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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외포리 명란 먹기!!

| 조회수 : 11,093 | 추천수 : 109
작성일 : 2005-09-08 23:05:37


오늘은....별 반찬 없이, 삼치굽고, 어제 사온 명란젓을 상에 올렸읍니다.
사실 맛있는 명란이라면, 명란젓에 따끈한 밥 한그릇만 있어도 금방 밥그릇을 비울 수 있죠.

여기서 잠깐...명란젓에 관한 짧은 고백.

울 kimys, 명란젓 무척 좋아합니다. kimys뿐 아니라 다른 식구들 모두 좋아하구요. 그래서 주로 사는 것이 오양명란 '골드'입니다.
골드라는 단어를 붙여도 될 만큼, 맛이 있죠. 짜지도 않고. 그런데 이게 은근히 비싸요.
해서, 지난번에는 '골드'명란이 버젓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옆에 보통 명란을 집어들었습니다. 골드보다 값이 많이 싼 것 같아서요.
그랬는데...맛이 너무나 확연히 차이가 나서...그거 한통 다 먹는 동안 내내 마음을 졸였습니다.

혹시라도, kimys가 '이거 우리가 늘 먹던 그 명란이야? 근데 왜 이리 맛이 다르지'..라고 한다면..
'다르긴 뭘 달라 같은거야, 왜 음식 타박해?'하고 버럭 화를 낼까? 아니면 꼬랑지를 슬슬 내리면서, '미안해 싼 것 샀더니 맛이 없네'해야할까...다행히도 kimys는 한통을 다 먹는 동안 아무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허긴..그럴 만도 하죠...양념해서 무쳤으니까..

짜지 않고 맛있는 명란은 사진처럼 가위로 잘게 잘라서 참기름과 깨소금만 뿌립니다.

그런데..맛이 없는 명란은 명란을 자른 다음, 파 마늘 참기름 고추가루 깨소금 등을 넣고 버무리죠.
이때...냉동했던 명란이라면...완전히 해동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껍질을 벗기면..아주 잘 벗겨집니다. 껍질을 벗긴 후 양념하면..더 먹기 좋아요. 먹을 때 질긴 껍질이 걸리는 느낌이 없죠.

더..맛이 없는 명란이라면...달걀찜을 할때 조금 넣어주면..달걀찜이 업그레이드된 느낌이 들죠.
전에 회사 다닐때, 회사 근처의 한 파스타집은 가쓰오부시와 명란을 넣어서 스파게티를 해줬는데..그것도 먹을 만했었어요.

그런데...
명란젓 값이 너무 비싸서...그냥 먹기도 바빠서, 달걀찜이나 스파게티에 넣을 여유는 없네요..^^;;

p.s.
사자머리님, 토마토님...명함 찾았습니다.
외포리 횟집 직영 외포호 젓갈직매장
(주간) 032-932-0770
(야간) 032-932-0701
(핸드폰) 011-222-7782, 011-281-4674 입니다. 그런데..택배로도 보내주는 지는 모르겠어요. 만약 그렇다면..일부러 갈 필요없는데...
택배주문 가능하다고 하면 제게도 좀 알려주세요.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멋진걸
    '05.9.8 11:24 PM

    1등 했습니다~

  • 2. 윤경희
    '05.9.8 11:23 PM

    오늘은 내가 일등??? 명란 맛있겠어요... 미국에선 비싸도 맛난것도 없어서 못먹는데 먹고파요~~

  • 3. 코코샤넬
    '05.9.8 11:23 PM

    아~~~~ 넘 맛나보여요!!
    뜨거운 밥에 저 명란젓 올려서 먹으면 죽음인뎅..

  • 4. 쁘띠
    '05.9.8 11:27 PM

    우와~1등의 영광이 ㅎㅎㅎ
    저두 명란 무지 좋아해요. 침이 꼴딱 넘어갑니다^^

  • 5. 윤경희
    '05.9.8 11:23 PM

    시간상으론 제가 일등인데 2등이네요.. ㅠㅠ

  • 6. 멋진걸
    '05.9.8 11:31 PM

    아~저도 명란젓 너무 좋아하는데 저 혼자만 좋아한다는 이유로 한동안 안샀는데 사먹고픈
    마음이....꿀꺽~남편이랑 둘다 좋아하는 오징어젓과 함께 사야겠어요.맛있는걸로....

  • 7. champlain
    '05.9.8 11:39 PM

    한국도 명란은 비싸군요.
    여긴 돈을 줘도 싱싱하고 맛난 명란을 구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이번에 어머니 오시면서 가져오신 고급 명란은 고이고이 숨겨두고 먹고 있답니다.^^

  • 8. okbudget
    '05.9.8 11:40 PM

    명란젖이 산딸기 같아요.

