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있는 재료로만~~ [비빔밥]

| 조회수 : 11,743 | 추천수 : 187
작성일 : 2009-06-16 20:03:16
오늘...참....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느닷없이 비빔밥이 하고 싶은 거에요.
딱히 먹고 싶어서라기보다, 그냥 비빔밥을 하고 싶은 거에요.
그런데..
비빔밥이라는 것이 그렇잖아요, 재료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는건데..느닷없이 비빔밥이라니...
손도 많이 가고...ㅠㅠ

그래도 생각난 김에 해보겠다고, 우선 고사리와 취나물을 물에 잠시 담갔다가 삶았습니다.
표고도 물에 담그구요, 그리고 호박도 썰어서 새우젓에 재우고, 무 썰어서 소금물에 절이고,
콩나물 데쳐서 무치고, 당근도 볶고...
정말 정신없이 만들었습니다, 프라이팬을 두개 놓고 나물을 볶았다는 거 아닙니까?




잘보이지는 않지만,
고사리나물과 취나물, 표고볶음, 콩나물 무침, 무나물, 호박나물, 당근볶음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고기는...
쇠고기 다져서 볶아놓으면 참 요긴하게 먹게 되는데..저희가 요즘 쇠고기를 잘 안먹습니다.
정말 어쩌다, 가뭄에 콩나듯, 아주 드물게  1++ 사서 구워먹거나, 국을 끓이는 거 아니면, 쇠고기를 잘 사지 않아서,
볶은 쇠고기 얼려놓은 게 없는 거에요.

그런데, 얼마전, 고기없이 비빔밥을 해줬더니,kimys , 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비빔밥은 비빔밥으로 안친다는 거에요.
그래서 김치냉장고에 있던 돼지고기 몇점 꺼내서 간장 양념해서 볶았어요.




먹을 때에는 여기에 달걀프라이와 김까지 얹어서,
참기름도 넣고, 쇠고기넣고 볶아둔 고추장 넣어 쓱쓱 비벼먹었어요.

나물을 미리 미리 준비했더라면 좀 덜했을 텐데..
나물 삶은 냄비에, 밑간했던 볼에...설거지가 산더미처럼 나왔습니다.
그러나,
먹기는 편하고, 또 먹고나서 설거지는 간단하네요.
이렇게 해서....오늘 또 한끼 때웠답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nion
    '09.6.16 8:07 PM

    때웠다...라고 하기에는 아주 맛있어보입니다. 윤기가 자르르~~

  • 2. 뽀로로
    '09.6.16 8:25 PM

    와앗, 2등!
    일단 등수 찍고요.
    저, 비빔밥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그런데 희첩을 열심히 들여다 보니까, 샘이 힘들이지 않고 뚝딱 만들어 내셔서 그러는지, 저도 어쩐면 해낼수 있겠다는 용기가 좀 생기네요.

  • 3. 미조
    '09.6.16 9:39 PM

    설거지가 산더미!!!
    너무 인간적이세요 ㅎㅎ
    저두 요리하면서 바로바로 설겆이를 잘 못해서 밥먹고나면 개수대에 막 냄비랑 가득인데
    남편이 가끔 설겆이 해주고 싶다가도 개수대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네요^^;;
    비빔밥 넘 맛나보입니다!!

  • 4. 아이사랑US
    '09.6.16 10:39 PM

    군침이 도는데요..
    멀게만 느껴졌던 비빕밥이 이젠 저도 용기가 나네요^^
    재료 미리 준비해서 주말에 만들어 먹을래요..
    그런데 나물이 중국산이 많던데..괜찮을지...

  • 5. 고참초보
    '09.6.17 8:46 AM

    선생님 호박나물 하실때 새우젓에 재웠다 하시나요?

    제가 한 호박나물은 맛이 없는지 우리집 식구들은 통 젓갈을 안대서
    어제도 볶아논것 그냥 버렸는데...

    그런데도 요즘 한창 호박이 싸길래 어제 세개 또 사왔봤는데
    맛있게 하는 요령 좀 알려주세요~~

  • 6. mamonde
    '09.6.17 9:32 AM

    비빔밥은 영원한 베스트 아이템,,,ㅋㅋ
    넘 맛잇는거 같아요~^^

  • 7. 진선미애
    '09.6.17 10:17 AM

    저 오늘 점심 비빔밥 먹어야겠어요~직원들 선동해서^^

  • 8. 짱아
    '09.6.17 11:05 AM

    난 오늘 저녁은 결정
    비빔밥으로 결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9. 델몬트
    '09.6.17 11:11 AM

    요리사를 아내로 둔 남편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ㅎㅎㅎ

  • 10. 백하비
    '09.6.17 4:19 PM

    느닷없이 하신 비빔밥이 저정도면
    그냥 맘먹고 하시면 상상이 갑니다^^
    울 아들녀석 보여주면 엄마가 하는 밥은 뭐라할지~
    여기에 올때마다 감탄하며 또 한수 배우고 갑니다.

  • 11. 빨간풍선
    '09.6.17 11:20 PM

    비빔밥 엄청 좋아하는데..집에서 해먹으려면 번거로워서요..
    맛있겠어요^^

  • 12. 좋은소리
    '09.6.19 12:42 AM

    비빔밥이..엄청 손이 많이 가지요..
    해서..전 잘 안해먹어요..ㅠㅠㅠ

  • 13. 계영이
    '09.6.21 4:50 PM

    전 친정에서 얻어온 반찬으로 밥 해먹기 싫을때 있는거 다 넣어 비벼 먹어용...
    그래서 편하다고 생각하는데... 제 손으로 나물 해 본적은 없는듯...ㅜㅜ

  • 14. 재인맘
    '09.7.30 9:01 PM

    특별한 반찬이 없을때 있는반찬으로 손쉽게 할수있는게 비빔밥...어떻게 먹어도 맛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7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