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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보덤에 [불고기] 양념하기

| 조회수 : 16,128 | 추천수 : 144
작성일 : 2008-12-11 00:41:24
지난 월요일 아침 jasmine님 고기 뜨자마자,
설도불고기 1㎏, 사태 1㎏..이렇게 주문서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잊기전에 잽싸게 입금하고 나서 딴청을 부리다보니까, jasmine님에게 쪽지가 와있는거에요.
"선생님, 1만원 더 넣으셨어요..."
'그럴리가...' 하고 계산해놓은 메모지를 보니까..헉...
이렇게 해놓은거 있죠..

       27500
       31790
   -----------
       69290
         7000
   ------------
       76290

덧셈도 못하고..
이젠...꼭 계산기를 써야하나봅니다...ㅠㅠ..
그래서 초과입금된 1만원은 2주후에 등심 살 때 쓰기로 하고 맡겨뒀어요.
다음번엔 풍미축산 고기 사려고 했는데...다음으로 미루고...




오늘 온 고기, 양념해줬습니다.
일단 전처리~
불고기감 1㎏에 배 반개 강판에 간 다음은 즙만 꼭 짜두고, 적포도주 반컵을 섞어서 30분간 재워뒀습니다.
전처리가 끝나면 고기만 건지고, 국물은 버립니다.




전처리를 하는 동안 양념을 만들었죠.
사실, 불고기는 불고기간장을 따로 만들어서 하는게 맛있던데,
(제가 예전에 시도했던 것에 대한 글은 이겁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6&sn1=&divpage=1&sn=off&s...
구울 때도 덜 타구요, 그런데 두번인가 세번인가 만들어놓은 것 다 먹고 없어서, 그냥 양념했습니다.




재료
쇠고기 1㎏, 간장 9큰술, 설탕 5큰술, 다진파 2½큰술,다진마늘 2½큰술,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후추 ⅓작은술,
여기에..적포도주 1큰술과  비장의 재료, 사실 비장일 것도 하나도 없습니다만, 유자청 1큰술..이렇게 양념했어요.

살짝 뜯어먹어보니까..맛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담았습니다. 보덤볼에...
오늘, 아니 어제부터 시작된 보덤공동구매에 샐러드볼이 나왔어요.
샐러드볼과 커피프레스 한가지만 샘플로 받아 공구품목 전체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는데...
아침에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이번 공구품목 중 뭐가 좋으냐는, 추천 좀 해달라는, 대답하기 아주 어려운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커피프레스는 그냥 커피프레스고..볼이 괜찮은 것 같던데..뚜껑도 있고..."했더니,
궁금하시답니다, 좀 보잡니다...
그래서...아직 씻지도 않고, 구경만 하고 있던 보덤볼들 부랴부랴 씻어서 불고기양념하는데 써봤습니다.

가장 큰 볼 엄청 큽니다. 크기가 있어서 무겁구요.
그런데 입구는 넓지않고 깊이가 깊어서, 뭔가 많은 양을 무칠 때는 밖으로 튀지 않고 좋을 것 같아요.
양념한 고기가 담겨있는 볼(세번째 사진)이 그것입니다.

그다음 사이즈의 볼이...불고기 전처리하고 있는 볼(첫번째 사진)인데..사이즈가 좋네요.

그리고, 완성된 불고기를 담은 볼들이 각각 3개씩 있는작은 볼들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볼들이 아주 맘에 들어요.
지름이 같아서 뚜껑은 같은데 깊이 달라서 조리하는 음식양에 따라 골라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씨,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그래도 속시원하지 않으면 내일, 아니 이따 오후에 우리집에 오든가....
와서 보덤볼 실물 확인하고, 그릇 정리를 좀 도와주든가....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린
    '08.12.11 12:43 AM

    오모나 1등!!!^^
    선생님, 이 밤에 안 주무시고 또 새 글을 올려주시다니....
    새 나라의 어른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ㅎㅎ

  • 2. 벨라
    '08.12.11 12:44 AM

    제가 일등이에요~ 선생님 글에 댓글 일등달아본 오늘 기념해야겠네요~

  • 3. 벨라
    '08.12.11 12:44 AM

    헉 적는 도중 그린님이 일등하셨네요~ 담 기회를 노려야지 ㅋㅋ

  • 4. 김혜경
    '08.12.11 12:45 AM

    ㅋㅋ..
    소비자 고발 보고, 열받아서 못자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온전한 먹을 거리가 없는 건지..
    보셨어요? 오늘은 김밥집 달걀지단이었어요.
    어쩜 사람들이 그렇게 나쁜 곳으로만 머리가 발달하는지...
    씩씩거리다가 잠이 달아났어요..ㅠㅠ..

