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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실험해본 묵으로~ [묵샐러드]

| 조회수 : 10,451 | 추천수 : 216
작성일 : 2008-05-29 22:11:29


어제 밤에도 자려고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서 묵을 쑤었습니다.
동부묵가루를 찾아내서,
두가지 묵을 쑤었습니다.




동부묵은 원래 하얀색!
뭘 넣어서 초록색으로 만들었을까요??

와사비가루를 물에 개서 넣었습니다.
주걱으로 열심히 젓는 동안 와사비 냄새가 제법 코끝으로 올라오기는 했지만,
과연 와사비맛이 날지, 참 궁금했었습니다.

굳은 후 오늘 먹어보니, 생각만큼 와사비 맛이 강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뒷맛은 남아있네요.




하얀색 묵에 와사비를 섞어봐야겠다는 생각은 저번부터 해오다가 어제 밤에서야 실행에 옮긴 것이고,
이 묵은 와사비가루 꺼내다가 즉흥적으로 해본 것입니다.
뭔지 아시겠죠??

네, 카레입니다.
그런데 보통 카레덮밥 하는 카레가 아니라,
후추통처럼 생긴 통에 들어있는 순카레입니다.

이 역시 저을 때는 냄새가 제법 올라와, 굳으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굳으니까, 카레맛이 제법 납니다.




저녁에,
카레묵, 와사비묵에 게맛살 썰어넣고, 마요네즈에 버무렸습니다.

이게...생각보다 괜찮네요. 식구들 반응도 괜찮고...
다른 음식에 활용할 방법을 연구해봐야겠어요.

올방개묵가루나 동부묵가루 가지고 계신 분들은 한번쯤 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아
    '08.5.29 10:12 PM

    앗앗!

  • 2. 인아
    '08.5.29 10:14 PM

    히히 일단 1등부터 하고보는. ^^;;
    전 와사비묵이 먹어보고 싶어지네요. 알싸하니 맛있을 거 같아요.

    그리구요..
    색깔이 너~~~무 예뻐요. ^0^

  • 3. 서준맘
    '08.5.29 10:26 PM

    정말 색갈 이뻐요,, 선생님 요리 짱..~!!

  • 4. 명희
    '08.5.29 10:52 PM

    얼핏보면 오이샐러드 같네요. 색상은 와사비 넣은것이 훨 매력적이에요.
    이런 방법도 있다니 신기하네요. 선생님 과학자 같으세요.^^

  • 5. 여설정
    '08.5.30 7:04 AM

    다이어트 음식메뉴인가요?
    손이 많이 가는거라 준비하다 살빠지겠어요.
    눈도 빠지고요...

  • 6. 여설정
    '08.5.30 7:05 AM

    ㅎㅎ
    묵쑤는거 도전해볼라구 하는참에
    의욕을 불러일으키게 하시네염^^

  • 7. 예술이
    '08.5.30 8:26 AM

    역시 요리도 아이디어가 정말 중요하다니까요^^
    색감 좋고, 그려지는 맛도 좋네요 ^^v

  • 8. 또하나의풍경
    '08.5.30 8:35 AM

    어머! 신기해요 ^^ 색감이 이쁜 묵인걸요 ^^

  • 9. 크앙크앙
    '08.5.30 8:44 AM

    색깔 예술 임다.

  • 10. silvia
    '08.5.30 8:46 AM

    아고~ 묵이 이쁜 색깔이 되네요..저두 따라쟁이 함 해볼까 싶어요.
    그런데... 가루와 물 비율 몰라서...ㅠㅠ 어찌해야 하는 지 살짝~알려 주시면 안될까요?

  • 11. 프로방스
    '08.5.30 11:27 AM

    마트가도 묵이 보이면 눈부터 돌아가고 보는 묵순이인데 맛있어 보입니다.
    저도 집에서 만들어보는 바지런한 손이 되고 싶어요~

  • 12. 아카시아꽃향기
    '08.5.30 12:17 PM

    와사비 묵 색이 참 곱네요.
    살림에 대한 창의력과 이를 실행하는 선생님은
    역시 에리뜨! ^^

  • 13. 악순이 1
    '08.5.30 12:55 PM

    선생님 혹시 청포묵은 안될까요
    제가 청포묵 요리를 해야하는데 어떡해 해야할지 몰라서요.
    부탁드려요

  • 14. 김혜경
    '08.5.30 11:25 PM

    악순이님 청포묵은 녹두로 만든 묵인데..그냥 쑤어서 드세요.
    예전에 제가 희망수첩에 써놓은 게 있는데..청포묵을 가늘게 채썰어서 물에 투명하게 데친 후,
    들깨가루랑 소금 뿌려 버무리고, 다진 쇠고기 볶아서 넣고 김도 썰어넣고 하면 맛있어요.

    silvia님, 동부묵 가루 반컵에 물 3컵, 그리고 와사비는 1큰술을 물 1큰술 넣고 개서 넣었어요.
    소금도 조금 넣으세요, 반작은술 정도?
    카레도 순카레분 1큰술 정도 넣었어요.
    아..가루와 물의 비율도 중요하지만 더욱 더 중요한 건 뜸을 들이는 것입니다.
    충분히 뜸들이세요.

    저도 내일 쓸 도토리묵 쑤러 다시 부엌으로 갑니당!

  • 15. 악순이 1
    '08.5.31 9:30 AM

    감사합니다. 꾸벅^^

  • 16. 호호아줌마
    '08.6.2 11:16 PM

    저도 최근 묵관련 요리 보고 도토리 묵을 쑤었습니다.
    농협에 가니 표고버섯가루가 섞인 도토리 묵가루를 샀습니다.
    물과 가루의 비율은 정확히 했는데,
    쪽득한 느낌과 탄력이 없길래...
    왜그랬을까 싶었는데..
    뜸들이는게 문제였네요.
    전 기포가 뽀글 뽀글 위로 뿜어져 나올때 불을 끄고 바로 참기름 좀 넣어주고
    틀에 부었거든요..
    다시한번 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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