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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다시 시도한 [배추전]

| 조회수 : 11,926 | 추천수 : 212
작성일 : 2009-11-23 20:27:19


제가..그동안 밖으로 나돌긴, 엄청 나돌았던 모양입니다.
오늘...집에 있으려니까...뭘 해야할 지 좋을지 모르겠는 거 있죠?
아침에 아침드라마나 토크쇼 같은 프로그램은 적응이 되질 않아서 못보겠고,
책을 읽자니, 쓸데없는 무슨 인터넷가입 권유 전화나 아니면 택배아저씨가 누르는 벨소리에,
자꾸 흐름이 끊겨서 몰입이 어렵고,
재봉틀을 꺼내서 재봉을 하자니, 재단하는게 자신없고...
이제 날이 추워지면 아무래도 외출하지 않고, 집에 콕 박혀있는 날이 많을텐데,
도톰한 광목을 사다가, 수와 재봉으로 소일하든가, 뭔가 '꺼리'를 만들어야할 것 같아요.

저녁에 배추전을 다시 부쳤습니다.
지난번 배추전을 보고, 많은 의견을 주셨는데요, 그중에서 밀가루반죽에 국간장을 넣으라는 의견에 확 필이 꽂혀서,
밀가루에 표고버섯가루와 국간장을 넣어 반죽했어요.
그런데 배추에 반죽을 두껍게 입히는 일이 결코 쉽지않던데요?
아무튼, 배추전을 4장이나 부쳤는데 우리 식구들 어찌나 잘 먹는지..김치전보다 더 잘 먹는 것 같아요.
이렇게 부쳐먹으면 배추 한통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한달이상 배추전을 안부치려고 해요, 우리집 식구들 거푸 만들어주는 거 딱 2번이 적당하지,
그보다 더 자주 상에 올리면 눈길도 안주거든요.
암튼, 배추전이라는..새로운 반찬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자
    '09.11.23 8:30 PM

    헉 일등 입니당^^

    전 맛있어 보이네요.

    항상 건강하시길...

  • 2. 또로롱
    '09.11.23 8:30 PM

    너무 맛있겠어요.꼴깍~

  • 3. 죽순
    '09.11.23 8:46 PM

    눈으로만 보고 말로만 들으면 봐도 또 봐도.. 들어도 또 들어도 이해가 안가요.
    과연 그냥 배추를 부쳐먹는게 맛이 있을까..? 정말???
    아무래도 직접 확인이 최고!
    내일 확인 들어갑니다...

  • 4. realize-A-dream
    '09.11.23 8:50 PM

    처음으로 댓글 달아요.... 이번에 아주 맛있게 되었네요. 축하드려요. 그리고 저희 엄마가 왜관 (대구 근처) 사람인데 봄동 또는 작은 배추잎으로만 하시거든요. 이게 더 고소해요. 조금 질기지만...다음에 한번 시도해 보세요~

  • 5. 올리비아 사랑해
    '09.11.23 9:06 PM

    봄동도 맛있죠...추릅~~밀가루 반죽을 너무 묽지 않게 되직하지도 않게 고렇게 하시면 반죽옷 입히기가 좋을꺼예요...양념간장에 찍어 드셔도 맛있고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두 맛있답니당...

  • 6. 아이리스
    '09.11.23 9:06 PM

    저희 시누가 강원도에 사시는데 그곳에서는 명절이나 잔치때 꼭 배추전을 부치시더군요.
    그런데 아무래도 강원도라 그런지 밀가루가 아닌 메밀가루로 반죽을 만들어서 부치세요.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서 반죽이 아주 얇게 부치시더라구요.
    저는 별로 입에 맞지 않아 안먹지만 저희 시어머님께서는 아주 좋아라 하시죠.

