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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걷기'를 위한 영양보충! [전복죽]-

| 조회수 : 10,684 | 추천수 : 181
작성일 : 2009-04-28 10:25:20


오늘 아침에도 1시간50분동안 걷고 들어왔습니다.
오늘 코스는...좀 잘못된 선택이긴 했어요.

집에서 나와 불광동쪽으로 걸어서 보건원을 끼고 돌아서 구기터널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우리 집에서 구기터널 앞까지 32분 걸리대요.
돌아서 올까하다가, 차로만 다니던 터널을 걸어가면 어떨까 해서,
구기터널을 통과해서 상명여대 앞을 지나 홍은동을 거쳐서 우리집까지,
완전히 한바퀴 도는 코스를 택해봤습니다.
그랬는데..차로 1,2분 거리인 구기터널을 걸어서 통과하니까 15분이나 걸리고,
그나마 터널 끝을 얼마 남겨놓지 않았는데 목도 아프고, 골치도 아픈 거에요.
(근처에서 운동하시는 분들, 구기터널 걸어서는 통과하지 마세요...)

우리집을 중심으로 완전히 한바퀴 도는 코스로 걸었더니, 1시간 50분이 걸리네요.

걷는 것도 좋지만, 영양보충도 해야지 싶어서,
들어오자 마자 샤워부터 하고 어제 씻어서 냉장고에 넣어둔 쌀을 꺼내서 전복죽을 끓였습니다.
모시조개보다 조금 클 정도로,  아주 크기가 작은 전복, 한마리에 천원꼴인지라 아낌없이 팍팍 넣어 죽을 쑤었습니다.
평소 전복죽을 끓이면, 식구들  입에 조금이라도 더 들어가게 하려고 제가 잘 안먹는데,
오늘은 간도 볼 겸, 한그릇 퍼서 먹었어요.
전복을 좀 크게 썰어넣었더니 씹는 맛도 괜찮고, 당장 기운이 나는 건 아니지만, 몸에도 좋겠지 생각하니까 흐뭇합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오미
    '09.4.28 10:30 AM

    가벼운 죽에 영양보충 충만한 전복죽 좋지요 ㅎㅎㅎ
    화사한 봄날에 걷기운동하시서 혼자만의 시간 참 좋으시겠어요^^
    조만간 저두 걷기운동시작하려구요~

  • 2. 예쁜아기곰
    '09.4.28 10:36 AM

    ~^^* 선생님은 뭐든 뚝딱 잘 만드시는거 같아요..

    저희집 냉장고는 정말 김치만 있는데요. 부럽습니다..

    전복죽은 신혼여행때 한번 먹어본게 다였는데요..^^*

    정말 군침 흐릅니다.. 건강하세요..

    저도 살빼러 휘리릭~~

  • 3. bluecat
    '09.4.28 10:45 AM

    저도 일요일에 전복죽 해먹었는데 전복 내장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일단은
    냉동실에 얼렸어요.
    내장이랑 같이 죽을 끓이신거에요? 이 전복내장 어떻게 해야하나요?
    좋은재료 있어도 잘 못해먹으니...제가 한심할 뿐이랍니다.

  • 4. 맑은공기
    '09.4.28 11:04 AM

    저도 궁금합니다. 전복 살 밑에 있는게 모두 내장인지요? 어떻게 요리하는지요?
    아님 전복살 먹을때 같이 먹으면 되는지요?

  • 5. 해바라기 아내
    '09.4.28 11:12 AM

    저는 요즘 산에 다니면서 살도 빠졌지만, 무엇보다 체력이 많이 좋아졌어요.
    정말 새인생 살고 있답니다.

    저는 아직 "현역"이라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1시간 가량 산을 돌고 와요.
    이상한 것은 직장에서도 졸리지 않고, 몸이 개운해졌다는 거예요.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때문일까요?

    집 근처에 산 있으면 산에 다녀보세요.
    매연도 안마시고 좋아요.

  • 6. moonglow
    '09.4.28 11:37 AM

    보기만 해도 힘이 불끈~ ^^

    선생님댁 전복죽 담은 그릇,,
    저희 집 에스프레소 잔이랑 같아요~
    그릇도 있는지 몰랐어요.. ^^

  • 7. 착한여우
    '09.4.28 11:37 AM

    요즘 전복요리가 유행인가요???
    넘 비싸서 한번도 사본적이 없는데...왠지 저두 전복사러 가야할꺼 같아요....
    배고파요~~~~

  • 8. 상큼마미
    '09.4.28 12:10 PM

    장터에서 구입한 전복으로 죽을 쑤었는데 맛이 예술이예요~~~~~

    샌님 영양보충 많이 하시고, 걷기운동 부럽사옵니다^^

    따라쟁이 걷기운동 따라할까 생각중......

