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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그냥 잡다한 이야기 [홈메이드 요구르트]

| 조회수 : 13,818 | 추천수 : 88
작성일 : 2006-09-28 23:05:55
오늘은 사진을 찍다보니 수십장을 찍게 됐네요..^^
찍은 사진이 아까워서..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아 봅니다..^^


1. 아침으로 먹은 요구르트



아침에 먹은 요구르트입니다.
작은 통에 들어있는 요구르트를 떠먹는 걸로는 성이 안차서..먹었다 하면 이렇게..한 사발 씩 먹는답니다..^^

요구르트는 코닝냄비에 우유한팩 붓고, 액체 요구르트 한병따서 붓고..슬슬 저은 다음 오븐에 발효시켰습니다.
여기서 Tip, 우유는 서울우유의 초록색 통에 들어있는 값싼 우유가 제일 잘되는 것 같아요.
종균노릇을 하는 마시는 요구르트는..나와있는 것중에서 비싼 걸 골라서 씁니다..이번에 쓴 것은 숫자가 잔뜩 써있는...

오븐 발효는 오븐 마다 다른데..전 광파오븐의 오븐코스 40℃에 맞춰놓고, 4시간 돌렸어요.
지난 번에 3시간 돌렸을 때도 요구르트가 됐었는데..이번에는 날씨도 좀 선선해진데다가...좀더 단단하게 되라고...

먹다보니 물이 많이 생겨서 오늘은 체에 거른 다음 볼에 담았어요.
위에 올린 건 꿀이에요.



2. 꼭두새벽에 도착한 택배





어제 다른분들은 밈을 받았다고 하는데..저희 집에는 도착하지 않아..은근히 기다려졌습니다.
제가 젤 먼저 참여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당연히 첫번째로 올거라고 기대했었는데..오지않아서...좀 실망했었습니다.

오늘 아침 8시, 분리수거 하려고 한창 바쁠때 울리는 요란한 초인종.
아마, 어제 저녁 때에 돌려야하는데..일이 밀려서 오늘 아침 일찍 택배아저씨가 오신 것 같아요.

기쁜 마음에 얼렁 상자를 뜯어보고...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꼼꼼하게 포장하다니...
이렇게 보내시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을지...훤히 짐작이 갑니다.

아...밈 사이즈는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컸고, 그래서 더 맘에 들었습니다.
그냥 설명으로만 볼때는 너무 작지않을까 은근히 걱정됐는데...맘에 쏙 들어요.
딱 좋은 사이즈네요..2개씩 못산게...한...ㅠㅠ


3. 다용도실 청소하기

보일러실을 치우고나니, 다용도실이 걸려서...다용도실도 치워줬습니다.
옆의 사진은 작년에 다용도실의 수납장이 내려앉아 새로 짜넣은 후 정리한 다음 찍은 사진인데..
사실 이거 뻥입니다.
이렇게 정리해놓고 산 날이 열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것저것 올려놓을 게..왜 그리 많은지...
앞으로는 좀 늘어놓지 말고, 말끔하게 해놓고 살아보리라 다짐 해봅니다.ㅋㅋ..

저희 집 다용도실의 결정적인 흠은, 대로변으로 창이 나있어..먼지가 만만치 않다는 거에요.
플라스틱 밀폐용기, 며칠 두지 않아도 뽀얗게 먼지를 뒤집어 쓰기 일쑤..그래서 이렇게 정리해줬습니다.

투명한 저 수납함은..원래 상당히 비싼 건데...주방용품 창고정리하는 곳에 가서...5천원씩에 건졌습니다.
값이 너무 싸서..하마트면 거기 있는 걸 몽땅 살뻔 했다는..사다가 다 뭣하려고..ㅋㅋ...







이렇게 놔두면 아무래도 먼지가 좀 덜 앉을 것 같죠!!


4. 보일러실 공개



창피하지만 보일러실은 이렇습니다.
원래는 왼쪽,  지금 정리용 랙이 있는 자리에 큼지막한 보일러가 버티고 있었습니다.
랙은 그와 마주 보고 있었구요. 그랬는데..이렇게 위치를 바꿔줬습니다.

보일러실이 예전과 비교해볼때 수납력이 30% 밖에는 늘지 않았습니다.
사실..보일러 공사를 할 때 은근히 수납력이 100%쯤 늘어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었는데...택도 없더군요..쩝..
그래도 조금이라도 수납력이 좋아졌다고..다용도실 정리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그런데..보일러 거죽에 비친..저 머리를 산발한 여자는 누구란 말입니까?? 허걱..


