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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심란합니다 [꽁치구이]

| 조회수 : 13,351 | 추천수 : 142
작성일 : 2008-05-02 23:43:09



요 며칠, 심란해서 일손이 잡히질 않고 있습니다.

원고 마감일이 하루하루 다가오는데, 전혀 진도는 안나가고,
kimys 생일을 앞두고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일요일 저녁 식구들을 초대했는데, 전혀 준비가 안되어있습니다.

지난 4월중순, 쇠고기 전면개방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말 큰일이다 싶었는데,
며칠전 방영된 PD수첩과 다시보기로 본 2006년 KBS스페셜에, 어제의 불만제로까지.
맥이 빠집니다.
(어제 불만제로의 내용은 학교에서 팔리는 값싼 햄버거에 돼지 닭의 온갖 잡육들이 들어간다는 내용이었는데,
그걸 보는 순간,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저기에도 들어가겠구나 싶은 것이, 정말 피부에 와닿았습니다.)

오후에 열린 광우병 관련 기자회견 2시간반을 꼬박 지켜봤는데...
기자회견만으로는 궁금증이 풀리고,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기자들과의 끝장토론보다는 반대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을 초청, 공청회를 열었어야 하는 건 아닌지...
왜 재협상이 안된다고만 하는 건지...

기자회견을 보느라, 저녁 준비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냥 냉장고 문을 열어서 손에 집히는 대로, 달걀찜하고, 꽁치 굽고 해서 대충 먹었습니다.
(요리하고자 하는 의욕도 없습니다.)

무조건 '과학적 근거'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정부가 주장하는 것을 믿으라고만 하지말고,
국민들은 왜 불안한지,  귀를 열고 듣고, 국민이 뭘 원하는 지,
국민의 입장이 되어서 해결책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겨울아이
    '08.5.2 11:49 PM

    1등인가? 정말 걱정 많이 되요

  • 2. 뿌니
    '08.5.2 11:51 PM

    꼭 막아야 하는데.... 정말 걱정 됩니다...

  • 3. Ffion
    '08.5.2 11:56 PM

    선생님 같이 영행력있는 분께서 한 마디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해요.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인데 말이죠.

    마음 잘 다스리시고 원고 잘 맺음하시길 빌어드릴게요.

  • 4. 녹차향기
    '08.5.3 12:23 AM

    휴...
    이와중에 전 집에 들어온 사골 우려내고 있으니..
    씁쓸합니다.

  • 5. 문라이트
    '08.5.3 12:58 AM

    하루 종일 82를 떠날 수가 없네요.
    물론 제가 일을 하는 터라 어쩔 수 없지만 서두..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계셔 그래도 맘이 놓임니다만...
    참 힘든 요즈음입니다.

  • 6. 다섯아이
    '08.5.3 1:00 AM

    우리 모두 선생님과 같은 맘입니다.
    이렇게라도 한 마음이니 감사할따름이지요.
    반드시 좋은일 있기를 기도 해 봅니다.

  • 7. misty
    '08.5.3 1:01 AM

    감사드려요.

  • 8. 캐롤라인
    '08.5.3 1:22 AM

    꽁치가 슬퍼보입니다.

  • 9. 크리스탄티움
    '08.5.3 8:36 AM

    제발 아이들 급식만은 보호해주었으면 합니다. 매일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쓰레기같은 고기들이 들어간다 생각하니 ...왜 좀더 국민의 건강을 위한 조치를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솔직히 이럴때는 일본의 집요함이나 전문성이 부럽습니다.

  • 10. 또하나의풍경
    '08.5.3 9:07 AM

    저도 자주 눈물이 나네요. 왜 이런 현실이 와야만 하는지...

  • 11. 해야
    '08.5.3 9:30 AM

    감사합니다.

  • 12. 그린토마토
    '08.5.3 10:29 AM

    저도.. 감사드려요. 요즘은 세살배기 아이가 웃을 때마다 가슴이 저밉니다.

