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냉동고 정리용 [해물 누룽지탕]

| 조회수 : 9,547 | 추천수 : 218
작성일 : 2009-08-21 19:56:02


오늘은 비가 오지 않는데도, 모처럼 덥지 않은 것 같아요.
살랑거리는 바람도 제법 가을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풍기기도 하고...
그래서 부엌 정리를 조금 더 했습니다.

싱크대의 반대편에 냉장고와 김치냉장고가 있는데,
정말이지 이 김치냉장고 위가 정신없이 어질러져 있어 보기만 해도 한숨이 나올 지경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버려뒀으니, 저도 참 어지간히 게으르지요.

모처럼 맘먹고, 말끔하게 정리하긴 했지만..며칠이나 갈 지 모릅니다.
정리하면서, kimys가 보면, '정리하면 뭘해, 며칠이나 간다구!!'하고 비웃을 것이다..하고 예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외출에서 돌아온 kimys 말은 하지 않지만, 씨익 웃는 얼굴표정에서 속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 속으로 이렇게 치우면 뭘하냐, 며칠이나 간다구..이렇게 생각했지??"했더니,
"잘 아네!'하는 거 있죠, 어찌나 얄미운 지...


부엌 좀 치우고, 꿈쩍꿈쩍하다 보니 거의 저녁시간!
뭘 좀 사러나갈까 하다가...
냉동고를 좀 비울까 싶어서, 뒤지니까...헉, 별거별거 다 나옵니다.
영콘, 갑오징어, 불린 해삼, 새우....
이것만으로도 요리 한접시 충분히 될 것 같아서, 모두 꺼내서 해동했습니다.

잡탕을 해서 밥을 비벼먹을까 하다가 해물 누룽지탕을 하기로 했습니다.
찹쌀 누룽지도 사다놓은 것이 있었거든요.
양파, 풋고추, 표고버섯만 더 추가해서 한접시 뚝딱 만들었습니다.

해물누룽지탕 만드는 법은 아래 링크 걸었습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37&sn1=&divpage=1&sn=off&s...

오늘 집에 있던 재료들..여러개를 비웠습니다.
정리하다보니, 언제적에 사다놓은 건지,
초코케이크 믹스와 파운드 케이크 믹스가 나오길래, 그것도 구워주고..
깨찰빵믹스는 내일 구우려고 보이는 곳에 꺼내놨어요.
우동건면도 삶아서 볶음우동이나 냉우동샐러드 하려고 싱크대앞 봉에 매달아놓았구요.

집에 있는 재료들 다 먹을 때까지, 아무것도 안살거에요.
냉동고도 다 비울때까지 더 채워놓지 않을 거구요.
요렇게 결심을 해보지만...
'나라도 내수를 살려야해!!'하는 소비지향적 인간인지라...모르겠습니다..정말 식품들을 안사게 될지...

이것저것 먹을 것 다 먹을 때까지 장을 최소한으로 보면 아무래도 돈이 남지 않겠어요?
그래서 그 남을 돈, 미리 땡겨서...또 그릇 샀습니다...ㅋㅋ....
식비 아껴서, 그릇 사는 주부는 저 밖에 없을 거에요. 그쵸?!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규망
    '09.8.21 8:00 PM

    요즘 혜경님의 글에 힘이 있고 생기가 느껴져요.^^

    운동은 계속 하고 계신지요? 설마 ㅋㅋㅋ

  • 2. 레드썬
    '09.8.21 8:15 PM

    오늘은 드디어 일뜽~! 하려고 했는데~~ ㅠㅠ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한그릇 뚝딱이 <해물 누룽지탕>이라니~~OTL

    저는 언제 그 경지에 접근할 수 있을지요^^;

  • 3. 올리브
    '09.8.21 8:15 PM

    그릇구경할 날 기다리는 재미가 또 생겼네요.
    남의 그릇구경이 얼마나 재미난지요.^^
    누룽지탕 눈으로 맛나게 먹고 갑니다.

