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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두물머리 연꽃구경

| 조회수 : 12,301 | 추천수 : 134
작성일 : 2008-07-11 19:47:13
이번 주, 친정어머니와의 데이트 날은 오늘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원효로 한의원에 침맞으시러 가는 날이라, 한의원으로 어머니를 모시러 갔습니다.

"오늘은 뭘 할까용??" 했더니,
"두물머리 가자, 연꽃 피지 않았을까??" 하시는거에요.
"좀 이른 것 같은데..한번 가보시죠, 뭐"




어머니를 만난 시간이 오전 11시였는데, 1시간도 채 안되서 두물머리에 도착했습니다.
작년 늦가을, 물안개가 짙은, 그 신비로운 두물머리 풍경은 아니어서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표표하게 흐르는 강물을 보니, 얹혀있던 그 무엇인가가 확 내려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연꽃은..조금 이른 듯 했습니다.
하얀 연꽃은 그런대로 많이 피었어요.




그런데..제가 카메라 노출을 잘 못 맞춰서..영 감도가 떨어지네요..ㅠㅠ...




붉은 연꽃은 이제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몇송이 피지 않았는데...8월 초 쯤 되면 보기 좋을 거래요.




두물머리에서 산책하고,
근처 쌈밥 집에서 점심먹고, 그리고 세미원이라는 곳엘 갔습니다.

아~~ 그곳은 연꽃이 많이 피었어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울 엄마 사진은 안 올리려고 했는데..세미원의 연꽃 보여드리느라 하는 수 없이..^^;;

실은 오늘 두물머리 이야기는 안쓰려고 했어요.
그런데..엄마가 그러시네요..
"두물머리에 연꽃 보러들 가시라고, 꼭 써라..너무 좋다,얘...우리만 보기 아깝다..."
엄마의 명을 받잡고..이리 올립니다.

아참..저희는 얼떨결에 그냥 세미원 들어갔다왔는데..원래는 예약하지 않으면 구경할 수 없대요.
예약한 사람들에게는 고무신도 빌려주는 것 같아요.
세미원 검색하면 나온다네요.
여름이 다 가기전에...양수리의 연꽃구경들 하세요...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언니
    '08.7.11 7:50 PM

    앗ㅆ,, 1등

  • 2. 또하나의풍경
    '08.7.11 7:52 PM

    연꽃이 지금 피는 시기인가봐요 ^^ 예쁜 연꽃과 함께 선생님 어머니 모습도 정말 보기 좋아요 ^^ 선생님이 어머니 닮으셨나봐요 ^^

  • 3. 언니
    '08.7.11 7:53 PM

    1등 , 찌찌뽕 하고,,,,,, 글 씁니다,,,

    정말 모녀의 데이트 부럽습니다,,,, 어머님도 너무 고우시네요,,,,,

    82 모두의 어머님,,,,,,, 어머님 , 엄마 , 할 ~ ( 우리집 아이들 기분 좋을 때 , 아니면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기분 좋아보일 때 ,,,까부느라고 이리 부릅니다,,,, 용서하세요,,,,)

    날씨도 더운데 건강하세요,,,,,,, 어쩜 쌤이랑 닮으셨는지,,,,,,

  • 4. 클라투
    '08.7.11 8:18 PM

    저도 화요일에 두물머리 다녀왔는데 반가워요. 어머님 모습이 연꽃과 잘어울리시네요..^^
    어릴때 가보고 정말 오랜만이였는데 많이 변했더라구요..
    그리고 주차요금 2천원 받고 커피한잔 주는건.. 좀..
    초입에 차 세워두고 슬슬 걸어가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 5. 생강빵
    '08.7.11 8:20 PM - 삭제된댓글

    늘 연꽃을 그리워하면서도 시기를 놓치다 예상치않게 이리 좋은 사진을 보니 너무 감사합니다.
    가까운 곳에 있다니 꼭 이번에 만나보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참 감사해요...

  • 6. 발상의 전환
    '08.7.11 8:47 PM

    나이든 여자에게 꼭 필요한 것 "친구, 돈, 건강... 그리고 딸!!!"
    나이든 남자에게 꼭 필요한 것은 "와이프, 마누라, 집사람...그리고 애엄마 -.-;"
    딸이 있어야 한다는 말,
    괜히 나온 게 아니라니까요~
    출산의 상처가 가시기도 전에 딸 출산을 계획해야 한단 말인가...?

  • 7. 행복해
    '08.7.11 8:51 PM

    부러워요....
    세미원 가서... 연꽃도 보고....
    그곳에서.. 저만큼 강자락을 바라보면... 너무 아름다워서... 가고싶어 죽겠는데...
    같이갈 친구도.. 남편도 바쁘기만 해서... 그리워만 하고 있었어요.
    아름다운 사진과, 행복한 시간들.. 함께 즐겨봅니다.

  • 8. 살구
    '08.7.11 9:02 PM

    좋은 구경하고 갑니다 어머니가 이쁘시네요~~

  • 9. 산하
    '08.7.11 9:10 PM

    저희 엄마도 해마다 연꽃보려 가자고 하는데
    무주라서 거리도 있고 날도 덥고 해서 그냥 그냥 넘어가고 했는데
    선생님 어머니사진 보니까 갑자기 눈물이 핑 도네요
    김제에서 하소백련축제한다고 하던데 주말에 시간내서 다녀와야 겠습니다

  • 10. 1825
    '08.7.11 9:22 PM

    오머나~~ ,, 어머니가 언니 같아요. 샘님 어머니 얘기 나오면 나름대로 상상해보건데...
    조금은 할머니 겠지 했는데... 완전히 예상이 빗나갔네요. 정말 고우십니다.
    멋지시네요. 같이 다니시면 자매라고 할 듯.

