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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참죽, 혹은 가죽? [가죽나물]

| 조회수 : 21,312 | 추천수 : 278
작성일 : 2008-04-26 20:57:53


어제 오후에,
경희농원 두영오라버니한테 전화를 받았습니다.
"너 가죽나물 해먹을 줄 알지? 가죽나물 보낸다!"
"가죽나물? 그게 뭐에요? 어떻게 먹는건데..나 할 줄 모르는데..."
"나물로 무쳐도 먹고, 부각도 해먹고...자료 찾아서 해먹어봐, 보낸다!"

헉..가죽나물이라니...본 적도, 먹어본 적도 없고,
어딘지 기억도 안나는 요리책에서 이름만 얼핏들어본 것 같은데 어찌 해먹으라고...




오늘 아침 잠깐 어디를 좀 다녀와 보니까,
kimys가 받아놓은 택배상자를 받아보니, 요렇게 얌전하게 놓여있었습니다.

어찌 먹어야 좋을 지 몰라서 '한국의 나물'이라는 책을 찾아보니 전혀 나와있지 않고,
'선재스님의 사찰음식'을 찾아보니 가죽은 없는 거에요.
대신 참죽이라는 것이 있는데...사진 속 참죽이 제가 받은 가죽과 같은 거에요.
상자를 다시 살펴보니,  택배전표의 내용물에 참죽(가죽)이라고 쓰여있어요.

선재스님의 책에는
'참죽은 산중의 스님들이 처음 먹기 시작했는데 붉은빛이 돌며 맛이 좋은 것이 참죽이며,
스님들이 드시는 진짜 나물이라는 뜻에서 참죽이라 이름했다고 한다.
이에  비해 가죽은 맛이 덜해 가짜중나물이라는 뜻으로 가죽으로 불렀다'
고 되어있어요.

그런데, 두산백과사전에는,
'참죽의 새순을 ‘가죽’이라고 하며, 이른 봄에 따서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데쳐 말려 가죽나물이나 가죽부각에 이용한다.'
고 되어있구요.

  


정확한 건 나중에 따져보기로 하고, 우선 오늘 나물로 먹어보기로 했어요.
도대체 어떤 맛일지?

어떻게 먹든 데쳐야할 것 같아서,
상자속의 가죽나물을 조금 덜어내어서 소금물에 데쳤습니다.
시금치같은 건, 소금물에 데치면 숨이 팍 죽어서 양이 확 줄어버리는데,
이 참죽 혹은 가죽은 별로 숨이 죽질않아, 조금 데친 것 같았는데 양이 제법됐어요.




줄기 쪽이 좀 단단한 것 같아서, 줄기 쪽은 잘라내서 장떡을 부쳤습니다.
줄기만으로는 맛이 없으면 어쩌나 싶어서 잎사귀쪽도 조금 더 넣었구요.
밀가루 반컵에 물과 고추장, 된장 풀어서 부쳤더니,
지름이 약 8㎝쯤 되는 것이 4장 나왔습니다.




나머지는 6~7㎝ 길이로 썰고,
만들어 두었던 초고추장에 무쳤습니다. 아무 것도 넣지않고.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이유는,
데치는데 독특한 향이 나는데, 파 마늘을 넣으면 이 향을 해칠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스님들이 드셨다면 파 마늘 안넣으셨을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가죽나물과 장떡으로 상을 차렸습니다.

와, 새로운 맛인데요..정말 맛있습니다.
그 맛을 뭐라고 표현해야할지는 모르겠어요.
쌉쌀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고소한 것도 아니고, 처음 먹어보는 새로운 나물 맛인데,
문제는 자꾸 당긴다는 거...초고추장에 무친 나물을 이렇게 정신없이 먹다니...


이 나물이 참죽이든, 가죽이든 간에,
너무 맛있어서, 장아찌를 담가보기로 했습니다.
지금 소금물에 담가놓았어요. 선재스님 책에 의하면 소금에 절였다가 응달에 말려서 양념을 하라고 하네요.
이제 겨우 소금물에 담가놓은 상태이지만, 기대가 큽니다.