  • 5. 그린
    '08.12.11 12:46 AM

    도대체 이 밤엔 왜 선생님의 생 불고기도 맛나보이는지....
    살 찌는 거 무서워 군것질거리 하나도 없이 해 뒀는데
    밤마다 냉장고문 열고 헤매는 1인이 심히 괴롭나이다.
    아... 불고기, 맛있겠다...*^^*

  • 6. 그린
    '08.12.11 12:47 AM

    벨라님, 죄송....ㅡ.ㅡ
    희.첩에서 1등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다음엔 꼭 1등 하세요~~^^

  • 7. 체리양
    '08.12.11 1:01 AM

    샘...ㅇㄴ르 늦게까지 계셨네요. 달걀지단은 뭐에요? 두 아들 낑낑대며 12시에 재워놓으니 신랑 거나하게 한잔 하고 들어왔네요...아우 얄미워라~

  • 8. 김혜경
    '08.12.11 1:05 AM

    체리양님..
    김밥집 김밥속 달걀지단이..직접 부치는 것이 아니고,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인데..
    온전한 달걀를 깨뜨려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양계장에서 깨지고, 닭의 배설물이 묻은 것들, 파란(破卵)을 모아서 만든대요.
    게중에는 달걀지단물에 껍질이 들어가기도 하고..
    달걀껍질은 오염이 쉬워서, 각별히 깨끗해야 하는데..쩝...

  • 9. chatenay
    '08.12.11 1:12 AM

    허거걱.....
    달걀 지단얘기 넘 충격적이네요!!!!
    내일 다시보기 해야 겠어요~
    제가 좋아라~하는 보덤볼...... 벌써 몇개 사서 쓰고 있지요~^^
    불고기...샘!!!
    굽지 않은 고기 보고 맛있겠다는 생각 잘 안드는데 샘이 양념 하신 고기는 맛나 보여용~
    술 잘 안 하는 chatenay...오늘 달달한 와인 몇잔에 알딸딸~~하네요..

  • 10. 체리양
    '08.12.11 1:14 AM

    윽...정말 나가서 사먹기 싫어요. 요즘 갈비가 마구 땡기는데 어디서 보니 갈빗집 갈비도 다 공장에서 납품받아 하는게 대부분이라더군요..맛좋게 하려고 조미료 넣고 고기 연하게 하는 약품 넣고 냄새 안나게 하는 약품 넣고...오래도록 안상하게 하는 약품도 넣고...
    엄마가 배즙이랑 양파즙 넣고 생강, 마늘, 파 넣고 조미료 없이 해주는게 훠~얼씬 맛나잖아요. 그 정성으면 맛나는게 당연하지만....내 시간 정성 안들이고 사먹는 음식 ...그런 믿지 못할 재료들인거 감수하고 먹어야겠죠...에고고...세상이 왜이렇게 돌아가는지...
    그래서 여기서 많이 배우고 그래요 .샘 새책도 기대되요~

  • 11. 가지없는 나무
    '08.12.11 1:17 AM

    계산이 잘 못 된게 없는데.. 왜 1만원이 더 들어갔다는거지??하면서 3번쯤 계산했어요.. ㅡ,.ㅡ;;;;
    역으로 암산 들어가니 첫단계에서부터 틀린거였네요..

    맨날 돈 만지는 걸 업으로 하는데.. 큰일입니다.. ㅡ.ㅡ;;

  • 12. mulan
    '08.12.11 1:35 AM

    억... 저 김밥 너무 좋아해서 많이 사먹기도 했는데.. 이젠 정말 못사먹겠어요. 허걱... 유리볼은 너무 무거울듯 해요. ^^ 불고기 맛나겠어요. 고기요리를 한가지 해야 하는데... 금요일에요. 백일상 차릴건데 어르신들이 오셔서링... 뭔가 고기반찬 해야 하는데 불고기말고 뭐 할거 없을ㄲ... 고민중이랍니당.

