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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정말 간단한 [쇠고기 덮밥]

| 조회수 : 12,323 | 추천수 : 130
작성일 : 2008-08-18 19:39:09


숟가락을 쥐어줘도, 제 밥그릇 못찾아먹는, 저는 바보입니다.
가족들이...시어머니 안계시는 동안 외식만 하자고 하는데도, 굳이 제가 우겨서 밥을 해먹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일찌감치 오전중에 정해 뒀드랬습니다.
쇠고기 덮밥으로~~
그래서, 나가기 전에 다시마육수도 내놓고, 마른 표고버섯도 불렸습니다.

딸랑 밥만 한그릇 해서, 준비된 재료 넣고 덮밥을 해서,
딸랑 김치 한 보시기 식탁에 올려놓고, 뚝딱 해치웠어요.

"여보, 이래 봬도, 단백질도 들어있고, 무기질도 들어있고, 탄수화물도 들어있고...괜찮지??"
제 애교 한 접시가 반찬이라면 반찬이지요. ^^

준비하는 것도 편하고, 먹는 것도 편하지만, 더욱더 좋은 것은...설거지가 별로 없다는 것 입니다..^^




자~~다들 아시겠지만, 오늘 우리 집 저녁 메뉴,  쇠고기 덮밥 레시피 나갑니다~~

제가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어떤 레시피는 글로는 굉장히 복잡한데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있고,
어떤 것은 레시피는 몇줄 안되는데 해보면 무지 복잡한 것이 있습니다.
오늘 쇠고기덮밥은 레시피는 무지 긴데, 정말 별 것 아닙니다.


재료 (2인분)
밥 2공기, 쇠고기 100g, 표고버섯 2장, 양파 (큰 것) ¼개, 대파 1대, 달걀 2개, 김 ½장
덮밥 국물: 육수 400㎖, 진간장 3큰술, 청주 2큰술, 설탕 2작은술
육수 재료: 물, 다시마, 가다랭이포, 표고 불린 물

만들기


1. 찬물에 다시마를 넣고, 끓어오르려고 하면 바로 불을 끄고 가다랭이포를 넣어 5분 정도 우린 후 체에 받쳐요.
2. 표고버섯 불린 물을 섞어서 사용합니다.
※ 여기서 다시마와 가다랭이포의 분량을 쓰지 못한 것은, 제가 오늘 육수를 아주 많이 뽑았거든요.
남은 건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두고, 다른 음식에 쓰려구요.


1. 쇠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어요.
2. 표고버섯은 포를 뜬 후 얇게 채썰어요.
3. 양파도 얇게 채썰어요.
4. 대파도 어슷어슷 저며놓아요.
5. 달걀은 잘 풀어두어요.
6. 김은 구워서 가늘게 잘라둬요.


1. 육수에 진간장, 청주, 설탕을 넣어 간해요.
2. 육수가 끓으면 일단 양파 표고 대파를 넣어 어느 정도 익힌 후 쇠고기를 넣어 살짝 익혀요.
3. 달걀을 넣어 익혀요.
4. 그릇에 밥을 담고 덮밥소스를 얹어요.
5. 잘라놓은 김을 얹어 마무리!




저는 덮밥용 쇠고기로는 샤브샤브용으로 썰어놓은 것을 씁니다.
그래야 질기지 않고 잘 씹히거든요.

사람마다, 냉동실에 비축해놓는 것이 조금씩 다를 것 같은데요, 저는 냉동 샤브샤브 고기를 잘 사는 편입니다.
샤브샤브용 고기가 조금 있으면 샤브샤브 해먹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덮밥도 괜찮고, 쇠고기 버섯말이나 쇠고기 냉채를 해먹을 수 있거든요. 잡채에 넣어도 되구요.
지난번에 이것도 쇠고기 냉채해먹으려고 샀던 건데, 날씨가 요즘 이래서 쇠고기 덮밥했어요.
어차피 냉동할 거니까, 냉장육 살 필요없이, 이렇게 샤브샤브용 냉동한우 사면 값도 그리 비싸지도 않아요.
제가 냉동새우 만큼이나 아주 이뻐하는  재료입니당~~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설정
    '08.8.18 7:40 PM

    1등!!!
    5년만에 첨이어요. 우헤헷...^^

  • 2. 김혜경
    '08.8.18 7:41 PM

    여설정님, 식사하셨어요??
    아직 퇴근 못하신 건 아니죠??

