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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밥, 찌개, 나물, 부침....보통 저녁!!

| 조회수 : 12,914 | 추천수 : 89
작성일 : 2007-08-03 22:07:39


아침에 일어나서 한번, 일 좀 하고나서 낮에 한번..그리고 자기전에 또 한번...
하루에 최소 3번은 샤워를 해야만, 몸이 좀 덜 끈적여 견딜만한..그런 무더운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 집은 시원한 편이라...밖에만 안나가고 집안에만 있으면 괜찮은데..자꾸 나갈 일만 생깁니다.
차의 에어콘이 고장인지, 아니면 워낙 더운 탓인지..차의 에어콘을 켜면 처음에는 괜찮은 것 같은데,
어찌나 후끈거리는 지...ㅠㅠ...

오늘 저녁은..사실 메밀국수 해서 먹고 말고 싶었는데..집에 무가 없는 거에요.
오늘 마트 두군데를 돌면서 장을 봐왔는데도..무 생각을 못해서....

별 뾰족한 수가 없어서...밥 찌개 나물 부침 조림의 평범한 밥상을 차렸습니다.

찌개는 우거지찌개 끓였습니다.
kimys가 먹고 싶다고 해서, 오늘 마트에서 얼갈이 한단 사다가, 일단 반단만 데쳐서 우거지를 만든 다음,
우거지에 된장 고추장 쇠고기를 넣고 간이 배도록 조물조물해서 잠시 뒀다가,
물을 붓고 끓였어요. 더 맛있으라고 뒤포리도 몇마리 넣어주고...
파 마늘도 넣어주고, 유부도 좀 넣어주고, 참기름도 넣어주고...
오랜만에 해먹어서인지..맛이 좋았습니다.
아니, 그보다는 국찌개 종류를 하도 오랜만에 끓여서...어떤 것이든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호박나물은 히트레시피의 호박나물 사진이 너무 안맛있어 보여서..
사진 교체용으로...만들었어요.
제가 호박나물을 올리면, 어쩌면 색이 그렇게 파랗게 나오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오늘 호박나물 볶으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불에 올린 상태에서 완전히 익히지 않고, 약간 살캉거릴 때 불에서 내려 잔열로 완전히 익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오늘 계란을 한판 샀는데...잘못 운반하는 바람에 집에 가지고 들어와보니, 3개나 금이 갔습니다.
메추리알 장조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달걀부침까지 상에 올린 이유지요...^^
달걀부침 안에는 구운 양파를 넣었어요.
오늘 마트에서 구운 양파를 발견했어요.
샐러드나 스프의 토핑으로 쓰면 좋을 것 같아서 얼른 집어들었는데...
문득..달걀부침에 넣으면 어떨까 싶어서 넣어봤어요...


땀 뻘뻘 흘리며 새로 만든 반찬 네가지로 상을 차리니까,
kimys는 "이렇게 더운 날 대강 차리고 말지, 무슨 반찬을 이렇게 여러가지 하느냐"고 걱정하더니..
막상 밥상을 받으니...좋은가 보더라구요...

밥 국 찌개 구이 무침 뭐 이런 전통적인 상차림이 좋긴 하지요...준비가 힘들어서 그렇지....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스퍼플
    '07.8.3 10:12 PM

    앗싸 또일등

  • 2. 숨은꽃
    '07.8.3 10:15 PM

    사실은 보통 밥상이 최고지요 ^^
    늘 해먹을수 있고 익숙한 입맛~

  • 3. jeany
    '07.8.3 10:24 PM

    역시 밥이 최고~~~

  • 4. 유도화
    '07.8.3 10:24 PM

    헉! 3등이닷
    샘님, 몇일전 올린 연어회를 낼 손님상에 차리려 맘먹고 준비중인데요.
    케이퍼 구하는게 장난아녀요.ㅠㅠ 4일간의 발품을 팔다가 82 레시피를 싹싹 뒤져서 드뎌 한군데 발견했어요.
    짐 사러 나갑니다!
    근데 호스래디쉬를 사긴샀는데... 옆에 서있던 어떤 분이

    "그거, 맛 없어요..."

    -.-';;

    그런데 연어소스 만드는것은 82에 자세히 안나왔어요. 여~러분들의 레시피가 있긴 한데 정리가 잘 안되네요.(초보라서요)
    흑흑...

  • 5. 김혜경
    '07.8.3 10:26 PM

    유도화님..케이퍼는 오늘 보니까 이마트에도 많던데요...그렇게 구하기 어려우셨어요??
    연어소스는..별다른 거 필요없구요...
    레몬즙, 케이퍼, 호스래디시, 양파다진 것..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 6. 라일락향기
    '07.8.3 10:30 PM

    전 오늘 불고기 국물에 밥 비벼서 먹었어요.
    날씨가 너무 더워 나물도 찌개도 만들 엄두를 못 내겠어요.

    대신 낼 토욜과 일욜에는 열심히(?) 하려구요-지금 생각에....

  • 7. 유도화
    '07.8.3 11:20 PM

    ㅋㅋㅋ 샘님, 다른데 다 가보고 이마트만 안가봤네요. 제가 시내 한복판에 사는지라 대형마트는 맘먹고 가야하거든요. 강건너기가 쉽지 않네요.

    바로 답해주시니 감사해요. 꾸복

  • 8. 슈페
    '07.8.4 1:45 AM

    애기아빠 불러놓고, 보통밥상 보여 줬답니다.
    늘 요리나 배워라는 핀잔들 ^^
    오늘 저녁도 보통 넘었잖아..맨날 보통은 되잖아..해줬죠! 뭐*^
    왈,, 그래도 빨간 고추잖아!.. 핑계? 부리네요.

  • 9. Pinkberry
    '07.8.4 3:56 AM

    연두빛의 호박나물은 살캉거리며 맛있게 보이고
    희미하게 담긴 그릇의 파란색깔도 파릇파릇
    예쁘네요...^^

  • 10. 그린
    '07.8.4 10:32 AM

    맨날 뭐 해먹을까 고민인데....
    희망수첩에 오면 "희망"이 보입니다.ㅎㅎ
    샘만 따라하면 되니까요.
    오늘은 저도 얼갈이 사러 나갑니다.
    좀 덥더라도 가끔은 몸이 좋아하는 음식도 챙겨야죠.^^

    지금 서울은 비에 천둥, 번개에 난리인데
    모두들 조심하는 하루 되시길 빕니다.

  • 11. 둥이둥이
    '07.8.5 6:10 PM

    호박나물..참 맛있어보여요~~
    우리 엄마는 호박나물 이따만큼 하셔서는...늘 선풍기 앞에 갖다놓고 식히시던데요..
    그래서 저도 얼마전 선풍기 앞으로...^^

  • 12. 가을나비
    '07.8.19 3:39 PM

    맛나겠다...
    넓은 쟁반에 펼쳐 놓고 식히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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