  • 7. 더불어숲
    '09.11.23 9:08 PM

    저도 경상도남편 만나 생전 처음 배추전을 먹어본 기억이..^^
    근데 이거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면 또 다른 별미랍니다.
    저희 시어머니 배추전 부치시며
    "니는 초집 만들거래이~"
    초집? @@ = 초고추장이더군요ㅎㅎ
    "초고추장이요??"
    "그래!우린 지렁 안먹고 초집 먹는다아이가.."
    지렁??@@ = 간장었이다는.ㅎㅎ
    이제 먼 옛날이야기가 되었네요.^^
    한번 초고추장에 찍어 드셔보세요.
    중독입니다~~

  • 8. 아가다45
    '09.11.23 9:14 PM

    나는 서울토박이라 그런지 여기서 보고 시도해 봤는데 별 맛없던데요 ㅋㅋㅋ

  • 9. 초원이
    '09.11.23 9:35 PM

    저희집 저녁상에도 오늘 배추전 올랐네요.

    느타리 버섯도 데치고
    배추도 살짝 데쳐서
    부침가루 조금 넣고 계란 2개 풀어서
    거의 계란물반죽에다 부쳐 먹었네요.

  • 10. 두현맘
    '09.11.23 11:12 PM

    맛있게 보여요..빠삭빠삭하게 느께지네요...

  • 11. letitbe
    '09.11.23 11:15 PM

    우왕~먹고싶어요...내가 젤 좋아하는 배추전... 울 남편도 이제는 처가집 부침개 중에 젤로 좋아하는 전이 되었다는...ㅎㅎ...밀가루 그정도면 잘 입히신거예요^^...제가 결혼전에 우리집 배추전 담당이었다는^^...양념장도 맛있어야 하지만, 칼이나 가위로 잘라 먹기보다는 젓가락으로 쭉쭉 찢어 먹어야 맛있다는...ㅎㅎ.

  • 12. 뚜둥~
    '09.11.23 11:15 PM

    배추 두꺼운 흰부분을 칼뒷부분(마늘 빻는부분)으로

    두드려 부드럽게해서 구우면 더 맛납니다.

    저희는 김장할때 배추전이랑 돼지수육 꼭 하거든요.

    맛이 부드럽고 착해서 막 먹다보면 반포기는 금방 먹어요 =_=;;

  • 13. 에뜨랑제
    '09.11.23 11:16 PM

    저도 시댁에 가서 첨 먹어보았던 배추전,그땐 되게 쉽겠다~하며 그냥 먹었는데
    요즘 문득 먹고 싶다~했었는데 올려주셨네요~반가워요~^^전 그냥 배추에 밀가루묻히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맛있게 하는 비법이 또 있었네요~조만간 해먹을래요~감사합니다!

  • 14. 무인산장
    '09.11.23 11:34 PM

    아~~먹싶네요...^^.

  • 15. 영이네
    '09.11.24 12:03 AM

    이제 제모습이 나왔네요
    지난번에는 누드배추전이었는데,,,,ㅋㅋ

  • 16. 아이린
    '09.11.24 12:10 AM

    와~ 진짜 맛있겠어요.^^
    배추전이 아주 지대로인것 같습니당.

  • 17. 초록바다
    '09.11.24 12:16 AM

    최경숙샘 책에보면
    배추전에 김치속과 굴을 같이 넣고 돌돌말아서
    한입크기로 자른게 있길래 저도 김장하는날 한번 해 볼려구요

  • 18. bluejuice
    '09.11.24 12:22 AM

    요즘 제가 살이 부쩍부쩍 늘어가는거 같아요...
    너~무 잘 먹거든요...
    저녁도 푸짐하게 잘 먹었는데도 배추전을 보니 또 먹어보고 싶네요...^^

  • 19. 또하나의풍경
    '09.11.24 7:48 AM

    저 시어머님이 배추 한통주셔서 (김장하고 남은거) 혼자 뿌듯해하고있었는데 (겉절이해먹을까 뭐해먹까..하고요) 배추전 정말로 오늘 실습들어갑니다 ^^

  • 20. 들꽃
    '09.11.24 8:09 AM

    와~ 배추전 너무 먹음직스럽네요^^
    어릴적 엄마가 많이 해주셨는데
    지금도 가끔씩 그 맛이 그리울 때면 만들어 먹는답니다~
    담백한 맛이 아주 일품이죠^^

  • 21. 커피번
    '09.11.24 8:28 AM

    어제 배추속대 사왔어요.
    배추전 두장쯤 부치고, 나머지는 쌈장 찍어먹으려구요.
    얻어먹기만 하고 처음 부치는 건데, 잘 할 수 있을까나...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의외로 여러가지 비법이 필요하네요~

