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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저녁 반찬

| 조회수 : 13,898 | 추천수 : 157
작성일 : 2008-12-29 20:44:45
우거지 갈비탕 잔뜩 끓여서 몇끼를 연속 먹고났더니..
제가 못먹겠어요. 남은 것은 냉장고에 잘 모셔두고 북엇국을 끓였습니다.



황태 한마리, 머리만 물을 부어 육수를 폭폭 내고,
살은 살짝 물에 한번 씻어서 불려가지고 쪽쪽 찢었습니다.
황채채에 국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하여 간이 배도록 두었다가,
달걀 2개를 풀어 황태채를 담갔습니다.

펄펄 끓은 황태육수에, 달걀을 묻힌 황태를 넣어 끓이다가,
파 마늘 새우젓을 넣어 마무리했는데..역시 북엇국은 언제 먹어도 시원함 그 자체입니다.
다만 사진이 맛있어 보이지 않을 뿐이고..

정말 국물요리 사진은 맛있어 보이게 찍기 퍽 어렵습니다.
뜨거울때는 김이 나서 맛있게 안나오고,
떠놓고 찍으면 금방 식어서 맛있어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드라이 아이스를 넣는다고 하기도 하고, 담배연기를 국물요리쪽으로 뿜어 찍기도 한다는데,
저야 뭐 그럴 수도 없고...




호박고구마 자잘한 것 썰어서 고구마 정과를 했습니다.
레시피는 희망수첩에도 있고, '특별한 한상차림'에도 있습니다. 더도 덜도 아니고, 딱 고렇게 한 정과.

고구마 정과의 관전포인트는 접시입니다.
저 시리즈 시작할까 말까 고민고민하다가, 달랑 한장 사서 고이고이 안고 들어온 접시입니다.
며칠동안 쓰지도 못하고 모셔놓고 구경만 했는데..
새로운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저 사이즈 1장 더 사고,
저것보다 큰 것(작은 것과 가격 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ㅠㅠ) 2장 더 살까
아니면 저거 한장으로 만족하고 말까 하는 중인데...

별로 안예쁘다고, 해주세요..제 지름신을 눌러주세요..ㅠㅠ..




며칠전, 고추잡채 해먹는다고 돼지고기 채썰어 밑간까지 해놓고,
차일피일 미루다보니...고추잡채를 해먹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해먹으려면 피망을 다시 사야한다는..ㅠㅠ...
그래서, 돼지고기 채를 기름도 두르지 않은 프라이팬에 볶다가 먹던 김치, 양파채를 넣고 볶았었어요.
생강가루 후추가루만 넣었을 뿐 기름을 한방울도 두르지 않았는데 나름 먹을만 하네요.

오늘 저녁은 TV 시청의 날입니다.
잠시후 시작될 크리미널 마인드가 부디 내가 못본 에피소드이길~~
이미 본 것이라도 다시 볼거긴 하지만~~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쟁이
    '08.12.29 8:50 PM

    북어국이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안그래도 속이 느글느글한데...저 한그릇만 주세요...^^

  • 2. 뽀삐
    '08.12.29 9:03 PM

    오늘 과회식하고 늦는다는 남편전화에
    내일아침은 북어국이다하고 있었는데 미리 눈팅합니다.
    시원해 보여요~~

  • 3. 남이
    '08.12.29 9:05 PM

    ㅎㅎ 죄송해요 선생님
    그릇에 대해선 그닥 관심없는 제 눈에도 이뻐 보여요
    오늘 저녁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 4. 지나지누맘
    '08.12.29 9:10 PM

    어쩐다지요???
    너무 안예쁘지 않을뿐이고!!!

  • 5. 발상의 전환
    '08.12.29 9:10 PM

    선생님, 고구마 접시 울트라캡숑나이스짱 이쁩니다.
    큰 사이즈로 한 열장 사세요!!!


