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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우리 영감 힘내라고~ [마 셰이크]

| 조회수 : 11,268 | 추천수 : 264
작성일 : 2008-08-01 23:35:12


제가..요즘...나이가 들어가는 탓인지,
kimys에게 "여보~"라 부르는 것 보다 "영감~~"하고 부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영감이라는 단어가 더 친근한 것 같아요, 듣는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그래서 여보 라 부를 때는 보통 목소리로 부르고,
영감이라 부를 때는 약간 콧소리도 섞습니다...ㅋㅋ...

우리 영감이 요즘 자주 불면증 때문에 고생합니다.
원래도 야행성이라 밤늦게 잠드는 스타일이기도 한데, 요즘 가끔씩 아예 밤을 이루지 못하네요.
어째야 좋을지...

잠에 좋은 지 어떤 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자양강장제라 하길래 모처럼 마를 사왔습니다. 이 얼마만인지...
마로 세이크를 해서 한잔 줬습니다.
다른 아내들은, 남편의 건강관리를 위해서 벼라별 것 다 해서 준다는데,
사실 저는 그런 건 없습니다. 그냥 밥만 해줍니다.
왜냐하면 스스로가 너무나 잘 알아서, 비타민이며, 오메가-3며, 달맞이종자유며 이런걸 잘 챙겨서 먹으니까,
굳이 뭐 저까지 수고할 거 있나 했는데..이제는 신경 좀 써야하려나봐요.

오늘 마 세이크는
마 100g (큰 마가 한개에 500g쯤 합니다)에,
단맛만 있을 뿐 유산균은 거의 들어있지 않은 요구르트라 불리는 음료 1개,
그리고 요구르트 음료병으로 우유를 3번 따라 넣고 믹서에 갈아서 만들었어요.
그렇게 만드니까, 딱 저렇게 2잔이 나옵니다.
맛이..꽤 괜찮네요...영감 핑계대고 제가 더 즐기게 될지도...

마 껍질을 벗기면서, 하나쯤이니 어떠랴하고 방심하고 맨손으로 벗겼더니...지금 손이 간지럽네요.
방심은 금물인 것을...

내일 또 주말이네요, 휴가 계획들은 세우셨나요?
저요?? 저는...집떠나면 고생이다, 집이 최고다 하는 맘으로 올해도 방콕입니당...^^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쟁이
    '08.8.1 11:40 PM

    신혼 초에 잘 해줬었는데...요샌 저도 게으름 피느냐고 신경도 안쓰고 있네요.
    미리미리 잘 챙겨줘야겠지요? ^^ 사진 속의 마쉐이크 너무 맛있어보여요.

  • 2. 나우
    '08.8.1 11:48 PM

    저는 전에 마랑 우유랑 꿀을 조금 넣고 갈아서
    신랑 줬더니 너무 맛있다고 하데요...
    한동안은 잘해줬는데, 요샌 안해줬어요...
    선생님 사진 보니 다시 해줘야겠다는 의욕이 생기네요..ㅎㅎ

  • 3. 프로방스
    '08.8.2 12:21 AM

    동메달!!

  • 4. 프로방스
    '08.8.2 12:25 AM

    마를 저리 해먹으면 참 좋겠어요...보약이고 뭐고 밥이 최고다하고 이날 이때까지
    살아왔지만 나이가 드니 여기저기 삐거덕거리는게 영양제나 몸에 좋다는 음식에
    더 관심이 가게 되네요^^ 저도 만들어 봐야겠어요^^ 항상 많은걸 배웁니다~~

  • 5. 햇살자리
    '08.8.2 6:23 AM

    아침을 안먹고 출근하는 남편에게 마, 인삼, 요굴, 우유, 바나나를 넣고 3달째 갈아주었더니 냄편은 괞찮은데 저는 두드러기가 나서 피부과 다니고 있어요.
    피부과에서 이런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하니 마의 양을 적당히 넣으셔야 돼요.
    남편은 괞찮은데 저는 마를 만지고 남편이 남기면 내것과 더불어 더 먹고........
    더구나 요즈음 세일기간에 짝으로 사서 마의 양을 늘인것이 문제인가? 싶기도 해요

  • 6. 오드리
    '08.8.2 9:57 AM

    마 알러지가 있는지는 몰랐네요...
    남편분들 챙기시는 얘기 보니 외국에 홀로 출장 나가 있는 남편 생각 납니다...ㅠㅠ...

