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시원한 국 [초계탕]

| 조회수 : 9,538 | 추천수 : 218
작성일 : 2009-07-01 20:27:15


어제는,
며칠전 삶아서 국물의 기름까지 말끔하게 걷어놓고는,
여행가느라 먹지 못했던 닭육수로 초계탕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식당에서는 초계탕에 메밀국수를 말아먹는데, 국수 삶는 것도 덥고 해서, 그냥 밥에 먹었습니다.

그 유명한 법원리의 초계탕 사장님 말씀이,
초는 식초의 초이고,
계는 닭의 계가 아니라 겨자의 계라고 하는데...겨자를 계자라고도 부르잖아요..
닭의 계든, 겨자의 계든간에, 삶은 닭고기를 겨자와 식초로 양념하고, 간은 소금으로 하여,
채소와 함께 먹으면 나름 시원한 여름철 국이 된답니다.
국물을 내서 식혀야하는 것이 다소 번거롭기는 하지만, 어쨌든 먹을 때 땀은 나지 않아 여름에 한번씩 해먹게된답니다.

송추의 평양냉면집 초계탕은 법원리 초계탕과는 달리,
과일국물을 많이 넣고, 과일도 넣어서 주는데...나름 괜찮아요.
그래서 저도 어제는 파인애플을 넣어봤어요.




요리가 참 재밌는 것이..
완전히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조리법을 조금만 달리하면 판이하게 다른 음식이 나온다느 거,
똑같은 책을 보고 음식을 만들어도, 만든 사람에 따라 다른 모양, 다른 색감, 다른 맛의 음식이 나온다는 거,
너무 재미있지 않으세요.

어제는 감자를 볶으려고 감자를 깎았는데, 너무 많이 깎은 거에요.
그래서, 감자볶음과 감자전을 했어요.
이 두 음식은 재료가 완전히 똑같아요,
감자, 소금, 후추, 식용유...그런데 맛이며 모양이 이렇게 다른 음식이 되었답니다.
뭐가 더 낫다라고 할 수 없는, 각각 먹는 재미가 다른...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하수
    '09.7.1 8:30 PM

    우와~!!!!

  • 2. 내파란하로
    '09.7.1 8:35 PM

    와우, 맛나겟당.
    초계탕 레시피도 궁금하네요.
    시간나실 떄 좀 부탁드려용. 감솨감솨...

  • 3. 살림열공
    '09.7.1 9:22 PM

    ^^
    어쩐지, 여행 다녀 오시고는 기운이 좀 나시는 듯...
    여름 잘 나시길요!!!

  • 4. 예쁜솔
    '09.7.1 10:11 PM

    저는 초계탕을 한 번도 못먹어 봤거든요.
    레시피 꼭...좀 부탁드려요.

  • 5. hebe
    '09.7.2 8:49 AM

    앗~저도 초계탕 하고 싶어서 레시피 찾아야지..그러고 생각만 하고 있었드랬죠...
    전 대한극장앞 평래옥인지...암튼 거기선 먹어보곤 여름마다 생각이 나네요..
    닭을 차갑게 해서 먹는다는게 참 신기했었는데..

    저도 레시피 부탁드려요~~

  • 6. hebe
    '09.7.2 8:50 AM

    앗 히트레시피에 있는 건가용??

  • 7. 예쁜솔
    '09.7.2 10:17 PM

    ㅎㅎ 히트 레시피에 있네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7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