    색깔이 넘 예뻐서 침 꿀꺽 넘어갑니다.
    언제 강화도가서 저런 명란 사다가 맛볼수 있을려나~

  • 9. 보라돌이맘
    '05.9.8 11:48 PM

    홀로이신 저희 아버지.... 병중이신데 명란 좋아하신답니다...
    올 무더위속에서 약하신 몸으로 강건하게 견디신것 너무 감사하지요...
    80이 넘어버린 세월속에서 치아또한 너무나 부실해져서...
    맛난게 있어도 잘 드시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기만 한데...
    이번주중에 명란 맛난걸로 사들고 꼭 한번 찾아뵈야겠어요...

  • 10. 어설프니
    '05.9.9 12:33 AM

    울 장군도 무쟈게 좋아라하죠....
    회사에서 나오는 다 실패한 터라 백화점 수퍼에서 100g에 4000~5000원하는 거 사요.....
    만원 조금 더 되게 사면 일주일은 먹습니다.....
    전 참기름만 쪼까 흘려줍니다.....
    오양 골드도 한 번 먹어봐야 겠어요......

  • 11. 메밀꽃
    '05.9.9 1:02 AM

    저도 명란 무쟈게 좋아하는데, 비싼것 저 먹자고 못사겠더라구요.
    남편하고 애들은 안먹거든요.
    그 맛난걸 왜 못 먹는지...^^*

  • 12. 젬마
    '05.9.9 2:01 AM

    이곳에선 저것만 있어도 넘 행복하겠어요. 요즘 통 해먹을게 없어서...
    넘 맛나보입니다. 저희는 맨날 감자만 먹구있어요.
    어릴적 엄니가 뚝배기 계란찜에다 넣어주시던 생각이...그땐 별맛을
    모르고먹었는데 점점 그리워지더라구요...

  • 13. 기쁨이네
    '05.9.9 4:09 AM

    오랜만에 인사부터 드리고~~
    여기에선 생선을 사면 거의 손질을 해주지 않아요...
    헌데 저 생태는 확실히 내장다 분리되어 있다죠~
    알 꽉 차있는 거라도 만나보고 싶구먼 ㅜ.ㅠ...
    사진으로나마 잘 먹고갑니다~

  • 14. plumtea
    '05.9.9 6:08 AM

    저는 저 깨소금의 압박이^^ 오양 골드 사 먹어복 싶네요. 그건 안 먹어봤거든요

  • 15. 유니
    '05.9.9 8:19 AM

    저 어제 강화도 갔잖아요..외포리까지..실은 왕새우를 살 생각이었는데 키로당 3만 5천원..가격이 쫌 비싸서리, 외포항 가서 명란 사왔어요..500그램에 만오천원..꽤 많던데요..너무 맛있어요..저도 혜경쌤네 처럼 참기름 깨소금 뿌려서 하나 먹.고, 또 두알은 두부찌개 해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어요..통에 보니까 전국 택배 가능하대요..전화번호는요, 032.932.0770/011.222.7782...거기 새우젓도 많이 팔던데 사올껄 후회돼요..주말에 남편과 함께 더 가야봐야할까봐요

  • 16. 깔깔마녀
    '05.9.9 9:02 AM

    유니님 땡큐^^ 저두 명란 좋아하거든요 사진이 넘 매력적이라 명란에 대한 그리움이 새삼 사무쳤답니다 ^^

  • 17. 마음만요리사
    '05.9.9 9:37 AM

    저 명란젓갈 먹을줄 몰르는데 이사진보니깐 함 먹어보고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걸요???

  • 18. 이수미
    '05.9.9 9:43 AM

    명란젓 먹는 방법은 샘님네와 우리집이 같은 버젼이네요 ㅎㅎㅎ

  • 19. 창원댁
    '05.9.9 10:30 AM

    저도 명란 너무 좋아라 하는데 결혼하니 울 신랑은 비리다고 쳐다도 안 보더군요.
    해서 저 혼자먹을려고 그 비싼것을 살수도 없고....
    명란 못먹은게 결혼횟수 만큼 돼갑니다.

    너무 맛있겠어요/.

  • 20. candy
    '05.9.9 10:41 AM

    명란이 많을때는 라면에 넣어먹어도 맛나요....^^

  • 21. 꼼히메
    '05.9.9 11:40 AM

    앗..저도 며칠전 친정에서 명란 먹고..하나 살까 했는데..먹고 싶어요..

  • 22. 쵸콜릿
    '05.9.9 12:00 PM

    명란...냉동에 늘 저장해두고 먹는 반찬인데요.
    살때마다 손떨면서...산답니다.
    저희집도 걍 먹기도 바빠요^^

  • 23. 늘 좋은일만
    '05.9.9 2:49 PM

    앗~~오양의 골드...입력했어요.