  • 7. 풀꽃
    '08.8.2 11:23 AM

    오메가-3, 달맞이종자유는 쌤님은 아직이시겠지만..
    갱년기 여성분들에게 특히 좋은 영양제랍니다..
    얼굴 화끈거리는 증세, 혈액순환,우울증,불면증 등에 좋으니
    쌤님도 예방 차원에서 미리 같이 드시는게 좋을듯 싶어요..^^

    오래전엔 백삼을 대추 생강 넣고 다려놓고 아침 저녁으로 마시게 했고..
    요즘은 꾀가 나서 몇년째 홍삼정 티스푼 하나에 꿀을 넣어 희석시켜 아침 저녁으로 먹고있지요..
    이젠 아들까지 가세해서 먹는답니다..
    근데 너무 많이 올랐어요~ㅎㅎ

    내일까지 비가 온다지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8. 지우산
    '08.8.2 12:01 PM

    우리집 남자도 50을 넘기니 밤에 스스로 잠을 못자네요. 회사일이 복잡해서 자꾸 신경이 곤두서서 그렇다고 하는데...저는 남편에게 매일 내맘대로 발마사지를 해줍니다. 신기하게도 오른발 끝내고 왼발 하고있으면 스르르 잠을 자네요. 먼저 발바닥을 나무 막대기로 탁탁 친후 뾰족한 부분으로 국꾹눌러 주기. 그리곤 내 손가락으로 세심한(?) 마사지...마지막으로 발바닥에 골프공 굴리기를 하는데 요때 잠이 솔솔 온다네요. 근데...마사지 해준지 1년정도 되었는데 매일밤만 되면 저를 찾네요.ㅎㅎ 내몸 피곤할땐 정말 하기 싫어요.

  • 9. 해피문
    '08.8.2 12:06 PM

    앗, 유리컵이 참 예뻐요, 어디서 사신건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아침마다 이것저것 제철 생과일을 신랑에게 갈아주는데, 꿀이나, 마, 인삼 등은 잘 안맞는 체질도 있을 수 있다고 하네요...(저희 신랑왈...^^)

  • 10. 아싸라비아
    '08.8.2 2:40 PM

    가뜩이나 불면증에...자양강장제까지 드시면...날 밤 새실라~~~요...ㅋㅋㅋㅋ

    불면증에...대추차가 좋다는데...
    신경 안정 시켜주고..대추살에도 신경 안정 성분이 있지만..씨에 특히 많다는군여...씨까지 같이 차 끓여 드심....잘 주무시려나여??

    괜시리...남의 영감님 걱정하고 있네여...울 영감 코가 석자구만...요즘 피곤해서 정신을 못 차리던데...ㅋㅋㅋㅋ

  • 11. flyingmom
    '08.8.2 4:20 PM

    저도 남편이 아침을 안먹고 회사에 가서 아침마다 마랑 삶은 단호박 , 바나나를 두유랑 같이 갈아줘요

    남편은 그거 한잔 먹고 방울 토마토 몇알 먹으면 점심때 까지 든든하다네요.

    저는 재료들을 미리 다 일회 분량씩 토막내서 락앤락에 넣어서 냉동에 넣어 두었다가 아침에 30분쯤만 미리 내놓으면 갈기 좋더라구요..

    맛도 좋고 몸에도 좋고..더운 날씨에 남편들 기운 좀 북돋아 주자구요..

