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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화장대 유감

| 조회수 : 13,169 | 추천수 : 154
작성일 : 2006-09-09 21:18:31


제 화장습관은 좀 이상합니다.

기초화장품 중 스킨만 아침 저녁으로 같은 걸 바를 뿐, 에센스나 로션, 크림은 아침에 쓰는 것과 밤에 바르는 것이 다릅니다.

또 요새는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쌩얼로 다니니까 좀 달라졌지만,
회사에 다닐 때 매일같이 메이크업을 할 때는 파운데이션도 여러개를 놓고 썼습니다.
피부 상태에 따라 로션형을 바르기도 하고 크림타입을 바르기도 했던 거죠.

그러다보니 화장대 위가 어찌나 지저분한지...
큼직한 삼단서랍장위에 거울을 걸고 화장대로 썼는데, 그 넓은 곳이 화장품들로 뒤덮여 어찌나 지저분했던지...
화장품 병에 덕지덕지 들러붙는 먼지를 닦아주는 일도 참 큰 일이었습니다.

그래서..견디다 못해 7년 전 화장대로 쓰려고 저 뷰로를 샀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실물을 확인하고 심사숙고해서 저 걸 고를 때, 저 안에 항상 바르는 화장품을 몽땅 때려넣고,
서랍에는 아이새도우나 립스틱같은 색조화장품을 정리하면 딱 이겠다 싶었는데...제가 계산을 못한 게 있습니다.

화장을 하려고 책상의 상판을 펼쳐놓으면 서랍을 열어봐야 그 안의 내용물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상판을 엉거주춤 들어올려 하나 꺼내고, 또 다른 걸 바르려면 또 상판을 들어올려야 하고...어찌나 불편한지..
이쁘기는 한데...화장대로서 제 기능을 못하는 거죠..ㅠㅠ..

그러다보니, 상판을 닫을새 없이 항상 열어젖혀두고 온갖 물건을 쌓아둬 오히려 서랍장을 화장대로 쓸 때보다 더 지저분해졌습니다.
어쩌다 아주 큰 맘 먹고 정리 한번 해줘야 뚜껑을 닫을 수 있는 거죠. ㅠㅠ

그때 차라리..제대로 된 화장대로 살껄...
요즘..화장대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찌르다보니...괜히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다니면서...화장대 구경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그래봐야 놓을 장소가 전혀 없어서..그림의 떡이건만...
이런 화장대로...바꾸고 싶어요...놓을 장소만 있다면..ㅠㅠ...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둥이둥이
    '06.9.9 9:21 PM

    1등^^

  • 2. 둥이둥이
    '06.9.9 9:22 PM

    보기엔 참 이뿐데요...
    얘는 다른 용도로 쓰시고..편한 걸로 장만하셔요...^^

  • 3. 정환맘
    '06.9.9 9:27 PM

    저두 저런게 너무 갖구싶긴한데 딱히 쓸데없구 자리많이차지해서 그냥 그림의떡입니다
    쓸모는없지만 가지구계신게 부럽기만하네요^^;;

  • 4. 그린
    '06.9.9 10:06 PM

    ㅎㅎ
    샘 화장습관이랑 저도 비슷해서
    넘쳐나는 화장품으로 주체를 못한다죠.
    저도 이쁜 화장대 갖고싶어요~~^^

  • 5. bona
    '06.9.9 10:22 PM

    화장대밑의 재봉틀이 먼저 들어오네요.