올 봄은,
방풍나물에, 곰취쌈에,
게다가 가죽나물에...정말, 맛있는 봄입니다.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삼주맘
    '08.4.26 9:06 PM

    아, 이거 저희 할머니는 깨중가리라고 하셨어요.
    봄에 나온거 말렸다가, 여름 장마철에 고추장 넣고 장떡 해주시면 정말 맛있었는데...

    큰애 낫고 한달있다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네요.

    이게 음식의 힘이죠.
    아이들에게 이런 추억을 주고 싶어서 저도 열심히 만들어 먹입니다.
    참, 선생님덕에 저도 하나로 마트에서 곰취사다가 쌈싸거 맛나게 먹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 2. 짱가
    '08.4.26 9:08 PM

    어릴때 가끔씩 먹던 여름 밑반찬이었어요

    친정엄마는...이걸 소금물에 절였다가..꾸덕하게 말린후
    고추장항아리에 넣어서 ...장아찌만들어 주시더라구요

  • 3. 까메오
    '08.4.26 9:14 PM

    저도 오늘 아침에 한소쿠리 따서 상추처럼 쌈사먹었답니다. 입안가득 참죽향기 가득....
    고추장,물엿넣어 장아찌처럼 만들어 밑반찬으로도 좋아요.
    홈플러스에 한팩에 4,000원 정도 하던걸요.

  • 4. smileann
    '08.4.26 9:19 PM

    짱가님 말씀처럼, 저희집에서도 고추장에 담가서 먹었었어요.
    며칠전에도 친정엄마가 가죽나물이 나올 때가 됐는데...하셨더랬죠.
    맛, 괜찮습니다. 장아찌반찬으로. 별미죠. ^^

  • 5. 둥이둥이
    '08.4.26 9:38 PM

    선생님이 드신 것은 참죽나무의 어린순을 드신 것 같은데요~^^

    남부지방에서 참죽나무의 잎을 새싹이 나올때 잘라서 튀기거나 나물로 무쳐먹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부지방에서는 참죽나무를 가죽나무라고 불렀다고 해요.
    진짜 가죽나무는 개가죽나무라고 부르고요~~
    가죽나무와 참죽나무의 잎 구별법은 가죽나무는 잎 아랫부분에 작은 사마귀 같은 점이 있어요.
    참죽나무는 없고요.
    잎을 확인해보시와요~^^
    채식을 하는 스님들이 드시던 참중나무(진짜중나무), 가죽나무(가짜중나무)도 맞는 이야기인듯 하고요~~

    참..가죽나무는 우리 주변에 아주 흔한 나무중에 하나예요~~~ 철로변에도 아주 많아요.

    선생님...주말 잘 보내세요~~~
    오늘 울집은 진짜 오랜만에 집에 하루 종일 있다가 제가 많이 혼났습니다.
    우리집은 주말이면 주말마다 날이면 날마다 나가줘야 한답니다..헐..
    그래서 낼도 새벽부터 명지산에 가요~~~

  • 6. 비타민
    '08.4.26 9:51 PM

    둘째형부가 제일ㄹ좋아하는장아찌라 대구에사는언니가해마다
    봄이면 고추장에 물엿넣어 장아찌를 만들어두는걸보았는데..경상도 지방에서
    많이해먹는가보다 생각이들었어요
    이곳 춘천에서자라면서는 한번도 구경하지못했거든요
    몇년전 얻어다논 가죽나물장아찌를 몇일전 냉장고 청소하다가 발견하고
    버려야겠다 생각하고 열어보니 멀쩡해서 먹어보니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는것이
    맛이 괜찮더이다
    고추장에 삭지않고 몇년을 버텨온걸보며 그래서 이름이 가죽나물인가 생각했어요