  • 3. 비행기
    '08.8.18 7:47 PM

    간단하고, 보기좋고, 맛도있고 게다가 영양까정~~~
    그릇도 넘 이뻐요...

  • 4. 여설정
    '08.8.18 8:04 PM

    허걱! 샘님이 바루 답글으 주시다니 ...
    손가락이 부들부들~~~ㅎㅎㅎㅎ

    구차니즘으루 하이면으로 때웠어여
    다담주 30명 모임상차림으로 머리 아픔니다 아이디어좀 주셔요.

  • 5. 여설정
    '08.8.18 8:15 PM

    장소가 청평으로 잡혀서, 고기굽고하는 즉석음식빼고는 여~영- -;;
    쥐어짜고 있습니당

    음식도 잘 못하는 초짜인디, 어쩌다 주방장 책임을 맡아서리...흑흑
    82믿고 저질러요 저...

  • 6. 김혜경
    '08.8.18 8:32 PM

    여설정님, 청평에서 30분이 모임하시는 거에요??
    연령층이 어떠신지??

    고기 구워드시는 거라면, 샐러드 푸짐하게 하고, 뭔가 매콤한 거 준비하면 되지 않을까요?

  • 7. 여설정
    '08.8.18 9:03 PM

    앗, 샘님^^
    연령층 다양해요. 20대초부터 60대까정~남녀가8:2 정도구요. 주로 술안주지요.^^

    희첩, 키톡, 히트레시피 두루검색하고 있어요.

    매콤한걸로는 닭봉구이로 정했어요. 샐러드는 치즈드레싱샐러드가 남자들이 잘먹는다니, 그걸로 하려구요. 감사^^

    역쉬 샘님의 조언으로 한방에 해결했슴다.

    작년에 샘님 따라서 해삼탕 도전했는데요. 여자들한테는 폭발적으로 지지율얻었는데, 남자들은 시큰둥하더라구요. 술꾼들은 넘 안주가 고급이면 술맛이 죽는다나요? 으하하...(실은 저도그래요-.-)

    어르신 한분이 전복초(전복조림? 맞나요?) 주문올라왔네요.

    지금 전복과 전쟁을 치뤄? 말어?를 고민중입니다. 밤도 넣어 조리고 해서 폼좀 잡아볼까요?

    요리 못하니까 폼내는걸루다 잔머리 잘굴립니다용 ㅋㅋ

  • 8. 여설정
    '08.8.18 9:09 PM

    혹, 바베큐구이할때 고기와 같이 구워먹을만한 소시지가 뭐가 있을까요?
    걍 시중에 나와있는걸로 굽나요? 아님 전용이 따로 있나요?

    얼마전 키톡에 올라온거 같은데, 여기 한국에 안계신분인거 같아요.

    휴~

    2주쯤 남았는데도 초조모드입니다. ㅜㅜ
    물어볼건 왜이리 많아지는지... 좀더 공부한담에 검색 꼼꼼히 해도 모르는거 있슴
    쪽지로 여쭤볼께요.

    넘 감사합니다. 샘~~^^

  • 9. 김혜경
    '08.8.18 9:12 PM

    하하하..안주가 고급이면..술맛이 죽는대요..ㅋㅋ....제가 술을 쫌 안좋아해서..술안주에 약해요...^^

    전복초는...좀 리스크가 있을 듯 한데요...간장에 조리면서 딱딱해지면 아까울 것 같아요...

    20대가 있으면, 고기 구울 때 소시지 구워보세요. 젊은 사람들 은근히 좋아하던대요.

    샐러드는, 두가지로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치즈드레싱과 간장드레싱...

  • 10. 김혜경
    '08.8.18 9:13 PM

    제가 소시지 얘기 쓰는 동안 여설정님이 소시지 물으셨네요..ㅋㅋ...
    코스트코에서 파는 소시지 구워먹기 괜찮은 것 같던데요..

