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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그래도 생신상은 차려져야 한다

| 조회수 : 24,381 | 추천수 : 290
작성일 : 2009-05-31 20:38:43
지난 주 일요일, 그러니까 5월24일이 저희 시어머님 생신이셨습니다.
보통은...생신을 좀 당겨서 차리는데, 이번에는 시어머니께서 당일을 고집하셨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저녁으로 하려던 것을, 일요일 점심으로 시간을  바꿨는데...
너무나 요리하기 싫은거에요.

아마도, 지난 해부터 거푸 책 2권의 사진을 찍느라, 요리하는 데 신물이 나서인지...
너무나 요리하기 싫어서,
kimys에게, "나가서 하면 안될까?" "나가서 하자~~아"하고 코맹맹이 소리까지 해봤는데,
kimys가 요지부동인거에요. 다른때 같으면, "그럴까, 그러지, 뭐!"했을텐데,
이번에는 두번이나 나가서 하자고 졸랐는데도, 집에서 하자고 해서...
하는 수 없이, 간신히 메뉴짜고, 금요일날 장을 보았습니다.

그랬는데...그 토요일....
정말, 아무 것도 못했습니다.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장만 봐놓지 않았어도...

어찌어찌 준비해서, 상을 차리기는 했는데...여태까지 이렇게 힘들게 차린 상은 없었습니다.
2시간전쯤 네째 동서가 와서 도와주지 않았더라면...준비된 재료를 모두 완성시키지도 못했을거에요.
제 평생 차린 상중에서 가장 어렵게 차린 상이었습니다.




상은 뷔페식으로 차렸습니다.
식탁에 음식을 놓고,
교자상 3개를 두줄로 놓았습니다.
한꺼번에 모두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연어회.
두마리나 준비했는데, 한마리 밖에 안먹었어요.
늘 제가 꽃모양으로 말아서 케이퍼니 양파니 호스래디시하는 걸 얹어서 집어먹기 좋게 했었는데,
각자 싸먹으라고 하니까, 아무래도 귀찮았던 모양이에요.
남은 연어, 아직까지 먹고 있습니다. 급기야 오늘은 샌드위치까지...




원래 짠 메뉴에는 없었는데,
바질이 너무 잘 자라서, 바질을 먹기 위해서 생모짜렐라치즈를 사다가 카프레제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인기가 좋아서, 리필을 한번 더 했어요.
이럴 줄은 몰랐는데..




해파리냉채는 오이 배 새우에 해파리를 돌돌 마는 것을 하려고 했는데,
제가...손많이 가는 음식을 할 기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오이와 해파리 섞고, 새우, 전복을 곁들였는데..이역시 리필을 했습니다.




오이, 당근, 양파를 넣고 만든 감자샐러드.
아무 생각없이 감자를 찌고 나서 보니, 너무 많이 쪘던 거 있죠?
간이 맞는 지 어떤 지 모르게 그냥 막 만들었더니, 맛은 괜찮았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이것도 아직까지 남아있어요. 이것도 내일 샌드위치로 먹어 없애려구해요.




간장소스를 얹은 가지튀김
가지에 녹말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어서 튀김옷을 만들어야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찹쌀가루만 묻혀서,
모양은 이상해졌지만,그래도 잘 먹어주었습니다.




냉샤브샐러드.
1++의 한우 샤브샤브 고기를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얼음물에 식힌 후,
깻잎과 어린잎 채소 위에 얹고, 튀긴마늘을 얹은 다음 샐러드 드레싱을 얹었습니다.
양이 꽤 많았는데...남지 않았더군요.




우엉을 잔뜩 넣은 우엉잡채입니다.
우엉도 연필 깎듯 깎아서, 보기좋게 해서 볶아야했는데, 필러로 대충 밀어서 해서, 모양이 좀 없었어요.
그러나,
조금도 남지 않고 완전매진, 더 준비된 것이 없어서 리필을 할 수 없었습니다.




