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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평일치고는 신경 좀 쓴 [오늘 점심]

| 조회수 : 15,695 | 추천수 : 195
작성일 : 2007-12-10 14:36:02


제가...아직도 머리 숱이 좀 많은 관계로...공짜 무쟈게 좋아합니다...
머리 숱이 많아서..좀 벗겨져도..아직 여유가 좀 있거든요...^^
(세상에 공짜 싫어하는 사람은...없겠죠?? 없으리라 믿습니다...ㅋㅋㅋ)
오늘은 공짜로 내년도 토정비결을 봤습니다. ^^

몇년전 여성잡지에 간단하게 나온 토정비결을 봤는데..무지 안좋은거에요..
그래서..'토정비결이 뭐 맞냐??'이러면서 애써 무시했는데..그 해 진짜 무지 안좋았었어요.
작년말, 올해 토정비결을 보니까,
지체되는 해라 하더니, 진짜 올해, 뭐하나 제대로 시원하게 풀리는 일이 없네요.
다섯번째 책도 그렇고(아직 계약도 못했습니다, ㅠㅠ, 내년에는 나오려는 지...),
스토어에스도 그렇고, 각종 업무도 그렇고....ㅠㅠ

그래서, 공짜로 토정비결을 볼 수 있다는 배너가 뜨자 반가운 한편으로는, 볼까말까 망설여졌어요.
나쁘다고 써있는 걸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대범하게 읽어낼 자신이 없는 거에요.
그랬는데..ㅋㅋ...좋은 얘기가 많네요..호호호..특히 재물운이 좋답니다..^^ (벌어진 입, 못 다물고 있습니다)
뭐, 술술 잘 풀린다네요..심지어는 평생없는 요행수도 살짝 있다는...^^
제일 좋은 건, 자식이 하는 일이 잘된다는 건데, 울딸이 준비하는 게 잘 되려는 건지,
암튼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해서, 믿거나 말거나인 토정비결 잘 나왔다고, 입이 귀에 걸려있습니다.
게다가, 거기에 보니까, 공짜로 보는 동물점이라는 것이 있는데..제가 페가수스라나요..ㅋㅋ...
다른 어떤 동물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구속을 싫어하는 페가수스라는 것도 맘에 드네요.




이 바람에 큰맘 먹고 kimys의 점심 잘 차려주었습니다.
불고기는 그냥 구워주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백만송이버섯을 심지 삼아 고기를 돌돌 말아서, 오븐에 구웠습니다.
200℃로 예열해서, 7분간 구웠습니다.
7분간 계속 구운 건 아니고, 5분쯤 됐을 때 뒤집어 주고, 2분 더 구웠는데..딱 알맞게 구워졌습니다.

샐러드도 kimys의 리퀘스트 샐러드입니다.
과일과 양파에 포도씨오일, 식초, 소금, 설탕, 백후추를 넣어 만드는 과일드레싱,
제가 너무너무 자주 만드는 드레싱인데..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한번도 안했어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아주 좋아하시던 드레싱인지라, 아버지 생각이 나서요.
그런데 이제는 괜찮습니다.
이제는...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음식, 아무렇지도 않게 만듭니다.
kimys가 먹고싶다고 해도, 들은 척도 안하고 있다가..오늘 만들었어요.
오랜만에 먹으니까..좋네요...^^




양곰탕은 김치찌개와 교대로 상에 올렸는데도..지겨운가봐요.
그래서 양과 곱창은 파 마늘, 국간장, 고춧가루, 고춧기름 넣어서 양념하고,
국물에 살짝 된장을 풀고, 배추 콩나물 파 마늘을 넣어서 국을 끓였습니다.
맛은 괜찮은데...일단 양 곱창이 들었다는 점에서...역시 지겨운가봐요...
"이거 이제 마지막이지?"하는 걸,
"아직도 며칠 더 먹어야하는데요!"했더니, 스쳐지나가는 어두운 그림자..ㅋㅋ...
냉동해두려구요..잊어먹을만할때 꺼내 먹으면 되죠,뭐...
이런 일을 대비해서, 요새 냉동실을 맹렬하게 비워냈거든요.

