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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집다리골 휴양림 사진 몇 장!

| 조회수 : 11,674 | 추천수 : 203
작성일 : 2009-07-25 00:07:41


닭갈비를 먹고,
헤***느님에게 추천받은 '집다리골 자연휴양림'을 네비게이션으로 찍고 가보니,
작년에 가봤던 용화산 자연휴양림 오가면서 달려봤던 그 길이 나오는거에요.
특히 청평댐을 끼고 가는 그 멋진 길,
작년에 후배들이랑 지나가면서 kimys와 꼭 같이 와야지 했었는데 여태 못오고 있었는데,
마침 그길을 함께 드라이브하게 되서 얼마나 좋았는 지 몰라요.

남편이라는 사람, 아내의 이런 마음 알까몰라요.
좋은 풍경 보면 같이 보고 싶고,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보면 사다주고 싶고..
남자들이....아내의 이런 마음....뭘 알겠어요?




집다리골 자연휴양림은 국립이 아니라, 도립이래요.
그래서 들어갈때 입장료 내면서 괜히 한마디 했지요.
"아저씨, 국립 휴양림은 1천원씩인데..여긴 왜 2천원이에요?"
이러니까 kimys가 놀리네요.
"천하의 김혜경이, 입장료 1천원 비싼 거 가지고 왜 이러시나?!"

아니, 뭐 비싸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처럼 하루 종일 놀것도 아니고, 잠깐 다녀갈건데,
두사람 입장료 4천원에 주차비 3천원 해서, 7천원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데요,
그랬는데...들어가서, 가볍게 등산하고, 계곡에서 땀을 식히면서...
입장료가 하나도 안아까웠어요.
완전 좋았어요.





이곳도 국립휴양림처럼, 숙박시설이 있었어요.
숙박시설 이용료는 국립휴양림과 비슷하거나 약간 싼 것 같았는데,
숙박객도 숙박객이지만, 캠핑하는 가족들이 엄청 많았어요.
텐트 치고, 한 살림 늘어놓고 피서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얼마나 부러웠는지..
저도 어지간하면 하룻밤 자고 오고 싶었는데..집에서 가족들이 기다리는 지라...






물이 어찌나 맑고 시원한지...
계곡이 너무 좋은데..물놀이 하는 아이들이 없어요.
아이들은 모두 물밖에서 놀고 있었어요.
물이 너무 차가워서 그런 것 같아요.
물놀이 하려면 물이 그래도 어지간해야 하잖아요.

여기는 발을 1,2분도 담글 수 없을 정도 물이 차가웠어요.




집에서 나설 때, 다른 건 하나도 안 챙겨갔는데,
두사람의 등산화만 챙겨갔더랬어요.
주차해놓고 등산화로 갈아신고, 산책로를 찾아들었는데,
이건 산책로라기보다는 완전 등산코스, 좀 길이 가파른 편이었어요.
걸린 시간은 50분 정도였지만 제법 숨도 차고, 땀도 쏟아지고,
산속에서 발견한 풍경입니다.폭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작은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이랍니다.




산책을 마치고,
등산화를 벗고 잠시 찬물에 발을 담갔어요.
계곡에는 몇개 주워다가 오이지 누르는 돌 하면 딱 좋을 돌들이 많았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단 한개의 돌도 줏어오지 않고,
대신 돌탑을 쌓았습니다.


제가..우리 아이들이 잘 되길..간절히 소망하면서 쌓은 7층 석탑(? ^^)




"당신 물수제비 뜰줄 알아?"
"그럼!"

자신만만해하던 kimys, 자세가 안나온다나 어쩐다나 하면서 2번 실패끝에 물수제비 한번 뜨고는,
제가 쌓은 돌탑을 보더니, 자기도 쌓는 거에요.

kimys가 쌓은 7층석탑.
제가 쌓은 것보다 엄청 큰 돌로 쌓았는데...
"당신은 무슨 생각하면서 쌓았어?"
"생각? 아무 생각도 안했는데..."

큰돌로만 쌓으면 뭐합니까? 그냥 쌓는 행위에만 골몰했다는데....
세상의 아빠들이 그렇죠, 뭐...엄마 마음 같기야 하겠어요?


제가..요즘...맨날 맨날 놀러다니면서, 휴양림사진 자꾸 올려서, 좀 거슬리시는 분들 많으시죠?
'웬 염장!'하시면서 맘에 안드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이렇게 올리는 건,
곧 여름 휴가철이잖아요?
우리나라에도, 아니 서울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도 너무 좋은 곳이 많으니까,
너무 멀리(외국 같은 곳으로..) 휴가가시지 마시고,
공기 좋고 숲 좋고 물 좋은 우리 땅에 휴가비를 떨어뜨리자는 뜻으로 올리는 것이니까,
이쁘게 봐주세요..^^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캡슐아줌마
    '09.7.25 12:09 AM

    저 일등이예요???

  • 2. 인천한라봉
    '09.7.25 12:21 AM

    아.. 춘천사람들만 안다는.. ㅎㅎㅎ 그래서 10년전에 갔었는데..
    여전하네요.. 결혼후 한번도 못가봤는데.. 여전히 푸르고 멋지네요. 잘봤습니다.

  • 3. 예쁜솔
    '09.7.25 12:47 AM

    여름에는 바다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시원한 계곡이 최고지요.
    정말 시원해 보여서
    꼭 한 번 가고 싶네요.

