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82cook.com/zb41/data/data1/0908_1.jpg)
지난번에 햄버거 스테이크용 패티에 넣으려고 넛맥을 샀는데요,
아주 쬐끄만 병이긴 하지만, 저걸 다 언제 다 쓰려나 싶어서,
어디에 넣을까, 궁리하던 중...문득 감자부침 생각이 났습니다.
감자부침에 넣으면 독특한 향이 살아나지 않을까?!
감자 2개, 채칼에 곱게 채썰고,
양파 반개도 역시 채칼에 곱게 채썰었습니다.
기름기 적은 베이컨 세장도 채썰구요.
감자 양파 베이컨을 모두 섞은 후 소금 후추로 간하면서 넛맥도 후추 살짝 뿌리듯 조금 넣어줬습니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는 조금 두르고,
왜냐하면 베이컨에서 기름이 나올테니까요, 아무리 지방이 적은 베이컨이라 해도 베이컨은 베이컨이잖아요.
이렇게 해서 한장 지져냈습니다.
맛은요...음, 그 넛맥이라는 향신료가 후추보다는 향이 강한 것 같아요.
후추향은 별로 나지않고, 넛맥 덕분에, 감자전이 우리식 감자전이라기보다는 서양의 감자요리 기분이 났어요.
그런데, 감자채만 부치면 바삭바삭한데, 이건 베이컨이 들어가서, 바삭바삭하지는 않고 부드러운 맛이에요.
당부드리고 싶은 건 이 글 보고 일부러 넛맥을 사지는 마시라는 거에요.
요즘 우리 82쿡을 강타한 음식이 몇개있는데 그중 하나가 햄버거 스테이크고,
저처럼 원 레시피와 똑같이 맛 내보려고 넛맥 사신 분들이 많은 듯 하여...아이디어 차원에서 쓴 글입니다.
넛맥 안넣고 소금 후추만으로도 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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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푸념 좀 할게요.
제가, 뭐 다른 면에서도 능력있는 여자는 못되지만,
특히 비지니스 능력은 빵점인거 같아요.
오는 10월1일이면 82cook이 문연지 딱 7년 되는 날,
82cook을 법인 전환한지도 4년이나 됩니다만...아직도 요 모양입니다.
이것 저것 불편한 것이 많다는 82쿡 가족들의 말씀을 듣고는 있는데 개선도 못하고...
법인이라는 것이..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건데...아직 그렇습니다. 쩝...
광고가 다른 사이트 보다 많은 것도 아니고,
82쿡과 제휴해서 판매하고 있는,리빙원데이나 앤드클럽 같은 쇼핑몰들 대박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이트에서 싸게 파는 물건들은 정보 형식으로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82쿡과 제휴한 사이트에서 싸게 파는 건 별 얘기가 없고 인터넷 최저가보다 비싸면 비싸다고들 하시니까,
제휴사이트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것 같아서, 좀 그래요.
게다가 최근에 제가 약간 충격을 받은 건,
판매하는 물건에 대해서 제가 희망수첩에서 사진 이리 저리 찍어 보여주며,
이렇게 좋다 저렇게 좋다, 마구 칭찬을 해야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판매가 부진하다는...
판매가 부진할지라도, 구매하시는 분들이 판단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아닌가요?
오늘...잘 견디다가 이렇게 푸념을 늘어놓는 건,
제 나름대로는 꽤 괜찮은 가격이다 싶어서, 다음주 쯤에 공동구매하려고 기획했던 상품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같은 물건이 오늘 다른 곳에서 82쿡에서 하려던 것보다 싼 가격으로 나왔어요.
제가...물건 값을 후려치는 능력이 너무 많이 모자라는 거죠.
고민입니다, 예정대로 진행해서...어디어디보다 비싸다고 야단을 맞아야하는 건지..
준비하던 업체에는 미안하지만 취소를 해야하는지...
이런 와중에,
조금 있다가 어디에 무슨 강의 하러 갑니다.
이렇게 하소연을 잔뜩 늘어놓고 나갔다 올건데....아마도 돌아오면 굉장히 부끄러워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