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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건강식품이 필요한 나이?! [바나나토스트]

| 조회수 : 14,130 | 추천수 : 135
작성일 : 2008-09-22 20:07:32


제가...원래...몸에 좋다는 거 잘 안먹습니다.

비타민회사를 운영하는 시동생이 있어서,
비타민, 달맞이종자유, 상어연골, 샐먼오일 등등 건강보조식품 떨어지지 않게 제공합니다만,
저...요즘 한가지도 안먹습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비타민 C와 비타민 E만큼은 잘 챙겨먹었는데...먹다둔  비타민C와 E 변해서, 다 버렸습니다.)

kimys의 지인중 한의원 원장님이 계시는데 그분도 명절이면 경옥고를 보내줍니다.
경옥고도 먹으면 좋다는데, 절대로, 안먹습니다. 한번도 안먹어 본 것 같아요.

kimys는 단위가 약한 아스피린을 매일 먹습니다.
저보고도 먹으라고 하는데..며칠 먹다가 끊었어요.

끈기있게 뭘 먹지 못한다고, kimys는 저더러 의지박약이라고 하는데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신경 쓰는 일 없으면, 따로 영양제 같은 건 먹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 자신만만했는데, 얼마전부터....몸이 너무 지치고, 힘이 드는 거에요.
kimys는 "운동 부족"이라며, 운동을 너무 안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운동도 그렇죠, 조금만 움직이면 너무 힘이 들고 헥헥 거리는데..그게 하고 싶겠냐고요???
문득...영양제를 먹어야할 나이가 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철이 아직도 좀 덜 들어서...아직도 30대인줄 안답니다..ㅠㅠ...)
제 나이 '꺾어진 백살'이 넘었으니, 이젠 영양제도 먹어야겠죠?

해서 추석에 들어온 파우치에 든 홍삼을 먹기 시작했어요.
(아마도 물끓여서 타먹는 것이었다면 또 사흘 먹다 말았을거에요.)
처음 며칠은 먹으니까..갑자기 온몸에서 열이 확 나는 것 같은거에요. 설마 이게 홍삼탓?!
했었는데, 먹을 때 마다 그러더니, 며칠 지나니까, 점점 그 정도가 약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건강보조식품이라는 것이 효과가 있긴 있는건봐요. 그동안은 안 믿었거든요.
얼마전만 해도, 외출을 한군데만 하고 돌아와도, 맥을 못추고 드러누워야했는데,
오늘은 시장 두군데, 뭐 배우러 다니는 곳, 그리고 관공서 볼 일까지 봤는데...쌩쌩한거있죠?

거참...이젠 건강보조식품까지 먹어야할 나이라니...

지난 여름 한참 컨디션 안좋을때는 아침, 점심을 꼬박 안먹고, 저녁 한끼 간신히 먹곤했었어요.
그러니까 더 지치고, 지치니까 또 입맛없고, 입맛없으니까 또 안먹고...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됐었는데,
요즘은 일부러, 아침에 뭘 먹으려고 노력해요.
오늘 아침은 식빵 한조각 구워서, 그위에 바나나 올려서 먹었어요.
바나나를 버터두른 팬에 지진 다음 계피가루 뿌려서 올렸어요.
바나나가 좀 덜 익은 듯해서 이렇게 했더니, 나름 먹을만하네요.
아침에 뭘 좀 먹으니까, 점심을 제대로 안먹어도 배고프지 않고 견딜만 하구요.

근 삼십년 가까이 아침을 먹지 않았는데...이제...생활습관을 바꿔야 하려나봐요....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람
    '08.9.22 8:21 PM

    선생님~
    아침 꼭 챙겨드세용^^

  • 2. 코렐
    '08.9.22 8:24 PM

    3동

  • 3. 배낭여행
    '08.9.22 9:04 PM

    건강하실때 지키세요

  • 4. Gina
    '08.9.22 9:25 PM

    야근하다가 일마치고 잠깐 들어와서 ~ 5등 ^^하핫
    아침밥은 보약이래요.꼬옥 챙겨드시고 튼튼한 심신으로 책 또 내주셔야죠~
    전 원래가 건강염려증에 좀 허약한편(엄살도 심함 - -;)이라
    어릴적부터 약이라면 아무리 써도 ok~랍니다.

  • 5. 쭈이맘
    '08.9.22 9:51 PM

    저희신랑이 이제 40대를 바라보는데..아침에 밥은 싫어라 하면서..그래도 두유나 빵등은 먹습니다..
    그래서 두유먹는날은 간다히 차에서 먹으라고 과일을 싸줍니다..
    본인말로는 점심먹을때 까지 괘안타고 하더라구여..
    잘챙기세여..

  • 6. 콩꽃
    '08.9.22 10:10 PM

    바나나 랑 토스트랑,,,,맛나겠어요............

  • 7. 수기
    '08.9.22 10:54 PM

    저희 집도 밥이 보약이지...하고 살았습니다.
    어느날 부터 저녁때만 되면 초죽음이 되는 신랑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몇년전 아이들과 홍삼 먹고 난후 그해 감기를 하지 않았던 기억이 나서
    며칠전 거금을 들여 홍삼 한통 다렸습니다.

    괜히 뿌듯하고 안심이 되네요.

    늘 건강하세요.^^*

  • 8. 그린
    '08.9.23 12:12 AM

    저도 아침 먹는 거 참~ 익숙해지지 않던데
    이제는 자의반 타의반 조금씩 챙겨먹게 됩니다.
    그리고 비타민이나 건강 보조식품 등도
    지금보다는 나중을 위해서 챙겨드시는 게 좋대요.
    저도 먹었다 말았다 변덕이 죽 끓듯 합니다.ㅜㅜ

  • 9. eleven
    '08.9.23 12:35 AM

    선생님께서도 열심히 챙겨드세요^^
    저도 지금보다 젊었을땐~~남편하고 아이들과 신경써서 메기고 했더니만...