  • 22. 놀부며느리
    '09.11.24 8:32 AM

    와~~~짝짝짝!!!!정말 맛있어보여요,,반죽의 고소함이 여기 대구까지 냄새가 나요..ㅎㅎ 역시 선생님은 요리의 달인이시옵니다..단지 글로 몇가지팁을 드렸더니 이렇게 훌륭한 배추전이 나오다니요...정말 잘하셨어요..^^*저도 오늘 냉장고에 있는 배추 뜯어서 국간장으로 간해서 부쳐먹어봐야겠어요..선생님한테 또하나 배워갑니다..ㅎㅎ

  • 23. SilverFoot
    '09.11.24 8:55 AM

    위에 봄동으로 부쳐도 맛있다고 하신분, 빙고!
    저는 봄동으로 부칠 때는 밀가루반죽에 청양고추 다져 넣으면 더 맛있던데요.

  • 24. 발상의 전환
    '09.11.24 9:56 AM

    배추전 한번만 더 시도해주세요.
    제가 가스렌지 옆에 찰싹 붙어서 부쳐주시는대로 날름날름 다 먹을게요.
    그럼 소일꺼리가 충분히 되시고도 남을 듯!
    (그러다가 뒤집개로 디지게 맞는 건 아닐지...냐하하하하~ -.-;;;)

  • 25. 델몬트
    '09.11.24 10:15 AM

    절인 배추가 아니라 그냥 배추로 밀가루 반죽 씌워서 그냥 부치기만 하는거죠?
    너무 쉬우니까 이상하다는....ㅎㅎㅎ
    너무 맛나보여요.

  • 26. 유니게
    '09.11.24 10:19 AM

    선생님!! 바로 저거예요~~
    너무 먹음직 스러워요. 우리 시엄니께서는 김장 하는 날
    배추 절일때 절여진 겉 잎 몇 장 뜯어 놓아다가 전 부쳐 주시는데
    저 그 맛 때문에 힘든 김장 참고 해요 ㅋㅋ

    그리고 델몬트님 배추는 하룻밤 정도 절여야 맛있어요.~

  • 27. 입큰
    '09.11.24 11:28 AM

    친정엄마가 경상도 분이어서 겨울되면 자주 해먹는 부침이에요..ㅋㅋ
    밀가루 반죽을 얇게 해서 해주시면
    배추의 시원한 맛과 함께 아주 맛나게 먹을 수 있는 부침이에요~
    아침부터 군침이 도네요..ㅋㅋ

  • 28. 산에 들에
    '09.11.24 12:03 PM

    저도 어제 배추전 먹었어요~^^ 울신랑은 경상도에 장가와서 처음먹은 배추전에 광팬이 됐어요. (소고기무국도..)
    막걸리에 배추전이면 제일 좋답니다..ㅎㅎ
    소금물에 1시간정도 절여서 약간 숨죽인 다음에, 소금간 약간한 밀가루 반죽(부침가루도 괘찮구요) 입혀서 부치면 되요. 시간없으면 생배추를 그냥 부치기도 해요. 아삭아삭하니 그것도 괜찮거든요.
    밀가루 반죽은 너무 되지 않게.. 약간 묽다 싶을 정도로 해도 되요. 밀가루 반죽이 너무 두껍게 입혀지면 별로거든요.
    간장양념장 맛있게 만들어서 찍어 먹으면.. 아~~!

  • 29. 하백
    '09.11.24 1:20 PM

    와 이번엔 제대로 되셨네요
    저번엔 튀김옷 안 입히신줄 알았는데....

    맛있게 보입니다

  • 30. 민스맘
    '09.11.24 1:28 PM

    울아버지 고향은 경북 의성이셔요
    큰집에선 명절이나 제사때 항상 녹두갈은 것으로 배추전을 부치셨어요.
    녹두의 고소함과 배추의 시원함
    쓰~읍 침닦고 갑니다.