5. 기타 등등

이밖에도 속리산에서 온 택배가 절 너무 기쁘게 했습니다.
근 스무가지 정도나 되는 각종 나물과 버섯 볶음들..죄다 사진 찍어놨는데..헤헤..이거 자랑은 나중에 할랍니다..먹으면서...
완성된 음식을 선물받는 거..이거 진짜 짱입니다요...헤헤헤...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래
    '06.9.28 11:11 PM

    앗 나도 1등
    경쟁에서 이긴다는것은 젊은이의 사명이랫는디
    어찌되었던 테이프 끊는기분 수수합니다

  • 2. 김지현
    '06.9.28 11:15 PM

    아~
    홈메이드 요구르트 오븐에서도 되나요?
    오~~~
    제꺼는 그냥 컨벡스 제일 저렴한 건데,
    컨벡스에서도 되려나요? 질문 드려봅니당~

  • 3. 이현수
    '06.9.28 11:16 PM

    저위에 뚝배기 용기 어디서 파는거죠? 너무 맘에 들게 생겼어요..

  • 4. 김혜경
    '06.9.28 11:18 PM

    김지현님..컨벡스로도 당연히 됩니다. 온도를 아주 낮춰놓고 해보세요...

  • 5. 표고
    '06.9.28 11:44 PM

    저두 오늘 받았습니다. 아주 꼼꼼하게 포장되어 왔었어요.
    받고 보니 저두 2개씩 신청할 걸 하는 후회가 막심합니다... 너무 예쁘죠..
    그리고 현수님 뚝배기 옹기는 장터에서 강물처럼님이 공구 했던 것 입니다. 지금은 공구 마감했구요.

  • 6. 초코우유
    '06.9.28 11:55 PM

    마늘 양파 보관 하신 통 마음에 쏙들어 오네요
    어디서?
    알려 주세요

  • 7. sanijoa
    '06.9.29 12:00 AM

    여기저기..구석구석... 구경하는거...넘 좋아요.

    이렇게 사시는구나...훨씬 가깝게 느껴지구요.

    다용도실 청소해야하는데..여름부터 노래만 부르고 있어요^^

  • 8. 행복한 우리집
    '06.9.29 12:26 AM

    어머나... 다용도실에 있는 투명한 도구(?)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저런게 왜 제 눈에는 안보이는건지...
    그래서 정리를 못하고 있잖아요.ㅋㅋ(핑계거리가 될까요?ㅎㅎ)

  • 9. 수국
    '06.9.29 3:50 AM

    ㅋㅋㅋ 4번째 사진이요~~ 저도 깜짝놀랬어요^^
    아이이이~~쌤 너무 귀여우세요(이런 표현이 실례가 되지 않길...)

  • 10. 똥그리
    '06.9.29 6:27 AM

    보일러 실에서 우연히 샘님을 보네요. ㅋㅋ
    머리 산발같지 않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

  • 11. abigail22
    '06.9.29 7:16 AM

    어느 잡지에서 보니까 홈메이드 요구르트는 먹어도 아무 득이 없다고 나와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제품들은 유산균 종균과 어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기술로 유산균을 많이 섭취할 수 있지만 이건 아니라는거예요.
    너무 궁금해요.

  • 12. smileann
    '06.9.29 8:37 AM

    무심코 그냥 사진을 보고 내려오다, 다시 올라가서 봤지요~^^
    보일러실의 여인~^^
    너무 귀여우세요~혼자 아침부터 한번 웃고 시작합니다. ^^

  • 13. 두민맘
    '06.9.29 9:20 AM

    저도 보고 씩~~ 웃었습니다..
    왜이리 친근하게 느껴지는지^^

  • 14. 달개비
    '06.9.29 9:24 AM

    ㅎㅎ 사진 찍는 선생님 뵈었네요.
    카메라 들이대고 각도 맞추느라 이리저리 움직이셨을 모습 상상하니 절로 웃음이 나요.
    밈 공구 참석 못한게 너무 한스러워요.
    선생님 앞장서서 2차공구 해달라면............안되겠죠? ㅠ.ㅠ

  • 15. 둥이둥이
    '06.9.29 9:41 AM

    다용도실..투명 수납함..저도 그런 거 있었으면...
    정리..너무 힘들어요..
    전 가끔 걍~ 집밖으로 모든 수단방법을 동원해..정리해버려요..ㅋㄷ