  • 6. 엘리사벳
    '06.9.9 10:29 PM

    그래도 전 뷰로 부럽기만 해요.
    그나저나 샘의 투명한 피부는 화장품 하나까지
    골라쓰는 노력이었나? 싶어지네요,

  • 7. 샤이
    '06.9.9 10:53 PM

    학생때부터 화장대 사용해서 다수의 신부들이 3단 서랍장에 거울로 사용하는 스타일은
    생각하지도 않고, 온전히 화장 용도의 화장대를 골라서 올리브테고 미엔느 시리즈로 했거든요
    할때는 쌤이 찜해둔것같은 귀여운, 선이 이쁜것과 갈등했는데
    수납을 무시할 수 없더라구요
    기초화장품도 한 번 사면 일년 쓰는 사람들도 갖출건 다 갖추다보니
    서랍 몇개로는 감당이 안되고 수납 서랍이 또 필요한거예요
    그래서 요즘 친구들이 제 화장대보고 부러워하거든요
    선이 이쁜 것과 수납의 기능이 있는걸로 하심이 좋을듯해요

  • 8. 연다래
    '06.9.10 12:26 AM

    전 샘이 찜하신 의자가 무지 갖고 싶네요.^^;;

  • 9. 왕돌선생
    '06.9.10 9:08 AM

    저는 그래서 남대문수입상가에서 뚜껑달린 바구니(안엔 흰 광목천 달린)를 샀어요. 깊은걸로요.
    그 안에 화장품 싹 넣고 뚜껑덮어두면 깨끗해서 좋아요...
    저 화장품 정말 멋스러운데 서랍이 너무 얕아요...

  • 10. 연어알
    '06.9.10 10:31 AM

    지금쓰신다던 뷰로 너무 맘에 드는데요.
    화장대 위에 올려놓으면 정리가 안되서 지저분해지는것도 그렇지만
    왜그리도 먼지가 쌓이는는건지..
    일일이 닦아내기 귀찮어서;;
    전 상자에 넣어놓고 부부화장실에 놓고 그곳을 제 화장하는곳으로
    사용한답니다..
    다들 화장대의 상황이 비슷하신것 같아
    조금 위안받고 가네요..^^

  • 11. 써니
    '06.9.10 6:06 PM

    어~ 이거 제가 산 화장대네요^^ 여기에서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드네요~

  • 12. 소금별
    '06.9.10 10:27 PM

    이쁘네요..

  • 13. 레몬셔
    '06.9.11 12:17 AM

    조각무늬가 예뻐서 리폼하셔도 될듯해요..샘~
    그림만 패브릭으로 바꾸시던지..
    저는 아래 깊은 서랍에 칸을 분리해서 쓰는데 참 좋아요..먼지도 안들어가고 서랍도 크니까
    한눈에 보여서 만족스러워요
    샘이 침바르시는 화장대는 서랍이 작아서 실용적이지 못할것 같네요..
    저도 바꾸고싶은게 한둘이 아니라서..아직 화장대순서는 보이지도 안네요^^헤헤

  • 14. 얼음공주
    '06.9.11 1:34 PM

    와~~둘다 제가 가지고 싶은거예요...
    너무 이뻐요...저 뷰로 정말 갖고 싶다

  • 15. 수련각시
    '06.9.11 5:42 PM

    큰거울 하나만 달으신다면 위에것 더 좋습니다.
    아래화장대 거울도 작고 수납공간 없어서 더 지저분해질것 같아요
    한번 더 생각해 보심이 어떨까요?

  • 16. shortbread
    '06.9.13 1:07 PM

    82쿡에서 긴 테이블을 하나 샀었어요(앤틱스런 옆으로 긴탁자예요, 1만원 주고).
    이번에 이사하고 이 위에 가로로 긴 이쁜 거울 (원래 오르간 데스크 위에 얹어놓았던 것.
    저도 선생님처럼 오르간 데스크를 화장대로 썼었는데 그 불편함을 알지요.
    화장할 때 늘 서서했었어요^^). 을 요 위에 올려 놓으니까 너무 멋진 화장대가 되었어요.
    테이블이 깊은 게 아니라 거울이 가까와 화장할 때 훨씬 편리해요.
    저렴하게 화장대 만드는 방법입니다. 선생님도 사용하는 화정품의 종류가 많다고 하셨는데
    이 경우 두 번째 사진의 화장대는 화장품을 많이 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옆으로 긴 테이블 위에 화장품을 많이 올려놓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 17. 리틀맘
    '06.9.19 11:30 AM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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