저녁에는, kimys와 함께 부부동반 모임 갑니다.
강남의 무슨 호텔이라 하는데...사실, 뭐 호텔에서 먹는 스테이크, 별로 좋은 줄은 모르겠더구만,
가야하는 자리니까..가긴 하는데..입을 옷이 없어요.ㅠㅠ
회사 다닐때는, 옷걱정은 안했거든요, 그런데..회사 그만 두고 나서는, 어디 좀 갈라치면, 옷걱정이 앞서네요.
뭘 입나? 대충, 바지에 니트나 하나 걸치고 가나? 그럼 겉옷은 또 뭘 입어야하는지??


p.s.
요즘 뉴저지의 날씨는 어떤가요??
딸 아이가 출장갔는데..춥지나 않은지??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mileann
    '07.12.10 2:38 PM

    앗, 1등...떨려서...^^

    전 연말부부동반모임이 왜그리 별로인지...
    가고싶은 생각이 안들어요.

  • 2. mamonde
    '07.12.10 3:03 PM

    완전 센스있으세요...
    버섯과 불고기의 신선한 만남^^

  • 3. 발상의 전환
    '07.12.10 3:28 PM

    저도 배너에 뜬 토정비결 봤어요.
    저희 엄마,
    나이도 많지 않으신데 저를 몇시에 낳으셨는지 헷갈리십니다. -.-;
    위로 언니 하나, 아래로 남동생 하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어쩜 엄마가 그럴 수 있냐고 꼬투리잡고 시비를 걸었더니
    "너도 애 셋 낳아봐라!" 는 무시무시한 말씀을 하시네요.
    긴가민가하면서 토정비결을 봤는데 시간은 별 상관 없나봐요.
    엄마가 대충(!)알려 준 시간으로 보고 못 미더워서 전혀 상관 없는 시간으로 몇 번 봤는데
    결과가 똑같이 나오네요.
    운세가 별로여서 내심 틀려라, 틀려!!! 했는데.
    다 똑같았어요.
    저는 한 해 동안 조심해야 겠어요. ^^;

  • 4. smileann
    '07.12.10 4:06 PM

    연말 모임을 가면 왜그리 어색한지...
    비슷한 게임같은 거 하고, 돌아가면서 인사하고...
    그러다가 밥먹고.
    옷도 신경쓰이고, 아주 친한 사이의 모임이 아니면, 대화도 어색하고...
    하여간 안가고 싶은 연말 모임.
    제겐 그러네요. -.-

    저도 운세 봤어요. ^^

  • 5. 선물상자
    '07.12.10 4:09 PM

    ㅋㅋ 저도 운세 믿는 건 아니지만..
    제가 둘째를 낳는 3월 운세에
    "새 식구를 맞이 할 단장을 이제 시작해야 할 시기입니다. 좋은 달입니다."
    라고 나오고..
    전체 총론에 " 본인이나 가족 친지 중에 새로운 식구를 맞이 할 일이 생기는군요
    결혼을 하거나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는 희소식이 있거나 혹은 출산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라고 뜨네요 ㅎㅎ
    내년에 저희 올케랑 저랑 둘다 출산하거든요
    맞는건가요? ^^;
    전체적으로 그리 나쁘지 않아서 뭐 기분은 괜찮네요 ㅎㅎㅎ ^^*

  • 6. 돼지용
    '07.12.10 5:01 PM

    저도 자손으로 축하할 일이 있대서 기대하고 있습니당.
    저야 자식이나, 손자 볼 일은 없고, 아들이 내년에 수험생 되거든요.

    이제 다른 운세는 안 보고 , 굳게 믿으렵니다.
    즐거운 저녁 되세요.

  • 7. 왕언냐*^^*
    '07.12.10 5:38 PM

    다욧중인 저...
    아침, 점심에 샐러드를 먹었음에도
    선생님의 샐러드가 몹시 땡깁니다.
    땡기는게 어디 샐러드 뿐일까요?
    앞뒤사진속 음식들 다아~ 땡깁니다.
    좀전에 저녁으로 코큿코 초밥먹고는 벌써이러니
    이따 잠들때쯤이면 허기져서 배가 등짝에 붙을듯...ㅋㅋ

  • 8. 바쁜그녀
    '07.12.10 7:22 PM

    헛... 양곰탕하고 과일 드레싱.......
    심히 땡기옵니다~~~
    레시피 찾기위해.. 82를 샅샅이!! 뒤지러 갑니다~~ ^^

  • 9. 박상희
    '07.12.10 8:03 PM

    오 레녹스 홀리데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군요

  • 10. moonriver
    '07.12.10 8:04 PM

    처음에 버섯 대*리가 새알심인줄 알았답니다. ^-^
    혼자서 훈제연어와 샐러드로 저녁 대강 때웠더니 불고기 보니 침이 꿀꺽하네요.
    누가 저를 보면 포르노사이트 보는 줄 알겠어요. ㅋ

  • 11. sunny
    '07.12.10 9:26 PM

    쌤과 토정비결이 비슷한 것 같네요.
    저 또한 입이 귀에 걸려 있습니다요. ㅋㅋㅋ
    동물점도 페가수스랍니다.
    쌤! 우리 모두 화이팅!

