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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퀴즈 이야기!

| 조회수 : 9,013 | 추천수 : 105
작성일 : 2007-12-25 23:58:17


제가 별순검이나 CSI, 크리미널 마인드, 고스트& 크라임 같은 수사물 드라마만큼이나,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이 또 있는데, 그건..퀴즈 프로그램입니다.

퀴즈프로그램에 대한 사랑은 수십년된 것이어서,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쯤이었던 것 같은데, 암튼 장학퀴즈 첫방송의 첫문제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문제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넌센스문제였는데,
문제는 일산화탄소 1분자와 철 2분자가 결합하면 무엇이 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답은?? 아시는 분 계세요??
.
.
.
.
.
정답은 커피래요.
커피는 coffee 잖아요. Co+ 2Fe라는 거죠.
말도 안되죠? 그러니까 넌센스문제죠..^^

아무튼..그때부터...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해보는 것이 꿈이었습니다만....
나가봐야 보나마나..떨려서 한문제도 못풀 것이 뻔해서...
언감생심 꿈도 못꾸긴 했습니다만.

예전의 '생방송 퀴즈가 좋다'의 문제는 아주 잘맞추고,  
요즘 '퀴즈 대한민국'의 파이널 라운드 답도 어쩌다 하나씩 맞추곤 하니까,
식구들은 절더러 퀴즈프로에 나가보라고 하지만...
전국적으로 망신할 일도 없고해서..꾹꾹 참고있었습니다.

그런데...확실히 사람이 나이가 먹으면 용감해지는 것 같아요.
제가 요즘 꽂힌 프로가 일대백입니다.
한명의 도전자가 백명의 패널을 상대로 퀴즈를 푸는 것인데..
요기 나오는 문제들이 아주 매력있다는 거 아닙니까?

예컨대 다음중에서 등장인물이 가장 많은 그림은??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 마네의 풀밭위의 식사 ,아..그리고 또 하나가 뭐였더라?? 클림트의 키스였던가?
답은 이삭줍는 여인입니다. 이삭줍는 여인은 세명이지만 배경으로 여러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나온 문제는 다음중 조선조의 직업으로 책 읽어주는 사람은??
(이건 며칠전 별순검에 나왔던 직업이어서 아주 쉬웠죠)
도편수 전기수 대행수..답은 전기수입니다.
또 오늘 나온 문제..다음 중 대형차의 기준은?
2000cc, 2500cc, 3000cc..전 3000cc 인줄 알았는데..2000cc라네요.

암튼 요런 문제들이라서, 따로 공부할 필요도 없고,
(특히 퀴즈에 나가려면, 시사공부 많이 해야하는데..저 요즘 신문 방송 등 일체의 뉴스를 보지 않고 있습니다.)
또 1명의 도전자가 아니라 100명의 패널 중 하나로 끼어서 출연하면,
일찌감치 떨어져도 덜 창피할 것 같고 해서..은근히 출연하고 싶은 거에요.

그래서..제가 몇주전에...그날, 무슨 맘 먹고 그랬는지는, 뭐에 씌였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제 사진 파일까지 첨부해서 출연신청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세상에..제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건지...

그래도 다행인 건..그날 낸 출연신청이 접수가 잘 안된 모양이에요.
신청하는 데 사이트가 좀 버벅거리더니만...
예심보러 오라는 소식이 없는 걸 보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ㅋㅋ....
출연하라고 해도 걱정이죠, 뭐...
출연해봐야, 아무 생각 안나고 머릿속이 하얘질텐데요, 뭐.
대신..시청자가 내는 문제도 접수하던데..문제나 몇개 내서 보내볼까봐요. ㅋㅋ
그리고 사실은 여기에 우리 오빠가 나가야합니다. 우리 오빠 진짜 별걸 다알거든요.
만물박사입니다. 그래서 제가 맨날 그럽니다. "오빠 먹고 싶은 것 많겠다..아는 게 많아서..."

