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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주말에 먹은 것들 [새발나물]

| 조회수 : 11,077 | 추천수 : 178
작성일 : 2009-03-01 21:33:18


며칠전에 하나로에 갔더니, 처음 보는 나물이 있었습니다.
정말, 봄에는 하나로의 봄나물코너, 늘 갈때마다 기대를 갖게 하고, 또 항상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어수리나물, 방풍나물, 그리고 오늘의 새발나물까지~~

새발나물은 바닷가 근처에서 자라서 좀 짠맛이 있는 나물인데,
데쳐서 된장에 무쳐먹으라고 하길래, 그렇게 해봤습니다.
정말 나물 자체에 짠맛이 좀 있어서, 된장을 많이 넣지도 않았는데 약간 짜게 무쳐졌어요.
그런데 말이죠, 이걸 데쳐서 무치는 거라서, 흐물흐물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데쳤음에도 불구하고, 아삭아삭 씹히는 것이 식감이 아주 좋네요.
혹시 다음에라도 눈에 띄면 한번 무쳐보세요.
끓는 물에, 넣었다 빼는 기분으로 살짝 데쳐서, 찬물에 한번 샤워시킨 후 물기짜서 무쳐보세요.




주말 내내 먹은 무청시래기 찌개입니다.
너무 바쁘던 날 지지느라, 껍질의 막을 벗겨내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평소보다는 약간 질긴듯도 하지만...아, 뭐, 일부러 식이섬유 음료도 사마실 판인데, 시래기의 섬유질 정도야~~




지난번에 외숙모님댁에 갔을 때 가져온 느타리버섯으로 전을 부쳤어요.
밀폐용기에 담아뒀더니, 아직은 싱싱한데..
내일쯤 다시 버섯밥을 해먹야할 듯...




역시 외숙모님이 깨주셨던 더덕을 또 무쳤어요.
음식에도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작용해서, 자주 올리니까, 맛이 반감되는 듯...^^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망
    '09.3.1 9:39 PM

    앗!! 이런 행운이*^^*
    무청시래기찌개...급땡깁니다..츄르릅

  • 2. 아기푸베
    '09.3.1 9:45 PM

    새발나물 저는 초고추장에 살짝 무쳐 먹습니다.
    새콤 아삭한것이 맛있습니다. 단점은 초고추장에 무치면 색이 금방 변해서
    조금씩 무쳐 먹습니다.

  • 3. 초콜릿
    '09.3.1 10:02 PM

    듣도 보도 못한 나물들 많이 가르쳐주셔서 좋아요.
    일산에 몇 년을 살면서도 한 번도 못 가본 하나로...이번주엔 꼭 가봐야겠어요.

  • 4. oegzzang
    '09.3.1 10:30 PM

    아 봄나물들이 급 땡기네요.
    봄이 성큼 다가왔나봐요.

  • 5. 만세만세!
    '09.3.1 10:49 PM

    지난번 글보고 오늘 저도 느타리버섯밥 해먹었어요^^
    칭쉬(약자가...맞나요?) 찾아보고-뭘하든 항상 책부터 보고 시작하는 습관!ㅋ-
    안담그고 바로 씼어서 밥했는데
    잡곡이 많이 섞인 쌀이라 그런지 좀 까슬거리는 밥이 되었더라구요~
    그래도 아들냄이랑 신랑 두그릇씩!
    요즘 해먹을게 없었는데 봄나물류를 시작으로 소재들이 풀리기 시작하는듯해요^^

  • 6. 제제의 비밀수첩
    '09.3.2 1:05 AM

    요즘 봄 타서 이래저래 먹을것 없어하고 있는데 선생님의 나물 화악 땡깁니다.

  • 7. 묵향
    '09.3.2 2:51 AM

    저도 저 나물 첨 보는군요..
    오늘 삼월이일...
    정말 소쿠리 들고.. 봄나물 뜯으러 나가고 싶네요.
    어제 이동중 차창밖으로 나뭇가지에 새순이 많이 돋았는데..
    가지라고그러나? 참나무새순이라고 들은것도 같고.
    간장에 재어놨다 먹는 맛이 참일품이였는데.
    이젠 구하기 어려운것 같아요.
    갑자기 그 나물이 생각나네요...

    이새벽에 침 꼴깍 넘어갑니다.