삼겹살찜.
너무 잘 먹으니까, 나중에 kimys가 아주 신기해하는 거있죠?
해삼탕이나 칠리새우보다 더 인기 있었어요.




원래 계획은 오룡해삼이었어요.
해삼속을 새우로 채운 후 튀긴 후 소스를 얹는...
그런데..오룡해삼보다는 손이 덜가는 해삼탕으로 급선회했고,
청경채도 따로 데쳐서 가장자리에 둘러담지않고, 함께 볶았습니다.




칠리새우.
소스에 얼마전에 산 월남고추를 두어개 부숴서 넣었더니, 매콤하기까지 해서, 개운했습니다.




토요일날 정신없이 어찌어찌 부쳐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잊어서,
하마터면 상에 오르지 못할 뻔했던 동태전과 호박전.
호박을 파고 새우를 넣어서, 꽤 인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전복내장으로 전복죽도 쑤었는데, 그건 미처 사진을 못찍어줬나 보네요.


살아있는 사람은....
살아있기 때문에....
밥도 먹고, 잔치도 하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해야합니다.
속마음이야 어떻든...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년초보1
    '09.5.31 8:50 PM

    제가 1등인가요.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네요...
    저도 1주일 내내 아무 것도 못했어요. 개인적으로 행복한 일은...
    1주일 내내 검정 옷 입고 출근 하고, 직업상 늘 그분 뉴스만 대하고... 우울증 걸릴 것 같았죠.
    그런데, 금요일... 전국이 검정 옷을 입을 줄 알았는데, 절 보는 시선이 특별할 만큼
    여의도는 평이했습니다. 하늘도 땅도 함께 울어야 할 일인데, 그렇지 않더라구요...
    앞으로 이 나라를 어찌 해야 하나요... 진작 그 분을 사랑하지 못한 게 미치도록 안타깝습니다...

  • 2. 아이비
    '09.5.31 8:54 PM

    푸짐한 상차림~~ 수고 많으셨어요.
    감히^^ 표현하고 싶습니다 ~ ♡ 사랑합니다. ♡ ~ 힘내세요.

  • 3. 하늘
    '09.5.31 8:57 PM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으셨을텐데 멋지게 한 상 차려주셨네요.

    저는 이제서야 겨우 일어나 식구들을 위해 저녁상을 차렸답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속마음 어떻든 밥도 먹고 잔치도 하고 청소도 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또 다시 눈물이 주루룩 나네요.

  • 4. Ashley
    '09.5.31 8:59 PM

    남편이 옆에서..그거 뭐야..하네요..^^
    제가 사서 보는 요리책 선생님이 시어머님 생신상 차리신거라고 얘기해줬어요..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산사람은 살아야하는지라..이사오고 오늘 시댁식구들 초대해서..
    야외에 나가서..삼겹살 구워서 먹으면서 잘 놀다 왔어요..
    이제 기운차리고 일어나서..굳세게 살아봐야죠..이 험난한 세상..기운없이 쳐져있을수만은 없잖아요..

  • 5. 또하나의풍경
    '09.5.31 9:12 PM

    아이구...정말 힘드셨겠어요
    요리해서 다른사람들 먹이시는거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일인데..보통때라면 심지어 에너지가 샘솟으셨을텐데 이번엔 너무너무 힘드셨겠어요
    선생님 글엔 정말 선생님 마음이 다 보이기에 제가 맘이 너무 아파요..............

    근데 뷔페식으로 하니 아주 깔끔하니 좋은데요!!+_+

  • 6. 봄이
    '09.5.31 10:14 PM

    어휴..맘이 맘이 아니었을텐데
    어찌 이리 상차림을 멋지게 하셨어요?...
    힘내세요.~

  • 7. 토마토샤벳
    '09.5.31 10:34 PM

    선생님의 글에서,,
    그날의 힘듦이 보입니다.
    어쩔수 없이 했던,,당신의 마음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요리엔 정성이 담뿍 담겼네요..
    그럴지언정 말이죠...