  • 13. moaegg
    '08.5.3 10:51 AM

    선생님, 정말 감사드려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꼭 막을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 14. moaegg
    '08.5.3 10:51 AM

    그리고 이건 다른건데,,
    꽁치구이 어떻게 하면 저렇게 맛나게 되나요?
    보기에도 참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전 광파오븐 그릴기능으로 하는데 절대 저런 비주얼이 안나와요. ㅠ.ㅠ

  • 15. 귀여운엘비스
    '08.5.3 11:42 AM

    볼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납니다.
    왜 그냥 평온한 우리나라에 먹거리를 가지고 모든 국민들을 가슴치게 만드는지...
    대통령은 국민들의 최소한의 의식주중 먹을것을 가지고 이리 답답하게 만드는지
    알수가없습니다.

    근데 더 답답한건 아무리 주위친구들에게 이야기해줘도
    그냥 결혼하더니 유난떠는구나...이정도입니다.

    어찌해야할까요.

  • 16. alex
    '08.5.3 12:22 PM - 삭제된댓글

    사랑의 천사님/ 저도 양쪽이 다 과장된 반응이라 생각합니다만
    님의 생각에는 찬성할수 없군요..외국경험의 고기가 맛있고 아무일 없었다는건 과거형이고
    앞으로의 일을 100% 장담하실수 있으신가요? 단 0.1%라도 그럴 가능성때문에
    전 세계가 난리인 것이지요..그럼 다른 나라도 잘 몰라서
    살코기만, 20개월미만만..하고 여러 제약을 두는것이랍니까?
    저도 미국고기 좋아합니다.
    코스코의 미국고기가 호주산으로 바뀐후 맛이 떨어져 빨리 금수조치 풀렸으면하고
    바란적도 있어요..하지만 그건 안정성이 확보된후의 일이고 우리측이 불리하지 않게
    계약되었을 경우에 한한겁니다. 우리도 우리필요에 의한 제약을 두자는 거예요.
    님께서 이글을 쓰셨을때는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의 언론도 통독하셨을테지요?
    외국에서는 다 괜찮다고 하던가요?
    에이즈도 처음에는 아프리카만의 일이었고, 게이들만의 문제라 생각했던 지금 어떤가요?
    에이즈는 예방책이라도 있지요.

    저는 의사가 아니라서 다른 의사의 의견을 덧붙입니다.

    시골의사의 블로그 의견입니다

    http://blog.naver.com/donodonsu/100050353172

  • 17. 아까시
    '08.5.3 12:30 PM

    사랑의 천사 같은 분은 보수신문만 봤던가(보수신문의 내용과 똑같음) 아님
    이명박과 같은 부류라서 더 공감이 가고 이해가 되나 봅니다.
    님이 생각하는과학적 근거는 무엇인지요?

    님의 자녀가 미국가서 미국산 소고기를 먹든가 호주산 고기를
    먹던가 상관 안합니다. 하지만, 국내에 들어오는
    비틀비틀하는 불결한 젖소를 보면서
    미국산 소고기 먹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안사먹으면 그만이지만,
    내아이들은 단체급식을 하기때문에 주부들이 나서는 겁니다.
    님같은 흔히 말하는 있는자들의 의식이 그정도라는게
    한심할 뿐입니다.
    mbc가 과장됐다는 의사로서 근거를
    살독이나 자게에 한번 풀어놔 보세요.

  • 18. 카푸치노
    '08.5.3 12:36 PM

    사랑의 천사님.
    뭔가 위험하니까 다른 선진국에서도 자국민 보호를 위해 제한을 두고 수입시키지 않나요?
    저는 pd 수첩이 그리 과장이라 보지 않읍니다.
    국민들 입장에선 나중에 단1명이라도 광우병 환자가 나온다면 소름이 끼칠 일입니다.

    정부기자회견에서도 0%는 아니다 라고 했어요.
    그러면 누군가는 걸릴수도 있다 이런 얘기 아닌가요.
    왜 굳이 맛 좀 좋다고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그걸 먹어야 합니까.

  • 19. 도레미
    '08.5.3 12:43 PM

    사랑의천사님

    눈 막고 귀 막고 환자 진료하시지 말고 세상사 돌아가는 것 좀 보고 사세요.
    여기 자유게시판 10분만 둘러봐도
    지금 수입하는 쇠고기가 왜 위험한지, 님이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먹었다던 쇠고기와
    근본적으로 왜 다른건지 알 수 있을 거에요.
    과학적 근거 말씀 하셨는데 도대체 더이상 어떤 과학적 근거를 말해줘야 되는지요?
    정말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 20. 깃털처럼
    '08.5.3 12:43 PM

    82 오랜 회원이지만 닉넴으로 댓글 안단지 한참되었습니다...그러나

    사랑의 천사님..
    님이 캐나다 가서 드신 고기와 우리 나라가 수입하려는 고기가
    정녕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의사시라니.. 제가 드릴 말씀은
    부디 병원 소재와 실명은 티 안나도록 하시죠.

