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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주말의 감동적인 독서 [돼지고기 수육]

| 조회수 : 11,911 | 추천수 : 73
작성일 : 2006-02-25 21:26:40
어제, 얼마 하지도 않은 요가 탓인지..
아니면 주말이라 긴장이 풀린 탓인지( 긴장이고 뭐고 할 것도 없는 생활이지만..) 늦잠을 잤습니다.
잠자리에서 막 일어나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데 울리는 벨소리...
김혜경씨를 찾는 택배아저씨 였습니다.
'올데가 없는데...'하며 받아든 택배는 울진에서 날아온 것으로 상자안에는 야콘과 책 한권이 들어있었습니다.

언제나 가슴이 찡하게 하는 글을 올려주시는, 우리 82cook 식구 하늘마음님이 보내신 것이었습니다.

하늘마음님이 지난해 출간하신 '산골살이, 행복한 비움'이라는 책에 직접 사인해서 보내셨어요.
책을 받자마자 펴들고 읽어내려갔습니다.
전에 82cook에도 올려서 읽은 적 있는 글도 있고, 처음 읽는 글도 있고,
읽으면서 울다가 웃다가 하니까..
kimys, "그렇게 재밌어? 그렇게 감동적이야? 나도 읽을까" 하네요...
소피아님 책 잘 읽고 있어요..단숨에 읽어내려가...거의 다 읽어갑니다...
참..대단하세요...




책을 읽으면서..문득...제가 얼마나 용기가 없는지, 얼마나 욕심이 많은 지...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녁에 먹은 수육이에요.
평소에는 아무 스텐냄비나 하나 꺼내서 양파채 깔고 돼지고기를 찌거나 아니면 전기찜기에 고기를 쪘는데,
오늘은 삶았습니다.
일단 물을 끓인 후 양파 반으로 갈라서 1개,대파 2대, 된장 1큰술, 인스턴트 커피 1작은술, 통후추 몇알..
이렇게 삶아냈습니다.

역시..김치가 맛있을 때에는 돼지고기를 삶아서 먹어줘야 합니다.




상추와 깻잎을 썬 다음 맛간장 참기름 고춧가루 통깨만으로 무쳤습니다.
먹기 직전에 무쳐냈더니..상추가 숨죽지 않아서 아주 좋으네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자
    '06.2.25 9:34 PM

    날마다 일등 하고 싶었는데 ㅎㅎ

  • 2. 달자
    '06.2.25 9:37 PM

    선생님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시는지 모르죠 ?
    많은 욕심보다 더 많이 저희를 날마다 행복하게 해주십니다.

  • 3. 크레센도
    '06.2.25 9:37 PM

    앗!2등

  • 4. 크레센도
    '06.2.25 9:42 PM

    선생님이 욕심이 많다시면...저 슬퍼집니다.

    하늘이시여 보다가 화가 나서 들어 왔더니..다들 그거 보나 봐요

  • 5. 빠샤빠샤
    '06.2.25 9:54 PM

    주제를 비껴가고 수육에만 눈독이...
    돼지고기는 중독성이 있는듯 합니다.
    저는 자주 먹어주는데도 질리지도 않고 또 먹고 싶으니 큰일 입니다.
    어제 돌판에 삼겹살 구워 왕창 먹었는데, 또 수육 먹고 싶으니 ㅎㅎㅎ

  • 6. 그린
    '06.2.25 10:02 PM

    색깔만 봐도 김치가 죽음입니다~~
    샘이 김치 자랑하실 만도 하네요.^^
    요가 처음 할 때는 별로 안 한 것 같은데도 온 몸이 뻐근하더라구요.
    이번엔 기대해도 되는거죠?*^^*

  • 7. 생나무
    '06.2.25 10:09 PM

    늘 이렇게 진수성찬을 드세요?
    전 반성많이 해야하네요.
    선생님 가족은 참 행복할꺼예요.
    저도 행복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어요.

  • 8. 프라하
    '06.2.25 10:35 PM

    저녁 넉넉히 먹엇는데도 식욕이~~
    이 왕성한 식욕...누굴 탓해야 하나요?ㅡㅡ;;

  • 9. okbudget
    '06.2.25 10:41 PM

    방학이라 꼼짝않고 집에서 딸밥해주고 있었더니
    너무 지루하고, 퇴보한느낌,살이 몸여기저기 붙은느낌
    3월되면 복지관이라도 나가서 공부하고 책읽고 해야겠어요.
    산골살이 행복한 비움이라고 하셨죠~
    비우면 정말 행복해지나요?

  • 10. 햇살
    '06.2.26 6:04 AM

    상추겉절이가 너무 싱싱하네요..
    사진으로나마 그 맛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삶거나 찌는 돼지고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오늘은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 11. 마음은 그린
    '06.2.27 1:53 AM

    아,,, 먹고 싶다~~~
    난 맨날 배고파 ^^*

  • 12. 행복녀
    '06.2.27 10:19 AM

    돼지고기 수육에 소주한잔~~ㅋㅋ 사실은 올해들어 처음 어제 모임에서 산행을
    하였습니다, 살고있는동네는 새벽녁에 비가 왔는데 정상에 올라갈수록, 눈이 와있더군요
    모첨럼 산행끝에 뒷풀이로 수육을 먹었거든요~~
    근데 점점 집에서 한것보다 맛이 없어지네요, 잘해먹지도 않으면서 입만 고급화 된것 같아요
    선생님이 하신 수육 과 상추 겉절이 정말 못하는 소주지만 생각나네요 ㅠㅠ

  • 13. 최정하
    '06.2.27 2:10 PM

    상추겉절이 입맛 돋우네요.저녘에 해야겠어요.

  • 14. 감자
    '06.2.27 5:52 PM

    저 상추 좋아해요..상추무침도 상추쌈도..
    쌈밥도 참 좋아해요 ㅋㅋ 뭔들 안 좋아하랴만은

    상추겉절이보니까 어릴때 엄마가 무쳐주시던 생각이 나네요
    앙~ 그때는 정말 몰랐어요..차려주신 밥만 꼬박꼬박 먹으며 당연한줄 알았지
    감사한줄 잘 몰랐어요..제 손으로 차려먹으려니 ㅠ.ㅠ
    그것도 혼자 먹자고 재료를 사면 너무 많이 남아요
    알배기도 두통씩 파니까..국 끓여먹고 쌈 싸먹고해도 많이 남아요
    남편은 육식주의자라서리..

    나물도 먹고싶고~~~ 돼지고기 보쌈도 좋아라하는데...
    메추리알조림이랑 발사믹샐러드도 넘 맛나보여요~~

    요즘 채소가 넘 비싸요...하나로다녀왔는데 풋고추랑 피망이랑 오이랑
    언제 값이 떨어지려나요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 15. 김영기
    '06.2.28 10:10 PM

    우리 집 김치도 맛나게 익었는데 저도 선생님처럼 돼지 보쌈해 먹어야 겠네요.
    감사 감사.....

  • 16. 꼼수니
    '06.3.3 6:35 PM

    사진보자마자 컴 일시중지하고 고기삶는중입니다 아들오면 입이 함박만해지겠네요 저녁거리 고민중 이었거든요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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