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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이거 한 냄비면 ok! [등갈비 김치찌개]

| 조회수 : 15,523 | 추천수 : 231
작성일 : 2010-02-23 21:09:36
오늘은 어쩜 날씨가 그렇게 덥죠?
며칠전까지만 해도 추워 추워 하면서 추워 소리를 달고 살았는데요,
오늘은 반팔 차림의 사람을 봐서,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런 날이었습니다.
지난 겨울 몹시 추웠기 때문에 올 봄엔 춘곤증이 더 심할거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춘곤증을 막을 수 있는 메뉴들을 생각해봐야겠어요.




오늘 저녁 저희 집 메뉴는 등갈비 김치찌개였습니다.
제가 자신있어 하는 메뉴 중 대표적인 건데요, 사실 뭐 요리랄 것도 없잖아요.
맛있는 김치 있으면 되고, 돼지 등갈비 있으면 되니까요.
오늘 저희집 등갈비에는 진짜, 김치, 등갈비, 그리고 김치국물과 물만 들어갔습니다.
파, 마늘, 양파, 멸치육수 또는 다시마육수, 제가 김치찌개의 맛을 내기 위해 쓰는 재료인데요,
이런 거 전혀 넣지않고 대신 김치국물 1컵 정도, 그리고 맹물을 더 부었는데요,
아주 맛이 근사한 김치찌개가 완성되었습니다.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를 넣어도 맛있고, 꽁치통조림을 넣어도 맛있지만요,
우리 식구들은 이 등갈비 김치찌개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런데...등갈비 값이 진짜 많이 올랐어요.ㅠㅠ....
100g당  2천원인데요, 갈비 9대가 쪼르르 붙어있는 한채가 보통 400~450g 나가거든요.
한끼 먹으려면 한채로도 되지만 갈비를 넉넉하게 먹으려면 두채는 있어야 하는데 그럼 등갈비값이 얼맙니까?
제가 저희 동네 정육점에 피아노갈비라 불리던 이 등갈비를 발견하고 사먹기 시작한 것이 2003년,
이때는 600g에 3천5백원 정도 했었어요. 그러니...값이 참 많이 오른 거죠?
그래도 맛있으니까...

며칠전에 제가 싱크대 문짝에 머리 부딪혔다고 했잖아요?
아, 이게 후유증이 큽니다. ^^;;
혹은 튀어나온 것 같지않은데, 아직도 머리가 아플 뿐더러, 이 아픈 부위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요.
게다가 가끔 두통도 있고...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두통이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싱크대 문 잘 닫고 다니세요, 부딪혀서 아프면 나만 손햅니다.
식구들은....제가 아픈 거 잘 몰라줍니다..ㅠㅠ...그렇다고 아파 아파 하며, 아파 소리를 달고 살수도 없고...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쵸쵸
    '10.2.23 9:11 PM

    아무도 밟지않은 새하얀 눈을 밟는 기분!
    선생님 감사해요!

  • 2. 다이아
    '10.2.23 9:18 PM

    등갈비로는 김치찌개 안해봤는데..
    며칠전 딸아이가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저녁밥을 먹고 왔는데
    등갈비가 들어간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고 몇번을 얘기하더라구요.
    저도 꼭 해봐야겠어요.
    질문이요.. 등갈비를 핏물만 빼주면 되나요? 그래도 명색이 갈비라.. 냄새를 제거할
    무언가를 안넣어도 되는건지 궁금해요.

  • 3. okbudget
    '10.2.23 9:25 PM

    저도 즐겨해먹는 음식입니다
    만들기쉽고 맛있고 ~~
    강추메뉴예요^^

  • 4. 김혜경
    '10.2.23 9:28 PM

    쵸쵸님,
    저도 감사합니다..^^

    다이아님,
    전, 그냥 핏물만 빼서 해요.
    김치가 워낙 강하니까 특별히 다른 향신채 넣지않아도 괜찮아요.

    okbudget님,
    그쵸? 이거 하나면 별 반찬 없어도 되고, 진짜 이것저것 하기 싫을 때 딱이죠??

  • 5. 미녀와야수
    '10.2.23 9:33 PM - 삭제된댓글

    전 아무생각없이 점심때 패딩들고 나갓다...다시 들어와서 가벼운 가디건 들고 나갓네요..
    여기 남도쪽이라서 더 봄 날씨 같았어요...
    외출했다 들어오는데....집에 들어오기 싫드라니까요...ㅎㅎㅎ
    이번주 주말에 보름이라서..나물만 하려고햇는데...이거 하나 추가해야겟네요..

  • 6. 커피야사랑해
    '10.2.23 9:35 PM

    저두 등갈비로는 찌게 안 끊여 봤는데 군침이...

    정말 오늘은 봄이다 싶게 부산도 더웠어요 한 시간 거리 운전할 일이 있었는데 얼굴이 "빨갛게 익어서 다녔어요
    이렇게 봄이 왔다가 이내 더워 지겠죠...

    그렇게 부딪히면 진짜 아픕니다. 저는 선생님 정도까지 심하지는 않았는데 한동안 주변에 손도 못 댓어요.
    얼른 낳게 호~오 해 드립니다.

  • 7. 큰바다
    '10.2.23 9:37 PM

    저도 설에 등갈비 김찌찜 해먹었어요. 명절에 오히려 개운한 것이 좋은 것 같아서요.
    저희 집도 고기 좋아해서 한 채로는 모자라고요. 사실 뼈에 붙은 고기가 맛나서 저도
    항상 넉넉하게 사요.