  • 12. 남경진
    '07.12.10 9:33 PM

    뉴저지에 비옵니다,(제가 샘님글에 댓글을~^^*) 이번주 내내 계속된다는 예보입니다.
    해가나지 않으니 축축하고 쌀쌀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눈이 아니고 비여서 다행이지요~
    요즈음 추운편이었거든요...

  • 13. 그린
    '07.12.10 9:49 PM

    아~ 답답한 일이 많았던 한해인데
    부지런히 토정비결보러 달려갑니다.
    새해엔 좀 풀렸으면 좋겠어요....==3==3==3

  • 14. 크레센도
    '07.12.10 10:38 PM

    모임 잘 다녀 오셨어요?

    어떻게 하고 가셨나요? 궁금해요~~~!

  • 15. 인아
    '07.12.11 1:09 AM

    공짜가 뻔하겠지 싶어 몰라라했는데
    쌤님 글 읽고 냅다 뛰어가
    토정비결 봤지요.

    너무너무 좋게 나오네요.
    너무 좋으니..다 좋은 거 아닌가 싶은게
    살짝 의심이. ㅋㅋ

    쌤님께 첫 댓글 다는 건데요,
    고백할 거 있어요.
    "일하면서 밥해먹기"읽으며 저 눈물 흘릴 뻔 했자나요. ^^;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데다 결혼을 일찍해
    마구잡이(?!!)로 살아왔는데 책을 읽으니
    친정엄마 같고 가슴에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거시~
    암튼 감동 만빵 받고 여기까지 달려오게 되었지요.

    올려주시는 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감사!!드려요~~^0^

  • 16. 뉴욕댁
    '07.12.11 9:40 AM

    요즘 뉴저지 날씨 춥고 축축해요. 따님 오셨군요. 무사히 잘 다녀가시길 바래요. 샘님도 건강하시구요. ^^

  • 17. 히야신스
    '07.12.11 10:02 AM

    전,샐러드 드레싱 레시피가 몹시 궁금하네요 ? ^^

  • 18. 잠오나공주
    '07.12.11 10:16 AM

    맨날 맨날 맛난것만 드세요~~
    부럽습니다~~

  • 19. 꽃님
    '07.12.11 2:58 PM

    샐러드를 아침저녁으로 상에 올려야 하는 제게 반가운 샐러드 드레싱입니다
    레서피 차한잔 여유되실때 부탁드리고 싶어요

  • 20. iloveHee
    '07.12.11 3:24 PM

    저 사이트 아무리 회원가입을 하려 해도 핸드폰인증이 무조건 필요하다네요
    주민등록 번호는 그렇다 쳐도..사이트 가입에 핸드폰이 꼭 있어야 한다니..
    해외사는 사람은 가입 안되게 아예 막아뒀다는;;;
    게다가 그 얘기좀 하려고 고객센터에 글 남기려 해도 무조건 로긴하고 하라고...
    사이트 자체에 아예 접근 불가예요 ㅎㅎㅎㅎㅎ

    위아더 월드 시대에 그러면 안될거 같은데 말이죠 :)

  • 21. 로즈
    '07.12.12 4:56 AM

    저 북부 뉴저지 살아요..^^
    어디로 출장 오셨나~~~^^

    오늘 미국시간으로 12/11 오후 3시 좀 안된 시각입니다만
    하늘이 잔뜩 흐렸어요, 그제도 한차례 비, 어제도 조금 부슬비.
    지금도 비가 좀 오려나봐요.
    미국은 오후 5시만 되어도 무지 깜깜해요.
    괜히 반갑네요.

    오리털 파카, 코트 가져갔지요? 그럼 괜찮아요.
    실내는 난방 잘되어있으니 얇은옷 두어겹 입고 코트입으면 괜찮지요.

  • 22. 상큼이
    '07.12.12 1:36 PM

    외국 출장다니는 따님이 무척부럽습니다. 우리딸도 그렇게 멋있는 캐리어 우먼이되었으면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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