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은~ [버섯볶음]

| 조회수 : 11,833 | 추천수 : 220
작성일 : 2009-02-19 20:23:19


버섯전골에 이은 메뉴는 버섯볶음!
전골에 넣으려고 준비했다가 조금씩 남은 버섯들을 총정리해주려고요.
제가 볶은 방법은,
버섯을 준비해뒀다가,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버섯을 볶아줬어요.
중국식 볶음하듯 마늘이나 생강편같은 향신채 넣지 않고 그냥 버섯만 넣었어요.
간은 굴소스로 하고, 물녹말을 넣어서 수분이 생기지 않도록 했구요.
그리고 참기름 한방울로 마무리!



사진 폴더를 뒤지다가 보니까, 며칠전에 찍어둔 사진이 나오네요.
그날 새우를 다져서 반죽을 만들어서 두가지 음식을 했던 것 같아요.
하나는 식빵 사이에 끼운 멘보샤.




또 하나는 새우완자탕.
사진 발견한 김에 올려보았습니다.

어제밤에 마구 고민하다가...
여러분들이 살살 타오르던 제 지름신의 불길에 기름을 확 부어주시는 바람에,
질렀습니다.
kimys도 그러네요.."필요하면 사야지, 왜 잠도 안자고 고민하냐?"고...
그래서 새벽 1시반에 잠도 안자고, 들락날락 하다가, 빨강 전골팬과 역시 빨강 스톡팬을 화악 질러버렸습니다.
지름신에 부채질까지 한 건 BC카드 무이자 할부판매.....
카드회사 무이자 할부판매 안했으면 좋겠어요. 무이자 할부라는 꼬임에 빠져...소도 잡아먹을 판입니다....ㅠㅠ

어쨌든 지르고 났는데, 오늘 답글을 달아주신 분들은 검정색을 추천하시네요..어제는 빨강이 우세했는데..^^;;
배송처리중이라고 뜨는데 주문을 바꿀 수도 없고....그렇다고 검정색까지 지를 수는 더더욱 안되고...
얇은 귀가 깃발처럼 팔랑이고 있습니다..ㅠㅠ...

그런데 여러분들도 그러세요?
뭔가 고가의 물건을 사고 나면, 내가 그걸 왜 꼭 가져야하는지,
누군가가 질문을 받는 것도 아닌데,
마치 그런 질문이라도 받으면 1초내에 대답하려는 듯,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거,
그리고 자꾸 스스로에게 그걸 꼭 사지 않으면 안되는 수많은 이유들을 학습시키면서 자기최면을 거는 거..
제가 요즘 이 증세가 심해졌어요...그래서 뭔가 그걸 사야만 했던, 사지않으면 안될 이유를 찾아 내려고 애써요.
예전에는 그냥, '갖고 싶어', 이거 하나면 끝났는데, 이제는 뭔가 근사한 이유를 만들어 내려고 눈물겨운 노력을 한답니다.
여러분들도..저처럼 이런 증세 있으세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9.2.19 8:38 PM

    딸낳고파님..그래요? ^^ 좀 안심이 되네요.
    근데...뚜껑의 꼭지색, 그건 검정색 꼭지가 더 이쁘죠??

  • 2. 오렌지영
    '09.2.19 9:13 PM

    혜경선생님 이번에 한상차림 책에서 매생이국 넘 잘 해먹었어요 ㅎㅎ
    감사해요~~^.^ 버섯볶음도 해먹어 봐야겠어요!

  • 3. 큰바다
    '09.2.19 9:42 PM

    오늘도 4등!
    요즘 백조라서 실적 좋고..
    나이먹으면,또 알뜰해지면, 소득이 없으면 그런것 같아요.
    샘이 소득없다는 말은 아니구요, 제가 그래요.
    뭔가를 살 때 눈치주는 사람없어도 괜히 혼자서 고고한척하느라...제 하소연같아요

  • 4. 귀여운엘비스
    '09.2.19 10:02 PM

    저 선생님의 증세와 같은 증세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요한 이유 백만가지 나열하기...
    저도 어제 대세인 빨강색말고 검정색 추천해드리려했는데...
    헷갈리실까봐 참았어요.
    하지만 빨강색도 산뜻하니 엄청이뻐요^_^

    스타우브는 한번 써보니
    무한 매력에 빠지게 되는 냄비더라구요 ㅠ.ㅠ

    앞으로 무이자할부나 통장을 자물쇠로 꽁꽁 채워놔야할껏같아요.
    크크크

  • 5. 김혜경
    '09.2.19 10:20 PM

    엘비스님.. 수육하신 냄비가 스타우브에요? 단색이 아니라 복합색인가봐요..전골냄비도 그런가..
    다시 살펴보니, 검정색 전골냄비를 살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어요, 검정색은 20㎝고 제가 필요한 건 24㎝여서...

  • 6. 귀여운엘비스
    '09.2.19 10:43 PM

    크크
    제가 수육했던 냄비 스타우브 맞아요^^
    스타우브의 빨강이는 제가 가지고있지않긴하지만 많이 봐왔거든요.
    파랑.빨강.주황.노랑.회색.바질색.
    이쁘지않은 색은 하나도 없어요.
    크크크

    제가 수육했던 주황색 스타우브는 그라데이션된 색상이예요.

