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냉장고를 탈탈 털어~~ [오늘 저녁 밥상]

| 조회수 : 13,387 | 추천수 : 93
작성일 : 2007-05-25 22:57:31


참, 이상하게도, 자주 가지 않던 어떤 마트도 한번 가기 시작하면..자꾸만 가게 됩니다.

요즘 제가 자주 가는 마트는 연희동의 사러가 슈퍼와 연신내의 롯데 슈퍼.

사러가는..그 골목 일대가 항상 혼잡한데다가 주차도 어려워서, 아예 얼씬도 안하던 곳인데,
얼마전 슈퍼 뒤의 유치원을 사들여 건물을 없애고 주차장을 만들어서 아주 주차가 편해졌습니다.
특히 좋은 건 일요일이든 토요일이든 공휴일이든 그리 차가 많지 않아서 편안하게 장볼 수 있다는 거...
또 하나, 채소들의 포장단위가 아주 적어서, 피망도 한개씩 봉지에 들어있다는 거...
그래서 요즘 제일 빈번하게 가는 곳이랍니다.


연신내의 롯데 슈퍼는 우리집에서 친정집 가는 길에 가장 들르기 좋은 곳으로,
그동안은 통로가 너무 비좁고 정신이 없어서 잘 안가려고 했는데,
자꾸 가다 보니까 나름대로의 장점, 너무 정신없다보니까, 꼭 필요한 것만 사가지고 나올뿐 절대로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다는...^^

사러가와 롯데슈퍼를 다니다보니까, 충동구매를 자제하고 딱 먹을만큼만 사서, 가정경제는 커다란 보탬이 됐으나,
대신 자주 가지 않으면...냉장고 속이 텅텅 비어버린다는 거...

내일은, 사러가나 롯데 슈퍼가 아닌 곳으로 가서, 뭔가 먹을 거를 좀 질러줘야할 것 같아요..^^




오징어볶음입니다.
채소는 양파와 홍고추 풋고추만 넣고 파 마늘에 매콤무침장만 넣고 볶았습니다.
단맛을 좀더 추가했으면 더 맛있을뻔 했지만..그런대로 먹을만 했습니다.




그 유명한 jasmine님의 어묵 마요네즈 무침입니다.
어묵을 새롭게 해석한 반찬으로 한동안 따라하기 열풍을 불러왔던 반찬입니다.

맛살은 없어서 넣지 않고 오이, 당근, 양파를 굵게 다져넣었습니다.
마요네즈에는 레몬청( 레몬에 설탕을 동량으로 섞어 거기에서 나온 달달한 국물)을 넣어서 단맛과 아울러 신맛을 냈어요.

jasmine님의 오리지널 레시피는 히트레시피에도 있습니다.




만만한 반찬 중 하나인 호박나물.
오늘은 팬을 불위에 올려놓고 딴짓하다가 팬이 너무 쎄게 예열이 되는 바람에 색이 이쁘게 안나왔어요.

이제 냉장고 속 재료로 해먹을 수 있는 건, 치킨샐러드뿐.
어제 먹다남은 닭다리 한쪽 살 발라내서 있는 채소에 곁들이면 되니까요..
토요일과 일요일을 잘 보내려면 내일 장좀 잘 봐야하는데..어디로 갈까 아직 맘을 못잡았어요.

VJ특공대를 보니까 요즘 숭어철이라는데, 마포 농수산물시장에 가서 숭어회나 떠다 먹을까?
개점한지 한참 됐다는데, 아직 못가본 불광동 킴스클럽을 쑤시고 다녀볼까?
kimys를 짐꾼 삼아 마장동시장으로 떠볼까?
궁리가 아주 많네요..^^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낮도깨비
    '07.5.25 11:03 PM

    정녕 제가 일등?

  • 2. airing
    '07.5.25 11:05 PM

    2등 할려고 로그인!!