    선생님,, 당신.참 의지있는 분이세요..
    그래서,,믿습니다..
    건강하시구요...

  • 8. 경빈마마
    '09.5.31 10:46 PM

    고생하셨습니다.
    1주일 동안 일하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선생님처럼 생신상이나 제사가 없어 얼마나 다행이였는지 모릅니다.

  • 9. 유니게
    '09.5.31 10:48 PM

    제가 너무 기다렸던 생신상입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군요
    몇년 째 계속 샘이 올리신 여러 생신상을
    참고해 집안 행사 치릅니다.
    항상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샘을 지켜본 분들이면
    샘의 진심을 알아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그렇구요
    일년 보다 길었던 한 주였네요...
    힘내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 10. 레드썬
    '09.5.31 11:03 PM

    선생님 심정 깊이 이해합니다.
    5월 23일 이후 시간이 멈추었습니다.
    앞으로 약 두달동안까지 제사나 생신이 없음을 감사합니다.
    선생님께 사랑과 존경을 보내드립니다...

  • 11. 먼북소리
    '09.5.31 11:24 PM

    에휴~
    여러가지로 심정 상하고 ,여러가지로 유구무언이셨겠네요..
    힘내세요..

  • 12. 한결한맘
    '09.5.31 11:40 PM

    어른을 모시고 산다는 게 다 그런것이지요 저희도 4대가 같이 살다 보니 정말 지난 주는 죽어라 밥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뭘 먹어야 하나 하면서 시장을 어슬렁 거렸습니다. 울다가 저녁에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고 울다가 식사 준비하고 새벽까지 잠 못들다 6시 30분이면 일어나 아침 준비하고 정말 힘었어요. 선생님이 얼마나 힘들었지가 전해 옵니다. 그래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못한다면 그것도 그분을 해 하는 거 같아요

  • 13. aristocat
    '09.6.1 12:29 AM

    암튼 대단하세요!
    선생님 심정이 절절히 이해가 가면서도 이 시간에 저 맛있는 사진을 보니 배가 고파오는것은 ..
    으윽, 정말 산사람은 살아야 하나봐요..
    (에고.. 제가 싫어지네요! ^^; ㅋ)

  • 14. 아이보리
    '09.6.1 1:13 AM

    세상에.. 그 와중에 저 음식들을 다 하셨단 말인가요..
    그 고통이 어땟을까 상상이 됩니다..

    저라도 죽어도 못 했을 일이네요..

    정말 수고하셨어요,, 이제부텀 좀 쉬셔야죠..

  • 15. 귀여운엘비스
    '09.6.1 1:28 AM

    오늘 올리신 글보니

    마음이 아파요 선생님.

  • 16. 아이사랑US
    '09.6.1 1:32 AM

    정말 대단한 상차림이예요!!
    몸이 힘들고 지쳐있는 상황에서도 너무나 훌륭한 요리 솜씨를 발휘하셨네요..
    선생님께서는 역시 프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 동서분이 너무 부러워요..
    선생님같은 형님이 내게있다면 매일 출근하면서 도우미로 일하고 싶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기운내세요~~^^

  • 17. 쵸콜릿
    '09.6.1 2:23 AM

    부군되시는 김선생님이 살짝 미워지는데요.
    늘~ 존경스러워요~~ 좀 쉬세요.

  • 18. Hellas
    '09.6.1 5:27 AM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친정 어머니라면 양해를 구할 수도 있었을텐데, 며느리로서의 삶이
    참 고달픕니다. 물론 선생님은 훌륭하신 시어머님을 두고 계시긴
    하겠지만요. 그 모습을 통해서 저도 많이 배우게 됩니다.

  • 19. 프리
    '09.6.1 6:03 AM

    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그리고 요즘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할까.... 미루어 짐작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다시 힘내셔서 기운 차리시길 마음으로 빌어봅니다.

