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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추석 준비 시작

| 조회수 : 13,942 | 추천수 : 174
작성일 : 2008-09-10 22:24:52


이제 추석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추석 준비는 잘 하고 계신가요?
전, 여태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탱탱 놀고 있다가,
오늘 오후 가족들과 시아버님 성묘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연휴가 짧아서 아무래도, 성묘길 교통체증이 말도 못할 것 같아서, 미리 다녀왔지요. ^^

성묘하고, 저녁 먹고는 밤 9시쯤 들어와서는,
지금 막 그릇장을 뒤집어 엎었습니다.
여름내내 쓰던 흰 그릇들을 모두 손이 잘 가지 않는 곳으로 옮겨넣고,
제일 손이 잘 닿는 곳에는 가을 겨울 밥상을 좀 온화하게 해줄 그릇들을 내려놓았어요.
흰그릇들은 아무래도 좀 차갑게 느껴지잖아요.
그래서 한국도자기의 옥란이랑, 우리집 천덕꾸러기 아올다랑 꺼내놓았어요.
참 사람 눈이 간사해서, 여름에 이쁜 그릇과 겨울에 이쁜 그릇이 좀 다른 것 같아요.

그리고, 내일부터는 장을 보려고 해요.
과일이랑 고기랑 좀 사고요,  
피도라지 사다놓은 거, 껍질도 까서 준비하고,  껍질 까놓은 마늘도 좀 갈아두고,
나박김치도 담그고...이제 슬슬 준비하려구요.

한낮에는 너무 더워서, 추석 기분도 나질 않지만...그래도 추석은 추석이잖아요..
내일 장봐야할 것들..지금부터 꼼꼼하게 메모해야겠아요..그래야 한번에 장보기가 끝나죠!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won la young
    '08.9.10 10:28 PM

    1찍고~~

  • 2. mabelle
    '08.9.10 10:30 PM

    어머 저 2등이에요 ㅋㅋ

  • 3. kwon la young
    '08.9.10 10:30 PM

    추석음식이라 해봐야 며느리인 저는 전만 하면 땡인것을 왜 명절만 다가오면 가슴이 두근반세근반...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언제쯤 되야 고수가 될수있을지...쯧쯧...
    부럽습니다.쌤~~~그릇장!!!

  • 4. mabelle
    '08.9.10 10:33 PM

    야근하면서 선생님 희망수첩 찬찬히 읽어봤는데
    마치 저희 이모같은 느낌이에요.
    회사에서 뵙는 멘토 여선배같기도 하고요.
    선생님같은 분들이 계셔서 지금 여자 후배들이
    열심히 활동하는 것같기도 해요.
    추석준비... 이번 연휴는 특히나 짧고
    저는 아직은 양가에 용돈드리고
    음식 먹고 설거지나 하는 입장이지만
    언젠가는 어른들을 위해
    선생님처럼 정갈한 음식 준비하는
    어른스러운 날들도 오겠죠.
    마음만은 어른스러운 추석 보내렵니다. ^^
    무리하지 마시고 준비하세요 선생님...

  • 5. 규마미
    '08.9.10 10:33 PM

    선생님 그릇장 저도 참 부럽네요.. 추석지나면 새책 화보촬영 시작하시나요? 저는 샘의 새책이 무척이나 기다려져요...추석 잘 지내셔요^^

  • 6. emile
    '08.9.10 10:34 PM

    저두 지금 막 메모하고 있는뎅...ㅋ

    여유있게 집에서 추석전날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라
    미리미리 버전으로 ...
    갈비찜도...
    동그랑땡도..
    다 냉동실에 급냉으로 들어가 있네요.

    낼부터는 하루에 한가지씩 ,..
    산적양념부터..
    도라지 까는것부터..
    ㅜㅜ

    그래두 추석은 추석이니깐요.

  • 7. emile
    '08.9.10 10:36 PM

    그래두 괜히 기분이 업 되는건...
    ㅋㅋㅋ...........

    낼 덴비
    그릇 도착한대요....

    예전 영국에서 그거 못사와서
    맘이 어찌 상했던지...

  • 8. 그린
    '08.9.10 10:39 PM

    저도 추석준비하느라 내일 부산으로 갑니다.
    몸 힘들고 오가는 길에 치이는 귀성길이지만
    가족들 보는 기쁨으로 만회되길 빌어봅니다.
    모두모두 편안한 추석 맞으시길 바라며
    추석 인사 미리 드려요.^^

  • 9. 김혜경
    '08.9.10 10:41 PM

    ^^
    emile님, 좋으시겠어요..전 이번에 물량이 너무 적어서, 한장도 못 샀어요.
    사도 되긴하지만...아마 제가 샀으면 더 경쟁율이 치열해졌을 거요..^^;;
    사진만 찍고 돌려보내는데 어찌나 가슴이 쓰리던지..
    추석만 아니었으면 택배 더 일찍 받으셨을텐데...
    도착하거든, 구경 시켜주세요...

    규마미님..24일부터 2~3일씩 몰아찍기로 했어요.
    지금부터 걱정이 태산입니다..ㅠㅠ...

    그린님,mabelle님, Kwon la young님,
    추석 잘 보내세요..^^

  • 10. sylvia
    '08.9.11 1:07 AM

    계절바뀌면 그릇을 바꾼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
    역시 센스있는 주부는 다르군요???

    울 식탁은 일년내내 짝안맞는 그릇들로...^^

    추석음식 하시면서 올려주세요~~~ 하면 너무 피곤하시려나요???
    한국의 추석이 너무 그리워요...

  • 11. 아로아
    '08.9.11 8:35 AM

    그동안 제수용품은 짬짬이 장봐났고, 나머지는 내일~
    그러고 보니 오늘이 여유있는 마직막날이에요.
    낼 부터 애들 단기방학들어가고 본격적인 추석으로 고고입니다.
    그릇이 참 예쁩니다.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꾸-------벅!

  • 12. 백설공주
    '08.9.11 8:35 AM

    오늘부터 대한민국 주부들 화이팅 하세요..
    선생님두요...
    맛있는 음식 많이 보여주세요
    연휴가 짧아서 고향 가자마자 와야할것 같네요...

  • 13. yeomong
    '08.9.11 8:58 AM

    선생님의 그릇들!
    정갈함과 따뜻함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시간을 쪼개 쓰시면서, 땀과 정성으로 만든 음식들을 담으시고 흐믓해 하시며
    맛있게 드시고 설겆이하고 정리하고... 그리고 에고고~ 허리 다리야~ 하셨을...
    그 흔적들이 느껴져, 로긴하면서 인사드려요.

    추석명절! 몸 아끼시면서^^ 즐겁게 보내세요.*^^*

  • 14. there_is
    '08.9.11 10:58 AM

    외국인데다 식구도 달랑 둘 뿐이라 명절 기분은 안나지만
    전이라도 몇 가지 부쳐서 조촐하게 명절상 차려야겠네요. ^^
    추석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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