  • 7. 아가다
    '08.4.26 9:53 PM

    예~~가죽나물 맛있습니다 근데 엄청 비싸요 ㅎㅎ

  • 8. 별꽃
    '08.4.26 10:00 PM

    결혼하고 주택살때 시어머님 살아계실제 봄이면 어린 햇순 따서 밥 비벼먹고 했었어요.
    시어머님도 그립고 봄향기 그리워집니다^^~

  • 9. 이호례
    '08.4.26 10:26 PM

    저는 이가죽을 씻으면서 먹어 보았어요 어떤 맛일찌
    그런데 자꾸 자꾸 입으로 들어 가더라구요
    부침개 하실때 밀가루반죽을 덜넣고 하시면 더맛나구요
    소금에 절여서 건진후 깻잎 양념처럼 해도 되구요
    자죽 향을 그데로 생절이기 처럼 해서 먹어도 맛나요
    가죽이 원줄기있는부분이 딱 딱 할거 같아 잘라 버리곤 얼마나 후회 해는지요
    요즘 딱 제철에
    좋은 선물 받으셨네요
    가격이 비싸답니다

  • 10. lyu
    '08.4.26 10:33 PM

    다 저녁때 가락시자에서 어떤 아저씨가 한관을 사고 있더군요.
    부각을 만들어 튀기면 그 맛 또한 특이하답니다.

  • 11. 재호맘
    '08.4.26 11:07 PM

    이 나물 고기보다 비싸요.
    한 묶음에 8000원씩 사 먹었네요.
    저도 대구가 고향이라 어릴때 먹던맛으로 ..
    친정에서는 겉절이,장아찌, 부침개로 먹었어요.
    가죽이 참 싱싱해 보이네요.

  • 12. 나오미
    '08.4.26 11:11 PM

    오마나~
    저둥 오늘 울 어무이가 해 오신 가죽 장아찌 먹었네요~~
    울 애들두 잘먹더군요~~
    첨 먹거나 잘 못먹는 이는 흙내?가 느껴지져~~
    가죽나물 엄청비싼건 틀림없죠~~

    짭짤한 소금물에 한 두어번 뒤척인 후 시들하게 물기 없이 말린 후
    고추장+물엿+다싯물+간장으로 달질 않게 포르르 끓인 후 식혀 시들해진 가죽에
    켜켜로 발라 재워두고 바로 먹어두 되고 두고 두고 드실 수 있으셔요~~

    찹쌀풀 묽게 발라 그늘에 말려 부각을 만들면 질깃한 맛이 좋아요~~~~ㅎㅎㅎ

  • 13. 숨은꽃
    '08.4.26 11:17 PM

    충청도 에서 흔히 먹는 음식이지요
    지금은 특산품으로 가죽 장아찌를 만들어 팔기도 하고요
    우린 데쳐서 말려두었다가
    나중에 물에 불려서 양념한다음 전을 부쳐먹어요
    쫄깃하고 향이 좋은 가죽전이 되지요
    말린것을 튀겨먹기도 하고요
    참쌀풀에 고추장 양념해서 햇볕에 말렸다가
    튀겨먹는 가죽 부각은 참 맛있어요

  • 14. 두아이사랑
    '08.4.27 12:33 AM

    울 신랑이 좋아 하는 나물이네요..
    해마다 시장에 나오면 사기는 하는데
    늘 조리법땜에 헤매네요
    나오미님이 알려주신 조리법 비슷한걸로 해봤는데
    그게 가장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 15. 이요르
    '08.4.27 12:57 AM

    실제 본적도 없고 먹어본적도 없는데 가죽나물이야기는 참 많이 들었어요. 맛있다구요.
    이렇게 사진으로 첨 구경해보네요.

  • 16. 파찌마미
    '08.4.27 1:50 AM

    이거..저희 아빠가 좋아하시던 건데..별로 흔하진 않은 것 같아요.

    굉장히 독특한 향이나서 어렸던 저는 별로였어요..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 향이 있다죠..