    시어머님 생신도 늦게나마 축하합니다.

  • 20. 멜론
    '09.6.1 6:16 AM

    선생님..
    정말 대단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ㅠ_ㅠ

  • 21. 아이비
    '09.6.1 7:24 AM

    저런 생신상 저는 언제나 제 시부모님께 차려드릴 수 있을른지...
    솜씨 젬병인 저는 영원히 못차려볼 상이네요.ㅋ
    그 솜씨가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 22. Harmony
    '09.6.1 7:33 AM

    우와~ 굉장하네요.
    그제 어제 제생일과 결혼기념일 연달아 있었습니다.
    이사진속 생일잔치상으로 마음을 달래봅니다.-지금 미국이라서 이런 잔치음식 정말 ...귀한 음식들이네요. 먹어보고 싶어요.

    그와중에 수고 많으셨네요.

    그리고 아래의 쪽지나 댓글..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군요.

    글 안올라 오는 동안
    마음아파서 아무글도 못 쓰리라 생각했었거든요.
    신경쓰지 마시고 힘 내세요!

  • 23. 왕돌선생
    '09.6.1 9:36 AM

    손 하나 까딱 하기 싫은 중에 만드신 요리임에도 참, 훌륭하네요.

    그런데...그 큰 손님을 부르는데(그것도 매년 몇번씩 식구들 상 차리시잖아요)
    넷째동서되시는 분 한 분만...그것도 2시간 전에 오셨다니
    제3자인 제가 좀. 그러네요...

    몇 분 더, 조금만 더 일찍 와서 도와주시면 안되나요?

    선생님이 매년, 너무 혼자 잘, 다 해버리시면서
    '아무도 안와도 된다'고 그렇게 해오셔서 그런거에요?

    저 좋은 음식들이 너무 힘들어 보이네요 오늘은...

  • 24. 소풍날
    '09.6.1 9:47 AM

    선생님... 힘이 드셔서 글이 안올나오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좋아하셨던 분이던 아닌던간에 이 일은 너무 비극이니까요.. 그리고 선생님의 상처를 생각합니다..
    언론뿐 아니라 우리의 믿음이 부족해 그분을 그렇게 보냈습니다..오해에 오해가 더해져 그분을 그렇게 보냈는데, 여기서까지 이러네요... 선생님... 희망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산사람은 또 살아진다는게 맞는 말인거 같습니다..

  • 25. 소금별
    '09.6.1 9:56 AM

    2009. 5. 24. 상을 차려내셨다니 정말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열정의 시민이 아닌, 그저 지극히 평범한 시민에 불과하지만, 23일은 그분의 그런 결정을 이해 할 수 없어서, 배신이라고 생각을 했고, 24일엔 알 수 없는 뜨거운 분노가 가슴에 응어리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분의 장례의식이 있던 날엔 인간적인 연민과, 가여움, 안타까움에 참으로 많은 눈물도 흘렸습니다.

    그 와중에 이런 상을 차려내셔야 했다니, 힘드셨겠습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없었다면 더 다운되었지 않았을까요?

    이제 힘내시고, 언짢은 일들도 잊어버리세요.

  • 26. 은석형맘
    '09.6.1 10:31 AM

    힘드셨을텐데도
    이렇게 저희를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음식냄새가 코 끝에,,,^^

  • 27. 좋은소리
    '09.6.1 10:46 AM

    정말...힘드셨을텐데...
    그래도 자리가 있으니..수고하셨어요.
    근데..전 언제나..선생님 흉내라도 내볼까요..ㅠㅠㅠ

    저도 일상을 이어나가며...그래 산사람은 살아야지..
    하며..살고 있습니다...힘내세요.
    82가 있어 저희는 힘이 납니다...