    뚜껑이 안쪽에 있는 돌기때문에
    저수분음식은 정말 맛있게 되거든요^_^

  • 7. 겨니
    '09.2.19 10:51 PM

    송아지 한마리에 3만원이라는 세상인데 샘~3만원이면 무이자 안되여...ㅎㅎ
    남의 살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울남편, 군침 흘리며......
    "베란다에서 한마리 키울까....한우잖아..." ㅡㅡ;;;;
    이렇게 해서 지름신대마왕님의 새로운 요리가 기대되는군요...^^

  • 8. 김혜경
    '09.2.19 10:55 PM

    겨니님...남편분 너무 재밌어요..그런데 웃을만도 없네요, 그쵸?
    송아지 한마리에 3만원이라니..ㅠㅠ...

    귀여운엘비스님,
    이제 겨우 지름신 잠재웠는데...색깔 안이쁜게 없다고 하시면..ㅠㅠ...
    솔직히...폰티악 냄비만 없다면..어찌 다시 한번 지름신을 불태워 보련만...ㅠㅠ

  • 9. 딸낳고파
    '09.2.19 11:45 PM

    네....
    뚜껑만 따지면 검정색 짱.....
    but.......음식은 뚜껑을 열고 먹잖아요......
    그러니 빨간색이 최고다 라고.........생각하심이.....
    음식은 르마담보다 훨씬 잘되요....

  • 10. 오뎅조아
    '09.2.20 3:49 AM

    저도 그 증세...잘 알아요...
    필요한 이유,,,나열하다,,'걍 물건일 뿐이잖아,,살림만 늘어'
    가 늘 마지막 생각이라 뒤돌아 와서 집에와서 후회하는 1인...
    흑,,,저는 사실 저 전골냄비 회색 갖구 싶어요...
    검정이라도 살까,,,왕 망설이고 있어요...

  • 11. 민석은석
    '09.2.20 10:22 AM

    우워워~애써외면하고있는데 ~어쩌유
    집에 르씨 3개있는데
    스타우브는 다른가요? --:;
    워쩔까요 20센티
    없는 검정색 업어와야하는지 ㅠ.ㅠ
    제가생각해도 정말 팔랑귀 팔랑팔랑 어쩌나 어쩌나

  • 12. 토끼
    '09.2.20 11:09 AM

    선생님!!
    스타우부 전골냄비 빨강색 제품코드 1234527405번 맞나요?

  • 13. 프쉬케
    '09.2.20 11:35 AM

    xo냄비는 그라데이션인데요,전골냄비는 그라데이션 아니예요...
    그냥 빨강이지만,참 예뻐서 전 나름 이뻐라~하고 있어요...
    제가 깜빡증때문에,세척후 말린다고 불위에 올려놓고.....아시죠?...^^;;
    수십분 후에 열 이~만큼 받아 거무죽죽~~~해져 있는애를 구해낸게 얼마나 많은지....ㅡㅡ;;;
    그래도 얼마뒤면,다시 화사한 자기 색으로 돌아와요~~ㅎㅎㅎ
    저도 좀 큰 냄비 사야해서...하루에도 수십번,들락거리며 침흘리고 있어요....ㅋㅋ

  • 14. 살림이
    '09.2.20 12:36 PM

    선생님 !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희망수첩보다 요리가 좋아지는 부엌살림이 더 급한거 아시죠? 그건 제가 소장하고파서....ㅋㅋㅋ 희망수첩 잘됐네요. 올케가 좋아할 것 같아요.
    꾸벅 ~~~

  • 15. cathy
    '09.2.20 2:51 PM

    혜경 선생님.
    버섯볶음할때 버섯을 살짝 데치시나요?
    저는 그냥 볶으면 이상한 냄새가나서 식구들이 안먹어요.

  • 16. 김혜경
    '09.2.20 8:15 PM

    cathy님, 버섯 안데치고 하는데요..잘못 데치면 오히려 좀 질겨지지 않나요?
    맛간장이나 굴소스로 간해서 볶고, 물녹말 넣고, 참기름으로 마무리하면 참기름의 고소한 냄새때문에 다른 냄새는 별로 안나는데요...

    살림이님, 덕분에 출판사에 연락했었어요.
    재고 파악이 잘못되어있어서, 품절 사실을 몰랐대요...ㅠㅠ...
    마침 창고에 120권쯤 있다며, 그거 일단 인터넷서점에 풀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개정판을 내기로 했어요. 일단 제가 원고를 줘야하는 거라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3월중에는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급하시지 않으면, 본래 원고에 몇가지 주방가전제품 더 첨가하는 개정판을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프쉬케님..말씀을 들으니까 안심이 됩니다...이쁘다고 하시니...^^

    토끼님..
    http://www.andclub.co.kr/shop/goodalign/good_detail.php?goodcd=1234527405
    맞는데요, 옵션 선택을 하셔야 해요,
    20센티나 24센티중...저는 24센티로 했어요..

    민석은석님,
    저도 르쿠르제, 폰티악은 있는데 스타우브는 처음이라..뭐라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 17. 살림이
    '09.2.22 1:52 AM

    네!! 기왕 기다린거 개정판으로 살래요. 선생님 힘드셔도 얼른얼른 화이팅!! 제맘아시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7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