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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나의 표고 사랑

| 조회수 : 13,190 | 추천수 : 203
작성일 : 2008-06-12 20:30:08


제가..버섯 종류를 좀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표고버섯, 그것도 말린 것을 참 좋아하죠.

지난번 어머니 생신날...
고기를 푹 고아서 뭇국을 끓였더랬습니다.
고기는 고기대로 푹 고아서,
고기를 건져내 쪽쪽 찢어서 국간장(조선간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밑간해두고,
무는 납작납작 썰어서 조선간장을 넣어 볶다가 육수와 밑간해둔 고기를 넣고 끓였습니다.

파 마늘을 넣으면서 간을 보다가,
다른 음식에 넣고 남은 불린 표고버섯이 눈에 띄길래 썰어서 넣었습니다.
그랬는데...

우리집 kimys, 이상하게도 뭇국 별로 안좋아합니다.
명절때, 제사때 끓이는 국..그저 한번 먹고 끝!!
그런데..이날 끓은 뭇국은 맛있다며..두그릇이나 먹는 거에요.
아~~ 놀라운 표고의 힘.

며칠전, 친정에서 가져온 조선간장에 표고를 넣고 달였습니다.
기분상 그런 건지...아님 정말 그런 건지...좀 맛이 순해진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음식을 해보면 알겠죠.
국, 미역국 같은 건 간장이 맛있어야 하는데..며칠 있다가 우리 딸 생일입니다.
딸 생일 미역국에 한번 표고넣어 달인 국간장을 넣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은,
게장 간장을 끓여부으면서, 표고버섯 불린 것 두개를 넣었습니다.
맛있어져라, 더 맛있어져라..주문을 외우면서...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m1000
    '08.6.12 8:34 PM

    일뜽인겨????

  • 2. 준&민
    '08.6.12 8:50 PM

    난 이등인겨?

  • 3. 준&민
    '08.6.12 8:51 PM

    이등맞네... ㅎㅎㅎ
    표고간장, 저도 흥미가 가네요
    성공하시면 알려주실거죠?^^

  • 4. 정찬
    '08.6.12 8:54 PM

    간장게장에 표고버섯 넣으면 너무 너무 맛있어요...전 그렇게 해먹어요...^^
    선생님 사진보니 산딸기잼이 전 욕심이 나네요...
    저도 사다가 해야겠어요...ㅋㅋㅋ

  • 5. mama
    '08.6.12 9:19 PM

    사람의 관심 분야가 이렇게 다양할수가...
    전 왜 산사춘 병에 더 관심이 갈까요.
    주부로서의 소양이 한참 떨어집니다
    하지만 선생님 요리의 비결.
    제일 쉬운것만 배워갑니다.
    맛있어져라~더 맛있어져라~주문외우기

  • 6. 아직은초보
    '08.6.12 9:33 PM

    전 산딸기 쨈에 팍~~~~
    캬~ 한번이라도 콕 찍어 맛보고 싶어요~

  • 7. 또하나의풍경
    '08.6.12 10:20 PM

    저도 산딸기쨈 한번만 ..ㅎㅎㅎ
    선생님 저도 표고 심하게 좋아해요 광신도처럼요 ㅎㅎ
    표고버섯 나무에서 자라다 마른것들 (그래서 작아요 하지만 속살이 심하게 쫄깃쫄깃해요 )을 따로 사서 물끓여먹는데 넣는답니다
    표고만 넣으면 너무 금방 상해서 결명자랑 같이 넣어 끓이는데 괜찮더라구요 ^^
    냉동실에 표고없으면 불안이 심~~해지죠 ^^
    표고국간장도 어떤맛일지 아주 궁금해지네요 ^^

  • 8. bero
    '08.6.12 10:39 PM

    저희 시어머님은 종교적인 이유로 채식만 하십니다.
    그래서 미역국도 미역, 표고버섯, 국간장만으로 끓인답니다.
    저는 고기 넣은 것보다 이렇게만 넣어서 푹 끓인것이 더 좋더라구요.
    어제 국간장 위에 하얗게 머가 생기길래 한번 끓여놨는데 표고국간장 괜찮을거 같아요

