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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냉장고 털어내기- 마지막 [유린기]

| 조회수 : 10,590 | 추천수 : 185
작성일 : 2009-04-06 19:49:02
이제...냉장고 속 남은 재료들, 거의 다 먹은 것 같아요.
밀폐용기에 아직도 많이 남아있던 버섯들 몽땅 털어넣고, 고추장 풀어서,
버섯찌개도 끓였구요...이건 사진을 미처 찍질 못했네요..^^;;
제가 고추장을 풀어 끓이는 찌개에는 '개미 눈물'만큼 화학조미료를 넣으시라고 하는데요,
그러지 않으면 텁텁함이 가시지 않거든요.
그런데 버섯을 잔뜩 넣어 끓인 찌개는 화학조미료 한 알갱이 들어가지 않아도 국물이 시원합니다.
버섯 씹히는 맛도 좋구요.
먹고 좀 남았는데, 내일 칼국수 넣고 끓여먹을까 해요.




어제 먹으려던 닭고기 안심은 녹말가루만 묻혀서 튀겨서,
유린기 했어요.
유린기 소스 만드느라 굴러다니던 레몬이며, 청양고추며 홍고추도 다썼구요.

원래 계획은 치킨 너겟을 만들려고 했어요.
그래서 시리얼까지 사왔거든요.
그런데 저녁준비하면서 마음이 변했어요. 더 쉬운 유린기로 궤도 수정!




샐러드도 한 접시 했습니다.
오이 반개와 양상추 조금 있던 것,
그리고 쓰고남은 빨간색 미니 파프리카까지!
드레싱은, 제가 젤 만만하게 생각하는 유자청드레싱 만들어서 부었어요.

냉장고는 거의 비웠으니까,
이제부터는 냉동실 집중공략입니다.
진미채도 무치고, 사골도 끓이고...그럼 또 며칠 너끈하게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곰돌이
    '09.4.6 7:56 PM

    ...설마?

  • 2. 곰돌이
    '09.4.6 7:57 PM

    진짜...!

  • 3. 붉은장미
    '09.4.6 8:06 PM

    유린기 맛나겠네요...

  • 4. spoon
    '09.4.6 8:17 PM

    털어만 내면 요리가 척척 나오는 냉장고가 부러워~~~~~~~요~^^;; (ㅎㅎ 맹구 버젼)

  • 5. yunii
    '09.4.6 10:51 PM

    오늘저녁 버섯매운칼국수였는데..
    정말 버섯을 이것저것 넣어서 끓이니까 고추장만 넣어도 시원하더라구요..^^

  • 6. 깜장이 집사
    '09.4.7 8:58 AM

    남편이 얼마전부터 유린기유린기~ 노래를 부르던데
    해먹어야겠어요.. 맛나보이네요..
    근데 제가 하면 저렇게는 안나오겠죠?
    튀기는거 너무 어려버용..

  • 7. 야채된장국
    '09.4.7 11:46 AM

    저 유린기... 몇년 전에 함 해 먹어 봤는데, 그건 숙주를 삶아서 밑에 깐거였거든요.. 그것도 정말 아삭아삭 맛있었는데...^^

  • 8. 또하나의풍경
    '09.4.7 12:40 PM

    오늘은 몸이 너무 아파서 (감기인데 너무 독해요 ㅠㅠ) 숟가락만 들고 선생님댁 식탁에 앉아서 한끼 먹고 싶습니다 ㅎㅎㅎ
    이렇게 아픈날은 남이 해준 밥 먹고 싶어요~~~ (외식말구요...배달음식은 맛없잖아요~~집밥먹고싶어요 ㅎㅎ)

  • 9. 정우마미
    '09.4.7 11:02 PM

    오늘 감기걸린 아들이 자꾸 닭고기치킨타령을 해서
    오전에는 간장으로 조린닭을 해줬더니 안먹네요.
    비비Q타령을 하길래 닭봉을 사다 한상차림에 있는 닭튀김을 했는데
    바삭바삭하다고 너무 좋아하더라구요.(맛은 알아서리~~)
    참 요긴하게 쓰이는 책입니다.
    심심하면 저희아들 한상차림 가져와서 "오늘은 뭐 먹을까?내가 고를께."
    이러고 놉니다..38개월 저희아들도 살앙하는 한상차림입니다.^^
    선생님의 다음 책도 기대됩니다..

  • 10. 봄날
    '09.4.8 10:23 AM

    샘~~~~별궁의 노래가 오늘 와요.....
    열심 읽어보겠습다....
    유린기 맛있어보여요.......뚝딱뚝딱.....부럽사와요...

  • 11. 김혜경
    '09.4.9 7:01 AM

    yeomong님,
    키친토크에서 봤어요.
    머위사진도 너무 좋고, 벚꽃사진도 너무 좋고..
    별궁의 노래 좋게 평해주셔서 감사합니다.kimys가 많이 좋아하네요,감사하다고 꼭 전해달래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12. 츄니
    '09.4.9 1:54 PM

    아~저도 냉장고를 비워야하는데 비울만하면 질러대서 또 채우고~에휴...꾸욱참고 꼭 비워야겠어요. 청소한번 싸악하고 계획있게 소량으로 알뜰살뜰하게 살아보렵니다~

  • 13. 뽀뇨
    '09.4.10 10:32 PM

    살짝 부끄럽지만 저.... 유린기라는 요리 처음 들었는데요
    녹말입혀 튀긴 닭요리를 말하는건가요?
    소스가 뭔가 다를것 같은데...너무 맛있어보입니다~
    82쿡뒤지면 요리법이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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