  • 16. ilovehahaha
    '06.9.29 10:02 AM

    보일러에비친 선생님의모습..하하... 한참웃었습니다~ 정겨워서요~ ^0^

  • 17. 루디공주
    '06.9.29 10:33 AM

    밈 작은 사이즈 디자인이 이건 좀 다른것과 다른거 같아요^^*
    귀여워요

  • 18. 프리치로
    '06.9.29 10:42 AM

    대접으로 드신다길래 보니 대접 밑에 살짝 깔린..-_-;;;
    저도 보일러에 비친 모습보고 웃다 갑니다...헤헤...

  • 19. 아카시아꽃향기
    '06.9.29 11:09 AM

    여러 모로 부지런하신 선생님 생활을 읽다 보면 막 자극받고 반성도 합니다.
    그 각종 나물과 버섯 볶음들, 저도 그런 것 선물받고픈데...부럽사와요^^
    명절 즈음, 선물하기도 받기도 하는데, 그 어떤 것보다도
    식구들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깨끗한 우리 먹거리가 좋은 것 같아요.
    혹시 그 나물들 파는 곳 연락처 좀 알 수 있을까요?
    제가 저한테 선물 좀 하게요...^^

  • 20. 김지현
    '06.9.29 1:57 PM

    아, 네 감사합니다~ 담번에 해먹어봐야겠네요^^
    글구, 아까는 분명 선생님은 안 보였었는데~ ㅋㅋㅋ

    귀여우세용^^
    저도 지금 산발한 모양새 입니당 ㅋ

  • 21. 가을이네..요
    '06.9.29 3:25 PM

    샘~~안녕하세요..
    그냥 살짜기 보고만 간 아낙입니다..
    뚝배기가 넘 탐나서 그냥 갈수가 없네요..
    공구 다시한번 진행시켜 보시임 어떨런지요..?
    참여하고파 하는 사람이 많은듯 하네요..
    부탁해요~~

  • 22. amama
    '06.9.29 7:25 PM

    밈 가격이 얼마인지요???

  • 23. 파워맘
    '06.9.29 9:22 PM

    저도 광파오븐에 요구르트 해보면서 대용량으로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사실 요구르트 발효기에 해도 되지만 꺼내기도 귀찮고 양도 적어서 일주일에 두번은 만들어야 우리 식구 다 먹을 수 있고요. 우유는 칼슘이 많이 든 비싼우유 하면 안되더라구요. 그럼 덩어리가 져요. 제일 싼걸로 하면 딱! 선생님 말씀이 옳습니다^^

  • 24. silvia
    '06.9.30 2:13 AM

    아고~~샘 넘 많이 웃었다고 삐지지 마세요...한참 웃었어요.. 거기 비친 샘보면서...

    그러고 <그런데..보일러 거죽에 비친..저 머리를 산발한 여자는 누구란 말입니까?? 허걱..>

    이 대사가 넘 넘~저를 즐겁게 만들었어요... 죄송해요.... 그렇지만 스트레스 싸~~악 날아 갔네여.

  • 25. 꿈의 나라로
    '06.9.30 5:28 AM

    "처음 읽었을 때는 안보이던 샘의 모습이 "보일러실의 거죽이...."를 읽고 난 뒤에야 보이는 것은 ?"에 전적으로 동감!!!
    그리고 요구르트를 대용량으로 하는 비법이 있기는 한데...좀 허접스러워서리....
    요구르트제조기는 한쪽 구석에 치워버린지는 아주 오래되었네요.
    다름이 아니라 바로 보일러실이나 싱크대 아래 난방온도조절기부근 (그러니까 난방배관 지나는 근처라고나 할까요?)
    하여튼 어느 정도 보온기능만 있으면 요구르트가 되더라고요.
    저녁먹고 나서 우유랑 섞어서 두면 다음날 아침이면 아주 잘 되어 있더라구요..
    허접스럽지만 간단 더하기 편리하니 한번 시도해보시와요~~

  • 26. 매일얌체
    '06.9.30 8:45 PM

    아이디어도 얻고 웃음도 얻고....

  • 27. 노루귀
    '06.10.12 5:36 PM

    전 불가리스로 하다가 요즘은 요플레 가지고 해요...더 잘되는것 같아요.

  • 28. 라라
    '07.4.1 6:30 PM

    이렇게 해도 되는군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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