    저희 아버지는 생으로 드시는 것 같던데

    다양한 조리법이 있군요

  • 17. 은하수
    '08.4.27 6:20 AM

    저도 궁금해서요... 저희 어머니께서 시장을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한 단씩 전부 사더래요.
    이거 귀한건데 잠깐 나왔다가 들어간다며 지금 안사면 후회한다구요. 원래는 한단에
    만원씩인데 오천원에 사셨다는데 줄기 부분에 가시가 있고, 모양은 가죽나물과 비슷해요.
    이름이 궁금하던차에 혹시 이 나물아닐까해서요. 다음에 시장가면 꼭 물어봐야겠어요.
    호박나물처럼 쪄서 양념간장에 싸서 먹으라고해서 그리 해드셨는데 쓴 맛이 강하지도 않으면서
    너무 맛있게 드셨다며 몇 번을 얘기하시네요.

  • 18. 또하나의풍경
    '08.4.27 8:17 AM

    어머! 전 이름만 최근에 들어본 가죽나물을 많이 아시는군요!! 어떤맛일지 정말정말 궁금해요 ^^

  • 19. 이지현
    '08.4.27 9:09 AM

    가죽. 저 너무 좋아해요. 이거 너무 맛있어요..헷

  • 20. 냉장고를헐렁하게
    '08.4.27 9:52 AM

    헛, 이게 가죽나물인가요?
    저도 이름은 알고 있었어도 이름과 실물이 연결되어 있지 않았는데
    며칠전에 아는 사람이 이 나물을 주더라구요.
    자기도 얻었다면서 이름도 모르고 어떻게 해 먹는지도 모른다고
    그냥 데쳐서 무쳐 먹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집에 가져와서 나름대로 조금 센 줄기는 버리고 데쳐 두었는데
    어제 갑자기 손님 오시는 바람에
    요리법도 모르고 하니 그냥 두릅 데친거 낼 때 처럼
    초장과 함게 내었답니다.
    손님 가신 뒤 보니 한 잎도 남지 않아서 저는 맛도 못 보았어요.
    시장가서 혹시 이 가죽나물 보이면 꼭 사와서 먹어 봐야 겠어요^^

  • 21. 상큼이
    '08.4.27 10:39 AM

    서울에서 학교다닐때 중간고사치고 고향에내려오면 엄마가 늘 해주던음식 봄이면 그때와 같이생각 나는 음식 가죽 장아찌 추억처럼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 22. 시골아낙
    '08.4.27 2:51 PM

    경북지방에서는 이 가죽나물을 장아찌로 많이 해 드십니다.
    저희는 같은 경상도이지만 경남족이라 전혀 먹어보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어머님 가끔 해 드시는데 저는 먹으면서 말 그대로 가죽 씹는 맛이 나서
    잘 먹질않았어요.

    부각이 맛이 있어요.
    찹쌀가루에 고운 고추가루 섞어서 반죽하여 가죽나물에 묻혀 시원한 그늘에서 은근하게 건조 시켜 튀겨 먹는 부각이 맛있습니다.

    대게 가죽 장아찌로 많이 해 먹습니다.
    여긴 마늘같은것을 많이 넣으면 안되더군요.
    워낙 가죽나물의 향이 강하여서요.
    고추장에 물엿넣고 장아찌 많이 만들어 먹습니다.

  • 23. 매드포디쉬
    '08.4.27 3:41 PM

    저두 시어머님께서 장아찌로 만들어 주셔서 첨으로 먹어봤었는데 전 향이 넘 강해 잘 못먹었어요.ㅠ.ㅠ
    신랑은 어려서부터 먹어봤는지 매끼마다 찾곤 하는데...
    올해는 안 해 주시네요 ㅎㅎ

  • 24. 오후
    '08.4.27 4:26 PM

    참죽 나무 잎,혹은 가죽이라 부르는 새순 요즘 한창이지요.저희집에도 두 그루있어서 부침이랑 짱아찌 만들어요.요리한 사진 보니 잘 모르신다면서도 아주 다양하시군요?독특한 향을 싫어하는 분들 더러 있지만 그 향을 못잊어서 즐겨드시죠.