  • 8. 바나바
    '09.3.2 7:23 AM

    저도 어제 양재 하나로에서 보고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조금 사다 초고추장에다 무쳐 봤네여^^
    어제 밤에 무쳐 먹고 남았는데 아침에 보니 색은 죽어 있어도 나물이 까부러지지 않고 (?) 생생하니 있네요 식감이 좋고 맛이 좋네요~

  • 9. 또하나의풍경
    '09.3.2 8:02 AM

    저도 첨보는 나물이예요~~
    보이면 사와야겠는걸요
    봄이되니 나물들이 마구 먹고 싶어요 ^^

  • 10. 발코니
    '09.3.2 9:19 AM

    선생님 더덕나물 담은 그릇이 너무 멋져요. 딱 제 스타일입니다.
    나물도 담백하니 맛있어 보이고.. ^^

  • 11. 요리가면
    '09.3.2 10:34 AM

    저도 새발 나물 생각보다 맛나서 좋았어요. 흐물거리지않고 아삭하니..
    나이가 드니 나물이 좋아지네요..
    어릴땐 뭔 맛으로 먹나 했는데...

  • 12. 행복한토끼
    '09.3.2 11:21 AM

    잠시 커피 브레이크 가지며 82 들어왔다가
    봄나물 사진 보면서 든 생각...

    "우리 82쿡표 장바구니 만들어요!!!"

    역시 신세계백화점 장바구니 벤치마킹 해야겠죠?
    짙은 초록색(세련된 초록^^) 장바구니랑
    은색이나 하얀색 장바구니 등 색상 3-4가지로 해서요.
    전 색상대로 다 구입하려구요^^

    신세계백의 그 가볍고 얇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천 아시죠?
    한의원표 부직포 가방 절대로 안됩니다.
    케이스도 필요없을 것 같아요.
    그냥 착착 접으면 손수건 보다 조금 더 되는 부피감 정도일테니까요.

    사이트 유지비 비용 분담 차원에서라기 보다는^^;;
    이쁜 시장바구니 갖고 싶어 구입할 수 있도록
    정말 이쁘고 실용적으로 만들어 주세요.

    저 정말 장바구니 들고 다니고 싶은데
    이쁜게 없어서 비닐 봉다리봉다리 들고 다니거든요.

  • 13. 행복한토끼
    '09.3.2 11:29 AM

    ㅋㅋ
    그 장바구니 들고 다니면
    어디가든 친구나 동지가 있겠네요.

    어느날 유럽 여행 가는 날이 오면
    꼭 들고 가서
    유럽지부장님도 우연히 만나구요^^

  • 14. 짱가
    '09.3.2 11:29 AM

    세발나물...시금치처럼 무쳐먹어도 맛있어요...
    저도 지난겨울...우연히..발견하곤 사서해먹어봣는데..
    맛있더라구요

  • 15. 김혜경
    '09.3.2 3:18 PM

    행복한 토끼님,
    한때 저도 장바구니 생각 안해본 건 아닌데요,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장바구니 제작비보다 배송비의 압박이....
    그렇다고 장바구니값에 배송비를 포함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배송비 포함시키면 값이 올라가서 욕먹을 것 같고...그래서 그냥 포기했어요.

  • 16. 소풍날
    '09.3.4 10:29 AM

    새발나물...안그래도 지난주 엄마가 오시면서 그걸 가지고 오셨더라구요...이상해..그랬는데.
    거기에 새조개며 쭈꾸미며... 해삼에... 역시 친정엄마인듯 했습니다.
    제가 이사를 하고 처음으로 오시는거라 그리고 저희집에서 한 번도 제가 밥을 해드린 적이 없어
    소박하게나마 차려드릴려니 엄마가 또 부엌을 점령하셨다는...
    친정엄마의 마음은 그런가봅니다

  • 17. 벌개미취
    '09.3.4 11:38 PM

    나물이 넘 맛있어보여요^^
    지난번 올려주신 버섯고추장불고기(?) 넘 맛있어 보여서
    비율은 내맘대로 해서 볶았는데... 물 엄청나와서 무진장 졸여서 고추장 색깔이 거무죽죽해진 버섯 먹었어요
    전 왜 그런 발그레하고 싱싱한,물기없는 그림이 안나올까요 ㅡ,.ㅡ;;
    샘 사진 본 울 신랑은 완전 다른요리라네요 흑흑
    오늘밤 치즈 도전합니다. ㅎㅎ

  • 18. 산이야기
    '09.3.5 11:22 AM

    세발나물...첨보는데 맛있겠네요.

  • 19. fiona
    '09.3.5 4:27 PM

    저두 첨봅니다,,맛나겟어요,,봄엔 나물들이 최고인데..잘 못해 먹네요,,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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