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잊고있던~~ [청양고추전]
여러분들도, 한때는 잘 해먹던 음식, 까맣게 잊고 살다가
아주 오랜만에 기억해내고는, 잊었던 것이 미안해서 얼른 만들어먹는...그런 일 있으세요?
저는 그런게 너무 많아요.
오늘은 문득 청양고추전이 생각났어요. 한때는 그렇게 자주 해먹었는데..
밀가루와 찹쌀가루를 3:1로 섞고,
청양고추 한개를 물에 갈아서 그 물로 반죽하여 부치는 청양고추전.
비오는 날에는 그래도 부침을 먹어줘야 분위기가 잡혀서, 저녁에 부쳐봤습니다.
청양고추 하나 만졌다고 손가락 끝은 까다운데..정작, 전은 그리 맵질 않았어요.
청양고추가 독이 덜 올랐었나?!
그냥 부치려다가 깻잎이 눈에 띄길래 가늘게 썰어서 얹었어요.
울 시어머니, 쑥인줄 아셨대요, 깻잎이....나름 괜찮았어요.
깻잎을 얹어 부치다가 잠시 한눈파는 사이 약간 탔길래, 뒤집어서 상에 올렸어요.
그랬더니, 오히려 식구들이 더 궁금해하며 반대로 뒤집어 놓는 거있죠?
내일은 주말입니다.
저도 희망수첩 이틀 푹 쉬려고 해요.
여러분들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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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장종지
'08.7.25 7:10 PM이런 전도 있네요.
늘 배워요..2. Daria
'08.7.25 7:10 PM심플한 전이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3. 고참초보
'08.7.25 7:11 PM와 1등!
이틀휴가 잘 보내세요.. 저도 일주일 휴가여서 담주
82쿡 쉬려구요..8월에 뵈어용4. 달콤함 향기~~
'08.7.25 7:30 PM음..바싹바싹하니 맛있겠어요
간단히 만들기도 좋아보이고요
선생님이 만드시면 뭐든 왜이리 더 맛나보일까요 ㅋㅋ5. 혀니맘
'08.7.25 9:04 PM너무너무 맛나게 보여요
입에 침이 고이네요..ㅎㅎ
저두 주말을 방학 맞은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바칠려구요.
주중에는 너무 심심해 해서 미안하니 주말에는 이 한몸 바쳐야겠습니다.
마구마구 돌아다닐려구요6. rose
'08.7.26 1:38 AM파스텔 빛이 너무 곱네요.
그다지 맵지 않으시다니 저도 해봐야겠어요. 아이들이 매우면 도리도리 하는 통에...
이 비오는 밤에 매콤양념장 하나 가득 만들어서 냉장고에 숙성시켰네요. 전 왜 이렇게 야행성인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장기 출장 중이라 더 밤에 설치는 건지....드뎌 3주만에 남편이 돌아오네요. 가출한 아들 기다리는 기분입니다^^; 매콤한 오징어 볶음으로 한국의 맛을 돌려 주려구요.
샘~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7. 노니
'08.7.26 7:34 AM-까맣게 잊고살다가-
저도 어디에선가 보고 해 먹어봐야지 했던 전이어요
다시 생각나게 해주셔서 감사...
-뒤집어 상에-
하하하
저도 탄것은 뒤집어 올려 놓죠, 예전에는 아무생각들 없이 잘먹었는데...
식구들도 이제 귀신이 되가는지 귀신같이 알아 채고 탄것은 살짝 빼놓고 먹는..
좀더 저도 한수 높은 작전을 구상중이랍니다.
-그리고 어제-
제질문만 하느라고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못드렸네요.
유령같이 살짝와서 뭐 해서 드셨나하고 맛난것 잘 먹고 간답니다.
심지어는 시골에서 동네사람들 최진사댁 잔칫날이 언제인지 손 꼽아 기다리듯
선생님댁 생신날이 언제더라 하며 은근히 젓가락 들고 기다린답니다.
-남는 반찬-
실은 선생님께서 밥을 한수저만 드시고 남은 두부를 드셨다는날
가족들이 주부의 이런 마음을 알까?
선생님은 어쩌셨는지 몰라도 저는 제자신의 모습이 오버랩 되며
남는 반찬문제를 생각 해보는 계기가 됬답니다.
선생님의 밥상도 찬찬히 살펴보면 가족들이 맛난 음식을 먹도록 하는것에도
당연 신경을 쓰시면서 남는 찬의 연관 관계에 신경을 쓰시는것을 보며 저도
많이 배워간답니다.
그리고 82쿡이 저에게 삶의 질에 많은 변화를 준 것에 부인할수 없는
감사와 기쁨이 항상 합께한답니다.
-저는 오늘-
일찍 출근 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일찍 글 올려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8. avion
'08.7.26 9:57 AMEventually, I've copied your CHUNGYANG GOCHOOJUN.
It hasn't as yours, but not bad. Thank you, indeed.
Have a great weekend!!!9. bluemom
'08.7.26 12:45 PM파삭파삭.. 쫄깃쫄깃
침이고여요10. 제제의 비밀수첩
'08.7.26 6:57 PM맛있겠어요. 처음보는 전이네요. 저도 한번 해 보고 싶네요.
11. 똘똘이맘
'08.7.27 3:57 PM저도 좋아해 가끔해먹는데 찹쌀가루는 안넣어 봤네요
찹쌀가루넣고 해먹어 봐야겠어요^^12. 사만타
'08.7.27 8:11 PM아..그러면 정말 맛이 깔끔하겠네요..
저는 감자전 부칠 때 청양고추를 갈은 것처럼 아주 잘게 썰어넣으니 맛이 개운하던데요.
오늘은 저녁 먹었고..내일 한 번 해봐야겠어요..3:1 에 고추 1개..잊지말아야지!
(연잎밥 드신 식당 좀 알려주셔요..친구랑 만나 연잎밥 먹고 사와서 저녁 때우고^^ 저도 그러고 싶어요)13. 사랑니
'08.7.28 1:12 AM맞아요...
그당시에는 너무 소중하고,,고마웠던 것들도,,세월이 지남에 따라 퇴색되어지고..
새로운 것에만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하고,,,
그래도 전,,,82cook 만큼은 항상 "싸랑해요"14. 김혜경
'08.7.28 4:31 PM사만타님..서울이 아니고..이천이에요..너무 멀죠??
날씨 더운데..잘 지내시죠?? 닉네임을 바꾸셔도 누군지 알아용~~15. 스머프반바지
'08.7.29 5:23 PM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저도 오늘 저녁에 도전해 볼래요.
집안 살림살이는 도통 관심밖이었는데 82 오고부터는 달라지고 있어요.
자꾸 실험정신이 발휘되면서 .....용감한 도전으로 ...기묘한 음식을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