  • 25. 착한여우
    '08.4.27 4:40 PM

    음 울집 친정에 흔하게 있는것인데 이게 글케나 비싼나물인가요?
    번식력이 뛰어나서 가죽나무 한그루있음 그옆으로 죄다 가죽나무 싹이 나거든요..
    저희 친전에서도 예전에 부각으로 맣이 해먹고 깻잎처럼 만들어 먹음 맛있어요...아주 어린순은
    쌈으로도 먹구요....전 그향이 별루라 잘 언먹는뎅....

  • 26. 금순이
    '08.4.27 7:00 PM

    참죽 가죽나물 어릴적에 참 많이 먹었답니다.
    친정엄마는 늘 장아찌를 담아서 오래 두고 먹을수 있게 해 주셔서
    냉장고에 보관해서 기억날때 한번씩 별미로 먹었답니다.
    부침개도 참 맛있답니다.
    참죽향 입안 가득 퍼지면서 즐거움을 더해 주답니다.
    옛날엔 가죽나물로 부각을 만들어 주셨는데
    정말 지금도 그리운 맛이랍니다.

  • 27. 미란다
    '08.4.28 1:22 AM

    가죽나물이 뭔지 이제 알겠어요^^
    전엔 긴가민가 했거든요
    경기도 우리동네에선 참죽나물이라 했는데 몇십년전 제가 10대때까지 울타리에
    심겨져 있던 나무네요

    집집마다 한두그루는 다 있었는데 요즘은 전혀 볼 수가 없네요

    나무가 높이 웃자라서 여린순을 따려면 장대끝에 낫을 묶어서 베어내던 추억이 생각나요

    그땐 왜 그리 송충이가 많았는지 송충이 때매 그 나무가 싫었었어요

    향기가 독특했구요 삶아서 초고추장에 무쳐먹었었나 그랬네요

    물오른 여린가지를 베어내서 비비틀어 피리를 만들었던것도 같아요

    덕분에 추억을 떠올리게 돼서 즐거워요 ㅎㅎ

  • 28. 우주나라
    '08.4.28 2:04 AM

    얼마전에 시어머님의 가죽 이라면서...
    반찬해서 주신거 있는데..
    근데 저는 아직까지 이 가죽 나물의 맛이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시댁선 김치 처럼 그렇게 담궈 드시고 친정도 그렇게 담궈 드시구요..(김치 양념이랑 거의 흡사하게 양념해서 김치처럼 드셔요..)
    저는 처음 가죽을 먹어 보고서 느낀 맛이 약간 진흙맛이 좀 난다는 느낌이였거든요..
    저도 왠만한 나물류는 참 좋아하는데..
    유난히 적응 못하는 나물중에 하나가..
    가죽 나물이예요..^^;;

  • 29. 푸르미
    '08.4.28 9:53 AM

    가죽장아찌라 할래나요? 어릴적 많이 먹었드랬어요.
    그 독특한 향이 자꾸 먹게만들지요. 여름에 찬물에 밥말아 얹어 먹으면 끝내주죠...
    나오미님, 시골아낙님께서 하신 방법과 비슷한것 같아요.
    친정엄마의 갑작스런 영원한 이별을 작년에 한터라 배우지도 못했어요.
    올해 첨으로 마트에서 1단에 만사천원주고~
    주변분들께 물어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없이 말려
    고추장과 물엿에 버무려 먹으니
    옛맛 그대론것 같아 뿌듯했다죠...

  • 30. juwons
    '08.4.28 10:28 AM

    앗!! 가죽이당.. 저희 할머니 살아계실때까지 많이 얻어먹었는디... 저희 아버지께서 참 좋아하
    시거든요.. 이거 고추장 넣고 비빔밥 해먹어두 맛있어요.. 갑자기 할무니 보고 잡네..할무이~

  • 31. 봄(수세미)
    '08.4.28 3:56 PM

    어? 이거..못 먹고 버렸는데...ㅠㅠ

    아파트 장에 가니까 '두룹 사촌나물 입니다'이러면서 파는거에요.
    한팩에 5천원.(비싼편이죠)
    집에와서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쳐 먹으니까
    너무 쓴맛이 나서 못 먹겠더군요.