  • 11. 다섯아이
    '08.7.11 9:47 PM

    어머님께서 그때보다 약간 살이 오르시긴 했지만
    희첩에 나온 사진과 비슷한 느낌이시네요.
    뒤 연꽃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는 모습 은발의 소녀십니다.

  • 12. bistro
    '08.7.11 10:01 PM

    어머님의 미소에 가려 연꽃은 잘 안보여용~ ^^
    힝 저도 엄마랑 데이트하고 싶네요 훌쩍-

  • 13. 푸르른날
    '08.7.11 10:23 PM

    엄마랑 데이트하시는 글 읽으며 참 좋으신 따님이다
    생각만 하고는 왜 따라쟁이할 생각은 못했는지
    왜 울 엄마 모시고 놀러다닐 생각은 못했는지 몰라요
    갑자기 엄마 돌아가시고 나니
    후회로 가슴을 치게되네요.
    샘도 고우시지만 어머님이 참 고우시네요
    좋으신 따님 두셔서 행복하실듯

  • 14. mulan
    '08.7.11 10:49 PM

    아 저희집 근처 지나가셨군요. 후훗 세미원 가야겠어요. 연꽃 보러.... 어머님이 연꽃 같으세요.

  • 15. 통이맘
    '08.7.11 11:08 PM

    두물머리에 연꽃 보러들 가시라고, 꼭 써라..^^
    선생님만큼이나 곱고 인정 많으신 어르신같아요.
    저는 친정엄마가 장애가 있으셔서 이렇게 모시고 다니고 싶어도 못 모시고 다니는데..
    부럽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 16. silvia
    '08.7.11 11:44 PM

    연꽃이 아름다워요..
    그리고 연꽃 앞에 서 계신 어머님두 참 아름다우시구요..
    너무나 어울리세요. 연꽃이랑 어머님이요..
    어머님 사진....이 제게는 특별합니다.. ^^*

  • 17. 아로아
    '08.7.12 12:36 AM

    이런 행운이~ 오늘 제가 반한 연꽃과 두물머리의 사진이 올라와서 깜짝 놀랐어요.
    저도 오늘 아이랑 두물머리 다녀왔습니다. 카메라 없이 가서 맘에만 담아왔거든요.
    선생님 다녀가신 뒤에 제가 갔나봐요.
    저도 연꽃에 반해서 아이에게 일요일 할머니 모시고 또오자 했어요...

    오늘 날도 좋고, 꽃도, 물도 좋아서 맘이 편안한 하루였습니다.
    저는 제 딸이랑 가서 즐거웠는데,
    멋진 따님과 가신 샘의 어머님께서도 행복하셨나봐요~

  • 18. 깊은바다
    '08.7.12 1:44 AM

    너무 싱그러워요.
    그리고 어머님...
    사람이 정말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저는 언제 우리 엄마 이렇게 모시고 다닐 수 있을까요?
    불효녀는 울어요...헝~

  • 19. 교하댁
    '08.7.12 8:55 AM

    너무 부럽네요...
    어머님도 정말 고우세요.
    엄마 가신지 이십년이 됐는 데 아직도 엄마 생각을 하면 눈물부터 나옵니다.

  • 20. mamonde
    '08.7.12 10:13 AM

    어머님께서,,,진짜 단아하시고 고우세요,,,
    입매가 선생님과 많이 닮으셧네요~~~~
    연꽃 저두보고파요~

  • 21. 프로방스
    '08.7.12 11:41 AM

    연꽃보다 어머님이 너무 편안해보이세요 ^^

  • 22. 풀꽃
    '08.7.12 1:26 PM

    넉넉하고 편안하게 미소지으시는 모습이...
    고우신 어머님과 쌤의 미소가 너무 닮았어요..^^

  • 23. 돼지용
    '08.7.12 2:39 PM

    어머님 얼굴에 아버님 얼굴이 보이는 듯해요.
    두 분이 그리 닮으셨던가요?
    사진으로만 뵈었던 분들인데 이상하지요.

  • 24. breeze
    '08.7.12 4:35 PM

    세미원에 작년에 친정식구들이랑 갔었는데...
    저희는 연꽃이 좀 지고 있을 때 가서 아쉬웠었습니다.

    매주 어머님과의 데이트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늦기 전에 엄마랑 둘이 밥도 먹고
    좋은 곳에 구경도 가야할덴데,
    왠 핑계가 그리 많아 실천하지 못하는지.....

  • 25. yeomong
    '08.7.12 8:46 PM

    아름다우십니다! 어머님! ^^

    지방에 살고 있으니, 말로만 듣던 곳들입니다.
    연꽃 보기를 좋아하는데, 꼭 가보고 싶습니다.

    혜경님이 어떤 분이실까.... 새내기 회원으로 궁금해 했는데,
    어머님 얼굴 뵈오니, 그냥 모습이 그려집니다! ^^

  • 26. 웬디
    '08.7.26 8:15 PM

    작년에 갔을때 연꽃이 다지고 없어서 서운했는데 너무 예뻐요
    올해도 7월에 갈려구 벼르고 벼르는데 못가고 있네요
    사는게 왜이리 바쁜지...
    연꽃지기전에 꼭 가야겠네요
    아직은 괜찮겠죠?

  • 27. gyp
    '08.8.27 5:46 PM

    어머니랑 다니신곳 자주 추천좀 해주세요~( 무임승차???) 더 할머니 되시기전에 다녀야 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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