  • 24. 김성연
    '05.9.9 3:17 PM

    침이 꼴깍꼴깍...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에 먹고싶다~~

  • 25. 안동댁
    '05.9.9 5:09 PM

    색이 너무 이뻐요
    젓갈 같지 않네요
    우리신랑도 잘 먹으려나?
    오늘 오양골드 사러 가봐야겠어요

  • 26. 달개비
    '05.9.9 5:19 PM

    우리집에도 명란 귀신들이 있어요.
    비싸서 자주 사지는 못하지만...꼭 선생님댁처럼 해 먹습니다.
    강화 가고 싶어집니다.
    시골 가을 장터에서 이것저것 사고 싶은게 많아요.

  • 27. miru
    '05.9.9 5:55 PM

    하얀 쌀밥에.. 명란..
    저녁시간인데... 침넘어가요~

  • 28. 코발트블루
    '05.9.9 6:34 PM

    여름이 지나 찬바람이 불면서 먹는음식도 바뀌어가는걸 느낍니다 ^^;
    외포리가면 왜 이렇게 살게 많은지 ... 지난번엔 백합이 제법큰게 1킬로 15000 원
    명란도 정말 싱싱하네요 ...

  • 29. 푸우
    '05.9.9 10:35 PM

    사진이 예술이예용,,,
    전 한번도 안먹어봤는데,, 담엔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 30. 박은하
    '05.9.9 11:54 PM

    맛없는 명란젓 찌개끓여먹으면 맛나요. 진미령식인데, 해보니 맛있더라구요. 고추장 조금 풀고 명란젓 썰어넣고 부드러운 두부(또는 순두부) 뚝뚝 끊어넣고 끓이다가 달걀하고 파 풀어넣고, 같은 새우젓으로... 그럼 아주 감칠맛나는 찌개다 된답니다.

  • 31. 하늬맘
    '05.9.10 8:47 AM

    오양 골드 .. 신세계 백화점에서 세일할때 기다려서 사요..
    짜지 않고 참기름 깨소금만 솔솔 뿌려 먹으면 밥 한그릇 뚝딱이죠..
    우리집 명란 귀신들 이 사진 보기 전에 얼른 ==33==33

  • 32. 강두선
    '05.9.10 11:35 AM

    참 이상하지요?
    주위에서 자주 보는 별 대수롭지 않게 보이던 음식도
    김선생님의 눈길과 손길이 스치면 마구마구 먹고싶어지는것이...
    김이 모락 나는 하얀 밥이 생각납니다.

  • 33. 녕아의 색시
    '05.9.10 12:36 PM

    전 오징어젓갈말고는 젓갈을 먹을줄 몰라요..짜고 비려서...
    근데 김쌤의 손길을 거치는 음식은 다 맛있어 보여요...오양골드??
    오늘 하나 사봐야겠어요.정말 맛있겠네요.

  • 34. 원더우먼
    '05.9.10 8:50 PM

    저두 명란젖을 넣어 요리한 스파게티 넘 맛나게 먹었어영^^~

  • 35. 나루미
    '05.9.11 12:41 AM

    명란젓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저도 세일때 오양골드샀었는데 외포리명란도 근사해보여요..
    추석지나고 구경가봐야겠어요..

  • 36. 깔깔마녀
    '05.9.12 2:03 PM

    택배해서 벌써 1통은 거의 바닥입니다
    정말 통통하고 맛있대요^^


    시엄니가 주신 국산통깨를 갈아서
    진짜 국산참기름을 살짝넣고
    외포리에서 택배로온 명란을 가위로 잘라서 먹으면
    음~ 요즘 이놈이 밥도둑이예요

  • 37. 쥬얼리
    '05.9.12 5:36 PM

    외포리가 어디쯤 있나요?
    저도 먹고 싶네요...

  • 38. 달팽이
    '05.9.13 4:52 PM

    저기.. 전화번호(야간)가 잘못 기재되었네요. 932-0707이 아니고 932-0701이예요
    저도 주문하려고 주간전화번호로 했는데(주간번호는 맞음) 오전 11시가 되어도 연결이 되지 않아 다시 야간번호로 걸었더니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전활 받아서 일단 죄송하다 하고 끊고 핸드폰으로 주문했거든요. 여쭤보니 전화번호가 잘못 알려져서 난감하다고...해서 대신 제가 올립니다

  • 39. 김혜경
    '05.9.13 6:10 PM

    달팽이님 고맙습니다..수정했어요..^^;;

  • 40. 클라우디아
    '05.9.26 10:13 AM

    아빠가 늘 드시던 반찬이 명란젓과 창란젓이였는데 아빠 돌아가신 뒤로는 아예 사보질 않았어요.
    갑자기 울아빠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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