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횡재
오늘...횡재했습니다.
너무 기쁜 마음에..자랑질입니다..
며칠전, 저희 아파트 같은 라인에 사시는 이웃분께서,
"내열유리로 된 찜기가 있는데 쓰겠냐?"고 물으시는 거에요.
제가 쓰겠다고 하면 주시겠다고.
그래서 주십사 했습니다.
이 이웃분께서는, 예전에 외교관이시던 부군과 함께 프랑스 생활을 오래하신,
아주 멋장이 어르신입니다.
이분께서, 오늘 인터폰을 하셨어요.
얼굴을 보면 주려고 했는데, 엘리베이터에서라도 마주치기 어려워 인터폰을 하셨노라고.
해서 댁으로 가보니까, 두보따리를 주시는데...
풀러보니, 프랑스산 내열냄비 3개가 있는데, 모두 새것이에요.
새 내열냄비도 냄비지만, 바로 이런 몰드들이 같이 들어있는거에요.
예전에 프랑스에서 손님 초대 하실 때 많이 쓰셨던 몰드라고 하는데,
얼마나 깨끗하게 쓰셨는지, 아직도 새것 같아요.
그분께도 따님이 두분 계신데, 따님께 안 물려주시고,
이렇게 귀한 걸 어째 저한테 주시냐고 했더니 제게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주신대요.
너무 감사하게 받아 지금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너무 이쁘죠? 잘 쓸 수 있을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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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앤 셜리
'08.5.20 11:38 PM처음이예요.
야호.......2. 주디 애벗
'08.5.20 11:38 PM뜨앗.. 1등 진짠가???
3. 주디 애벗
'08.5.20 11:38 PM내 이럴줄 알았다니깐... ㅠ.ㅠ
4. 주디 애벗
'08.5.20 11:40 PM이제야 글 읽어보니 정말 횡재하셨네요 ^^ 부러워요..
다른 누군가가 선생님을 알아보시고 딸보다도 선생님께 주신거니까요..5. 앤 셜리
'08.5.20 11:40 PM건강하시죠.......생각납니다.
선생님이 제 고민 들어주시면 들려주시던 애기들이......
지금 조금 힘들어서 더더욱 그러나 봅니다.
희망수첩에 이런 댓글 다는 사람은 저밖에 없겠죠???
(사실 절 기억이나 하실까 싶네요....자작나무인데...)6. 김혜경
'08.5.20 11:48 PM앤 셜리님...기억합니당...^^
주디 에벗님..진짜 횡재했죠??7. 레몬
'08.5.21 12:03 AM우와! 요리 잘한다고 소문나면 이웃들이 그릇도 주나요?^^
그릇도 탐나지만 맘씨 따뜻한 이웃이 더 부럽네요.
저 몰드로 어떤 작품이 나올지도 궁금하네요.8. 예쁜솔
'08.5.21 12:05 AM이게 다 뭐예요?
저는 누가 주셔도 뭔지 몰라 못 쓸 물건들인데...9. 곰둥이
'08.5.21 1:01 AM이 멋드러진 틀만 자랑하실것이 아니라..
이 멋드러진 틀을 더 빛내실만한 것을 만들어 주셔야한다는 약간의(?) 압박이 생기시겠습니다..
아~~ 빤딱빤딱..말 그대로 빤딱빤딱..빛 나는 틀입니다요..~~
어서 한번 구워주십사~~~ 기대합니다..^^10. 꽃순이
'08.5.21 1:50 AM물건이 제 주인을 제대로 만났네요^^
11. 귀여운엘비스
'08.5.21 6:46 AM띠용-
새물건인줄알았어요.
너@무 이쁘네요 :)12. 또하나의풍경
'08.5.21 8:17 AM우아..저도 새물건인줄 알았네요 ^^ 횡재하셨어요 ㅎㅎㅎ
13. 어중간한와이푸
'08.5.21 8:18 AM와~~~ 왕 부럽...*^^*
14. 햄볶아요
'08.5.21 9:18 AM쥬디에벗님.. 넘 우끼세요.
15. 예은맘
'08.5.21 10:25 AM정말 횡재 맞네요!!
저 몰드에 무엇을 만드셔서 보여주실지 기대해봅니다.
요즘은 봄비도 아닌 봄비가 너무 자주 오네요.
선생님 우울하게 계시지 마시고 향긋한 커피와 함께
날씨를 즐기시는 하루되세요^^16. 스프라이트
'08.5.21 11:02 AM정말 좋으시겠당. 좋은 이웃분이시네요. 부럽사와요. 무척 이쁘네요.
17. 박하사탕
'08.5.21 12:53 PM와~~ 정말 멋집니다..
18. 현승맘
'08.5.21 1:47 PM구운빵 모습이 빨리 보고 싶어요.....
정말 기분 좋으셨겠어요..ㅋㅋ19. 아뜰리에
'08.5.21 5:00 PM멋져요!
거기다 구은 빵이 기다려 집니다~20. amenti
'08.5.21 6:20 PM전 왜 첫번째 몰드에는 양갱을 굳히고
두번째 몰드에는 약식케잌을 찍어내고
세번째 몰드에는 계란찜을 찌고
네번째 몰드에는 도토리묵을 만들거나 볶음밥을 찍어내고 싶어지는 걸까요.
(결론은 가지고 싶고 무지 부럽다는 것이네요.)
내열남비들도 보여주세요, 궁금해요.21. 발상의 전환
'08.5.21 9:09 PM아~ 아~
나도 같은 아파트 라인에 살고 싶다...
(허긴, 그래도 택도 없었을 꺼에요. 다 알고 주셨을 듯!)22. 쨈보걸
'08.5.21 11:12 PM정말 부럽사옵니다요~~~~~
멋진작품 올려주세용 ㅎㅎ23. 카모마일
'08.5.22 12:59 PM진짜 너무 예뻐요~~
너무 기분 좋으셨겠어요~~
저도 그런 맘을 가진 이웃이 되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24. Terry
'08.5.22 6:28 PM와..진짜 좋으셨겠나...ㅎㅎㅎ
25. 작은햇살
'08.5.22 11:15 PM앤 좋아하시는 분 계시네요. 저도 빨간머리앤 광팬이었는데...
지금 ebs에서 7시 30에 재방하는거 혹 아시나 해서요. 몇자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