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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냉장고 털어내기- 4 [돼지갈비찜]

| 조회수 : 10,833 | 추천수 : 199
작성일 : 2009-04-04 21:28:12
아직도, 냉장고며 냉동고며, 김치냉장고며,  먹어줘야할 재료들이 남아있습니다.
그 이유인즉, 제가 촬영에 필요한 재료의 분량을 잘못 예측했다기 보다는,
재료를 한번에 사야할 포장의 단위가 너무 큰 탓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콩비지찌개를 찍기 위해 돼지갈비가 필요한데, 한번에 구입해야하는 양은 제가 필요한 분량의 배이상 됐거든요.

재료들을, 조금씩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낭비가 없고, 좋을텐데..

이런 재료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정말 쌀과 과일만 사면, 일주일 이상 너끈하게 버틸 수 있을 것 같으나,
내일은 시장에 가야해요, 쌀이 달랑달랑 합니다..^^
과일도 없고...




촬영할 때 콩비지찌개용 갈비 사서, 남은 것들은 바로 냉동했었어요.
냉동실의 돼지갈비, 어제밤에 해동해서, 낮에 돼지갈비찜을 했답니다.
갈비찜 양념이야 다들 하실 줄 알텐데요, 저는 여기에 청양고추를 하나 넣었어요.
그랬더니, 매운맛은 별로 나지 않으면서, 개운함이 더해져서 꽤 괜찮았어요.
돼지갈비찜을 하실 때에는 청양고추도 하나만 넣어보세요.




저녁반찬은 연근조림, 브로콜리초고추장무침, 삼치간장구이였어요.




연근도 절반밖에 쓰질 않아, 절반은 김치냉장고에서 울고 있었어요.
식초를 탄 물에 연근을 삶으면 색이 하얗게 돼잖아요?
며칠째 그냥 두어 거죽이 갈변했지만, 삶으면 괜찮으려니 싶어서 걱정도 안했어요.

오늘 꺼내서 얇게 썰어서, 식초물에 삶아낸 후,
제가 늘 하듯이 간장과 유자청에 조렸습니다.
멀쩡히 잘 먹었어요.




브로콜리도 비교적 김치냉장고 안에 보관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채소인데요,
역시 소금을 탄 물에 삶은 후 초고추장에 무쳤어요.
국물이 흥건해서 보기는 별로 일 것 같지만, 맛은 나름 괜찮았어요.
초고추장을 따로 놓아 찍어먹도록 해도 되지만, 찍어먹는 것도 귀찮아서 이렇게 했어요.




삼치도 딱 두토막만 필요했는데, 네토막이나 구입해야 해서,
(포장이 그랬어요..)
두토막은 바로 냉동뒀더랬습니다.

냉동고에서 삼치 꺼내서 녹인 후 기름에 지지고, 간장소스 만들어서 삼치위에 뿌려줬어요.
간장소스를 만들 때 꽈리고추를 넣어줘야 맛있는데,
삼치보다 꽈리고추가 더 맛있거든요,
꽈리고추가 없어서 그냥 풋고추를 넣었는데, 역시 고추맛은 꽈리고추넣은 것만은 못하네요.

내일은 닭안심을 처치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먹어줄 지 아직 결정은 하지 않았지만....어떻게든 먹어야 냉동실이 숨을 좀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뭉치맘...
    '09.4.4 9:40 PM

    앗 또1등이닷

  • 2. 뭉치맘...
    '09.4.4 9:42 PM

    삼치조림에 꽈리고추 넘 맛있어보여요..

  • 3. 레드썬
    '09.4.4 9:55 PM

    일등에 목마른 제가 일등은 놓쳤지만, 돼지갈비찜을 보니 선생님께 인사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3월말 아버지생신때 '한상차림'의 쇠고기갈비찜을 따라했는데 제평생의 갈비찜중에 최고였어요. 레시피 그대로 따라하면서 솔직히 너무 양념재료가 간단하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설탕안넣고 물엿만 넣으면서도 약간의 의구심이 들었는데, 그런 맘 들었던게 죄송할 정도였어요^^;
    첫번째 한상차림, 갈비찜-잡채-무국-동태전과 새우살박은 호박전 그대로 했답니다. 샐러드랑 밑반찬 이것저것... 사진못찍어 못올렸는데, 맛이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 반찬을 담으신 유기그릇을 보니 한정식집같이, 참으로 보기 좋네요. 저도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면 유기로 밥상차리고픈 욕심이 있어요......

  • 4. 사랑니
    '09.4.4 10:18 PM

    고기좋아하는 저~
    샘님의 돼지갈비 먹잡파요...ㅎㅎ

  • 5. jasmine
    '09.4.5 12:25 AM

    와...아직도남았나요...
    닭 안심은 음....양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서두....
    치킨커틀릿, 케이쥰 샐러드. 치킨커리, 닭튀김, 데리야끼조림, 장조림, 닭칼국수, 쟁반국수...
    더 이상은 모르겠어욤...ㅠㅠ

  • 6. 초원이
    '09.4.5 7:36 AM

    끝도 없이 나오는 냉장고.. 부러워하면서도 그식품들 준비해서 챙길때의 시간과품을 생각하면
    어떠셨을까 가히 짐작이 가옵니다요~

  • 7. 또하나의풍경
    '09.4.5 8:03 AM

    연근조림!!!!!!!!!!!!!!!!!!!!
    저 반짝반짝 빛나는 자태에 침이 꿀꺽~~~~

  • 8. 안드로메다
    '09.4.6 6:37 PM

    전 아무리 해도 연근 조림이 왜이렇게 안되는지..유자청도 없지만^^한번 성공해보고 싶은 밑반찬 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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