    그래서..된장찌게에 넣었더니 찌개맛도 안나고...
    그래서..남은 반팩은 그냥 버렸는데...ㅠㅠ
    에구..속상해라.

  • 32. 저예요..
    '08.4.28 10:11 PM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몇자 남깁니다.
    이 나물 저 중학교때 엄마가 처음으로 맛보여 주셨어요.
    중 1때 인데 어느날 집에 오니 말할 수 없는 역한 냄새가 집안에 가득 배여 있더군요.
    엄마가 가죽나물을 물에 살짝 데쳐서 말리셨는데 나물에서 나는 냄새였어요.
    처음엔 생소하고 어린 마음에 냄새난다고 정말 짜증을 많이 냈었네요.
    나물 맛을 보곤 다신 짜증내지 않았지만요..

    엄마는 가죽나물을 말려서 들기름에 살짝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 주세요.
    그리고 볶을 때 소금으로 간을 하죠.
    바삭한 부각.. 그 정도의 맛이 되겠네요.
    그런데 정말 향도 식감도 훌륭합니다. 냄새도 맛도 잊을 수 없는.... 그런...
    말린 나물을 물에 불려 부침도 부쳐 주셨는데 그것도 참 향이 좋았어요.

    고추장과 물엿에 장아찌를 담가 먹는 건 오늘 82에 와서 배우고 갑니다.
    하는 방법을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지만... 맛이 있을 것 같아요.
    혜경선생님이 하신 초고추장 무침... 이것도 꼭 해 먹어야 겠네요.

    첫 아이 가졌을 때 친정엄마가 이 비싼 나물을 어렵게 구했다며 한가득 말려다 주시면서 ' 너 이거 잘 먹잖아.' 하셨는데...
    올 해도 가죽 나물을 말리시는지 궁금하네요.
    전화 드려야겠어요~

  • 33. 순이
    '08.4.29 10:27 PM

    저는.,..뭔지도 잘 모르고...십년전?쯤에 부어 삼사년정도...가죽부각과 장아찌를 맛본 후,,,
    고속도로 휴게실 우리농산물 장터에서 가죽짱아찌 발견하곤...갈때마다 하나씩 사와서 먹었지요...말씀대로...오묘한 맛 때문에.......잊고있었는데...요즘도 파나 몰겠네요........
    아...다시금...침이 돕니다......

  • 34. 열쩡
    '08.4.30 11:17 AM

    저도 부각으로 기억해요
    아마 좀 더 자란 나뭇잎으로 만드는거 같아요.
    아버지가 어디서 가지고 오셨는데
    이름이고 맛이고 모두 생소했던걸로 기억나네요.
    저건 새순인가봐요.

  • 35. 산이야기
    '09.3.22 9:51 PM

    경남진주쪽에서도 부각이나 장아찌 마니해먹는답니다.
    새순과부드러운 가지를 연한소금물에절였다 그늘에 꾸들꾸들 말려 물기를없애고 고추장 장아찌해서먹으면 밥도둑이랍니다.

  • 36. 대풍농장
    '09.4.4 5:10 AM

    가죽은 뭐고 참죽은 뭔지 정확아게 몰랐는데.....
    우리집엥 두나무 있지요.
    빨리 새순 나오기가 기다려 집니다.
    우리는 주로 짱아지 해서 먹지요.
    특유의 맛이 있습니다.

  • 37. 호미밭
    '09.4.15 4:30 PM

    시골이 농촌이라서 이맘때면 늘 가죽을 먹었습니다.
    우리시골에서 가죽을 오래두고 먹는방법중 하나는요,
    그냥 씻기만해서(소금에 절이지도 않구요)
    집에서 담은 고추장에 버무려서 둡니다,그럼 가을까지 먹어도 여전히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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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3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9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84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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