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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만드느라 땀뺀~ [탕수육]

| 조회수 : 12,008 | 추천수 : 228
작성일 : 2009-08-08 20:35:11


제가...날씨가 더워서 어떻게 됐나 봐요..ㅠㅠ...
어제 일산 하나로까지 가서 장을 봤으면서...글쎄, 집에 쌀 떨어진 걸 모른 거에요.
하나로에서 쌀 생각이 났는데도,
'집에 아직 쌀 남아있어' '여름에 쌀 많이 사다놓으면 벌레나 생기고, 담에 달랑달랑하면 사지,뭐'
이러면서 돌아왔는데,
돌아와서 쌀 씻으려고 보니...쌀통 바닥이 드러났지 뭐에요.
오늘 점심, 저녁까지 탈탈 먹고....쌀이 한톨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쌀사러 나갑니다, 가까운 이마트나 킴스클럽이나, 뭐 아무데나 갔다와야죠.

오늘 점심에는 어제 사온 돼지안심으로 탕수육을 했어요.
그깟 탕수육 한접시! 하고 시작했는데,
돼지고기 두번 튀기고, 소스 만들고, 돌솥에 밥하고...이러면서 부엌이 찜질방처럼 더워져,
땀을 비오듯 흘렸습니다.

밥 해먹고, 오늘의 두번째 샤워를 하고 보송보송해졌는데,
저녁에는 홍합미역국 끓이고,
점심에 돌솥에 눌어붙은 누룽지 끓이고,
생선 한마리 굽고, 그리고 내일 먹자고 장어탕용 장어를 고느라,

한꺼번에 가스불 4군데에 불 켜고 밥 하는 바람에 점심 준비후 식을새 없이 부엌이 또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오늘의 세번째 샤워를 해야 잠을 이룰 수 있을 듯!

날씨가 그다지 덥지 않은 듯 하여, 우습게 생각했다가,
하루 종일 얼마나 땀을 뺐는지..
그래도 어제가 입추였고, 다음주에 말복지나면..더위도 다 갔다 싶어서 얼마나 위안이 되는 지 모릅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다방
    '09.8.8 8:43 PM

    아오리 하나로 저녁 때웠는데 너무 먹음직스러운 저 튀김의 자태!

  • 2. 나비부인
    '09.8.8 8:45 PM

    오늘은 대단한 행운이예요?^^
    수고하셨네요~

  • 3. 하얀섬
    '09.8.8 9:05 PM

    워우 ~~3등이다 탕수육이 넘 맛있보이네요 ....레시피 좀 달아주세요..

  • 4. 맑은샘
    '09.8.8 9:13 PM

    탕수육 잘 안되던데, 혜경쌤 껀 너무 맛있어보이네요...레시피 알아도 실천이 불가능해서 항상 중국집에 의존하는데.. 더운데, 쌤 , 수고하셨슴다...

  • 5. 이호례
    '09.8.8 9:28 PM

    탕수육이네요 먹고 싶어요
    더운데 땀 많이 흘리셨겠어요

  • 6. 이호례
    '09.8.8 9:33 PM

    저는 쌀을 여름에는 쌀 자루겉에 비닐을 덮어서 씌워서 쌀 꺼내고는 금새 꼭 비닐을
    꼭 묶어 둡니다 그랬더니 벌레가 없답니다
    가을 부터는 항아리가 쌀독이 됩니다

  • 7. capixaba
    '09.8.8 10:04 PM

    어르신들은 이제 여름 시작이라 그러시네요.
    음력으로 이제 6월 밖에 안됐다 하시면서요.

  • 8. 또하나의풍경
    '09.8.8 10:13 PM

    저희집도 부엌에서 가스불만 켜놓으면 찜질방 필요없을 정도예요 ㅠㅠ 이사온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전의 집이 심하게 시원했었거든요. (더위 심하게 많이 타는 남편도 에어컨 설치 안하고 살았어요 )
    새로운 집에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런지 너무 덥네요 ㅠㅠ