  • 28. 명랑아가씨
    '09.6.1 11:12 AM - 삭제된댓글

    저도 위에 너굴이님과 같은 생각이지만.....

    솔직히 '일밥'부터 보면서 생각한 건데요, 혜경쌤 조카분들이 넘넘넘 부러워요^^
    만약 울 엄마 이렇게 한 상 벌어지게 차려서 매해 친척들 먹인다면 (아무리 누군가 도와주고 그래도) 엄마가 안쓰러울 거 같은데, 큰엄마나 작은엄마가 이렇게 차려서 매년 대접해준다면 에헤라디야~ (좀 얌체같지만 솔직한 생각이에요^^;;)

    혜경쌤 조카분들이 희첩 읽고 계시면 정말정말 잘 해드리세요~!!!!!

  • 29. 레몬사탕
    '09.6.1 11:13 AM

    선생님!!!!!!!!!
    어제 일욜 이사를 했습니다.......결혼하고 두번째 이사인데.....
    이사날짜가 급 바뀌는 바람에..남편이 당직날짜를 바꾸지못해
    친정부모님이 오셔서 수아 봐주시고..저 혼자 이사를 했지요...

    저번과 같은업체에서 했는데..팀에 따라 틀린가봐요..
    엉망이네요..대충 쑤셔넣고 갔다고 해야하나요? 전화해서 항의할까요? ㅠ.ㅜ
    화장대서랍 한개도 망가트려서 안 닫히고...ㅠ.ㅜ

    발바닥이랑 다리가 너무 아프지만 밤늦도록 정리를 하고..
    오늘 오전에 인터넷 설치를 해주고 갔어요......

    인터넷 깔리자마자 82쿡부터 왔네요~~
    이사하느라 잠시 슬픔은 잊었는데....

    맛있는 음식을 보니..선생님 글을 읽어내려가니,,,
    맨 마지막줄에서...눈물이 핑~ 돕니다..
    아!! 슬퍼요

  • 30. 옥당지
    '09.6.1 12:09 PM

    그래도 생신상은 차려져야 한다 222222222222222222222

  • 31. 하백
    '09.6.1 12:53 PM

    이 와중에....저는 레시피를 알고 싶네요
    감자샐러드할때 오이 당근 양파는 어찌해서 넣는것인가요?
    샐러드하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
    그리고 삼겹살찜도 레시피좀 부탁드려요
    삼겹살찜은 뭐에 먹는건가요? 새우젓인가요?

    마지막으로 .............. 힘내세요

  • 32. 발상의 전환
    '09.6.1 12:55 PM

    집에서 고집하셨다는 말에 저까지 마음이 상했는데
    사진을 보다보니...
    이러니 나가서 먹자는 말이 안 나오지;;;
    (저는 요리 못하는 덕을 보나 봅니다.)

    간만의 글,
    너무나 반갑습니다.
    마음 많이 상하셨을 텐데 감사해요~

  • 33. 수산나
    '09.6.1 3:41 PM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생신상 받으신 어머님은 복 많으세요
    힘든 중에도 상을 차리신 샘도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이번 토요일 울엄마 생신인데 우린 외식하자고 했어요
    샘 상차림보니 부끄러워지네요

  • 34. Hepburn
    '09.6.1 5:16 PM

    저도 내내 검정색옷 입고 다녔어요
    그것으로 내 슬픔이 표현되는건 아니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생신상 차리시느라 너무 고생하셨네요..
    그런데..음식은 너무 정갈하고 맛나보여요

    어제 미사중에 신부님께서 나라를 걱정하는 말씀을 많이하셨어요
    노무현 유스토를 위해 미사중에 함께 기도했어요..

    저도 힘들어하다 이승을 떠난 영혼에게 용서를 구했어요
    마음으로..말로 그 영혼에게 지은 죄..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평화로우시기를...