  • 4. 깔깔마녀
    '09.7.25 12:51 AM

    밤12시가 넘었는데 다들 안 주무시구 ^^

    저는 내일 청도 운문산 자연휴양림으로 갑니다.
    동생네는 벌써 가 있구요 ^^

    오늘 영감이랑 캠핑장구 거~하게 질러주시고
    거국적으로 텐트에서 일박 해볼라구
    준비 다 해놨네요 ^^


    늙다리 영감델구 캠핑 갈려니
    내가 힘이 더 부치지만
    그래도 준비하는게 재미려니 하고 있답니다 ;;;

  • 5. 푸른하늘
    '09.7.25 1:17 AM

    앗 우리동네다..
    아이들 어렸을 때에는 자주 갔었는데..
    아이들 생각하며 돌탑 쌓으러 오랬만에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6. 청명한 하늘★
    '09.7.25 2:15 AM

    우와~ 가보고싶어요.
    물이 정말 맑고 깨끗하네요.인생을 멋지고 즐겁게 사시는것 같아요~ ^^

  • 7. 플러스
    '09.7.25 9:33 AM

    자세히 곳곳을 살펴보면 곳곳에 좋은곳 아름다운곳 참 많죠?
    물도 께끗하고 선생님 요즈음 참 인생을 즐기며 사시는거 같아
    보기 좋아요.

  • 8. 진이네
    '09.7.25 9:36 AM

    이런 자연속에서 사는 저는 대도시의 북적거림이 그립답니다^^;;

  • 9. 냉장고를썰렁하게
    '09.7.25 9:43 AM

    보기만해도 마음이 시원해지는 사진 이네요.
    요리 사진 보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바깥 풍경도 참 좋네요.
    저는 어디만 나가면 꼭 카메라를 두고 나가서 눈으로만 보고 돌아 오는 실수를 한답니다.
    똑딱이로 하나 구입해야 될런지, 별로 크지도 않은 카메라를 항상 무게 핑계대면서
    두고 다니거든요.
    새 차에 바깥 풍경~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네요^^

  • 10. 진선미애
    '09.7.25 10:33 AM

    저는 남쪽에 살아서 거의 바다만 보고 사는데 샘은 주로 휴양림쪽으로 많이 다니시네요~
    올여름 휴가도 아마 섬으로 갈듯싶은데 윗쪽 휴양림으로 변경해볼까요?

    깔깔마녀님~ (보실려나)
    제친정이 청도인데요 운문사 꼭둘러보시고 고기넣지 않는 스님짜장면 유명한곳 있어요
    시간되시면 드셔보시길....

  • 11. 빨간풍선
    '09.7.25 3:04 PM

    계곡좋아하는데 너무 가보고 싶네요^^시원한 계곡물에 발담그고 옥수수 먹고싶어지네요^^

  • 12. 발상의 전환
    '09.7.25 3:22 PM

    저는 아이쇼핑 못지 않게 아이트래블 좋던데~
    대리만족도 되고, 정도 수집도 되구요.
    그리고 얼마나 놀러 다니셨다고 그러세요...
    그나저나,
    아무렇게나 말해도 오해 없이 들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글이라는 게 아무리 섬세하게 전달해도 어감이나 뉘앙스가 전달되지 않으니 참으로 오해만발입니다...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들을 수 있다면!
    (제가 찰떡 보청기 하나 개발해야겠어요~)

  • 13. 챙아
    '09.7.25 5:06 PM

    아...생각난다...^^ 좋은 사람과 함께 했던 좋은 장소.아직 나이 얼마 안 먹었는데
    벌써 추억을 먹고 사네요 ㅎㅎㅎ

  • 14.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9.7.25 9:36 PM

    저 재작년에 어느분이 알려주셔서 다녀왔는데요 사실 숙박시설은 그리 좋은편은 아니었어요 근데 새소리며 물소리며...얼마나 좋던지요~!!
    근데 가는길이 너무 멀어서 다시 갈려나모르겠지만 꼭 한번은 더 가보고 싶어요 ^^

  • 15. 아이사랑US
    '09.7.25 10:46 PM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부부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사진을 보고있으니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있는것 처럼 기분이 좋아졌어요^^

  • 16. 즐거운 여우
    '09.7.26 12:09 AM

    어머나!!!
    집다리골까지 다녀가셨어요?
    그냥 반갑네요.
    제 직장이 그쪽 가는길이고, 뭐 춘천이라..그냥이요.
    사진을 보니 저도 또 가보고싶네요.
    그치만..남편이 너무 바빠서..

  • 17. 알파지후
    '09.7.26 12:17 PM

    선생님.. 이런글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여름휴가뿐 아니라 주말에라도 아기데리고 같이 가보려구요..

    음식에 관한 글... 선생님에 관한글.. .이런 여행에 관한글~~~ 다 좋아요.. %%

  • 18. 녹차잎
    '09.7.26 3:12 PM

    오늘은 일요일 왜 이렇게 내 맘은 바쁜지. 옷장에 숨겨놓은 일일지를 발견하고 한숨이 나옵니다.
    이를 어찌해야 한는지. 계곡을 바라보니 가쁜 숨이 조금씩 내어쉬어집니다.

  • 19. 프로방스김
    '09.7.28 7:23 PM

    누가뭐래는거 너무신경쓰지마세요 남의말 삼일이래잖아요
    전 너무좋아요 대리만족 ....

  • 20. Hepburn
    '09.7.29 8:07 PM

    새차 타시고 좋은곳 많이 다니시면서 좋은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다 메모해 놓고 있어요, 당장은 못가도 언젠가 가게되면 참고하려구요
    사진만 봐도 가슴이 션~~해져요, 물에 발담그고 도란도란 대화 나누시는 두분의 모습도
    상상하면서~~
    하나도 안거슬려요..
    그런데요..사진도 넘 잘찍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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