    저 접시를 잡은 손은 누구손일까가 젤 궁금해요 ㅎㅎㅎ

  • 9. 나오미
    '09.8.8 10:19 PM

    포항은 어제부터 부슬부슬 비가 연짱 내렸네요..
    전 어제 저희 어무이 생신이라 어르신들 모실 상을 차렸네요~
    저두 궁금해욥!!!
    저 먹음직스런 탕수육접시를 든 손은 누굴지요?ㅎㅎㅎ

  • 10. 날마다행복
    '09.8.8 10:57 PM

    안녕하세요...늦둥이 둘째를 낳고 키우느라, 오랫만에 82에 들렀습니다.
    선생님은 절 모르시겠지요? ^^ 여전히 건강하신지요.
    오늘 일산 하나로마트에 오셨다는 글 보니, 그냥 반가워서...
    안부차 댓글하나 남기고 갑니다. ^^

  • 11. 귀여운엘비스
    '09.8.8 11:53 PM

    허억........
    뜨거운불꾸덩이속에서 일하셨네요!!!!!!
    제가 작년에 모밀먹겠다고 ...
    모밀만하기 그래서 튀김하다가
    더위 된통 먹어서 (땀이 홍수처럼 났어요 ㅠ.ㅠ)

    담날부터 주방일에 손놨었어요 ㅠ.ㅠ

    낮에 그렇게 습하고 덥더니....
    밤엔 서늘해요^^

    그런데...........
    탕수육접시든 손은
    누구일까요?
    흐흐흐

  • 12. 아이사랑US
    '09.8.9 1:16 AM

    사진만 보고 있어도 고소함이 느껴져요^^
    더운 날씨에 만들어 주셔서 드시는 분들이 더 고마워 하시며 맛나게 드셨겠어요^^

  • 13. 호리
    '09.8.9 10:47 AM

    세상에,, 가스불을 4개나,, 고생하신 만큼 음식의 담음새도 예쁘고, 참 먹음직스럽네요.
    저는 라면 끓이느라 가스불 1개만 켜도 에어컨 가동하고 부엌쪽으로 선풍기를 틀고 난리를 친답니다..

  • 14. 살림열공
    '09.8.9 10:57 AM

    선생님 글만 읽어도
    이미 저는 어지러움에 머리가 피잉 돕니다.

  • 15. 철이댁
    '09.8.9 12:47 PM

    우와~전 요즘 너무 더워서 가능하면 반찬을 다 생식으로 떼우는데..ㅋㅋ
    생두부,오이,양파,젓갈류 등등..

    제 손 가야 밥 먹을수 있게되니 뚝딱뚝닥 밥 차려 주시던 어머니가 그립고 미안하네요..

  • 16. 크리스탄티움
    '09.8.9 9:23 PM

    전 오늘 식구들 현미밥에 된장국에 가지볶음 이것저것 반찬 해먹이다가 완전 더위먹어 저녁에 현미밥에 라면 먹었어요...

  • 17. Terry
    '09.8.10 8:39 AM

    탕수육이 장난 아니게 바삭해보이네요..^^ 여름이라 상 차리는데 어찌나 덥고 짜증이 나는지... 에어컨 켜 놓고 소파에 누워 자며 졸며 tv하루종일 보는 남편 땜에 더 짜증..^^;;
    험한 세상에서 직장생활하며 출장이다 뭐다 바쁜 남편이 안스러워 잘 해 줘야겠다..생각하면서 몸을 움직이다가 때론 그런 광경에 화가 치미는 걸 보면..저도 아직 멀었나봐요....ㅠㅠ

  • 18. 박쥐
    '09.8.10 3:09 PM

    왠종일 직장에서 쌤 사진 열심히 보면서 입맛다심..^ ^
    탕수육 먹고싶다(오이향에 세콤함까지... 다이어트 중인데)

  • 19. 사랑니
    '09.8.11 11:02 PM

    어떻게 저렇게 맛나는 색감이 나죠?

  • 20. 롤링팝
    '09.8.13 10:12 AM

    저두 요,
    쌀 주문 해야 하는데..
    어제도 시원 한 코스트코( 상봉동) 한가해요..
    쌀은 안사고 부식.공산품 만 잔뜩..
    오늘은 현대 백화점 가서 놀다가 쌀 사올려고 해요..( 꼭.꼭.꼭)..
    여름이라..밥에 목숨 안걸어서 쌀이 똑 떨어 져도.딴짓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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