  • 13. CAROL
    '08.12.11 8:45 AM

    ㅋㅋ 선생님 저는요 큰 볼이 자그마한 커피잔처럼 보여요.
    고기양도 아주 작아 보이구요.
    대충 사이즈를 알면 구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14. 지나지누맘
    '08.12.11 8:48 AM

    나비장이 아니고 유리볼이네 -_-;;;
    못본걸로 하렵니당... 이쁘지도 않아 이쁘지도 않아.. 하면서 ㅠㅠ
    (요리프로그램 보면 투명유리 작은것에 재료 담아논거 보면서...도 아!~ 멋져했는뎅...)

  • 15. 별나라
    '08.12.11 8:59 AM

    헉.. 아침 출근길에 김밥 한줄 사와서 지금 먹으면서 이 글 읽고있는데.....ㅠㅠ
    달걀지단 넘 충격적이예요.. ㅎㅎ

  • 16. spoon
    '08.12.11 9:13 AM

    저는 보덤 큰 보울에 고추 장아찌도 담고 깻잎 장아찌도 담아요~
    깔끔하고 두툼해서 좋아요
    근데 두개 겹쳐 놓았더니 어느날 아랫것이 쩍 소리를 내며 갈라지는 사태가..ㅜ.ㅜ

  • 17. 또하나의풍경
    '08.12.11 9:16 AM

    달걀지단 저도 너무 충격적이네요 ㅠㅠ 김밥집에서 햄 당근채 계란 지단 대용량으로 사다 쓰는건 저도 알았거든요.
    근데 달걀지단에 그런 비리가..웩... ㅠㅠ

  • 18. 다물이^^
    '08.12.11 10:44 AM

    어이고... 요즘은 먹거리때문에 정말 머리 아파요.
    밖에서 사먹기가 겁이난다는...
    정직하게 살아야 되는데 다들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 19. 토끼
    '08.12.11 6:06 PM

    쟈스민님 공구했군요.
    아~ 몰랐어요. 2주후엔 꼭사먹어야겠어요.
    양념불고기 메모해놓구요. 그리고 보덤볼 사고 싶은데
    저는 한발 늦네요. 부지런해야겠어요.

  • 20. 모야
    '08.12.11 7:55 PM

    오랫만에 들어왔더니..

    죄송하지만, jasmin님한테 한우 구할 수 있나요?

    ~~창피함을 무릅쓰고...

  • 21. 제이맘
    '08.12.12 8:25 PM

    샘이 다시 들어오셔서 보실지 모르겠는데..어디다 물어봐야 하는지 몰라서 ...여기다 묻습니다.
    제 질문을보면 제가 한심하시겠지만. 워낙 몰라서 그러니 이해해 주세요.
    배반개 갈은 즙과 와인 반잔을 섞어서 고기를 재놓고 다시 양념할때 그재논 물은 따라 버리나요? 아님 거기다 양념을 하는건가요? 알려주세요

  • 22. 김혜경
    '08.12.14 8:04 AM

    제이맘님...이글을 보실 지 어떨지 모르겠는데요..
    질문 하나도 한심하지 않아요. 질문이 나오지 않게 제가 글을 잘 써야하는데..제가 잘 못 썼네요.
    배즙과 포도주에 담가놓으면 고기에서 핏물이 빠집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양념하는 지 모르겠지만,
    저는 건져서 그 물, 고기핏물+배즙+포도주는 버리고, 고기만 건져서 양념합니다.
    그래야 깔끔한 것 같아요.
    궁금증 풀리셨나요? 혹시 더 궁금한 것 있으시면 제 이름 누르고 쪽지보내기 하세요.

  • 23. 제이맘
    '08.12.14 5:49 PM

    아~~~선생님 답변 달아 주셨네요.^^
    일단 한 번 해보기로 하자 맘먹고 해보니까 선생님 말씀데로 핏물이 나온거 같기도하고 그냥 하기엔 좀 찝찝해서 체에 받쳐 그물 버리고 적어주신 레서피데로 양념 했어요. 유자청이 없어서 그냥 매실액조금 넣고요. 근데 너무 맛있었어요. 와인에 재웠다가 또 양념에 와인이 들어가서 혹시 술냄새 날까봐 살짝 걱정했는데..전혀 안그렇고 너무 맛있었어요. 앞으로 자주 들어와서 조금씩 배워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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