  • 4. 샤오잉
    '09.8.21 8:55 PM

    아버지 생신때 해드릴까 하는데.. 해물이 걸리네요.ㅠ.ㅠ
    싱싱한 해물 구하기 어려워요..

  • 5. 지나지누맘
    '09.8.21 10:16 PM

    어떤 그릇을 또 사셨을라나.. 무지 궁금하네요 ^^;;

    냉장고 냉동고 김치냉장고속의 재료들로만도 음식을 할수 있는날이 빨리 와야할텐데...
    뭔가가 가득 들어있긴한데..

    전 왜 꼭 뭘 더 사야 음식이 되는지...
    융통성이 없다보니 더 그런거 같아요 -_-;;;;

  • 6. 아이사랑US
    '09.8.22 1:57 AM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얼릉 링크를 클릭해서 메모해 놨어요^^
    고맙습니다^^

  • 7. 소박한 밥상
    '09.8.22 7:22 AM

    혹시 링크되어 있는 일본그릇 ??
    이젠 젊은이들이 선호할만한 그릇은 외면하려 하는데...... 이건 전부터 갖고 싶었어요 !!
    우선 특이한 모양은 품절될까 해서 느낌도 보기위해 L 자 모양은 바로 2개 주문했는데.....
    거기에 어울리는 걸로 몇개 더 갖추어야겠지요 ^ ^
    머그잔만 2개 정도 추가 주문하는 선에서 그쳐야 할텐데
    아무래도 초과할 것 같은 불길함..... ㅠㅠ

  • 8. 산이랑
    '09.8.22 9:10 AM

    ㅎㅎ 제가 정리하면서 늘 하는 말입니다.
    며칠 지나면 또 똑같을텐데 뭐...이러면서요.
    제 동서네집은 갈때마다 한결같이 깔끔한게 참 신기하답니다.
    전업주부도 아닌데두요.
    냉동실 야채실 다 비울때까지 장보지 말아야지 하는것도
    잘 안돼요.
    오늘내일 저도 냉장고 정리나 좀 해볼려구요.
    누룽지탕이 아주 먹음직스럽습니다.

  • 9. 루도비까
    '09.8.22 10:25 AM

    역시 맛난음식 입니다
    기분이 좋으신거 느꼐지네요
    이럴땐 대충해도맛나고 피곤하지도 않아요
    자식이 이런 에너지를 부모에게주는것인데...
    나는 무얼 했었나 세상에 없는 엄마가 그립습니다

  • 10. bluejuice
    '09.8.22 11:55 AM

    배고픈데 맛있어보여요...먹어보고 싶네요....^^

  • 11. 달팽이
    '09.8.22 3:49 PM

    그그릇~ 보여 주세요.^^누룽지탕 정말 먹음직스러워요..
    누룽지탕 담은 그릇도 잘어울리고요.저는 혜경님의 태국 그릇들중에 그릇 몇가지는 구입
    했는데 도자기로된 서빙스푼은 구하지 못했어요. 흑:: 작뚜짝가면 있을려나요.

  • 12. 달콤한 향기
    '09.8.22 9:12 PM

    저녁먹고 출출하던 차에
    괜히 봤나 ㅎㅎ
    너무 너무 맛있어보여요..ㅠㅠ

  • 13. 기린
    '09.8.23 3:51 PM

    우동건면은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일하면서 밥해먹기에도 나와서 알아보니,
    파는 곳이 없더라구요.

  • 14. alice
    '09.8.24 11:10 AM

    치~익.. 누룽지 소스에 닿는소리가 듣고싶네요..아웅..먹고싶어요

  • 15. 억순이
    '09.9.11 12:35 PM

    저도 해물누룽지 꼭해서먹고싶어요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함이입안을 가득식욕을자극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857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4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57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27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60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87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63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62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9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93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42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81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06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9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98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45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59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28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76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51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99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42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9
3324 산책 14 2013/11/10 13,344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9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