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택배의 날 [국수 한그릇]

| 조회수 : 14,533 | 추천수 : 188
작성일 : 2009-02-07 16:17:16


아침부터...연신 택배받느라...바빴습니다...ㅋㅋ....오전에 택배를 세건이나 받았거든요..
제가 원래 인터넷 쇼핑에 그리 익숙한 사람은 아니라,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해야, 사는 편입니다.
아님, 확실하게 아는 물건만 인터넷으로 사든가요..
그래서 kimys가 그러네요, 저같은 쇼핑형태를 feel&touch 라 한다고..
암튼 그런 관계로, 돈 주고 산 물건을 한꺼번에 이렇게 여러개 택배받아보기는...정말 드문일입니다.

맨 위 상자는 그저께 밤에 산 네비게이션!
그동안 장만하지 않고 벼텼었는데...더는 안되겠어 결국 지르고 말았어요.
제가 원래 지도보고 노는 걸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회사에 다닐때도, 지도사는 돈은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2~3년에 한번씩 샀더랬어요.
지도 한권 손에 쥐어쥐면 보채지도 않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혼자 잘 놉니다.
모르는 길을 찾아가려면, 지도를 펴놓고...'음, 좌회전 두번에, 우회전 한번이구만..'이러면서 외우고 다녔어요.
그랬는데, 최근들어서 지도를 안샀더니, 옛날지도로는 부족한 게 너무 많은 거에요.
요즘, 정말 새로운 길이 많이 생겼잖아요...우회도로도 많이 생겼고...
그런 탓에 모르는 곳을 찾아갈 때보면, 예전에는 지도로 공부하고 단번에 찾아갔는데, 요즘은 거의 한두번은 꼭 길을 헤매곤 합니다.
그래서 네비게이션을 질렀는데..받자마자 후회하는 중입니다.
사용설명서를 읽어보니,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제품 등록은 또 뭔지..그냥 사서 달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닌지...ㅠㅠ
매뉴얼 난독증이 또 도졌어요. 어차피 kimys에게 물어봐야,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일테고...
네비게이션 들고  친정오빠에게 찾아가 SOS를 쳐야할 것 같아요.


두번째 상자는 그릇상자입니다.
제가 한번도 본 적 없는 그릇을, 머릿속으로 상상만 한 그릇을 인터넷으로 사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다행스럽게도, 그릇은 제 기대에서 벗어나지 않고 좋았는데, 사은품으로 온 그릇 하나가 깨져서 왔네요.
아..크기만 생각보다 작았어요. 다른때는 줄자를 들고 지름을 확인하는데 오늘은 그렇게 안했더니만,
생각보다 작았어요.


아래 상자는 kimys가 지른 고기입니다.
한우랑 돼지고기, 이것 저것 마구 사고 싶어하더라구요. 제가 돈 내는 것이 아니라...안 말렸습니다.
사실, 제 스타일대로라면 한두번 먹을 것 소량만 사고 마는데, 이사람은 살 때 산다고, 막 지르길래, 옆에서 부추겼지요.
" 기왕 살려면, 돼지갈비 사세요, 콩비지나 해먹게"
" 등심도 사든가, 돈까스 해서 얼리게"
" 구워먹는 건, 한우 등심이랑 안심이 어때, 돼지는 갈매기살을 사보든가.."
이 바람에 한동안 메뉴 걱정은 안하게 생겼어요.




오늘 저녁부터, kimys가 지른 고기로 파티하게 생겨서,
점심은 마음에 점을 찍는 차원에서 국수 먹었어요.
냉동실의 옥수수면, 해동 후 삶아서,
멸치와 뒤포리로 낸 육수에, 어제 내두었던 다시마육수 섞어서, 김치와 파만 얹어서 먹었어요.
국수를 삶으면서, 호박도 볶고, 달걀지단도 부치고, 쇠고기도 볶고,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렇게 먹는 건 마음에 점을 찍는, 아주 간단한 점심이 아니다...라고 변명하면서,
김치만 넣었는데..나름 괜찮았어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조
    '09.2.7 4:19 PM