    일요일마다 청소할 때 일어나다 자주 광대뼈 다쳐서 월요일 출근하면 사람들이 모두
    부부싸움 했느냐고 물어요. 왜 매번 씽크대 모서리에 찧는지...조심성과는 다른 차원같아요.
    빨리 나으세요. 나이들면 상처도 더디 낫는 것 같아 서러워요.

  • 8. 김혜경
    '10.2.23 9:42 PM

    미녀와야수님,
    주말 대보름나물...해야겠죠?
    전 왜 이렇게 꾀가 나는 지..ㅠㅠ...

    커피야사랑해님,
    저도 커피 아주 사랑합니다.
    아까 뉴스에서 그러는데, 올 봄 무지 덥답니다. ㅠㅠ

    큰바다님,
    맞아요, 예전같으면 하루만 되면 될 것도 며칠씩 쉬어야 컨디션회복되고,
    다친 것도 그렇고,
    마음은 아직 서른여덟쯤인 것 같은데...몸은...ㅠㅠ...50대 중반입니다.

  • 9. 들꽃
    '10.2.23 9:57 PM

    아직도 부딪힌 머리가 아프셔서 어떡해요~ ㅠ.ㅠ
    얼른 나으시길 바래요.

    등갈비 넣고 찌개 해놓으면 울 애들 참 좋아할 것 같아요.
    쪼끔만 사서 애들 맛있게 만들어줘야겠네요.
    맛난요리 올려주셔서 오늘도 고맙습니다^^
    샘 덕분에 많이 배우게 됩니다.

  • 10. 두따리
    '10.2.23 10:25 PM

    저는 싱크대 열린 문에 눈위를 부딪쳐서 살짝 찢어진 적이 있었어요.
    당장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흉터가 생기면 어쩌냐 하고 걱정도 되고,
    무엇보다 혹시 눈이라도 정통으로 부딪혔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생각하니
    소름이 쫙~ 끼쳐서 며칠은 주방에 들어가기도 싫더라구요.
    얼른 아픈 게 나으시길요...

    그리고 등갈비 김치찌개... 꼭 해볼께요. 맛있을 거 같아요... ^^

  • 11. fresno
    '10.2.23 11:12 PM

    저도 시도해 볼래요..한번도 해 본적 없는데..당장에 내일 사러 나갑니다.

  • 12. 귀여운엘비스
    '10.2.24 12:35 AM

    어우...선생님!!!!!!!
    저 임신하고 두통이 그리 겁나는 존재인걸 처음알았거든요.
    정말 두통 ㅠ.ㅠ

    항상 조심하세요!!!!!
    그리고 등갈비 보이면 바로 구입해서 와야겠어요@___@
    책보며 해봐야지 해봐야지-
    맘만 백번은 넘게 먹었었는데-.-;;;;
    ㅋㅋㅋㅋㅋ

  • 13. 끄덕없어맘~~
    '10.2.24 12:41 AM

    제가 제일 좋아하는음식이 김치찌개...^^크크~~

    예전에는 왜 이맛을 몰랐나 몰라요???^^

    요즘은 하루 걸러 한번씩이네요...

    요것도 맛있겠어요.. 그리고,, 머리가 아파서 어떻해요..

  • 14. 토끼
    '10.2.24 2:18 AM

    이렇게 간단할수가......
    들갈비로 김치찌게 처음들어봐요.
    정말 간단해서 저도 해봐야겟네요.
    82쿡 회원님들 때문에 등갈비 인기폭발 할것 같아요.

  • 15. 상큼마미
    '10.2.24 9:50 AM

    저도 도서관 가는길에 젊은 새댁들이 반팔입어도 되겠다고 해서 놀라면서 쳐다 보았어요^^ 김치찌게 정말 아무것도 넣지않고 등갈비,물, 김치만 넣은 김치찌게가 짱이예요~~~~~~~

  • 16. 또하나의풍경
    '10.2.24 2:50 PM

    등갈비 비싸서 잘 안사먹었는데 ㅎㅎㅎㅎ
    선생님 사진 보니 침이 꿀꺽 넘어가네요 ^^

  • 17. 여왕개미
    '10.2.24 4:12 PM

    저도 등갈비 김찌찌개 무지 좋아해요. 놀러가서 바베큐 먹고 남은게 있어서 먹기 시작한 찌개인데 애들도 무지 좋아하더라구요. 소주 안주로도 딱이던데요... 부록으로 등갈비 매운찜도 무지 맛있답니다.

  • 18. 돈데크만
    '10.2.24 5:27 PM

    칭쉬 책보고 젤첨 따라한 요리가 등갈비 김치찌개요~~정말 쵝오였어요!!!!!!!!!!!!!ㅎㅎ

    또 보니깐 침나와여..-.-;;

  • 19. 티라미수
    '10.2.24 7:07 PM

    선생님... 두통.....병원 다녀오시는게 어떨까요...

    제가 역시 치과 치료를 미루고 미루다 아주 혼나고 있거든요.-_-;;;

    병원다녀오셔서 아프지 마시길 바래요....

  • 20. 랄랄라
    '10.2.25 11:57 AM

    근데요
    머리 부딪치신거 그냥두면 고인 피가 어혈이 되서 계속 돌아다니며
    아프게되는데 그게 골치아픈 소위 골병이랍니다
    가까운 한의원가셔서 어혈 처치하는 치료받으심이 좋습니다
    꼭 귀기울이시길 바라요
    저도 지금 치료중이거든요

  • 21. 내멋대로해라
    '10.2.25 4:09 PM

    머리 부딪치신거...
    약사 친구가 가르쳐줬는데
    약국가면 당귀수산이라는 "포"로 된 한약이 있어요.
    어혈 풀어주는 건데 아이 있는 집은 상비약이라구..
    저희도 아이들이 꽝 한번하면 얼른 그거 먹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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