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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식당에 가보니 15- 일 치프리아니

| 조회수 : 11,770 | 추천수 : 103
작성일 : 2005-12-01 17:36:09
아프거나, 바쁘거나 vs 혼나거나, 혼내거나...

오늘..신문사 후배들과의 월례모임 날이었습니다. 아, 모임 이름이라도 지어야겠어요...신문사후배들과의 모임..너무 길어요...
암튼, 예전에는 저만 전업주부고, 후배 셋은 직장을 다녔는데, 이젠 사이좋게 둘둘...
직장 안다니는 후배랑 저는 '아프거나 바쁘거나...'라고..주부들이 그렇잖아요..
직장 다니는 후배들은 지들은 '혼나거나, 혼내거나...'래요..정말 맞는 말이죠? 직장 다니면 그렇잖아요.
상사에게 혼나거나, 아니면 후배 혼내거나...

지난 몇년동안 이 후배들과 TGI 토니 로마스를 거쳐, 수와래 더 소셜 이탈로니아 등등으로 옮겨다녔는데,
오늘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으로 진출했어요.
일 치프리아니...일 자가 붙은걸로 봐서 이탈리아 말인 것 같은데..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오늘 이 집 그릇에서 감동받았다는...

빵도 맛있고, 올리브유에 볶은 해물스파게티, 피자, 등심스테이크, 다 맛있었지만..무엇보다도 그릇이 너무 이뻐서, 아주 즐거웠어요.
매니저인듯 한 분에게.."그릇값 참 많이 드셨겠어요? 그릇이 정말 좋네요"하고 말을 건네보니,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르는 분들도 많던데..."

자...음식과 그릇 감상해보세요.



기본 세팅입니다. 앞접시도 예쁘지만, 도자기 매트가 작품이더라는..




파스타입니다. 한식에만 어울릴 듯한 사각볼의 파스타, 너무 멋지죠.
그리고..나이가 들수록 파스타도 토마토소스나 크림소스보다, 이렇게 올리브오일에 볶은 것이 좋으니..
점점 자극적인 게 덜 좋아지는 모양이에요.




피자입니다. 도우의 가장자리가 과자처럼 바삭거리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스테이크는 구워진 정도가 딱 알맞았어요. 육즙이 살아있는 것이...

이 모든 음식 4명이 같이 먹은, 전부랍니다..아..빵도 먹었군요..빵도 맛있었는데..사진이 흔들렸어요..ㅠㅠ
그래도, 많이 먹은 편은 아니죠??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원
    '05.12.1 5:40 PM

    1등 *^^*

  • 2. 영원
    '05.12.1 5:41 PM

    이 나이에 등수놀이나 하구...
    다음주부터 감사라서 지금 바뻐 죽겠는데^^ 머리식히러 왔다가...

  • 3. 늘 좋은일만
    '05.12.1 5:49 PM

    사등...퇴근전에 함 들어와 본것이.ㅎㅎ
    글도 안읽고 등수부터 찍네요^^ 이제 글 보러 갑니다아~~

  • 4. 웃어요
    '05.12.1 5:55 PM

    저도 거기 두 세번 갔었어요. 음식도 아주 맛있어요... 괜찮은 이태리 식당.... 강 저 아래쪽에 본점이 있다지요. 아, 오늘 갔으면 만나뵐 수 있었겠네... 아쉽네요. ^____^

  • 5. custard
    '05.12.1 6:10 PM

    여기 넘넘 맛있죠??
    이태리식당중 저는 여기가 제일 괘안은거 같아요...
    분위기도 좋고,,,정말 그릇도 좋고,,,,
    망년모임 정말 여기서 할까봐요~~

  • 6. 그린
    '05.12.1 6:21 PM

    정말 그릇이 예술이네요.^^
    이런 멋진 걸 알아봐주는 분이 계시니
    그릇들도 참 좋아하겠어요. 그죠?ㅎㅎ

  • 7. 김성연
    '05.12.1 6:23 PM

    저도 송년 모임 여기서 해야 할까봐요... 근데 가격이 비싸겠죠??

