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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이맘때 꼭 한번 먹는 [굴전]

| 조회수 : 12,676 | 추천수 : 253
작성일 : 2009-11-27 21:03:18


시간이...정말 왜 이렇게 빨리 가는 지 모르겠어요.
어느새 11월도 다 갔습니다.
제주도 올레길 다녀오고, 김장해넣고 나니, 한달이 다 지나간 느낌!!
또 며칠 눈 껌뻑껌뻑하면..새해가 올 것 같아요.
해놓은 것 없어서 늘 마음만 바쁜 계절입니다.

저녁에는 굴전을 부쳤습니다.
한동안 시어머니께서 저녁까지 노인정에서 드시고 오시는 바람에,
저희 집 밥상이 부실했었습니다.
확실히, 집안에 어른이 계시면 반찬 하나라도 신경을 더 쓰게되고,
안계시면 의도했든 아니든 좀 소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제부터 다시 집에서 저녁을 드시는 어머니,
반찬 뭐 하나라도 더해야할 것 같아서, 서대 굽고, 메추리알 장조림도 하고, 굴전도 부쳤습니다.
굴은 봉지에 물과 함께 담겨있는 걸 샀기 때문에,
맛에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만 질이 괜찮은 걸 샀나봐요. 향이 꽤 좋으네요.
굴에 각종 무기질이 풍부한 거...말씀 안드려도 잘 아시죠?
굴로 다양한 요리 한번 만들어보세요,  굴밥도 좋고, 굴전도 좋고, 굴튀김도 좋고, 굴무침도 좋고...
요즘같이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에는 잘 먹고 잠을 푹 자는 최고의 예방약입니다.


작년에 만들었던 유자차가 아직 남아있어서, 올해는 유자차를 안만들려고 했어요.
그랬는데, 오늘 뜻밖에도 유기농 유자 3㎏을 선물받았습니다.
그 선물이 더욱더 감동스러웠던 건 유기농설탕도 3㎏ 들어있더라는 거.
지금부터 유자껍질 썰어야 해요. ^^
오늘 밤에 유자껍질 썰어서 설탕에 재우고, 내일 병소독해서 담아야할까봐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준엄마
    '09.11.27 9:15 PM

    저도 오늘 시댁가서 김장 백포기를 끝내고나니 이제 정말 겨울이 온거같네요:)
    남은굴을 잔뜩 집에 가지고 왔는데 지금은 너무 피곤해서 그냥 정리도안해서 냉장고에 넣어놧따는^^:;;
    남은 굴로 내일점심에는 굴전해먹어야 겠어요^^

  • 2. 짱아
    '09.11.27 9:38 PM

    어렸을때에는 굴냄새가 싫어서 굴 옆에도 못같었는데 나이가 드니 굴맛을 알겠더라구요
    맛있어 보이네요^^
    낼 저녁에 굴전을 해봐야겠네요........

  • 3. 엘레나
    '09.11.27 9:39 PM - 삭제된댓글

    굴전이 참 먹음직스럽네요.
    뒤에 보이는건 메추리알 장조림 맞나요?
    언뜻보고 방울토마토인줄 알았어요^^

  • 4. 레드썬
    '09.11.27 10:03 PM

    무진장 맛나보여요... 아으 먹고파라~~
    우리집 식구들 중 어른들은 모두 굴쟁이들이라,
    1kg사면 몇끼도 못먹어요... 그것도 실컷 먹지도 못하는데도요^^
    또 한번 사야겠어요... 이번겨울 들어 벌써 몇 번 먹었답니다.
    참, 이제 다리랑 허리 완전 괜찮으신거죠?

  • 5. 에케베리아
    '09.11.27 10:04 PM

    오늘 메뉴는 시댁에서 명절이나 제사때마다 하는 굴전 이네요
    저희 시댁에서는 굴전을 밀가루로 하는게 아니고 찹쌀가루로 해요
    반죽이 질면 예쁘게 안부쳐져서 물을 거의 안넣고 거의 굴에서 나오는 물로만
    반죽을 해서 숟가락으로 뚝뚝 떠서 전을 부치는데 밀가루로 한것 보다
    쫀득쫀득 한게 정말 맛있어요

    저도 시집와서 첨으로 먹어본 음식이었는데 떡도 아니고 전도 아닌 독특한 맛이나는게
    정말 맛있게 먹었었네요

    굴의 향기가 참 독특하죠... 저도 굴 좋아해요

  • 6. 또하나의풍경
    '09.11.28 5:26 AM

    너무 먹음직스러워요!!!!
    동네슈퍼에선 좋은 굴을 안팔아서 못샀는데 아파트 알뜰장터 열리면 꼭 살까봐요 ^^(이 아저씨네 생선은 다 맛좋고 신선도도 좋음)

  • 7. 마실쟁이
    '09.11.28 3:32 PM

    어제 뜻하지 않게 생굴이 좀 생겼어요.
    식구들이 없어 냉장고에 넣어 넣어뒀는데.....
    저녁엔 굴전을 좀 해봐야겠네요.
    벌써 냄새가 진동하는 것 같아요....ㅠㅠ

  • 8. 팩찌
    '09.11.28 3:46 PM

    앗, 우리도 오늘 점심에 굴떡만두국에 굴전 먹었는데. ^^ 전 남편과 둘이 먹는지라 저렇게 예쁘게 안 하구요, 그냥 계란 푼 거에 굴 넣고 휘이이 저어서 부쳐버렸어요. 소금 안 들어가도 간이 딱 맞는 굴~ 가을겨울 되면 너무 좋아요~

  • 9. 살림열공
    '09.11.28 7:51 PM

    부침을 굉장히 얌전하게 부치시는군요.
    제가 다른 것은 잘 못해도 부침개 하난 잘 하는데 굴전은 이쁘게 부쳐 내기가 어렵더라구요.
    언제 기회되면 샘의 굴전 부치는 요령을 눈팅하고 싶네요.

  • 10. 까밀라
    '09.11.28 8:29 PM

    이게 말로만 듣던 진짜 굴전이군요^^
    쌤 책에서 읽던 아마 첫장이였던거 같은데... 진짜 굴전보다 가짜 굴전의 맛이 더 궁금했다는...
    이곳에선 생굴(석화가 더 맞는 표현일것 같아요)에 레몬과 소금을 뿌러 먹습니다.
    탱탱한 굴의 질감이 쫀득쫀득해서 손이 멈추지 않죠...
    오늘처럼 흐릿, 흐릿한 날은 기름냄새가 나면 좋을 듯 싶네요.
    아쉬운데로 감자전을 부칠까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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