  • 21. 홍이
    '08.5.3 1:05 PM

    사랑의천사님

    의사시라면

    내가 먹어봤더니 맛있더라...우리집식구들은 다 먹을거다...
    정부발표는 보니 믿을만하고 피디수첩은 과장됐더라...

    이렇게 말씀하시지말구요
    정부발표 어떤게 전문지식을 가진 의사인 내가 볼때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게 믿을만하고
    어떤건 무슨이유로 과장되게 말했고
    어떤것은 사실이 아니고
    이렇게 이야기해주세요

    글쓰신내용이 전혀 설득력이 없네요

  • 22. 하늘파랑
    '08.5.3 1:06 PM

    사랑의 천사님.. 글 지우셨군요. 하지만 또 보실거라 믿고.
    님 남편이 좋아하신다는 잉글리쉬 머핀.. 거기에 우유랑 버터 같은거 들어가지요?
    버터나 치즈같은 유제품도, 우유도 다 광우병 위험인자가 들어 있'읍'니다.

  • 23. mami
    '08.5.3 1:11 PM

    사랑의 천사님

    의사라고만 강조하시고 그래서 과학적인 소견을 갖고 있다고 하실 뿐 내용엔 과학적 소견이 없으시네요. 저런 성격의 글에는 본인과 가족의 체험담이 아니라 자신의 주관되지만 객관화된 과학적 의견이 들어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참.... 이외수님 말씀이 생각나 씁쓸하네요.

  • 24. 달구네
    '08.5.3 1:12 PM

    사랑의 천사님 자제분들은 미국에 가서, 20개월 미만의 비교적 안전한 쇠고기만 먹게 되겠죠.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로 만든 사료는 개도 못는 게 미국이니까요.
    그렇지만, 개도 안먹는 그 쇠고기를 원하지 않아도 속아서 먹게 될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게 과학적 근거도 없는 막연한 불안입니까?
    확실한 fact 잖아요.
    만일 미국사람이 먹는 고기와 똑같은 조건으로 수입이 된다면 저도 이렇게까지 굳이 반대하지는 않겠습니다.
    설렁탕 집에서 60개월된, 광우병에 감염된 늙은 소의 뼈를 푹푹 고아 만든 설렁탕을 안판다고 100% 확신하실 수 있나요?
    과연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랑의 천사님께서는, 싸다는 이유로 일부러 미국산 쇠고기를 사서 드실 지 어쩔지.. 글쎄요.
    님이야 말로 "의사"라는 직업을 무기로 해서 읽는 사람을 현혹시키는 이런 글 올리시면 안됩니다. 나중에 인간광우병 전문 클리닉을 내실 생각이 아니시라면요.

  • 25. 해진맘
    '08.5.3 1:13 PM

    그리 걱정이 되시면 전문가 이시니 더 잘 아실테지요.
    정부가 얼마나 더 믿을만한 건지 과학적 근거를 대서 글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아이도 없지만 이땅에서 자라날 미래의 꿈나무들을 생각하니 너무 가슴아파
    어제 촛불집회 참석했습니다. PD수첩 방송에서 소가 쓰러지고 걷지 못하는 걸 보시고도
    정녕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지요?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부끄러울 뿐입니다.

  • 26. Pianiste
    '08.5.3 1:25 PM

    희망수첩에 처음으로 댓글 답니다.
    이렇게 소신껏 입장을 밝혀주신 쥔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그리고, 사랑의 천사님인가 하는분 댓글 지우셨네요.
    윗분들께서 달아주신 댓글땜 많이 아시게되서
    잘못생각했단 싶어 지우셨나봐요. ㅎㅎㅎ

  • 27. 김혜경
    '08.5.3 2:46 PM

    외출에서 돌아와보니..
    미루어 짐작컨대 '사랑의 천사'라는 분께서 댓글을 남기셨던 모양이네요.
    무슨 내용이었는지..짐작은 가지만 뭐라 하셨는지 살짝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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