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냉장고 털어내기- 4 [돼지갈비찜]
그 이유인즉, 제가 촬영에 필요한 재료의 분량을 잘못 예측했다기 보다는,
재료를 한번에 사야할 포장의 단위가 너무 큰 탓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콩비지찌개를 찍기 위해 돼지갈비가 필요한데, 한번에 구입해야하는 양은 제가 필요한 분량의 배이상 됐거든요.
재료들을, 조금씩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낭비가 없고, 좋을텐데..
이런 재료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정말 쌀과 과일만 사면, 일주일 이상 너끈하게 버틸 수 있을 것 같으나,
내일은 시장에 가야해요, 쌀이 달랑달랑 합니다..^^
과일도 없고...
촬영할 때 콩비지찌개용 갈비 사서, 남은 것들은 바로 냉동했었어요.
냉동실의 돼지갈비, 어제밤에 해동해서, 낮에 돼지갈비찜을 했답니다.
갈비찜 양념이야 다들 하실 줄 알텐데요, 저는 여기에 청양고추를 하나 넣었어요.
그랬더니, 매운맛은 별로 나지 않으면서, 개운함이 더해져서 꽤 괜찮았어요.
돼지갈비찜을 하실 때에는 청양고추도 하나만 넣어보세요.
저녁반찬은 연근조림, 브로콜리초고추장무침, 삼치간장구이였어요.
연근도 절반밖에 쓰질 않아, 절반은 김치냉장고에서 울고 있었어요.
식초를 탄 물에 연근을 삶으면 색이 하얗게 돼잖아요?
며칠째 그냥 두어 거죽이 갈변했지만, 삶으면 괜찮으려니 싶어서 걱정도 안했어요.
오늘 꺼내서 얇게 썰어서, 식초물에 삶아낸 후,
제가 늘 하듯이 간장과 유자청에 조렸습니다.
멀쩡히 잘 먹었어요.
브로콜리도 비교적 김치냉장고 안에 보관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채소인데요,
역시 소금을 탄 물에 삶은 후 초고추장에 무쳤어요.
국물이 흥건해서 보기는 별로 일 것 같지만, 맛은 나름 괜찮았어요.
초고추장을 따로 놓아 찍어먹도록 해도 되지만, 찍어먹는 것도 귀찮아서 이렇게 했어요.
삼치도 딱 두토막만 필요했는데, 네토막이나 구입해야 해서,
(포장이 그랬어요..)
두토막은 바로 냉동뒀더랬습니다.
냉동고에서 삼치 꺼내서 녹인 후 기름에 지지고, 간장소스 만들어서 삼치위에 뿌려줬어요.
간장소스를 만들 때 꽈리고추를 넣어줘야 맛있는데,
삼치보다 꽈리고추가 더 맛있거든요,
꽈리고추가 없어서 그냥 풋고추를 넣었는데, 역시 고추맛은 꽈리고추넣은 것만은 못하네요.
내일은 닭안심을 처치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먹어줄 지 아직 결정은 하지 않았지만....어떻게든 먹어야 냉동실이 숨을 좀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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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뭉치맘...
'09.4.4 9:40 PM앗 또1등이닷
2. 뭉치맘...
'09.4.4 9:42 PM삼치조림에 꽈리고추 넘 맛있어보여요..
3. 레드썬
'09.4.4 9:55 PM일등에 목마른 제가 일등은 놓쳤지만, 돼지갈비찜을 보니 선생님께 인사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3월말 아버지생신때 '한상차림'의 쇠고기갈비찜을 따라했는데 제평생의 갈비찜중에 최고였어요. 레시피 그대로 따라하면서 솔직히 너무 양념재료가 간단하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설탕안넣고 물엿만 넣으면서도 약간의 의구심이 들었는데, 그런 맘 들었던게 죄송할 정도였어요^^;
첫번째 한상차림, 갈비찜-잡채-무국-동태전과 새우살박은 호박전 그대로 했답니다. 샐러드랑 밑반찬 이것저것... 사진못찍어 못올렸는데, 맛이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 반찬을 담으신 유기그릇을 보니 한정식집같이, 참으로 보기 좋네요. 저도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면 유기로 밥상차리고픈 욕심이 있어요......4. 사랑니
'09.4.4 10:18 PM고기좋아하는 저~
샘님의 돼지갈비 먹잡파요...ㅎㅎ5. jasmine
'09.4.5 12:25 AM와...아직도남았나요...
닭 안심은 음....양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서두....
치킨커틀릿, 케이쥰 샐러드. 치킨커리, 닭튀김, 데리야끼조림, 장조림, 닭칼국수, 쟁반국수...
더 이상은 모르겠어욤...ㅠㅠ6. 초원이
'09.4.5 7:36 AM끝도 없이 나오는 냉장고.. 부러워하면서도 그식품들 준비해서 챙길때의 시간과품을 생각하면
어떠셨을까 가히 짐작이 가옵니다요~7. 또하나의풍경
'09.4.5 8:03 AM연근조림!!!!!!!!!!!!!!!!!!!!
저 반짝반짝 빛나는 자태에 침이 꿀꺽~~~~8. 안드로메다
'09.4.6 6:37 PM전 아무리 해도 연근 조림이 왜이렇게 안되는지..유자청도 없지만^^한번 성공해보고 싶은 밑반찬 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