    지금은 밥먹은후... 비타민c,오메가3,한약으로짓은환,홍삼정캡슐,더블엑스등...
    한주먹씩 먹고 힘내고 살아요 ㅋ ㅋ

    또한 엊그저께 부터는 아스피린(바이엘) 1알씩 먹기 시작했고요.
    밥먹는양보다 약량이 더 많을랴나?

  • 10. 또하나의풍경
    '08.9.23 8:26 AM

    어떤 맛일까 궁금해요~~ ^^
    선생님 몸 많이 챙기세요~~ 선생님 건강이 82쿡회원분들의 기쁨이예요~~ ^^

  • 11. 소풍날
    '08.9.23 10:16 AM

    전 30대지만 홍삼도 먹고 비타민b, c 다 챙겨먹는답니다... 거기에 기체조도 하구요...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하니까요..ㅋ
    남들이 저보고 100살까지 살거다 이러는데... 골골백살 말고 팔팔백살이면 좋겠어요

  • 12. 세스영
    '08.9.23 10:58 AM

    저도 뭘 끝까지 먹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반면 저희 어머니는 약은 거의 종교..절대 거르는 법이 없으심.
    근데 챙겨먹어야 겟다는 생각이 절실합니다 요즘은.
    옛 어른들이 하루가 다르다 그러시더니 절감하는 요즘입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생기찬 하루를 살다 가야 하는데...

  • 13. 진선미애
    '08.9.23 12:58 PM

    건강보조 식품류랑 담쌓고 사는 아줌마 여기 1인 추가입니다~

    근데 저렇게 맛있어 보이는 토스터를 하나만 드셨나요?
    전 밥먹고도 먹을수 있는데^^;;

  • 14. 뷰티맘
    '08.9.23 2:49 PM

    바나나도 멋진 토스트로 변신이 되는군요^^
    저도 꼭해먹어봐야겠어요..
    저 역시 요즘 건강보조식품을 한가지씩 먹기 시작했네요..
    선생님 말씀대로 꺾어진 백살이 되다보니...
    나이는 속일수 없나 봅니다^^

  • 15. 서산댁
    '08.9.23 3:05 PM

    6시 30분이면, 아이들이 밥 하라고 깨우는 우리집..
    늦잠이라도 자면,,
    알아서 먹고 가는 아들녀석을 보면
    고맙고, 기특할때도 있지만,,,
    미안한 마음이 제일 먼저이랍니다.

    가끔 빵을 먹고 가는 날이 있는데,,
    바나나 토스트를 함 만들어 줄까봐요.
    색다른거 좋아 하는 아이들이
    잘 먹을거 같은데요..

  • 16. 자매
    '08.9.23 4:24 PM

    안그래도 선생님 건강 걱정이 되었어요

    올 여름 날씨 탓도 있고 여러가지로~

    말없이 항상 선생님을 응원하는 저같은 눈팅족이

    아마 무척 많을거에요

    선생님 힘내세요!

  • 17. 이창희
    '08.9.23 6:03 PM

    몸에좋다는거 열심히 챙겨먹는 사람이

    확실히 지치지 않는거 같애요(옆지기)

    저도 샌님과인데요

    이젠 좀 먹어줘야할거같아요

  • 18. 소풍
    '08.9.23 9:37 PM

    ^^ 자기몸 자기가 챙겨야 할 때 어떤날 갑자기 외로워 지던데요...

  • 19. 제시카맘
    '08.9.23 11:19 PM

    저도 샘처럼 안먹는 사람입니다. 뛰엄뛰엄 먹기도 했구요.
    내 몸 챙기기도 힘든데, 가족, 특히 짝꿍 챙겨 줄려면 가끔씩 열불이 나기도 해요. 그래도 먹여둬야 일 잘하겠지 싶어 홍삼 열심히 다려 대령합니다. "나이가 몇인데.. 챙겨먹지도 못하나"하는 생각에요.
    몸이 따라주진 않는건 환절기라서 더욱 표시가 나지 않을까요?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챙겨드세요. 내몸 아프면 짝꿍도 싫어한데요.

  • 20. 재즈카페
    '08.9.24 3:12 PM

    저만 그런가요?
    제목인 바나나 토스트보다 옆에 놓인 잠자리 무늬 컵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 ^^
    얼마전부터 머그컵. 커피잔에 관심이 많아서요..

  • 21. sarah
    '08.9.24 3:58 PM

    좋은음식 건강보조식품 모두 중요하지만 운동 열심히 하셔야되요.
    힘드시다고 안하시면 나중에는 더 후회하셔요..
    정기적으로 운동하시고 단 몸에 맞게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나가세요..
    그렇게 하시다보면 기운도 나시고 기분도 좋아지실거에요.
    커피는 아예 끊으시구요..( 너무 극단적인가??)
    암튼 TV나 잡지서나 건강한 선생님 모습 뵙고 싶습니다. ^^

  • 22. 푸른느티나무
    '08.9.24 10:46 PM

    꺽어진 100살이 넘으셨다니 반갑네요.이곳엔 젊은 분들이 주로 인것 같아서 -그래도 배우는게 너무 많아요-늘 눈팅만 했었는데 오늘 첨으로 댓글 남겨봅니다.

  • 23. 수니12
    '08.9.25 5:27 PM

    에궁...
    여지껏 건강했던 몸에 감사해야 할껍니다...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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