  • 3. 고소미
    '07.5.25 11:05 PM

    어머~! 저도 사러가 슈퍼 좋아해요~~!^^
    큰아이 거버 이유식이랑 시밀락(그때는 백화점에 없었지요..) 분유를 거기서 사다먹였댔죠. 뭐... 그렇게 공들여 키웠지만 ... 말은 되~~게 않듣는다는..... ㅠ.ㅠ;
    돌아가신 저희 할머니가 바로 그동네 사셨어요. 사촌들 졸업식마다 늘 그 앞 중국집에서 식사를 했네요.
    언제 또 사라가에서 만나게 되는건 아닐까요?? ㅋㅋ

  • 4. 낮도깨비
    '07.5.25 11:06 PM

    얼른 답글 달고 보니 정말 일등이네요..
    저도 요즘 냉장고가 헐렁~~합니다.

  • 5. 몽쥬
    '07.5.25 11:48 PM

    호호 ^^사러가슈퍼 정말 잊혀지지않는 이름이 될것같네요.
    접시들이 너무 예뽀네요..^^

  • 6. lorie
    '07.5.25 11:50 PM

    ㅋㅋ 엮시 남편이 일꾼으로 쓰기에는 제일이지요....
    거의 제 신랑은 머슴임당~
    슈퍼이름이 참 좋네요,, 사러가 슈퍼... 잘 지었다,,,,(한자식도 아니고, 영어도 아니고)

  • 7. 꽁지
    '07.5.25 11:57 PM

    없는것이 없는 사러가 쇼핑~~
    인천에서도 간답니다....저는....^^

  • 8. 김지현
    '07.5.26 3:14 AM

    사러가 쇼핑 앞에있는 삼계탕집을 물어물어 찾아가보느라고
    유명한~(이름이 특이해서 인가요 ^^) 그곳이 어딘지는 알게 되었어요 ^^
    맨날 밥만 먹고 얼렁 차 끌고 나오느라
    쇼핑몰 들어가본 적이 없는 게 좀 아깝네요 ^^

  • 9. 커피향기
    '07.5.26 8:34 AM

    사러가 슈퍼..정말 재미있네요^^
    접시 너무너무 이뻐요

  • 10. mulan
    '07.5.26 9:11 AM

    한때 사러가 쇼핑 근처 살았어도 한번도 안들어가봤는뎅... 후훗 웬지 이름이 반갑네요.

  • 11. mulan
    '07.5.26 9:12 AM

    아 근데 저는 호박나물이 맨날 저 색깔이예요. 불조절 어려워요. 힝힝

  • 12. 모야
    '07.5.26 10:33 AM

    ^^
    아주 재밌게 사시네요~~

    근데, '사랑하는 짐꾼'의 짐꾼요금은 양심적으로 드리시남요?ㅋㅋ

  • 13. 은수
    '07.5.26 1:14 PM

    그릇보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 14. 정현숙
    '07.5.26 1:34 PM

    배추김치가 아주 맛나보입니다. 한젓가락 침이 꿀꺽합니다.

  • 15. 소금별
    '07.5.26 4:17 PM

    마트가 너무 복잡해서 안가기 시작하니 안가고도 그럭저럭 살아집니다..
    그런데, 정말 뭔가 궁금할때 먹을게 없습니다..
    어제 저두 몇달만에 마트에 갔었는데, 그 짐꾼을 대동하지 못한 사유로 대충 둘러보고 대충 몇가지만 집어왔어요.

  • 16. 아름이
    '07.5.26 5:12 PM

    호박볶음 .. 정말 좋아하는데 전 왜 물이 많이 나오지요.
    사진으로 본 호박볶음 맛나게 보이네요. 물도 없는거 같고...

  • 17. 하인숙
    '07.5.27 12:00 PM

    어묵으로 저렇게도 하는군요
    배우고 갑니다

  • 18. 멋진그녀
    '07.5.28 9:28 AM

    저도 어묵 첨봤네요!
    얼른가서 레시피를 봐야겠어여...ㅋ

  • 19. 어진맘
    '07.5.29 4:19 AM

    저도 저렇게 만든 어묵 첨 봤네여~
    저도 해먹으러 가야징~~

  • 20. 미스타손
    '07.6.7 8:55 PM

    장난이 아니구
    예술이내여..ㅋㅋ

  • 21. 은하수
    '07.6.15 7:46 PM

    진정한 주부이심니다..배워야겠어요..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9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3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9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84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