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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냉장고 털어내기- 3 [바지락전]

| 조회수 : 9,735 | 추천수 : 197
작성일 : 2009-04-03 19:16:28


솔직히..요 며칠, 반찬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반찬, 먹고 또 먹고 하였습니다.
며칠만에 다시 냉장고 청소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바지락전.
바지락 자체는 신선한 것인데요..
요기에 들어간 부재료, 청양고추 홍고추 양파 등이 냉장고 청소차원에서 들어간 것입니다.

이쯤에서 여담 한마디.
지난번 촬영하는 내내, 손가락 끝이 아픈 거에요.
제게 겁주는 걸 즐기는 jasmine님, 신경통이라는 거에요. 그게 아닌데, 피부가 아픈 것인데..
왜 그런지, 그 이유를 몰랐는데...알아냈습니다.
범인이 청양고추입니다.
청양고추를 반개만 다져도 손가락 끝이 아파요.
오늘 겨우  ¼개 다졌는데도 아픈 거 있죠?
다들 그러세요? 아님 제 피부만 별스러운건가요?




채소들을 모아둔 통을 보니,
껍질을 벗겨놓은 감자가 두개 있는 거에요.
촬영 며칠째에 그랬는 지 기억도 안나는 누드 감자.
벌써 탄력을 잃고 새들거리는 감자, 썰어서 소금물에 담갔다가 볶았습니다.
역시 정리차원의 양파도 조금 넣어줬어요.




버섯은, 밀폐용기에 담아서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두면 진짜 오래갑니다.
버섯 모아뒀던 통을 꺼내서,
선도가 제일 떨어진 느타리버섯과 생표고, 새송이 등을 넣고 볶았습니다.
색다른 맛이 나라고, 들기름과 들깨가루를 넣어서 볶았어요.




완성음식의 재료가 아니라 보조컷용으로 두부를 준비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따라,
두부도 하나 샀었는데, 쓰지 않아,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뒀습니다.
두부, 유통기한이 지나도, 팩을 뜯지 않았거나, 아니면 물에 푹담가서 냉장고 안에 넣어두면 먹을 수 있다는 거 아시죠?
(물은 매일 갈아주셔야 해요.)
제 주변에, 상하지도 않았는데, 유통기한만 지나면 무조건 두부를 버린다는 분들이 은근히 많아서,
잔소리 한번 덧붙여봤어요. ^^

두부 썰고 넣고, 바지락살 올려서 바지락뚝배기찌개를 끓였는데,
뚝배기 대신 깜찍하게 작은 냄비에 했어요.
요 지름 16㎝, 깊이 5㎝짜리의 작은 냄비에 뭘 하면 앉은 자리에서 모두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오늘도 국물 한방울 안남기고 다 먹었습니다.

내일이 토요일이네요.
내일도...냉장고 청소놀이는 계속됩니당~~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어나
    '09.4.3 7:27 PM

    선생님 댁 냉장고는 정말 보물창고네요.
    끝없이 뭔가가 나오니까 만장굴일까요?
    음식들 다 맛나 보이네요.
    저도 고추 썰다가 손이 아팠던 아픈 기억이 ㅠㅠ

  • 2. 바하마브리즈
    '09.4.3 7:38 PM

    어! 저도 방금 유통기한이 3월 30일까지인 두부로 찌개 끓였어요. 팩을 튿지 않은 거라 냄새를 맡아보니 먹어도 될 것 같아서요. 전 청양 고추 썰었던 손으로 눈 비볐다가 고생했더랬습니다. 비누로 씻어도 매운기가 오래 가는 것 같아요.

  • 3. chatenay
    '09.4.3 8:49 PM

    샘!! 그럴때는요, 식초로 손을 씻어보셔요~
    매운맛 다 씻겨서 손 안아프답니다!
    싱싱한 바지락 사다가 바지락 두부찜 먹고파요~

  • 4. 베고니아
    '09.4.3 9:53 PM

    맞아요!!!
    두부는 맛이 약간 변해도 탈이 안난다고 해요.저도 이부분에 의문이?

    내일도 기대합니다^^*

  • 5. 모야
    '09.4.3 11:11 PM

    저...접시들이 넘 이쁜데..재질이 무엇인가요?그리고 어디서 구입할 수 있어요?

    유기같지않아서그래요~

  • 6. mulan
    '09.4.3 11:42 PM

    저희집도 요즈음 냉장고 청소놀이중... 별개별개 다 나와여. ㅋ

  • 7. 놀부마누라
    '09.4.3 11:51 PM

    헉...두부 안버려도 되는 거였어요??
    유통기한 지났다고 팩째 버린 두부가 한두개가 아닌디...ㅠㅠ
    게으른 새댁...
    정보 하나 얻고 갑니다ㅋㅋ

  • 8. yeomong
    '09.4.4 10:18 AM

    어머나~~~ 유기로 만든 접시다!!!! 와우~~

    흔한 재료인 감자볶음을 유기접시에 담으니, 어쩜~ 저리 귀티(^^)가 흐르나요!!!

    저만의 느낌일까요? ^^


    혹시~~
    <별궁의 노래> 주문 해서 받으신 님들이 계신가요?

    저는, 교보문고에는 선생님글 읽은 다음날
    빨리빨리 주문 좀 받으세용~ 라며, 1:1 문의까지 하면서~ ㅋㅋㅋ
    주문해 놓았는데, 아직 감감소식이구요~

    알라딘은, 오늘 들어가 보니
    (몇일을 검색해 보아도 없더니만^^)주문이 되어요.

    다른 인터넷 서점은, 어떤지요...

  • 9. yeomong
    '09.4.4 1:50 PM

    방금 <별궁의 노래> 받았어요~~ ^^
    마음 가득 반가움을 담아 얼른 뜯었어요.

    음~ 와우~ *^^*
    아담한 크기에 담백한 표지
    그리고...
    첫장을 펼쳤답니다.... 주말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 10. 가영지호맘
    '09.4.4 7:09 PM

    바지락전,바지락뚝배기찌개너무 맛나보여요... 지금 배고프니 더욱더 맛있어 보이네요..
    요리잘하시는건 정말 복이예요... 부러워요

  • 11. Terry
    '09.4.4 9:19 PM

    바지락찌개는 일.밥.에서부터 여러번 따라해봤음에도 선생님댁 바지락찌개 한 번 먹고 싶어요. 뭔가 맛이 다를 것 같은 거...ㅎㅎㅎ

    청양고추, 저도 맨손으로 다지지 않아요. 그럴 때 요긴한게 코스트코에서 사 놓은 밀착고무장갑.. 그러니까 수술장갑 같은 거요. 저도 하드렌즈를 끼고 아이도 드림렌즈를 끼워야 해서
    손 끝을 오염시킬 수 있는 건 안 만지는 편이예요. 예전에 청양고추 썰고 나서 렌즈 꼈다가
    정말 실명하는 줄 알았다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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