    (유기 그릇 뽐뿌질 해놓고 지름신을 눌러 달라 굽쇼?
    호홍! 그건 아니 될 말 =3=3=3=3)

  • 6. 재우맘
    '08.12.29 9:27 PM

    고구마 정과 그릇..저도 이쁘다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
    슬로바키아에는 고구마가 없어서 너무 먹고싶어요. 남편이 지난번에 한국 다녀오면서 고구마 한봉다리 사왔는데, 너무 아껴먹다가 썩어서 2개는 버렸거든요. 흑. 다시 생각해도 눈물나네요.
    암튼. 고구마 정과그릇은...이쁩니다. 원래 붉은 계열 그릇이 음식을 살게한다고 주워들은 것 같은데,
    푸른그릇이 아주 이쁘네요.

  • 7. 하늘
    '08.12.29 9:46 PM

    어찌하오리까 고구마 정과 접시 심히 이쁩니다.

    그릇 사러 달려가고픈 사람 여기도 있어요~

  • 8. Highope
    '08.12.29 9:52 PM

    안예쁘다 안예쁘다 주문걸고 있는중.......

  • 9. 달팽이
    '08.12.29 10:47 PM

    선생님이 관전 포인트 일러주기 전에도 사실은~고구마보다 접시로 이미 눈길이 가 있었 거든요.
    ㅎㅎ 이쁘네요! 죄송^^ 어디 제품인지요?

  • 10. 후레쉬민트
    '08.12.29 11:10 PM

    이쁘기야 이쁘죠
    하지만 선생님 그릇장 생각하면 태평양에 물한컵 붓기
    저것말고도 이쁜그릇 너무많은데
    순서 돌아 오려면 한참 걸리는것 아닐까요??
    지름신 올까말까는 진정한 지름신이 아니죠 ㅎㅎ
    자다가 문득,,, 낼 밝으면 바로 사러 가야지 해야 진정한 지름신이죠 ㅎㅎ

  • 11. 무소유
    '08.12.30 12:05 AM

    ㅎㅎ 저는 어제부터 갈비탕 핏물 빼고 있답니다. 올해 처음 김장도 해 보고, 며칠전 처음으로 고추장을 담갔는데 대박인것 같아요*^^* 졸지에 요즘 엄마같지 않다고들 어른들이 칭찬해 주셔서 부끄럽습니다. 사실 젊은 엄마 아니거든요*^^* 암튼 살림엔 취미없는 결혼8년차지만 요즘처럼 먹거리가 험난할 땐 엄마손이 최고죠. 지혜로운 여자가 살림도 잘 한다는데...
    저는 <일하면서 밥해먹기>를 수업이 독파했고, 전업 주부인데도 해먹고 사는 일이 쉽지 않아요.
    겨울맞이 김장과 고추장 담그기를 하고 요즘은 병원을 다니고 있다는*^^*

  • 12. 아가다
    '08.12.30 1:21 AM

    접시 이뽀여 확~~질러버리세요 책도 많이팔리는데요 ㅎㅎㅎㅎㅎㅎㅎ

  • 13. 김혜경
    '08.12.30 9:14 AM

    아가다님..ㅠㅠ...책 뭐 많이 팔리는 건 아니에요..ㅠㅠ...
    우리 회원들의 10%만 구입해주셔도 4쇄찍어야할텐데..(회원의 10%면 1만4천몇백명이세요...)
    아직 3쇄도 못들어갔습니다.
    책 더 팔려야 그릇 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달팽이님, 한국도자기의 프라우나에요..
    이쁘긴 한데..왜 그리 비싼지..ㅠㅠ...저 작은 접시 하나가 특가 세일하고 또 해서, 3만5천원이에요.

  • 14. 상큼마미
    '08.12.30 9:47 AM

    접시 너무너무 예뻐요. 갖고싶다....샌님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 15. 다물이^^
    '08.12.30 11:34 AM

    죄송해요. 너무 이뻐서 저도 지를지경이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6. 커피야사랑해
    '08.12.30 11:47 AM

    따끈한 북엇국 한그릇 먹고 싶네요
    어릴때 입에 숟가락 물고, 입맛 다시며 오늘 저녁은 뭘까 기다리던 때가 문득 떠오릅니다.

