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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없는 재능을 한탄하며~[우엉 잡채]

| 조회수 : 9,435 | 추천수 : 106
작성일 : 2007-12-14 17:16:43


저도...음식 맛깔나게 만들어서, 예쁜 그릇에 정갈하게 담아서,
어울리는 바탕천이며,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장식한, 그런 예쁜 음식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푸드 스타일링에 대해 배운 적도 없고, 아는 것도 없지만,
저희 집으로 촬영오는 기자들이나 스타일리스트가 하는 거 보고 어깨 너머로 배운 걸 총동원해서,
멋진 예술사진(?)을 찍고 싶으나 그게 그렇게 쉽지 않네요.

외출해서 거의 저녁상 차릴 시간에 귀가하게 되면,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어찌어찌 한상 차리고,
식탁 차리면서..가족들이 식탁에 도착하기 직전...카메라 셔터를 따따따 하고 눌러대니...
뭐 이쁜 사진이 나오겠어요. 맨날 그 타령이죠.

오늘은 스케줄이 살짝 꼬이는 바람에...아침에 잠시 나갔다가 들어와서, 오후 내내 집에 있었어요.
시간만 많으면 이쁜 음식 사진 찍는 줄 알고, 우엉잡채를 한접시해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ㅠㅠ..이게 시간적 여유의 문제가 아니네요..재능의 문제이지...재능이 너무 없는 것 같아요...ㅠㅠ




그래서..그냥 생긴대로 살래요..없는 재능, 쥐어짤 수도 없는 거고...

오늘의 우엉잡채는...
보통 잡채와 똑 같은데 우엉만 볶아서 넣었어요.
얼마전 어떤 한정식집에서 밥을 먹는데..우엉 넣은 잡채가 나오더라구요.
그집 우엉은 너무 두껍게 썰어서, 다소 당면과 충돌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가늘게 썰었더니..너무 가늘었나봐요.

뿌리채소가 몸에 좋다죠?? 연근이니 우엉이니 하는 뿌리채소 많이 드세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린
    '07.12.14 5:20 PM

    아!! 잡채 사진에 눈이 띠용@@@^^
    투명하고 쫄깃해 보여 정말 군침 돌아요~~
    1등 찍습니다!!ㅎㅎ

  • 2. 그린
    '07.12.14 5:22 PM

    그리고...
    선생님 사진 좋기만한데 더 욕심내신다면
    좌절할 사람 많을 거예요.
    이쁜 그릇 골라내는 안목도 높으시고,
    뚝딱뚝딱 요리도 잘 해 내시고,
    또 세상을 보는 따뜻한 마음도 한 가득이신데
    사실 사진실력도 충분히 훌륭하신걸요....ㅎㅎ

    아부가 넘 심하다구요?^^
    아마 제가 잡채가 심히 먹고싶나봐요..==3==3==3

  • 3. 홍당무
    '07.12.14 5:24 PM

    하하 삼등이다 ㅋㅋ 낮에올리시니 이런일도
    저는 오늘 밥솥에 하는 잡채를 해볼라 하는데
    어찌될까 모르겠네요 ^^
    그리고 사진 훌륭하세요....
    너무 겸손하시다고 칭찬받고 싶으신거예요 ^^

  • 4. 미서
    '07.12.14 5:38 PM

    선생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면...전 어쩌라궁...
    왠만한 푸드스타일리스트 뺨치십니다.
    입덧심해 잘 못먹는데 밑에 장어강정 보구 떙기는 중이예요...
    근데 장어강정 파는데는 없겠져?
    요리해서는 못먹는데...

  • 5. 또하나의풍경
    '07.12.14 6:23 PM

    선생님이 그런 말씀 하시면 아니되시와요..ㅎㅎㅎ
    푸드스타일리스트 뺨때릴 정도랍니다 ^^
    잡채 아주 맛있어보여요
    입벌리면 제입안에 들어왔음 좋겠어요 ㅎㅎ

  • 6. smileann
    '07.12.14 9:06 PM

    선생님 잡채는 늘 맛있어보여서
    잡채만들기에 도전하게 되던데...제 잡채는 때깔이 좀 ...

    맛있게 보입니다. 재주가 없으시다니, 저같은 사람은 어디로??? ^^

  • 7. 연탄재
    '07.12.14 9:20 PM

    선생님은 시간없는걸 탓하셨지만...

    전 볼품없는 카메라를 탓하고 버티고있어요.

    카메라만 좋으면 이쁜음식 찍는줄 알고있네요.

    쥐뿔 음식도 제대로 못하면서요~^^;;

    윗님 말씀처럼 저같은 사람은 어디로??? ^^

  • 8. 유리
    '07.12.15 8:05 AM

    지난주에 ebs요리 프로를 보니까요 우엉,청홍고추 만으로 만드는 우엉잡채 보았어요. 아직 도전해보지 못하는 이유는 우엉을 20~30분정도 볶더군요. 나중에 간장,설탕 넣어가면서요.
    당면처럼 불지않아 좋을 것 같지만 아들아이 혼자 비디오보게 하며까지는 못 만들겠더라구요.
    사진에서 본 우엉잡채 맛있게 느껴집니다.

  • 9. 잠오나공주
    '07.12.15 11:01 AM

    흐미.. 저는 우짜라꼬??
    흑흑흑...

    우엉잡채.. 저도 나중에 꼭 해봐야겠어요..

  • 10. lorie
    '07.12.15 8:53 PM

    음~ 당면과 우엉이 맛나보여요...
    제 생각에도 우엉을 가늘게 썰어야 할것 같은데요...

  • 11. 찌니맘
    '07.12.16 2:27 AM

    헉...저 잡채귀신인뎅...
    담주엔 잡채함해묵어야겠네요..^^

  • 12. 깐돌이
    '07.12.16 11:01 AM

    저와 울4살 아들이 우영과 연근반찬을 좋아해서 우엉조림 먹고 떨어지면 연근조림하고
    하는데 잡채에도 넣는군요.
    울 딸이 우엉,연근을 안먹는 대신 잡채는 무지 좋아하는데 우엉 가늘게 채썰어 넣고
    한번 해줘봐야겠어요.

    근데... 우엉조림 시간이 많이 걸리던데 생으로 볶아서 넣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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