    옥수수면이라 그런가 노르스름하니 어떤 맛일까 궁금해지네요.
    더불어 사셨다는 그릇도 어쩐지 궁금해지고요^^;;
    고기 맛나게 구워서 사진 많이 보여주세요~~

  • 2. 꿀아가
    '09.2.7 4:20 PM

    옥수수면도 있나요? 처음 봤어요. 맛있어보여요.
    아~저도 국수가 급 땡기네요..^^

  • 3. 또하나의풍경
    '09.2.7 4:29 PM

    왜 노랄까..궁금했는데 옥수수면이군요 ^^ 저도 옥수수면이 있는지 첨 알았어요 ^^

  • 4. Highope
    '09.2.7 4:29 PM

    정말 국수 맛있어 보여요.
    옥수수면은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정말
    색감도 예뻐요.
    두번째 상자는 열어서 찍어주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고기맛있게 구워서 가족과 즐거운 저녁
    보내시고 사진도 보여 주세요.

  • 5. 소박한 밥상
    '09.2.7 5:06 PM

    옥수수면도 있었네요
    고기는 어디서 구매하시는지...??

    두번째 박스 오픈을 기다리며 또 들어 옵니다 !!!!!!! ^ ^

  • 6. 돼지용
    '09.2.7 5:08 PM

    두번째 상자 내용물을 보여주셔야죠.
    이러시면 파울 플레이이옵니다 - -;;

  • 7. 김혜경
    '09.2.7 5:26 PM

    어...옥수수면 모르세요??
    곡물면에서 파는데...
    사이트는 http://www.cerealmyun.com 입니다.

    고기는요, 풍미축산에서 샀어요. 얼마전 먹어보니까 맛이 좋아서,kimys가 또 사더라구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mart2&page=2&sn1=&divpage=2&sn=off&s...
    중간에 보면 돼지고기 주문하는 칸이 있어요.

    그릇은요....담에요...^^
    오늘 받은 것 상자만 크지 몇장 안되구요, 좀 써보고 나서 좀더 사면 몰아서 그때 보여드릴게요.

  • 8. 빨강머리앤
    '09.2.7 5:44 PM

    전 일주일 내내 하루에 한개씩 택배가.
    택배받으려고 회사다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오늘같이 으슬으슬한 날 따끈한 국수 한그릇.
    입에 침이 고입니다.
    편안한 주말 저녁되세요.

  • 9. mulan
    '09.2.8 12:24 AM

    어머! 저는 라면인줄 알았어요. 노란것이... 맛나겠다... 했네요. ㅎㅎ

  • 10. 어느가을날
    '09.2.8 3:12 PM

    어머~! 저도 라면이 왜 꼬불거리지 않을까? 한참을 들여다봤어요~^^
    노란 국수에 빨간 김치와 파란색 파가 너무 인상적이네요.
    다욧중인데 갑자기 국수가 넘 먹고싶어 못 참겠어요.ㅠㅠ

  • 11. 웰빙맘
    '09.2.8 8:07 PM

    옥수수면을 냉동?? 시키셨다가 해동 시켜서먹음 괜찮은가요??
    면발이 어떤지??궁금해요..안해봐서..^^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는 국수 한그룻이네요..

  • 12. Terry
    '09.2.8 10:44 PM

    냉동하신 걸 보니 생면같네요...와..맛있겠다..쫄깃한 식감인가요?
    보통 소면에 비해서 어때요??? 궁금궁금..

  • 13. 영원사랑
    '09.2.9 4:00 PM

    짜자면이 옥수수면이 아닌가요?
    그래서 짜장 면발이 노란줄 알았는데....

  • 14. 탑원곰돌이
    '09.2.9 8:52 PM

    노란옥수수면에 김치를 얹고 파 송송 오이채를 살짝 넣어주고 붉은빛 토마토를 곁들여 드시면 한결 맛과 향이 어우러져 한그릇 두그릇,,,,,,,,,몸매는 에스라인???????

  • 15. 레지나(스프라이트)
    '09.2.11 6:17 PM

    노오란 면에 아작아작 김치에 후루룩 짭짭 택배 물건 모양 상상하다 군침 흘리고 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7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