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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바다음식들~[김무침, 미역초무침]

| 조회수 : 12,137 | 추천수 : 152
작성일 : 2009-05-18 21:52:36


며칠전부터, 김치냉장고의 문이 고장났어요.
뚜껑식 김치냉장고 문이 뭐 고장날 일 있겠나 싶지만,
스토퍼가 고장나면, 문이 열린 상태로 있지 않고 뚝 떨어지며 바로 닫혀버려서,
김치통 등 내용물을 꺼낼 때마다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AS기사님이 방문해서 살펴보더니, 양쪽 문의 부속이 부서졌다네요.
무려 6만1천원의 수리비를 내고 고쳤습니다.
고치고 보니...문 고장난 것이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 아주 오래되었던 것 같아요.
수리 전 후 상태를 비교해보니..확실히 알 것 같아요.
돈은 썼지만, 얼마나 편안한지...




저녁엔 또 뭘해먹나 하다가, 맛이 없어진 김이 눈에 띄어서, 김무침을 했어요.
김무침 레시피는 남경희 할머니의 레시피를 활용했습니다.
보통은 김을 구워서 무치는데 남경희할머니는 굽지말고 하라는 것이 특징이지요.
또 원래 레시피는 돌김 5장으로 하는데, 저는 보통 김 10장으로 했어요.
오리지널 레시피대로 하면 다소 단맛도 있어요.
그래서 설탕도 살짝 줄였습니다.

이 김무침의 포인트는 김을 아주 잘게 자르는 것이 좋다는 점.
잘게 뜯거나 자른 김에 참기름 1큰술, 식용유 2큰술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준 다음,
간장 2큰술, 설탕 2큰술을 넣어 다시 무쳐주면 끝!
참 쉽죠~~잉!




생미역이 조금 있어서, 초무침을 했어요.
이 생미역 무침도 남경희 할머니의 레시피로 김무침과 같은 페이지에 있는 반찬이에요.

방법은, 생미역을 깨끗하게 씻은 후 끓는 물에 데쳐내요.
무는 채썰고, 미역은 먹기 좋게 잘라준 후
조선간장 1: 식초 2: 설탕 2: 다진 파 1:양파즙 2의 비율로 넣어주는 건데요,
포인트가 양파즙인 것 같아요.개운하면서 설탕의 단맛과는 다른 종류의 단맛을 내주는..

파는...미역의 소화흡수를 방해하는 물질이 있어서, 국 끓일때 넣지않는 건데,
오리지널 레시피에는 넣는 것으로 되어있어서 정량대로 넣지 않고 조금만 넣었어요.




냉동실에 옥돔도 한마리 찾아서 구웠습니다.
옥돔을 구울 때마다 뒤집는 타이밍을 잘못맞춰,부서지기 일쑤였는데,
오늘은 다른 반찬 하느라 손이 안나서, 조금 프라이팬에 더 두었는데, 결과적으로 잘되었어요.
부서지지 않고 예쁘게 잘 구워졌죠??

제가 오늘 구운 방법은,
프라이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불을 켠 후, 그러니까 프라이팬을 예열하지 않았다는 뜻이죠,
녹이지 않은 옥돔의 살부분이 먼저 팬의 바닥에 닿게 올린 후,
불을 켜서 일단은 중불에서, 잠시후 약불로 줄여서 충분히 익혀서 뒤집었어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삐
    '09.5.18 9:58 PM

    어머나 !!!!!!! 저 1등인가요?*^^*
    눈팅만 하는 게으름뱅이인데 이런 행운이 있네요.
    선생님 솜씨에 언제나 눈도 입도 즐겁습니다.

  • 2. 은석형맘
    '09.5.18 10:11 PM

    몸이 너무 무거워
    낮에 병원 잠시 갔다오고는
    하루 종일 누워 끙끙거리다 이제 정신 좀 차려야겠다고 억지로 일어나 앉아 82에 들어왔습니다.
    그저 자동으로 희첩 먼저 둘러보고 나가려 들어왔다 보게 된
    저 상큼한 미역초무침.....
    으흐흐 온몸에 기운이 쭈~~욱 충전이 되었어요^^

  • 3. chatenay
    '09.5.18 11:21 PM

    어제에 이어 잘 구워진 저 생선의자태....
    생선구이 좋아라~~하는 chatenay,침넘어갑니당!!
    샘!칭쉬는 언제 나오나용~~~

  • 4. 뽀로로
    '09.5.18 11:41 PM

    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반찬 입니다.
    가족들에게 미안해 집니다...요즘 <음식하기 싫어>병증이 너무 깊어져 식탁 위가 말이 아닙니다. ㅠㅠ

  • 5. 서산댁
    '09.5.18 11:43 PM

    ㅎㅎㅎ
    간만에 순위권인가요.
    김무침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내일 아침 저도 김무침 실십들어갑니다.

  • 6. 발상의 전환
    '09.5.19 4:45 AM

    여름이라 그런지 covo 그릇이 빛을 발하네요.
    눈이 시원해졌어요. ^^

  • 7. 또하나의풍경
    '09.5.19 4:53 AM

    저도 옥돔구이는 매번 부서지게 뒤집어서 속상했는데 선생님 옥돔은 자태가 남달라요~~~~ ^^

  • 8. 프리
    '09.5.19 5:02 AM

    늘 즐겨 먹는 메뉴라... 오늘의 희망수첩이 더 정겹게 느껴지네요.

    옥돔...연한 생선이라 바삭하게 구운 다음 뒤집어야 부서지지 않는 것 같아요..
    무슨 요리나 마찬가지인지만...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도 참 중요하더라구요.

  • 9. 베고니아
    '09.5.19 9:50 AM

    저~~~잘몰라서 문의하는데요^^;;
    생선을... 참기름으로 지져내나요?

  • 10. 야채된장국
    '09.5.19 10:35 AM

    베고니아님 덕분에 다시 봤더니 정말 참기름으로 생선을 구우셨네요~??
    남다른 비법인가요??
    참기름이 발열점이 낮아... 저렇게 굽게 되면 탄기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미역초무침... 김무침.. 모두 좋아하지만 맛이 잘 안 났는데
    선생님 덕분에 비법을 알게 됐네요~^^

  • 11. 나무늘보
    '09.5.19 1:11 PM

    선생님은 생선팬 어떤거쓰세요? 생선이 지대로네요..^^

  • 12. 김혜경
    '09.5.19 1:50 PM

    베고니아님, 야채된장국님,
    옥돔구이만 참기름으로 굽습니다.
    그래야 제 맛이 난다고 배웠어요.

    나무늘보님,
    보통 코팅프라이팬 씁니다. 아주 평범한 거에요.

  • 13. mulan
    '09.5.19 2:17 PM

    옥돔 어떻게 해먹나 궁금했는데 감사해요.

  • 14. 미란다
    '09.5.19 3:26 PM

    그룻이 너무 예뻐요
    샘님 식구들은 좋으시겠어요
    다양한 반찬들을 드실수 있으니^^

    내가 좀더 부지런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 15. 쥴리
    '09.5.19 5:17 PM

    우와~
    생선구이의 자세한 팁 ^^
    저같은 사람한테는 큰도움 됩니다...

    김치냉장고 큰 돈 들여 고치셨어요....
    고치면 그 수리비용이 왜이리 아까운 지 모르겠어요....
    새물건 살땐 그런 생각 별로 안들던데...

  • 16. 프로방스김
    '09.5.22 2:26 PM

    간만에 냉동실 정리하다 김이나왔는데 너무 잘됐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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