    네..쪽지 주세요..^^

  • 11. 미래의학도
    '08.8.18 9:49 PM

    허걱 쇠고기덮밥 좋아해서 나가서 먹을때 자주사먹던 건데요;;;
    너무나도 쉬운것 같아요... 이번주 주말엔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요즘 몸살기운이 있는지... 귀찮아 하는것 같은데도 말이죠...
    선생님 감사합니다!

  • 12. eleven
    '08.8.18 10:20 PM

    쇠고기 덮밥... 타원형 접시에 담아서 먹으면 ...
    더 맛나 보일거 같아요^^;;

  • 13. 부라보콘
    '08.8.18 11:39 PM

    맞아요 얇게 썰어둔 쇠고기 있으면 금방 육수 내거나
    아이들 금방 덮밥이나 즉석 불고기 해주기 좋은데 ..
    저런 냉동 샤브샤브 쇠고기는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 궁금해요 !!

  • 14. 부라보콘
    '08.8.18 11:39 PM

    사진에 모자이크 처리 하신건가 ? 공개적으로 말씀하시기 그러면 쪽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

  • 15. 김혜경
    '08.8.18 11:42 PM

    부라보콘님, 마트에 가면 있습니다.
    표는 달라도 대부분 있는 것 같아요.
    하나로클럽에 가도 있구요, 냉동육 파는 곳에 보시면 한우 샤브샤브 있어요.
    저건 킴스클럽에서 산 거에요. 이마트에는 있는 지 없는 지 잘 모르겠어요. 요새 안가봐서...

  • 16. Highope
    '08.8.19 12:22 AM

    좋은 정보에 언제나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참 예쁨받는 재료가 될것 같습니다.

  • 17. 작은키키
    '08.8.19 12:56 AM

    저두요..
    냉동 샤브샤브 고기 애용자랍니다..
    얇아서 금방 익구요.. 다른 부위에 비해 기름도 적어서 제 맘에 딱 든다는....^^
    울 아기 이유식 만들때에도 샤브샤브 고기 다져서 만들어 주지요..
    바쁜 울 남편 조금 한가해지면 냉동실에 모셔 둔 샤브샤브 고기로 맛난 덮밥 만들어 먹어야 겠어요..

  • 18. sylvia
    '08.8.19 5:04 AM

    와... 넘 맛있겠어요...

    저 선생님...
    쇠고기는 다 떨어지고 닭고기만 남았는데, 닭고기로 똑같이 해도 될까요???
    아니면... 나중에 장 봐와서 해먹어야하는지...

  • 19. 김나현
    '08.8.19 10:50 AM

    sylvia님! 닭고기로 하면 "親子(오야꼬)동~"이에요. ^^ 닭(부모)과 달걀(자식)이 동시에 들어가기 땜에 그렇게 불러요.

  • 20. 다이아
    '08.8.19 3:33 PM

    좋은 메뉴 감사합니다.
    요즘 애들 방학이라고 하루에 세끼 해먹을라니 힘듭니다.
    김치볶음밥과 카레를 주로 해주었는데.. 쇠고기덮밥도 애들이 너무 좋아하겠네요

  • 21. 풀꽃
    '08.8.19 3:59 PM

    간단 메뉴로 강추입니다..^^
    당장 마트 가서 샤브샤브 고기랑 가다랑이포를 사야겠어요..ㅎㅎ

    오늘은 제법 선선합니다..
    여름 빨래들 서둘러 정리해야 하나봐요..^^
    늘~ 행복 가득하세요...^^*

  • 22. 은도나
    '08.8.22 1:31 AM

    사진 보니까 완전 큐동 이네요..담은 그릇까지 완전..큐동이예요 왼지 반가운... !!!
    울 남편이 되게 좋아하는데...
    예전에 일본에 있을때 많이 사먹었거든요 맛도 별로지만 싼 값에...
    잊고 살았어요..
    정말 말씀대로 한우샤부샤부고기 사다가 함 해야지용...
    세월 간다고 완전 다 잊고 살았네요...
    소고기..양파 파 ..당면..이 들어가던데..그것도 가느다란 당면이...
    이런 당면 마트에 팔까요..?

  • 23. 깡쌤~
    '08.8.22 10:56 AM

    불고기하려고 고기 녹이고 있는데 덮밥을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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