  • 12. 별슴슴
    '08.8.2 4:59 PM

    처음으로 희망수첩에 댓글 다네요,,,불면증 저도 가끔씩 고생하는 병이라,,,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요,,,저는 그럴때마다 하는 방법이 있는데요,,,아시는 방법일 수도 있지만,,,,따끈한 우유 한잔이면 신기하게도 잠이 스르르 옵니다,,,저는 우유를 평소엔 전혀 안먹는 사람입니다만,,,그럴땐 할 수 없이 우유신세를 지지요,,,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우유성분중에 잠이오게 하는 성분이 있다고 하더라구요,,좀 따끈하게 드시면 되죠,,,아뭏든 이 방법도 참고해 보세요,,,,

  • 13. 노을빵
    '08.8.2 8:43 PM

    마가 아이들에게도 좋을까요
    열이많은 아들에게 마를 우유와 갈아서 주고 싶은데..남편은 당근 좋아할거구요

  • 14. 푸른두이파리
    '08.8.2 8:47 PM

    영감~이라 부르면 정말 영감이 되어 버린다는데..자기야~라고 부르세요^^
    불면증은 정말..힘드는데..주무시기전에 따신 물로 두분이 같이 샤워라도 하심이....=333

  • 15. 이 연
    '08.8.4 5:59 PM

    고무 장갑을 끼고 껍질을 벗겨 3 센치 간격으로 토막을 내어 밀폐용기에 담아놓으세요 .한 이틀정도는 냉장고에 넣어 두시면 색깔도 안변해요.마 한토막에 집에있는과일(주로 바나나 사과 파인애플)과 야쿠르트를 넣어 한 15초 정도만 믹서기에 갈아주시면 아주 맛있어요. 식후에 마시는게 더 좋다고 하네요

  • 16. 해피곰
    '08.8.5 2:58 PM

    전 마에 아주 슬픈 추억이 있답니다
    남편에게 7-8년전 맘먹고 마를 사서 갈아서 주었는데 위경련이 일어났다네요
    처음엔 이유를 몰라서 그랬는데 처음 위경련후에 나어서 며칠후에 제가 남은 마를 다시 갈아 주었는데 아주 위경련걸려서 죽을뻔하고 병원까지 갔다 왔다는군요 그럴수도 있나요
    제가 양을 많이 넣어서 그런가요? 일단 지금껏 그래서 안해주다가 어제 마를 다시 사서 아주 조금 갈아서 손가락 반정도에 요쿠르트만 넣었더니 맛이 너무 시네요 저도 우유를 넣어봐야할까봐요
    그러고 오늘 낮엔 그냥 생으로 아주 조금 썰어서 참기름 조금 뿌려주구요
    낮에 감자랑 마랑 옥수수랑 갈아서 마넣었다 말 않고 전 부쳐주었어요 ~~
    아이구 마도 멕여야 하는데 ,,,조금씩 다시 시도해보려구요
    지금 위궤양 치료중인데 밥만 먹으니 뭐 기력이 없나봐요
    힘듭니다

  • 17. 은도나
    '08.8.22 1:10 AM

    마를 강판에 갈아서 카츠오부시(다랑어가루 마트에 봉지에 든거 팔아요) 넣고 진간장 날계란 노른자 깨 참기름 등...을 섞어서 꽁보리밥위에 한국자씩 끼얹어서 조그만 밥그릇을 손으로 들고 입에다 대고 젓가락으로 퍼먹는거죠...ㅎㅎㅎ
    일본사람들이 밥맛없을 때 우리나라사람들이 꽁보리밥에 열무김치 넣고 비벼먹듯이 ..먹는다고 하더군요 일본에 살 때 가끔씩 얻어먹었는데 별미로 괜찮더군요...

    마 우유 요구르트..믹서에서 너무 오래 갈면 거품반 쥬스반이 되어서 마시고 나서 트림 꽤 나옵니다 ㅎㅎㅎ 그리고 피부가 좀 약한 분들은 마 껍질 벗길 때 고무장갑보담은 자꾸 미끌거려서 고정이 잘 안 돼니까 면장갑 끼고 하는게 좋아요 장갑이 젖겠지만 바로 씻어버리죠 뭐...긴팔입고...혹시 모르고 얼굴 팔 등에 스치면 몇시간 내내 근질거리고 피부 벌겋게 되거든요 비누로 몇번 씻어도...조심 하세요...ㅎㅎㅎ

    위에분 마를 갈아 마시고 위경련이 일어났다는데..왜그랬을까요
    마가 원래 위에 부담이 적고 편한 음식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마가 좀 상한거라든지...얼마나 놀라셨겠어요...
    마가 체질에 맞지않는 사람도 있는건지...
    아무튼 뭐든 간에 미리 조심해야겠군요
    빨리 회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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