  • 17. 순이
    '08.12.30 12:11 PM

    좀전에 최요비에서 북어국 끓이는거 보고왔는데...선생님도 방법이 똑같으시네요~
    아하~! 계란물에 범벅했다가 육수에 넣는게 비법...
    이렇게 한번 끓여봐야겠어요^^

  • 18. 레몬사탕
    '08.12.30 12:40 PM

    책보면서 고구마정과해서 아기간식 줘야지..하고 있었는데....
    책보니까 따라하고싶은 요리가 너무 많아요..
    보통 책사면 책만 사곤 하나도 안 따라하고 그냥 책꽂이에 있는 책들이 많아서..
    이번책은 많이많이 실습해봐야지했는데....
    하고싶은 요리가 많아요..

    어제 찹쌀가루 사왔어요~~ 찹쌀탕수육이랑 해먹어볼려구요~

    접시 별로 안 이뻐요!!!!!!!!!!! 더 이상 사지 마세요 ㅋ

  • 19. 열쩡
    '08.12.30 12:56 PM

    ㅋㅋㅋ 선생님, 저도 늘 티비 앞에서
    제발 내가 못본 에피소드이길 간절히 빕니다
    남들처럼 다운 받아서 보면 되는데
    왜 이러고 있을까요?

  • 20. 소금별
    '08.12.30 5:28 PM

    그르게요.
    레몬사탕님 말씀대로 접시가 영~~~ 별루네요.. 무늬도 산만하고... ㅋㅋㅋㅋ

    벼리는 샘 말씀대로 안이쁘다고 말씀드리는것 뿐이고~~~~

    저는 지난 크리스마스때 찹쌀탕슉했다가 봉변당해쓰요...
    찹쌀가루는 어찌 구입을 했는데, 일반 쌀가루를 구입하지 못하여서리... 에라 모르겠다 하구 찹쌀가루를 분량보다 많이넣고, 밀가루를 조금 넣었드니, 찹쌀탕슉만의 특유한 풍미가 전~~~~~혀 안났어요.
    실망하고 속 상했어요. ㅠㅠㅠ

    샘 책은 정말이지 죄송하지만, 화장실에서 제가 매일같이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
    읽으면서 혼자 궁시렁도대고, 누가 앞에 앉아있는양 속닥대면서 봅니다. ㅋㅋㅋ
    화장실과, 요리책.. 정말 궁합이 안맞지만...ㅋㅋㅋ
    레서피에 충실해야함을 뼈져리게 느꼈답니다. ㅠㅠㅠ

  • 21. namiva
    '08.12.30 6:39 PM

    저도 화장실에서 샘 책 보는데 ㅋㅋㅋ
    남편이 화장실에서 요리책 본다고 이상하다고 뭐라 해요 ^^;
    사실 전 칭쉬 이후 샘님 책은 안샀었는데요 (샘님 죄송)
    이번 책은 너무너무 좋네요.
    울적할때 서점 갔다가 바로 사들고 들어와서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저도 샀으니 곧 4쇄 인쇄 들어가실거에요 ^^

  • 22. 로또맘
    '08.12.30 9:17 PM

    샘 글에 5년만에 댓글답니다...
    예전에 부산댁이었는데,, 닉네임을 바꿨어요... 저 말고 또 어느분이 부산댁이라고
    쓰시는것 같아서..
    백만년만에 댓글달려고 로그인 했답니다..

    요리책 샘것 다 가지고 있는데,, 그것 말고도 많아서 이번 것은 자제하고 있었거든요..
    지름신 팍팍 누르고 있었는데.. 오늘밤 주문할랍니다..ㅋㅋ
    평도 좋고,, 내가 요리책 보고 맛난거 해준다는데.. 식탁을 풍요롭게 해준다는데..
    누가 뭐라 그러겠어요??
    샘 그릇 지르라고 오늘밤 저도 책 지를래요.. 저 착하죠?? 흐흐..

  • 23. 클라우디아
    '08.12.31 11:13 AM

    고구마정과 지난주말에 만들었는데 저는 엿이 모자라서 물엿을 레시피 반만 넣었더니 달기는한데 선생님처럼 윤기있게는 안됬어요. 애들은 간만에 달게 맛있다고 먹던데.... 열심히 한상차림 보면서 크리스마스 상도 차렸구요, 매일 읽으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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