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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요즘 먹고 사는 것들!!

| 조회수 : 15,265 | 추천수 : 224
작성일 : 2008-05-10 17:48:16
지난번 kimys의 생일 치르느라 장을 본 후 아직 아무것도 사들이지 않아서, 냉장고에 별로 먹을 것이 없습니다.
심지어 과일 한조각도 없는 상태!
가긴 해야겠는데..
오늘 쯤은 마트에 좀 가려했는데, 새벽 3시까지 원고 쓰고 자서 기운이 없는데다가,
주말이라 얼마나 사람이 많으랴 싶어서 그만 주저 앉았습니다.
주차도 걱정이고, 많은 카트 틈을 비집고 카트 운전하는 것도 힘들고...

요즘 먹고 사는 것들입니다.




김치찜이 먹고 싶은데, 냉동고에는 돼지고기가 전혀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웬 덩어리 하나가 좀 수상해요...꺼내서 자세히 살펴보니, 앗싸, 돼지등갈비!! 이렇게 반가울 수가!!
녹여서 핏물 빼고, 김치찜 했습니다.




역시 냉동고에서 발견한 돼지고기 다짐육.
해동해서 감자 반개 갈아넣고, 양파 1개 볶아 넣어서 완자를 만들었어요.
이걸 기름에 튀기면 딱 좋은데, 이거 튀기자고 기름쓰기도 그렇고 해서 오븐에 구웠어요.
소스는 그냥 손에 집히는대로,
먹다둔 양송이 버섯에 풋고추 홍고추 양파 썰어서 볶다가 굴소스와 물녹말로 양념했습니다.
난자완쓰도 아니고, 그저 그런 얼치기 요리!




깐 메추리알 사다 김치냉장고의 가장 깊숙한 곳에 박아놓고는 모르고 있었어요.^^;;
메추리알 발견하고는 얼마나 반가운지...
장조림 했습니다.




감자 2개, 달걀 3개 삶아서 감자샐러드 했어요.
아시죠? 감자 삶아서 으깬 다음 일단 밑간 하시는 거??
그거 하나만 지키면 어지간히 맛이 납니다.

내일은 일요일, 모레는 초파일...
뭔가 별식을 하긴 해야하는데 마트에 가기는 싫고...냉동고속 샤브샤브용 쇠고기 꺼내서 해동중인데..
그 재료가 제 손에서 뭘로 만들어질 지는 모르겠어요.
요새는 즉흥적으로 조리하는 것이 많아서...

연휴 잘보내세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동이
    '08.5.10 5:51 PM

    저 정도도 충분히 별식인데요~김치찜 너무 맛나게 보이네요^^

  • 2. 뽀롱이
    '08.5.10 7:53 PM

    맨질맨질한 메추리알장조림 너무 맛나보여요
    배고플때 식빵에 감자샐러드 넣어서 간단버젼 샌드위치먹으면 너무 맛나는데
    먹고싶어요 ^^

  • 3. 또하나의풍경
    '08.5.10 8:15 PM

    아니 어쩜 메추리알 장조림 때깔이 저리도 곱고 곱나요 ^^
    게다가 감자달걀 샐러드도 정갈해보이는것이 아주아주 맛있어보이는걸요 ^^
    저는 주로 호박전 두부구이 생선구이..ㅠㅠ 이렇게 손안가는 구이위주로...ㅠㅠ
    선생님 글 보니 반성많이 됩니다 (문제는 반성만 하고 실천을 안한다는데 있어요 ^^;;)

  • 4. 센스있는그녀
    '08.5.11 12:46 AM

    와..그래도 실력이 있으시니까 집에 있는 재료로 이거저거 만드시네요.
    전 아직 내공이 안되서...
    냉장고에 재료가 산더미처럼 있어도 절절 맵니다;

  • 5. 소박한 밥상
    '08.5.11 3:04 AM

    요번 기회에 아예 냉장고를 헐렁하게 (ㅋㅋㅋ 회원 닉네임)해 보셔요
    재고를 깡그리 없애는 기분도 좋던데요

    저처럼
    한 가지 만들면서 부족한 식재료가 있으면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한 자루를 사다가 또 쟁여놓게 되는 그런 요리치는 아니시니까요

  • 6. 예쁜솔
    '08.5.11 7:15 PM

    타고난 게으름에 빠진 저는
    선생님댁 냉장고 속 재료보다 훨~~씬 많이 있는데도
    매일 열무김치 와 멸치볶음 정도로만 산답니다.
    남편도 애들도 별 기대를 안해요,ㅠㅠㅠ

  • 7. 겨울딸기
    '08.5.16 1:49 AM

    마지막, 즉흥적으로 한 말씀에...마~니, 경력과 손맛이 느껴집니다... 난 언제가 그게 가능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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