  • 9. 깊은바다
    '09.4.28 12:47 PM

    초록빛이 더 맛나 보여요.
    내장도 넣으시나 봐요.
    더 바다내음이 많이 난다는...
    맛있어버여요. 오늘 저도 끓여 먹여야겠어요. 우리 식구들

  • 10. 어주경
    '09.4.28 3:08 PM

    저는 여태 내장은 빼고 죽을 쑤었는데, 이제는 넣어야 할까봐요.
    저 돌아왔습니다.

  • 11. 한결한맘
    '09.4.28 8:48 PM

    앗 우리집 앞으로 걸으셨구나 ^_^ 구기동쪽 갈 일 있으면 차 안 타고 걸어가면 운동도 되고 좋으련만 터널이 있어서 시도 못했는데 그냥 차 타고 다녀야 겠네요 ㅋ ㅋ

  • 12. 나물이
    '09.4.28 9:19 PM

    죽이 맛있어 보입니다.
    그렇게 작은 사이즈라 고 하시니 혹시 전복이 아니라
    오분자기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오분자기와 전복은 달라요.

  • 13. 해피™
    '09.4.29 1:56 AM

    항상 선생님 집동네 얘기 나오면 저희집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서 더욱 정이 가는 것 같아요..^^

  • 14. Carbo
    '09.4.29 7:03 AM

    근래에 82쿡을 알게 된 철딱서거니 없는 주부입니다.
    어제 오늘 감기증상(요즘 분위기로 인해 돼지독감이 아닐까 걱정되네요..ㅋㅋ)으로 집에 일찍왔네요.
    어릴때부터 엄마한테 아플수록 많이 먹어야 한다는 소리를 들어 저는 아플수록 잘 먹을려고 하거든요. 자식들을 도시로 보낸 부모님들이 자식들이 못먹어서 아플까, 아파서 못 먹을가, 노심초사하는 마음을 이제야 읽네요..
    집에 오니 늘 그렇듯이 먹을건 없고,,
    타이레놀 먹은후,땀뻘뻘 흘리면서 소고기 국 끓어 먹었어요.
    그리고 날 잡는 김에 82쿡 역사가 어떻게 되는지 "희망수첩" 글들을 쭈~욱 읽어봤습니다.
    요리 정보도 감동적이지만 김혜경님의 글이 참으로 인테넷 글같지 않고, 선생님의 생활이 평범하지만 부럽게 비칩니다.
    홀로 되신 어머님 밥 상 차려주는 글 읽고는 그냥 웬지 모를 눈물까지 나네요.

    오늘 보스턴 날씨가 왜이리 더운지, 눈물인지 땀인지,,
    아플수록 더 먹어라는 시골사시는 엄마 생각도 나고,,
    70평생 저 비싼 전복죽이란걸 우리 엄마는 먹어봤을까 하는 생각도 나게 해주는 글이네요.

    좋은 하루되세요

  • 15. 소금별
    '09.4.29 10:07 AM

    위에 보스톤사신다는 Cardo 님의 글에 저 또한 다시한번 생각 해 봅니다.
    제 어머니께서 지난해 딱 이맘때, 위암 판정받으시고 수술을 하셨습니다.
    두려움과 혼란스러움속에 여러날을 보내고 이젠 회복하셨는데,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네요.


    전복죽이 정갈하고 맛있어보이네요.

  • 16. 박하사탕
    '09.4.29 10:51 AM

    구기터널 넘기전에 오른쪽으로 약수터가 있어요
    그 길을 따라 우측으로 올라가시면 그다지 힘들지 않거든요
    적당히 오르시다가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왼쪽은 구기터널 위 능선으로 연결)
    이쪽으로 내려가면 홍제동쪽으로 연결된다고 합니다. (내려가 보진 않았어요..^^)
    걷기 운동하시기에 적당할 듯 싶어서 알려드립니다~~

  • 17. soso
    '09.4.29 3:56 PM

    은평구민으로 반갑습니다. 지나가다 뵈면 아는척 해도 되죠?

  • 18. 뽀로로
    '09.5.1 11:16 AM

    박하사탕님, 그 길이 아마 탕춘대 능선 이겠지요?
    저도 그 길 좋아합니다.
    저는 반대편 비봉쪽으로 방향 두어 걷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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