  • 8. 아기 공룡 둘째
    '05.12.1 8:04 PM

    이태리의 요리 명가라고 하더군요 남양 유업에서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 그곳 피클이 넘 좋아요 그릇이 꽤 유명한 작가으 ㅣ작품이라 하데요

  • 9. 매드포디쉬
    '05.12.1 8:17 PM

    모임 이름요..."전직현직" 어떠세요?
    넘 딱딱한가요? ㅎㅎ

  • 10. 가을비
    '05.12.1 9:27 PM

    옛날에 졸업한 선배들을 OB, 현직을 YB라고 했었잖아요.
    여자들이니까 BOY대신 GIRL을 써서 OGYG어때요?

  • 11. 골고루
    '05.12.1 10:22 PM

    오~ 유혹을 이기지 못하게 하시는군요.
    너무 멋있네요. 요리랑 그릇이랑...

  • 12. 나루미
    '05.12.2 12:28 AM

    저도 식당에 가면 선생님처럼 그릇도 감상해봐야겠어요..
    음식만 봤었는데 자꾸봐야 안목도 늘겠죠?

  • 13. mulan
    '05.12.2 12:33 AM

    아프거나, 바쁘거나 vs 혼나거나, 혼내거나...
    --- 진짜 맞는 말씀이네요.

  • 14. 야난
    '05.12.2 9:25 AM

    ㅜ.ㅡ 가고 잡고...먹고 잡고...
    하고픈 일들이 많은 12월이에요. ^^

  • 15. 박하사탕
    '05.12.2 10:55 AM

    일 치프리아니 - 유명한 요리사의 가문이라는 뜻이랍니다..^^

  • 16. 스프라이트
    '05.12.2 12:10 PM

    양식을 질박한 우리그릇에 담으니 색다르고 멋스럽네요.서빙 받으실때 정말 기분좋으셨겠어요.

    음식점 이름의 뜻 궁금했는데 역쉬 82쿡님들의 조언으로 저도 한가지 배웠네요.
    요리명가의 이름이었군요. 멋지고 근사한 이태리요리어요.

  • 17. 감자
    '05.12.2 2:13 PM

    혼나거나..혼내거나....크하하 너무 웃겨요~~~~~~~~~ ^^
    제 주위 친구들 보면 주로 혼나거나이더라구요..혼낼사람은 없는지 ㅋ

    저런 멋있는데 가고싶어요!!!! 4명이서 너무 적게 드셨는걸요??? ^^

  • 18. Adrienne
    '05.12.2 9:44 PM

    집에서 가까워서 자주 가는 집이예요...거기서 주는 빵!!! 정말 맛나요...일치프리아니에서 도예가 이윤신씨 작품을 쓴대요. 다른 분들 것도 쓰는데, 이윤신 작가랑 그 분 작품을 잡지에서 몇 번 봐서 기억에 남아요. 인사동 쌈지길에 이윤신 숍이 있더라구요. 그릇이 편안하면서도 세련되어 보이죵...근데, 들어보니까 좀 무겁더라구요...

  • 19. Terry
    '05.12.3 8:36 AM

    저도 일치프리아니에서 감동받아 이윤신 선생의 팬이 된 사람입니다.
    산아래님도 쌈지길에서 구입하시는 걸 보면 쌈지길 가끔 세일할 때 보다 더 싸게 살 방법은 없는 것 같더라구요. 정말 눈 나오게 이쁜게 많아서... 갈 때마다 허벅지를 찌릅니다.

    양식에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는 한식 그릇이에요, 그쵸? ^^

  • 20. 미나리
    '05.12.6 3:00 PM

    피자가....죽이네요.......파란잎이 ... 식욕을 아주 아주 댕겨 줍니다......먹고싶당...

  • 21. 다다이맘
    '05.12.6 9:33 PM

    압구정동 한우리 사거리의 스타벅스 2층에 있는 집 인가요?

  • 22. 다즐링
    '05.12.14 5:41 PM

    맞아요 본점은 스타벅스 3층에 있어요.유리창도 예쁘고 음식도 너무 맛있어요.점심 세트는 좀 저렴해서 가끔 회사근처라 가곤해요.치킨 스테이크가 전 너무 부드러워 맛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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