  • 9. 김명진
    '08.6.12 10:54 PM

    저도 버섯은 너무 좋아해서 표고도 계속 말리구요. 마트서 말린 표고 세일하면 사다 쟁여 놓아요.김치 찌게도 고기 없이 불리지도 않은 버섯을 그냥 넣지요. 건조기에 말리면서 간간히 햇빛도 쬐어 주곤 합니다. 아~ 표고 말려 두면 어찌나 뿌듯한지 몰라요

  • 10. 프로방스
    '08.6.12 11:56 PM

    냉장고 속에 생표고가 영 마땅치가 않아서 슬라이스해서 채반에 널어 말리는 중이예요.
    울 남편도 표고버섯 좋아하는데 제가 자꾸 잊어버립니다.
    표고는 어디에 들어가도 맛있는거 같아요. 내일은 왕 맛있는 표고버섯 덮밥이라도 해먹으렵니다^^

  • 11. 발상의 전환
    '08.6.13 12:35 AM

    남의 집에 들어가면 금고를 뒤져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상상만~^^;)
    요새는 그 집 냉장고나 찬장을 뒤진다로 바뀌었습니다.
    보따리 들고 가서 쟤들 다 업어오고 싶습니다.

  • 12. 슈걸
    '08.6.13 2:22 AM

    저도 표고 진~짜 좋아하는데....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

  • 13. 짱써니
    '08.6.13 9:17 AM

    절에서 미역국 끓여 주는데 너무 맛있어요~ 고기맛이 나는것 같기도 하고 일단 국물맛이 너무 시원하고 맛있어서 공양주보살에게 살짝 물어봤더니 표고의 힘이더군요~
    그후로 십년내내 저희 집에서도 표고는 만능재료로 쓰입니다
    말린다고 표고농장에서 생표고 잔뜩 사오면 채 말리기도전에 다 먹고 없답니다
    표고미역국 아주 맛있답니다...

  • 14. brown bear
    '08.6.13 3:47 PM

    저두 함 도전해 볼래요

  • 15. 예송
    '08.6.14 11:29 PM

    표고미역국 저도 자주 즐기는데..
    저는 표고를 날로 먹어봤는데 것 두 향이 아주 진하고 맛나더군요
    그리고 발상의 전환님..넘 재밌으세요 그야말로 발상의 전환 ㅋㅋㅋ

  • 16. 제황
    '08.6.16 3:44 AM

    전 생 표고찜을 아주 좋아라 합니다.
    오래전 군에 있을때 강원도 첩첩 산중에 근무하엿는데
    외출나가면 근처 산속 오두막에 사시던 어르신들께서
    달리 대접할게 없다며 내어주신 표고찜........너무 달고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그후에 표고만 보면 찜을 해서 먹는다는.. 표고한입 들고 간장 찍어 입에 넣는맛이란..

  • 17. 민섭맘
    '08.6.16 9:33 AM

    저희 시골 아버님 표고농사지으신지 어언 40년...

    그동안 저희집 음식에는 표고버섯이 모두 들어가지요

    특히 미역, 슬라이스한 표고버섯, 들기름, 멸치액젓반, 국간장반, 이렇게 약한불에 볶다가

    푹우려낸 미역국은 다른 반찬이 필요없답니다.

  • 18. 리피
    '08.6.16 3:10 PM

    진짜 살림꾼이시네요.
    저만.... 버섯조미료를 쓰는줄 알었더니..
    여기 도사들 많군요.
    참 잘온거같네요. 배울점이 너무 많아서.. 헤~

  • 19. 망아지
    '08.6.26 3:42 PM

    표고가 들어간 미역국^^

    뜨~~뜻한 국에 밥 한술 말아 먹고 싶네요!

  • 20. rain
    '08.6.29 12:13 AM

    저도 그래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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