오늘 일대백을 보니까, 우리집 kimys가 굉장히 좋아하는 개그맨 김현철씨가 파이널3에 끼어서 문제를 풀더만요.
꼭 1천5백여만원이나 되는 그 상금 김현철씨가 타도록 응원했는데...
그만 아깝게도...참새과 새 이름을 못 맞춰서..못탔어요.
요즘...TV뉴스 안보시는 분들 많던데...화요일날 저녁 뉴스하는 시간에 하는 일대백 한번 보세요. 재밌어요.^^
(이거..뭐...제가 일대백 알바가 된 기분입니다만...^^)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완
    '07.12.26 12:03 AM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깊어갑니다.
    1등인가요? *^^*

  • 2. ilovesting
    '07.12.26 12:07 AM

    와, 너무 신기해요. 아까 우리 엄마께서 거실 나온 저 붙들고 물어보시던 그 문제들이네요.
    갑자기 중형차 기준을 아냐느니, 참새과 새 이름을 막 물어보시고. 저는 당황했었더랬는데..
    같은 프로 보셨나 보네요. 많이 즐거워 하시던걸요.
    출연해 보시라고 막 밀어드릴까봐요.^^

  • 3. 냥냥공화국
    '07.12.26 12:24 AM

    저는 참새과는 얼결에 맞췄는데요 ^^
    김현철씨가 1등을 했으면 했는데 참 안타깝게 되었어요.

  • 4. 돼지용
    '07.12.26 12:27 AM

    저는 취업준비생을 밀었었는데요 ^^
    그 상금타면 얼마나 기운날까 싶어서요.
    반갑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을 재밌게 보신다니요.

    저도 백으로는 출연해보고 싶다고, 남편에게 오늘 얘기했어요.'
    그래도 원서접수 해 볼 꿈도 못꿉니다요.

  • 5. ice
    '07.12.26 12:42 AM

    선생님도 일대백 프로그램의 팬이시군요!~
    저희집에도 팬 한분 계십니다..
    6살 아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일대백..한다면 자다가도 벌떡!~
    덕분에 저도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랍니다.

    혜경쌤..꼭 다시 한번 신청 해보세요.
    제가 그 프로그램 보다가 화면에 선생님 얼굴 잡히면
    " 와~~ 나 저분 알아 알아!! " 한번 해보게요..ㅋㅋ
    비록..뭐..저 혼자만이 아는거지만.. 하하하!~

  • 6. 중국발
    '07.12.26 1:26 AM

    저도 오늘 보면서 그런 생각했어요

    이렇게 맥놓고 살지말고 한번 신청해보면 어떨까 하는....

    아마 이런 시청자들의 잠자는 퀴즈 본성을 깨우는게 퀴즈 프로그램의 미덕아닐까요...ㅎㅎ

  • 7. 유리
    '07.12.26 9:20 AM

    선생님께서 몇년 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케이블TV 요리채널에 출연하신 것 보았어요. 진행자는 남자였구요. 선생님께서 얼마나 조신하게 말씀하시는지 아줌마 같지가 않았어요. 그 때부터 선생님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상상을 해보았던 적도 있었죠. 얌전한 음성, 조심스러운 손동작 그리고 수줍음을 갖고 계시는 듯 했어요. 제 보기에는 요. 그 때 선생님의 모습에 무척 호감이 가더라구요. 훗날 우리 선생님은 무척 자상한 시어머님 그리고 배울점이 참 많은 시어머님이 되실거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8. 달콤함 향기~~
    '07.12.26 9:34 AM

    저도 어제 봤어요..
    김현철씨 너무 잘하더라구요..다시 보게 되더라구요^^*
    저도 어제 너무너무 잘맞췄어요..하나빼고는 다 맞췄다는 ^^*

  • 9. 고미
    '07.12.26 10:43 AM

    퀴즈 프로그램 저도 좋아합니다.
    10년도 더 전에(우리 딸아이 애기 때) sbs 알뜰살림 장만 퀴즈에 나가서 일등도 했었구요.
    상품 제법 두둑하게 타왔던 기억이 있네요.
    그 살림들 다 어디 갔는지 다 없어졌고 딸아이는 처녀티가 나네요-.-

  • 10. 소나기
    '07.12.26 10:52 AM

    82 cook을 열어서 무심코 읽으면서 어쩜 나랑 이렇게 똑같은 사람도 있구나 했더니 샘이네요
    나 역시 퀴즈 대한민국에 빠졌다가 요즘 일대백에 빠져 아이들까지 억지로 끌어들여 앉히거든요
    차마 용기가 없어 나갈수는 없어 딸들한테 한번 나가보라고 했더니 엄마가 나가라고 하네요
    저 역시 어제 김현철씨 다시 봤답니다. 본인은 매번 찍었다고 하지만 겸손이겠죠.

