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요즘 먹은 반찬들

| 조회수 : 15,549 | 추천수 : 267
작성일 : 2008-07-31 21:01:12
매일 집에만 있다가, 모처럼 이틀 거푸 점심약속이 있어서 나갔다왔더니, 거참..피곤하네요...
저녁 해먹고, 그릇들 간신히 식기세척기에 넣고, 잠시 눈을 부쳤더랬습니다.

외출에서 들어오니까,
kimys "힘들면 나가서 먹을까?"하는거에요.
척 보기에도 피곤해보였던 모양이에요.
"나가 먹는게 더 힘들어..." 하고 대충 밥 먹었어요. 있는 반찬 대충 꺼내서요...
나가 먹으려면...또 제가 운전해야잖아요..그냥 타고가기만 한다면 모를까..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어제 먹던 김치찜이랑 꽈리고추 볶음이 있어서, 엄벙댐벙 한끼 또 때웠습니다.
그냥 이렇게 집밥 먹는게 낫지..외식하러나간들, 뭐 뾰족한 수가 있겠어요?  




며칠전 kimys가 인터넷으로 한우암소 차돌박이를 주문했었어요.
구워먹고, 몇장 남은 것이 있길래, 썰어서 넣고 꽈리고추를 볶았는데,
얇은 고기를 너무 잘게 썰었나봐요, 마치 베이컨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모양은 이래도 맛은 괜찮았는데..그런데 문제는 고추입니다.
요즘 고추에 독오를 때 라더니,
꽈리고추에 독이 잔뜩 올라 어찌나 매운지...그래도 매워 매워하면..고추에만 젓가락이 가네요.




이건 어제 먹은 감자전입니다.
감자 2개 강판에 쓱쓱 갈아서, 체에 놓고 국물을 꽉 짰어요.
물을 그대로 뒀다가 윗물을 따라내고 아래 앉은 앙금을 감자에 넣고 소금간 해서 부쳤어요.
식구들 "더운데 무슨 전을 부쳤어?"하면서, 이 감자전만 먹네요. 토속음식점에서 파는 감자전 맛이라나요..




이건 며칠전 먹은 보리멸 프라이입니다.
보리멸이라는 작고 보드라운 맛의 생선에 소금 후추 뿌려서 식용유 두른 팬에 지졌어요.
보리멸은 뜨거울 때 먹어도 맛있지만, 식어도 맛있는 것 같아요.

7월은 이렇게 갔습니다.
이제 8월, 8월도 잘 견뎌야죠...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샐리
    '08.7.31 9:15 PM

    보리멸.. 첨들어 보는데 맛있어 보여요..

    날씨가 넘 더워 밥하기가 힘든데도..

    선생님께서는 절 반성하게 만드십니다요...^^;

  • 2. 사랑니
    '08.7.31 9:20 PM

    요즘 저엉말 더워요~

  • 3. 이슬
    '08.7.31 9:46 PM

    비가오면 좀 시원해야 하는데,
    더 후덥지근 하네요.

    낼은 감자전 부쳐봐야겠어요.

  • 4. 또하나의풍경
    '08.7.31 10:08 PM

    보리멸이라고 하셔서 속으로 새우인가? 했답니다 ㅋ 어찌나 전 무식한지..ㅎㅎㅎ

  • 5. 미래의학도
    '08.7.31 10:13 PM

    자취하는 총각으로써..ㅋㅋ 외갓집에서 감자를 한박스 보내주셨는데...
    주말에 감자전 해먹어야겠어요..^^;; 진짜 귀찮아서 안했는데..
    너무 먹고싶어지네요..^^

  • 6. 나우
    '08.7.31 10:15 PM

    저두 어젠 너무너무 귀찮아서 나가서 먹었는데 너무 먹을 것도 없고,
    그나마 괜찮다 싶어서 들어간 곳의 음식 맛이 영 아니길래...
    담번에 김치 하나 놓고 먹어도 집에서 먹어야겠다...했어요...

    감자전 너무 맛있어 보여요~~^^

  • 7. 혀니맘
    '08.7.31 11:14 PM

    감자전 넘 맛있어보여요. 집에 잠자고 있는 감자 깨워야겠어요^^

  • 8. sylvia
    '08.7.31 11:22 PM

    그 더운곳에서 저렇게 해드시는데...
    선선한 가을날씨인 이곳에서 밥하기 싫다며 고등어 조림도 밥토에 넣고 취사 눌러버렸어요...
    잠시 반성합니다...

    내일은 감자전을 해봐야겠네요...
    감자를 갈아서 물기를 꼭 짜고 그냥 부치나요???
    밀가루 안넣고요???
    소금간은요???

  • 9. ebony
    '08.8.1 12:02 AM

    엄벙덤벙 때운 한 끼가 아니라, 알차고 맛나게 잘 차려드신 한 끼인걸요.
    매운 맛과 담백한 맛의 찬이 골고루 있고, 영양가 면에서도 빠지는 것이 없어 보여요.
    밖에 나가도 저렇게 좋은 밥상 받기 힘들 듯해요.

  • 10. moaegg
    '08.8.1 9:19 AM

    보리멸 너무 맛있어보여요. 첨보는 생선인데 어디가면 살 수 있나요?^^

  • 11. 순이
    '08.8.1 9:51 AM

    정말 감자전 하나붙여 한끼 떼우면 든든해요...저는 거기다 비록덥지만...향긋한 녹차까지...ㅎㅎ 평상시엔 걍 믹서에 갈아 바로 해버리는데...오늘은 선생님처럼...짜서 채에걸러 앙금내려 정식대로 합 해볼랍니다...^^

  • 12. 세스영
    '08.8.1 10:24 AM

    윽..감자전...당기네요. 주말에 해먹어 볼라구요. ^_~

  • 13. 올리브
    '08.8.1 1:06 PM

    감자전에 젓가락 대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군침만 꼴딱~
    평상시에도 선생님 희망수첩에서 음식을 많이 따라해서 가족의 식욕을 살려주는 눈팅가족 입니다.

  • 14. 요리곰
    '08.8.1 2:41 PM

    제대로 된 감자전 먹고프네요...
    맞아요, 찬밥에 물말아서 김치랑만 먹어도 집밥이 좋아요.
    요즘은 밖에서 먹어도 그렇게 맛있는 게 없더라구요.

  • 15. 별바리
    '08.8.2 10:44 AM

    꽈리고추를 건포도랑 볶은줄 알았답니다... ㅎㅎㅎ;; 저도 오늘은 감자전을 해먹어야겠습니다 ^^

  • 16. 도도마녀
    '08.8.2 12:29 PM

    저도 건포도에 한표 ㅋㅋㅋ

  • 17. 나마스떼
    '08.8.4 4:45 PM

    으흠... 건포도가 아님 뭔가요? 궁금...

  • 18. 해피곰
    '08.8.5 3:06 PM

    보리멸 그리운 이름입니다
    5년전 돌아가신 저희 친정아버님 낚시해서 오시면 모두 덴뿌라(튀김의 일본말 )하면서 정말 맛나게
    해먹던 저희 친정의 별미지요 나이드신 아버님이 앞치마 두르시고 회뜨시고 뼈만 또 빠작 튀기면 뼈도 맛나거든요 시장에서 파는것은 잘 못보았는데 ...
    혜경샘덕에 아부지 그립네요 ..아 이제 생각났다 아부진 보리멸을 기스꼬라고 일본말로 부르시고 여름내내 가을까지 낚시가시면 많이도 잡아오셨지요 (여긴 남쪽입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7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