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간신히 한끼 때우기
여느 명절보다, 제가 음식을 조금하긴 했나봐요.
다른 때 같으면, 조금씩 먹다남은 음식들이 이것 저것 냉장고 안에 들어앉아 있어서,
사나흘은 그것만 꺼내 먹어도 충분하고, 심지어는 빨리 먹으려고 재활용요리들 만들기에 골몰하는데...
이번에는 먹을 반찬이 없네요.
오늘 들들 뒤져보니, 상에 올라갔다 내려온 전 몇조각과,
차례상에 올라갔던 두부지진 것 한조각과 먹다남은 골뱅이무침뿐!
저녁에 반찬할 시간도 없고 해서, 있는 걸로 대충 때웠습니다.
골뱅이 무친 걸 그냥 상에 올리면, 당연히 젓가락이 안 갈 것 같아서,
가는 쌀국수(버미셀리) 불려서, 같이 무쳤어요. 참기름만 약간 더 넣고요.
좀 들큰한 것이 더 어울렸을 것 같은데...약간 아쉬운 맛...
지진 두부를 자르고,
잡채에 넣을 때 좀 많은 듯 싶어서 남겨두었던 쇠고기도 찾았습니다.
프라이팬에 쇠고기 먼저 볶다가 완전히 익었을 때 두부 넣고,
맛간장 조금 참기름 조금 넣어서 볶았습니다.
이렇게 해서..또 한끼 때웠습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새 반찬을 하지 않으면, 밥상을 차릴 수 없는 지경입니다.
명절 때 음식을 조금 만드니까, 알뜰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긴 한데,
요즘처럼 요리에 꾀가 나는 때에는..차라리...남은 반찬이 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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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봄(수세미)
'08.9.17 9:28 PM어머..나도 일등한번 해봐야지 ^^
2. 봄(수세미)
'08.9.17 9:30 PM이번 한주는..대충 드세요^^
다음주 촬영을 위해 에너지도 비축하시고
또..촬영후..맛있는 음식 많이 드실 수 있잖아요.
제발..대충 드세용~^^
(너무 힘겨우실까봐)3. 김혜경
'08.9.17 9:32 PM저는..안먹어도 되는데요..우리 식구들은 어쩌구요..ㅠㅠ...
4. 그린
'08.9.17 9:37 PM저희도 갈수록 장만하는 음식량을 줄이게 됩니다.
이번에 휴일도 짧은데 몇 번 먹었더니 차례음식이 거의 바닥을....ㅎㅎ
그래야 덜 지치지요.
점점 살 길을 찾는 것 같아요.
아싸~~ 전 그럼 2등인가봐요.ㅎㅎ5. 봄(수세미)
'08.9.17 9:38 PM아..선생님은..많이 드셔야해요.
안 드시면 기운 없어서 일 못하시구요
다른 식구들은 대충...^^6. 아로아
'08.9.17 9:49 PM두부지진것과 남은 고기로도 맛깔스런 음식이 나오는 센스가 언제 생길까요~
선생님... 힘내세요! 좋은책과의 만남 기다립니다.7. 지윤마미..
'08.9.17 10:15 PM글이 안 올라오기에 책 만드시느라 요리하시느라 바쁘신가보다...생각했는데,
힘내셔서 좋은 책 만드세요. 새로운책 기대하고 있을께요~8. sylvia
'08.9.17 10:44 PMㅎㅎㅎ 선생님께서도 간단히 떼우실 때가...
저는 요즘 맛간장 만들어놓고 무조건 볶다가 맛간장으로...음식을 마무리짓고 있답니다...
선생님 음식은 간단히 대충하셨다고해도, 저의 대충과는 차원이 틀리옵니다~~~♡9. CAROL
'08.9.18 12:00 AM저도 같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또 통태 사다가 내일 아침에 전 부칠려고 다 준비해 놨어요.
근데요 선생님 일하면서 밥해먹기는 절판되었나봐요.10. 김혜경
'08.9.18 12:10 AMCAROL님 ..아닌데요..지금 알라딘 들어가보니까 있던 데요..
표지 색깔이 바뀌었어요..주황색에서 연두색으로..^^11. 둥이둥이
'08.9.18 12:10 AM전..오늘 저녁 친정에서 가져온 종합샐러드와 전으로..
늘상 그렇듯~~대~~충 저녁 때웠답니다. 벌써 몇달째인지??12. 키위주스
'08.10.15 7:10 PM이제부턴 바쁠 때 이렇게 먹어야 겠어용~
감사해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