  • 11. 연탄재
    '07.12.26 12:39 PM

    저도 퀴즈프로그램 완전 좋아해요~특히...일대백 왕팬이에요~~^0^

    출연하고 싶은 맘도 가끔 갖구요~ㅋㅋㅋ

    제 남편이 맨날 그러거든요.....퀴즈프로그램보면서 문제 맞히는거 보면..
    당신도 나가봐~~이러거든요~^^;;
    문제는...무대공포증...ㅎㅎ 사람들 앞에서면 아무말도 못한다는거..그리고..
    제 지식이 습자지 지식이라는거(얇고 얕아요~ㅎㅎ)

    그래서 일대백 좋아라 합니다...쌤과 같은이유로요~~백명 사이에 끼어있으면
    첫문제에서 떨어지지만 않으면 TV에 얼굴 나오는일 없지 싶어서요~~^^;;;

  • 12. 곰돌이
    '07.12.26 5:31 PM

    그 프로 안본 사람으로서... 도대체 그 참새과 새이름이 뭔가요? 넘 궁금해지네요...

  • 13. 별꽃
    '07.12.26 9:20 PM

    곰돌이님 "개똥지빠귀" 였어요.
    김용만씨가 어떻게 발음할지 걱정하면서 봤어요 ㅋㅋ

    빨리하면 발음이 어려워요~

    저도 퀴즈문제 열심히 보면서 맞추는데 틀릴때가 더~많아요 ㅎㅎ

  • 14. 작은햇살
    '07.12.26 11:47 PM

    정말 김현철씨 운이라고는 하지만, 실력도 무시 못하네요.
    바보캐릭터로 나오는 것일뿐 말이죠.

    참 그 마지막 퀴즈 보기가, 방가지똥하고, 족제비싸리인데 , 개똥지빠귀인데
    방가지똥은 풀이름이고, 족제비싸리는 싸리나무종류고, 개똥지빠귀만 새인데.... 말이죠.
    참새과 라는 건 몰라도 되는건데, 어렸웠나봐요.

  • 15. 코코샤넬
    '07.12.26 11:52 PM

    저도 집 거실에 앉아서는 잘 푸는데 나가서 풀 자신이 없어 신청 안하고 있다지요.
    덜덜 떨면서 풀지도 못하고 전국적으로 망신 당하면어쩔까 싶어서요 ㅎㅎ
    선생님은 매스컴 많이 타셨으니까 잘 푸실 것 같은디요.

  • 16. 예쁜솔
    '07.12.27 1:29 AM

    ㅎㅎ 저는 고등학교때 '여고생 퀴즈'라는 프로에 나갔었지요.
    지금은 없어진 동양방송...황인용 아나운서 사회보던~
    언제적 이야기인지...
    이거 아는 사람은 최소 50살은 되었겠네요.

  • 17. 깜찌기 펭
    '07.12.27 2:06 PM

    퀴즈프로 좋아하는 사람 여기도 있어요. ^^
    대구에서 열리는 퀴즈예선은 다 나갔는데, 다 떨어졌다는.. --;
    방송보면서 나오는 퀴즈 대부분은 맞추는 실력인데, 어쩜~ 예선문제는 훨신더 어렵더라구요.
    퀴즈카페가보니, 예선이 원래 더 어렵다해서 실망한 마음 풀었답니다.

  • 18. 산하
    '08.1.2 10:53 AM

    저도 퀴즈프로 좋아하는데요
    거기에 울 딸도 덩달아 맞추기도 하면서 좋아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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