  • 35. 민석은석
    '09.6.1 5:59 PM

    눈물이 핑 ~
    몸이천근만근~
    샘님마음 읽을수가 있어요ㅠ.ㅠ
    저도 지금껏 헤어나기힘들어 애들에게 라면이나 끓여주고
    온통 만신창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힘들줄 저도 몰랐으니까요 ㅠ.ㅠ
    정말 장하십니다 ㅠ.ㅠ

  • 36. Terry
    '09.6.1 6:48 PM

    원망스런 맘이 안 생긴다면 사람이 아니었을 듯...
    이 많은 음식들... 정말 발 뒤축이 아프도록 서 계셔야 했을텐데...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 밖엔 할 말이 없네요...
    애쓰셨어요.... 맏며느리라고 다 이런 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데...
    정말 애쓰셨어요....

  • 37. 묵향
    '09.6.1 9:08 PM

    정성과 맘이 느껴지는 상차림입니다.
    수고로움이 그대로 느껴지면서
    또한..
    황망히 가버린 분에대한 맘도 느껴집니다.

    며느리로써..아내로써의 모습보다..
    나 자신을 더 챙기지 못하는 현실도 보이고요.

    그래도..
    김혜경이라는 이름석자 가슴에 담고 있으니..
    언제어디서나 화이팅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38. 계영이
    '09.6.1 10:18 PM

    선생님 너무 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너무너무 대단하세요... 우와가 연발입니다

  • 39. 착한여우
    '09.6.2 10:59 AM

    매번 느끼는거지만 살림경력 10년이 채 안된 저로서는 존경의 대상입니다..^^
    뷔페식으로 쓰인 그릇들은 어디제품인지 감히 여쭤봐도 될까요? 저희도 모이면 가족수가 꽤 되는 집이라 저렇게 뷔페로 차리면 좋을것 같아서요....
    바쁘시겠지만 혹시 보신다면 꼭 알려주심 감사드려요....
    날씨 더운데 걷기운동 잘 하시구용^^

  • 40. 달팽이
    '09.6.3 12:53 PM

    너무나~힘들어 보이시네요.저는 지금 40대 중반인데..저도 조금 있으면 며느리 보겠지요..
    제가 시어머니 자리라면 더구나 90을 바라본다면 남에게 생신상 받지 않을것 같아요.
    남에게 그런수고를 끼친다는게 아무 의미없는 거라는걸 느끼고 있기에..그러나 옛날분들은
    또다른 분들 이기에..제가 다~ 답답합니다 ^^ 암튼, 수고 많으셨어요.

  • 41. 로즈마리
    '09.6.3 6:58 PM

    위에있는요리 레시피는 어디있나요???

  • 42. 진냥
    '09.6.4 7:59 AM

    가지 튀김과 우엉잡채..
    정말 맛있겠네요..음 오늘 한번 흉내내봐야겠어요
    애쓰셨어요..가족들이 참 뿌듯한 하루를 보냈을 것 같아요

  • 43. 골목대장
    '09.6.12 2:10 AM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 (이렇게 썼다면.. 집안사람~ 맞습니다!!)
    매번 놀러가서 정말 맛있게~!! 먹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지만,
    아직 한상차리기도 심히 버거운 실력인지라
    그냥 맛있게 먹기만 했지, 이런 상이 차려지기까지 그 과정을 생각 못했는데..
    어휴~~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ㅠ_ㅠ
    특히 그 전날은...

    전 명절이나 집안행사때마다 이렇게 정성드린 (음식이라 하면 섭섭한) 요리를 먹는데..
    이 정도면 저 복받은 사람이죠!! (자랑자랑..ㅋ)
    당일에 가면 음식장만하느라 분주하실텐데도
    항상 반갑게 맞아주셔서 외숙모 뵈면 늘 기분이 UP~ UP~^^

    냉샤브샐러드는 마늘향 때문에 정말 맛있고 고소했어요.
    시험공부하다 그 날 먹은 음식이 급! 생각나서...
    이 밤에 찾아와봤습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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