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복(伏)날인데..^^;; [돼지갈비 강정]
오늘은 초복(初伏), 지난 주 부터 초복날 기억하고, 백숙이나 해먹어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벼르지나 말지..쩝..)
그런데 막상 복날이 다가오면서...이래저래 일이 있어서 닭을 못 샀습니다.
마트 갈 시간이 없었거든요.
(그럼..핑계없는 무덤은 없는거야, 24시간 영업하는 마트도 있는데..왜 못 사니?!)
어제 저녁에..내일 아침 일찍 마트에 가서 닭고기를 사와야지 하고 있는 참에,
뉴스에서 닭고기가 품귀현상이라는 거에요.
kimys가 "닭도 품귀라는 데 복날 닭 안먹으면 어때서...닭은 담에 먹지"하는 거에요.
그래서 "그럴까? 내일은 비도 온다는데 나가지 말까??"
( 나한테 편하고 좋은 얘기는 어찌 요렇게 귀에 쏘옥쏘옥 들어오는지...^^;;)
닭 사러 안나갔습니다.
닭 안먹어도 된다는 kimys 말이 얼마나 반가운지...
대신, 김치냉장고안에 모셔뒀던 돼지갈비를 튀겨서 강정했어요.
돼지갈비는 간장, 후추, 생강가루, 그리고 참기름에 버무려 밑간해뒀다가.
물 부어 가라앉혀서 얻은 녹말앙금에 달걀 하나 풀어서 튀김옷을 만들어 튀겨,
맛간장, 청주, 물, 마늘, 생강, 청양고추, 후춧가루 넣고 자글자글 끓인 양념장에 살짝 조려냈어요.
백숙 없는 초복이..진짜 이상하긴 하지만...그래도 '남의 살'은 먹어줬으니까..된 거 겠죠...
이상 얼렁뚱땅 초복 메뉴였습니당~
- [희망수첩]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 233 2013-12-22
- [희망수첩]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 [희망수첩] 급하게 차린 저녁 밥.. 32 2013-12-07
- [희망수첩]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1. 파피루스
'08.7.19 2:40 PM너무 맛나보여요. 여름 건강히 보내세요^^
2. 마리아
'08.7.19 2:51 PM저는 현종님표 붕장어로 추어탕끓였어요
너무좋았어요. 힘이불끈,,,3. 이슬
'08.7.19 3:33 PM다들 어디가셨나???
저는 오리 삶고 있어요4. mabelle
'08.7.19 4:33 PM주말부부라 남편이 간만에 올라왔는데
전 지금 주말 근무를 하고 있어서...
초복 음식을 못해주네요 ㅡㅡ; 내일 해줘도 되겠죠? ^^;;
강정 정말 맛날거같은데 먹고 싶어요 선생님...5. 오뚝이
'08.7.19 4:34 PM'돼지길비강정' 너무 맛나보여요~~~!! 저는 어제 미리사둔 닭한마리에 전복이랑 통마늘이랑 말린표고버섯 넣고 지금 열심히 끓이고 있슴다.비가 오니 복날치고는 선선하지요??
6. 또하나의풍경
'08.7.19 5:21 PM돼지갈비 강정~~ 늠 맛있어보여요!! 튀기는건 아무래도 번거로워서 강정안한지 오래되었는데 선생님이 올리신 요리만 보면 너무 맛있어보여서 항상 따라쟁이하고 있답니다 ^^
7. annabell
'08.7.19 7:13 PM오늘이 복날이군요.
이곳 날씨는 서늘 그자체여서 복날이랑 거리가 멀어요.(영국날씨는 워낙 유명하죠.하루에 사계절이 다 나오기도 하니까요^^)
돼지갈비 강정,,,,맛깔스러워 보여요.
저도 저녁 식사로 생각해 봐야겠어요.
혜경샘이 하시면 뭐든 맛나보이는거 이것도 능력이죠.8. 다섯아이
'08.7.20 9:17 AM덜커덩덩덩...
어제 초복인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쳤네요.
집에 손님들 와서 간만에 점심은 돼지국밥으로 먹었는데
초복인걸 아무도 몰랐다는...^^;;
다음 중복엔 옻닭 꼭 해 먹어야 될 압박 입니다.9. 풀꽃
'08.7.21 11:58 AM전 사돈댁에서 보내주신 닭 두마리를 황기 수삼 마늘 넣고
푹 고아서 아들 며늘 불러서 포식했답니다..ㅎㅎ
갈비 강정은 아직 시도 해보지 않은 메뉴인데 매콤 달콤 너무 맛나 보여요..
날씨가 션해 지면 꼭한번 해먹어야 될듯한 갈비강정 추천 꾹 눌러 봅니다..^^10. 향기로운
'08.7.21 2:18 PM윤기가 반지르르한게 맛깔스럽게 보이네요...^^저흰 초복날 돼지족발 먹었거던요
11. 해남댁
'08.7.22 11:08 AM여름에 좋은 음식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