡밥들 드셨어요?
저희 집도...해먹긴 해먹는데요...수수나 조 같은, 평소에 잘 먹지않는 잡곡은 귀찮아서 사러나가지 않고,
있는대로, 홍미(빨간쌀), 흑미, 현미, 찰보리, 팥, 콩, 찹쌀 등 집에 았는 잡곡, 모두 넣고 했어요.
뭐 먹음직스럽게 이쁜 밥은 아니어도, 맛은 꽤 괜찮았습니다.




나물두요, 이렇게 아홉가지!!
이쪽에서 찍어보고...




저쪽에서도 찍어보고...
.
.
.
그러나...이걸 제가  다 볶은 건 아니구요..^^;;




어제부터 말린 취와 무청시래기, 그리고 고사리를 불렸어요.
세가지는 제가 집에서 볶았구요, 나머지 여섯가지는 냉동실에 비축되어있던 제 비상식량들!!
이렇게요..^^




아홉가지 나물은 요,
맨위 중앙의 고사리나물부터 시계방향으로,
죽순볶음, 취나물, 참죽나물, 가시오가피나물,  아주까리나물, 뽕잎나물,  다래순입니다.
가운데가 시래기볶음이구요.
냉동실에서 어제 꺼내 자연해동했지만,
상에 올리기 직전에 프라이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다시한번 볶아내니, 갓 볶은 듯 맛있었어요.
내일은 하루 종일 요리 안해도 될 것 같아요.
우리집 kimys, 비빔밥에 불고기가 없으면 비빔밥 취급을 안해서,
불고기용 쇠고기도 자연해동해두었어요, 불고기 조금 구워서 비빔밥 해주면, 낼은 요리안해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내일 날씨가 흐리긴 해도, 밤에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거라니,
우리 내일 소원을 빌어봐요, 저도 몇가지 소원이 있답니다, 내일 달님께 들어달라고 졸라야하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딩구
    '10.2.27 8:38 PM

    1등

  • 2. 딩구
    '10.2.27 8:39 PM

    우와~!
    나에게도 이런 영광이~!!!!!
    아무 생각없이 읽다 댓글을 볼려고 쭉 내렸더니~^^

    아~!
    저도 오곡밥에 나물 해먹었어요^^
    정확히 말하면 오곡밥은 해먹고, 나물은 6가지 완제품(?) 사다 먹었어요^^

  • 3. 딸기속우유
    '10.2.27 8:40 PM

    앗!!2등..전 일하다보니 나물은생각도 못하고,,부럼이나 먹을려구요..
    넘 맛있어 보이는 나물들...쉬는날 해먹을랍니다.

  • 4. Merlot
    '10.2.27 8:51 PM

    그림 아니~ 사진의 떡이네요
    정갈하고 깔끔하고
    으음 나도 빨리 내공이 생겨
    저런밥상을 차려야죠^^
    오곡밥 한입먹고싶어요 앙~

  • 5. 진선미애
    '10.2.27 9:33 PM

    저도 오곡밥에 나물 먹고 호두까지 깨먹었어요^^
    낼 아침은 간단히 먹고 점심이나 저녁은 비빔밥으로 ~~~
    대신 불고기없이 약고추장 만들어놓은걸로 하려구요 ㅎㅎ
    시댁 , 친정 양가 모두 시골이라서 보름준비 하는데 돈은 거의 안들었다는거랑
    중국산이 아닌 국산으로만 해마다 먹을수 있다는걸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었답니다
    그런데 선생님 나물이랑 제 나물들이랑 왜이리 삘이 다른지요 ㅎㅎ
    저도 소원이 있는데..........

  • 6. 큰바다
    '10.2.27 9:45 PM

    저도 82회원의 의무감으로 무슨 날이면 항상 절기 음식이나 명절 음식 챙깁니다.
    왠지 그래야 82회원 자격있을 것 같아서요. 대견하지요?

    오늘 저도 팥이랑 맵쌀, 찹쌀, 설에 남겨둔 밤 넣고 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좀 서운하시겠지만, 저희집 밥이 색은 더 이뻤어요.
    그런데 나물은 선생님 것이 훨 맛있어 보여요.

    호박 오가리랑, 시래기 말린 것 있는데, 해보질 않아서 째려보고만 있는데...
    알려주세요.
    제 주변에선 오곡밥만 해도 제가 아주 돋보이는데,
    82만 오면 기죽어요.

  • 7. oct29
    '10.2.27 9:57 PM

    대단 하십니다.
    친정가서 오곡밥에 나물싸온 손이 부끄럽네요.
    언제쯤 엄마를 제가 챙기게 될지...

  • 8. yuni
    '10.2.27 11:03 PM

    요새 게으름이 하늘을 찔러 오곡밥은 어찌어찌 했는데
    마른 나물 불려 9가지나 하는게 도저히 엄두가 안나 집 앞 반찬가게에서 조금 사고, 집에서 조금하고 했지요.
    후회막심이네요.
    남편이 맛없고 질기다고 안먹어요.
    어제 근무하고 당직까지 서고 오늘 저녁에 와서 이틀만에 봤는데 미안해서 쥐구멍을 찾았어요.
    내년에는 기필코 몇가지라도 내손으로 더 하리...
    이러다가 슬그머니 며칠전에 경희식당으로 주문전화를 거는건 아닐지 ㅎㅎㅎ

  • 9. 가람맘
    '10.2.28 8:54 AM

    시댁 어머님께 애기 맡기며 일하는 직장맘인데 어제 오곡밥에 나물 얻어왔어요^^:;;;
    때마다 힘들어도 꼭 해드시는 울 시엄니 ...친정이 멀어 늘 시댁에 손을....
    언제 해서 내가 대접해보려나....

  • 10. 푸른강
    '10.2.28 2:09 PM - 삭제된댓글

    완벽한 대보름밥상이네요.
    혜겸샘 식구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ㅎㅎ

  • 11. 만년초보1
    '10.2.28 3:06 PM

    전 오늘 점심 때 해먹었어요. 어제 저녁부터 나물 불리고 쌩쇼를 했는데...
    역시 혜경쌤 나물 내공을 못 따라가는 군요. 혜경 쌤 사진 보다 제거 보니
    소꿉장난 같다는...^^;;

  • 12. 은하수
    '10.2.28 3:54 PM

    저두 부끄럽게 친정에서 오곡밥이며, 찰밥, 나물 공구품마냥 보급받아와 넘 부끄럽네요.
    내년엔 꼭 도전해봐야겠어요.
    나물담으신 그릇두 넘 눈부십니다~*

  • 13. 또하나의풍경
    '10.2.28 6:59 PM

    우아~~~~~~~~~~~~~~~~
    정말정말 맛있을거 같아요~~~~~~~~~~~~~~~~~~~~~~~~~~~!!!
    저는 나물을 좋아하지만 저만 좋아해서 안했거든요
    손도 많이 가구요 ㅜㅜ

  • 14. 예쁜꽃님
    '10.2.28 7:31 PM

    전요 고추장에 쓱 비벼먹어야 하니
    과식이 되고 하여튼 먹고싶당요

  • 15. 상큼마미
    '10.2.28 10:38 PM

    저도 오곡밥에 아홉가지나물에 부럼까지 정월대보름 제대로 보냈네요^^
    지금 베란다 문열고 보니,달이 없어요!!!!!!!!
    그래도 달님이 있다고 생각하고 소원 빌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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