  • 31. alley
    '09.11.24 2:08 PM

    첫글남겨요! 너무 맛있다고 하셔서 맛이 너무 궁금해요! 완전 서울사람..식구들모두 서울토박이고 제사지내지 않아서 이런 색다른 전은 맛볼날이 없어요. 그런데 맛있다고 하시니 맛이 도대체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오늘 김장하는데 꼭 배춧잎남겨서 해먹어볼꺼에요. 긍데 멀 찍어먹어야 제일 맛있을까요?

  • 32. jinaa
    '09.11.24 3:36 PM

    부침개중 최고죠^^밀가루를 로션 점도로 묽게 해야 얇게 부쳐집니다. 반죽에 배추를 담궜다 건지면 반죽이 줄줄 흘러 내릴 정도루요. 거의 다 흘러 내리게 한뒤 후라이팬에 놔야해요. 배추 준비할때 줄기부분 칼등으로 두드리는거 맞아요. 글구 뒤집은 다음 누르는걸로 꾹꾹 눌러 주어야 부침개갸 얇고 쫀득하답니다^^

  • 33. 키티맘
    '09.11.24 3:37 PM

    정말 맛있게 부치셨네요. 배추전은 식은 담에 먹어도 맛있는거 같아요.
    울 친정에선 꼭 생배추(아삭아삭하라고)로 밀가루 반죽에 계란도안넣고
    오로지 밀가루 소금 물만 넣거든요.
    약간 묽은듯이 구절판 부칠때 농도와 맞먹게 주루룩 흐를 정도로요.
    평소 부침개 하듯 반죽을 하면 당연히 두껍게 입혀져요.
    글구 위에 반죽은 입힌듯 만듯 배추에 뭍혀 지집니다.
    전 혼자서두 4장은 숨도 안쉬고 먹을 수 있습니다.간장 양념장에 먹는데 맛있던데요. 저는
    고소한 냄새가 여기 까지 진동하네요.

  • 34. Terry
    '09.11.24 3:56 PM

    여기 아직도 시도 못하고 있는 1인. ㅠㅠ
    왜 제가 가는 음식점은 한 번도 이런 반찬 나온 적도 없는건지...
    맛을 봐야 하고픈 생각도 드는것인디....ㅠㅠ

  • 35. 오금동 그녀
    '09.11.24 10:36 PM

    뒷 배란다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배추한통이 곧 변신하겠어요.
    선생님처럼 맛있게 할 수는 없지만 하다보면 늘겠지요~.

  • 36. 사라아씨
    '09.11.25 12:25 AM

    맛있게 보이네요^^저도 주심 안될까요??? 최고내요...

  • 37. 지지
    '09.11.25 9:28 AM

    어흑~~ 먹고싶다..
    쭉쭉 찢어 초간장에 찍어 먹으면..

  • 38. 마실쟁이
    '09.11.25 12:40 PM

    지난 번 보다 훨씬 휼륭 합니다.
    맛있을 것 같아요.
    추카추카...*^^*

  • 39. 김수경
    '09.11.25 1:53 PM

    선생님의 배추전을 보고.. 유치원생인 아이가 농장에서 캐온 배추1포기 가지고 전을 만들었어요.. ㅎㅎ 사실 배추전을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어요.. 흠...

  • 40. 마실쟁이
    '09.11.25 9:05 PM

    참 깜박했는데요 반죽을 하실 때 카레가루를 넣어 하시면 또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 41. 얌시
    '09.11.26 9:48 AM

    배추 절여서 해 먹어도 맛나요.. 겨울이 되니 나도 배추전 생각이 나네요....^^*

  • 42. 콩깍지
    '09.12.1 11:42 AM

    전에 배추전 얘기를 하길래 부쳐 주었더니, 식구들한테 외면당한 배추전...


    원글 댓글 보니 군침이 사르르 도네요.

    다시 한번 시도해 보아야 겠어요.

  • 43. 돈데크만
    '09.12.7 4:59 PM

    이포슷을 먼저보고..첨시도한 배추전을 봤고만여..ㅎㅎㅎ

    겨울내내 엄마가 좋아라 하시고 잘 구워주시는뎁..시원하고 고소한 배추맛이 일품이져..

    전 이게...대구 경상도쪽에만 있는지도 얼마전에야 알았어여~~얼마전에 먹었는뎁,사진보니 또 군침 돌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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